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 무산...한국·바른미래당 보이콧

국회 본회의 무산...한국·바른미래당 보이콧

2018.11.15.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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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예정된 국회 본회의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됐습니다.

두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해임 등을 요구하고 있어 꼬인 정국이 쉽게 풀리긴 힘들어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빈자리가 많아 보였는데 결국, 본회의 무산됐죠?

[기자]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부분 본회의에 참석했고,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함께 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에 반대해 단체 불참하면서 의결정족수인 150석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오늘 본회의에서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 등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비쟁점 법안 90건이 처리될 예정이었는데, 결국 개의하지 않고 산회했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국민 보기에 부끄럽고 유감이라며 교섭단체 간 합의는 신의와 성실로 지켜야 한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문희상 / 국회의장 : 국민 생활과 직결된 시급한 민생 법안을 처리하지 않는 것은 국회의 책무를 어기는 것이고 의장의 임무를 해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국민 보기에 너무나 부끄럽고 의장으로서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예산 심사 정국에서 경제 투톱을 교체하고 야당이 반대하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며 어제 본회의 불참을 예고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 있는 사과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해임 등을 요구했는데요,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오전 비공개 회동을 했지만, 절충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회 일정을 볼모로 삼아 국회를 멈추는 '보이콧 중독증'이라며 민생과 경제는 안중에 없느냐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 한마디에 국회가 청와대 출장소가 되는 국정 운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맞섰고,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역시 문 대통령이 박근혜 정권의 불통과 국회 무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와 함께 예산안 심사도 제자리걸음입니다.

일정대로라면 오늘부터 예산안 조정 소위위원회, 예산 소위가 가동돼야 하지만 예산 소위에 비교섭단체를 포함할지, 또 총원을 몇 명으로 할지를 두고 여야 간 이견이 큽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발목잡기를 한다고 주장하고, 한국당은 민주당이 시간 끌기를 한다고 비판합니다.

물밑 협상 움직임도 포착되지 않는 가운데 올해도 법정 기한에 임박한 '초치기 심사'가 재현되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냉랭한 여야 대립의 탈출구도, 소위 구성 문제도, 결국, 원내대표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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