태영호, "남북경협은 손톱깎이 식으로!"

태영호, "남북경협은 손톱깎이 식으로!"

2018.12.06. 오후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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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이 연내에 꼭 서울을 답방해야 한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이유, 직접 들어보시죠.

[태영호 / 前 영국 주재 북한 공사 : 우리 대한민국 국력도 보고 좌와 우가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자유민주주의 질서 체제를 보고 가야 김정은으로서도 남과 북의 체제상 차이점도 인정할 수 있습니다…백두 칭송의 목소리나 백두 청산의 목소리가 다 같이 울려 나오는 우리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혼성 4부 합창단의 목소리와 모습을 김정은이가 그대로 보고 가게 하는 것이 저는 김정은의 서울 답방의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을 직접 보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배워야 한다는 것인데요.

또 한가지, 태 전 공사가 강조한 것은 남북 경협 방식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북한에 돈을 지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국력을 체감케 해야 한다는 건데요.

대한민국에 온 것, '손톱깎이'가 인연이 됐다고 언급했습니다.

[태영호 / 前 영국 주재 북한 공사 : 제가 10 몇 년 전에 이탈리아에서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을 만나서 비가 엄청 내리는 저녁에 호텔 로비에 앉아서 창가에서 위스키를 마시면서 우리 민족의 통일 문제를 놓고 밤샘 열띤 논쟁을 벌였습니다. 그러고 헤어지는데 백승주 의원이 저한테 뭘 하나 기념품을 하나 주겠다, 그래서 저는 아, 이 분 이거 돈 많아 보이는데 달러 뭉치를 주갔구나, 하고 기다리는데 제가 그렇게 바라던 달러 돈 봉투는 안 주고. 조그만 손톱깎이를 하나 주는 겁니다. 아 이 양반이 속이 이렇게 좁나 생각했는데. 그다음에 북한에 돌아가서 손톱깎이를 써보니 너무 좋은 거예요! 대한민국 국력이 정말 대단하구나. 그때야 그걸 느꼈습니다. 아 그때 왜 달러 봉투를 주지 않고 손톱깎이를 줬는가. 그래서 그 손톱깎이가 인연이 돼서 제가 대한민국까지 왔고.]

태 전 공사, 이렇게나 좋아서 손톱깎이를 10년 동안 쓰고 망명할 때도 꼭 챙겨 들고 왔다는데요.

그러면서 남북경협도 이 손톱깎이처럼 자그마한 물건이라도 버리지 못하고 계속 쓰게 하고, 쓸 때마다 대한민국 국력을 느끼게 하는 '손톱깎이 식'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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