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하다' 위로들은 김동연..."끝까지 책임"

'짠하다' 위로들은 김동연..."끝까지 책임"

2018.11.13. 오후 8: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국회 예산안 심사 도중 사실상 경질된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국회를 찾아 원활한 예산 처리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에게 '짠하다, 어려움이 많다'는 위로를 들은 김 부총리는 자신이 끝까지 책임을 지고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산 심사가 한창인 가운데 물러나게 된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국회를 방문했습니다.

청와대가 국회를 무시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야당 지도부는 김 부총리를 향해 뼈아픈 지적을 던졌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런 혼란 속에 어떻게 우리가 처리하고 심사하고 있을 것인지, 그 부분에 대해서 김동연 부총리께서 어떻게 책임을 질 수 있을 것인지….]

[김동연 / 경제부총리 : 상임위 질의하시는 것 같아요.]

오랫동안 부총리를 맡아주길 바랐다면서 짠하다는 위로의 말까지 나왔습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우리 부총리님 뵈면 제가 항상 마음이 짠합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 : 짠하긴요. 뭘. 기자들 있는데….]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굉장히 꿋꿋하게 끝까지 책임지고 마무리하시려는 모습이 (좋아 보입니다)]

여기에 화답해 김동연 부총리는 자신이 끝까지 책임을 지고 예산안을 처리할 것이라면서 여야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예산안 심사 도중 후임자가 내정된 초유의 사태에 대해서는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청와대를 감쌌습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 : 인사권자의 뜻에 따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인사가 있다면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야당 지도부가 비교적 따듯하게 김 부총리를 맞이했지만, 예산 정국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청와대와 정부·여당에 대한 야당의 파상 공세는 쉽게 가라앉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