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신체검증...여배우 스캔들 정면 돌파

이재명 신체검증...여배우 스캔들 정면 돌파

2018.10.17. 오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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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종원 앵커
■ 출연 : 김성완 시사평론가, 김광덕 前 한국일보 정치부장

[앵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해 신체 특징의 유무를 밝히겠다며 어제 자진해서 병원을 찾았습니다.

김부선 씨 녹취에서 언급됐던 까맣고 큰 점은 없고 제거 흔적도 없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이 지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이 동시다발적으로 제기되면서 오는 19일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는 이재명 국감이 될 거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김성완 시사평론가와 함께 이 내용 포함한 정치권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제 저도 뉴스를 통해서 병원에 들어가는 모습을 봤는데 예고는 했었지만 이렇게 급작스럽게 병원을 찾은 것, 이재명 지사가 그마만큼 급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급한 게 반영된 거죠. 사실은 이러한 여배우 스캔들 의혹으로 병원까지 찾아서 신체 검증을 하는 건 진짜 다른 나라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그런 특이한 일이 벌어진 겁니다.

그런데 간 이유는 최근에 지난 4일날이죠. 공지영 씨와 김부선 씨의 전화 녹취록 내용, 이게 공개되면서 굉장히 파문이 확산되면서 이재명 지사에 대한 일종의 의혹, 스캔들 의혹이 굉장히 확산돼서 이걸 진화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하나 든 게 있고.

또 한 측면에서는 국감이 19일날 경기도 국감이 있거든요. 경기도 국감에 앞서서 이걸 어느 정도 정리해야 본연의 어떤 도정에 대한 국감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 판단 때문에 시급하게 진화를 해야 된다, 이런 것 때문에 어제 병원을 갑작스럽게 어제 오후 4시에 찾았죠.

그래서 7분 동안 신체검사를 사실상 하는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겁니다.

[앵커]
어제 이뤄졌던 신체검증에는 경기도청 출입기자 3명을 참관인 형태로 동행했는데요. 결론은 점이 없다였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김 용 / 경기도 대변인 : 오늘 공동으로 검진한 피부과 전문의와 성형외과 전문의의 공통된 소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점이나 레이저 시술 반응 및 수술적 절제 후 봉합 반응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검증은 기자들도 입회한 가운데, 매우 투명하게 진행하였습니다. 오늘 공개검증은 더이상 불필요한 논란으로 도정이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는 이재명 도지사의 확고한 결심에 따라 진행되었습니다. 자연인 이재명에겐 매우 참담하고 치욕스러운 일입니다.]

[앵커]
물론 발표한 분이 이재명 지사측 당사자이긴 하지만 이렇게 되면 김부선 씨 진술에 신빙성에 흠집이 가는 건가요?

[인터뷰]
그럴 수밖에 없죠. 저도 김부선 씨하고 공지영 씨가 통화하는 녹취록 들어봤거든요. 그런데 분명히 김부선 씨가 신체 특정부위를 언급하면서 까맣고 둥그런 점이다, 크고 까맣고 둥그런 점이다, 이런 표현을 사용한 것이 저도 들었으니까 많은 분들이 아마 아실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그걸 이른바 스모킹건으로 쓰면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공지영 씨가 얘기했던 건데 그 부분에 대해서 그 점이 없다고 하는 게 일단은 셀프검증이라는 표현은 저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지만 기자와 의료진을 통해서 확인이 됐다고 하는 점은 분명히 의미가 있는 것 같고요.

저는 이재명 지사가 이 부분에 대해서 사실상 지금 본인 스스로가 신체검증을 받기로 하고 또 실제 기자들 앞에 나섰으니까 다른 것은 괜찮지만 양쪽에서 확인되지 않은 주장들을 하는 것을 언론이 보도하는 것은 자제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이번 같은 경우에 불가피하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그렇지만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 앞서 수치심에 관한 문제, 국정감사 문제, 다 얘기를 해 주셨지만 강용석 변호사의 여론전에 대응하는 성격이 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지사가 신체검증을 받을 용의가 있다고 얘기하니까 강용석 변호사가 얘기하기로는 그것 말고 더 많은 것들이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가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신체검증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추가 의혹이 계속 제기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김부선 씨 입으로 직접 한 말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하는 걸 확인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보는 것이고요.

앞으로 강용석 변호사가 계속 새로운 의혹제기나 이런 식으로 여론전을 취한다고 하더라도 나는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라는 의지를 이번에 보여준 것이다.

그러니까 앞으로 추가 검증 요구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이재명 지사가 이 검증에 응할 가능성은 제가 볼 때는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전망까지 해 주셨는데 그런데 김부선 씨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강용석 변호사는 어제 자신의 유튜브에서 셀프 검증이라며 점 유무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언급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강용석 / 변호사 : 셀프 검증인가요? 셀프 생쇼를 통해서 점이 없으시다고 붉은점 있는데 검은점은 없다 이렇게의사 들의 도움을 받아 점이 없다 샐프 쌩쑈를 해 혼자서 샐프로 하셔도 검경에서 그걸 증거로 인정해 줄까요? 그건 진단서도 아니에요 의사의 진단 같으면 의사의 진단서를 믿겠지만 그 부위에 점이 있는지 없는지를 의사들이 볼일입니까? 점이 저희가 가지고 있는 증거가 이만큼있으면 빙산에 일점에 불과합니다. 그걸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아무리 점을 지워도 본질은 지울 수 없다. 빙산의 일점이고 점입가경이다. 점점 커져만 간다.]

[앵커]
한편으로는 보기 불편한 장면도 있고 좀 과격한 표현도 있는 것 같은데. 어쨌든 김부선 씨 측에서는 다른 반격의 카드가 있다는 건가점이 아니더라도?

[인터뷰]
강용석 변호사가 대신 나서서 김부선 씨가 지금 직접 얘기한 건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생쇼라는 표현 그다음에 빙산의 일점, 이런 표현을 쓰면서 굉장히 반박을 하는...

그게 대수로운 게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뭔가 또 추가로 있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 보면 다른 비밀이 더 있다, 이렇게 하면서 중요 장소는 국가인권위원회 1층 주차장이다... 그 이야기가 있는...

[앵커]
인권위원회가 있는 건물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인터뷰]
그 건물에 있는 1층 주차장이다 해서 그 전에 나왔던 얘기인데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또 다른 신체의 특징이 있을 수 있는 것처럼 여러 가지 또 증거를 제시할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마는 지금까지 김부선 씨가 옛날에 인천에 가서 사진을 찍은 적도 있다라고 했지만 결정적으로 사진을 제시한 적은 현재 없고 현재까지 한 번도 스모킹건에 가까운 이런 증거를 제시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 크고 까만 점 이야기를 한 게 일단은 아닌 걸로 어제 드러났기 때문에 거기에 또 다른 의혹 제기가 있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떻든 김부선 씨 측에서는 지금 이런 식으로 계속 반박하고 조롱만 할 게 아니라 이제는 진짜 증거를 내놔야 되는 그런 상황이 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까 김 평론가님께서는 이 지사가 추가 대응은 하지 않을 거라고 전망을 하셨는데 그런데 만약에 지금 소개해 주신 것처럼 추가 의혹을 제기했는데 이 지사가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에 오히려 더 말려드는 경우가 되지 않을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건 우리가 스포츠로 비유하면 장외싸움을 하자는 거예요. 그러니까 진짜 정작 링 위에 올라가서 링 위에서 정정당당하게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또 이재명 지사가 진짜 김부선 씨와 어떤 관계가 있었는지 이 부분을 밝히는 일에 집중하면 되는 것인데 변호사가 해야 될 일이 그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자기 개인 유튜브에 출연해서 거기에서 저런 식의 표현들, 품격 떨어지는 저런 식의 표현을 얘기하면서 자꾸 뭔가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만약에 있다고 그러면, 그러면 검찰 수사를 받든가 경찰 조사에서 자료를 제출하면 되는 거죠.

관련 진술으로 하면 되는 것이고요. 그런데 바로 저런 부분 때문에 이재명 지사가 서둘러서 신체검증을 받았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받아도 받아도 안 되는 얘기를 지금 계속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받아도 또 다른 게 있다고 얘기하고 다른 게 있는 것처럼 자꾸 흘린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건 제가 볼 때는 법률대리인으로서 법률적으로 뭔가 문제가 있는지 다퉈야 하는 이런 입장에서 저런 의혹들을 자꾸 무분별하게 얘기하는 건 저는 온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저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과거에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병역 의혹에 대해서도 강용석 변호사가 제기한 적 있었잖아요.

그 당시에 제기를 했다가 그 당시 박 시장 아들도 공개 신체검사를 받았었고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강용석 변호사가 당시 현직 의원 신분을 내려놓겠다고 기자회견을 했었고 실제 사직서는 그때 국회에 제출했는데 통과되지는 않았었죠.

그래서 임기는 제가 다 채운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사건을 한 번 겪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좀 트라우마를 갖고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그래서 강용석 의원도 보면 과거에 그런 식으로 박원순 시장의 아들 병역 의혹을 제기해서, 의혹을 제기를 할 수는 있습니다.

국회의원이나 여러 관계자들이. 왜냐하면 그게 어떤 견제와 감시의 기능이 있기 때문에 의혹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마는 의혹 제기가 단순하게 의혹을 제기하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하면 안 되고요.

구체적인 증겅을 제기하고 그리고 그걸 이왕 입증할 수 있도록 해야 되고 만약에 입증이 안 됐다면 그런 것에 대해서 사과를 하거나 또 법적인 책임을 져야 될 경우는 책임을 져야 되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의 가장 인구가 많은, 경기도가 가장 인구가 많습니다.

가장 인구가 많은 경기도의 도지사의 도정, 도를 운영하는 문제하고도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리더십에 상당히 이런 식으로 악영향을 주거든요, 이런 의혹 제기가 계속 되면.

그렇기 때문에 사실 여부를 밝힐 수 있는 어느 게 사실인지는 현재 단정되지 않았습니다마는 김부선 씨와 변호사인 강용석 변호사의 입장에서는 이걸 이제는 단순한 장외전을 여는 게 아니라 구체적인 증거를 제기하는 데에 나서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과거 행동에 대해서 반성하는 입장을 내놔 눈길을 끌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재명 / 경기도지사 : (그러니까 이번에는 본인이 당시 문재인 후보가 앉았던 자리에 앉아서 공격을 받아 보니까 그때는 본인이 공격적이라는 걸 모르셨죠?) 지금 되돌아서 보니까 정말 싸가지가 없고, 싸가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결코 이익이 되지 않는 손해만 될 행동을 했더라고요. 그 후과를 지금 받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업보라고 생각합니다. 실패에서 더 많은 걸 배우는 게 사실인데 저 같은 경우에는 특히 그렇죠. 워낙 없는 상태에서 성장해 와서 그런데, 다시 되돌아갈 수 없지만 정말 잘하고 싶어요. 후회되죠, 정말로. 작년을 되돌아봤을 때 보면 선을 넘은 측면이 있고.]

[앵커]
왜 이렇게 갑자기 자세를 낮춘 걸까요?

[인터뷰]
이재명 지사가 최근에 굉장히 생각이 많아졌을 것 같아요, 제가 보니까. 과거에 이제 정치인으로서 커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SNS나 이런 것들이 홍보에도 그렇고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요즘에 유튜브나 이런 것들까지 등장하고 있는데 자기를 어떤 정치적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때로는 좀 자기를 과시하거나 이런 수단으로 SNS를 많이 활용했는데 그게 결국은 다시 후과라는 표현도 쓰지만 SNS에서 벌어졌던 일, 자기가 직접 한 건 아니지만 혜경궁 김씨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많은 논란들이 제기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자기의 태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그런 계기가 된 것이 아닌가 싶고요.

그러니까 앞으로 정치적으로 경기도지사뿐만 아니라 더 많은 미래를 내다보고 싶은 욕심이 아마 있을 텐데 그런 부분에서 너무 빨리 성장한 정치인이 맞는 어떤, 겪어야 될 과정이기도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자기가 많은 사람들한테 상처를 준 것이 아닐까 하는 그런 반성의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어요.

[앵커]
그런 측면도 있을 거고 당내에서 사실 이 지사 같은 경우에는 대표적인 비문 주자잖아요. 그런 당내 입지가 좁은 것도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요?

[인터뷰]
당내에서 상당히 견제를 받았던 건 분명한 것 같고요. 친문세력이다, 이렇게 통칭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측면이 있겠지만 이른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일부 지지층에서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 반대하는 목소리들도 많이 냈고.

실제로 지난번에 경기도지사 경선 때 전해철 의원이 혜경궁 김씨 논란도 본격적으로 제기한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런 부분이 아무래도 당내 입지가 적었던 데 따르는 것이다라고 본인은 아마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판단은 시청자께 맡기겠습니다. 다른 주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앞서 전해 드린 대로 여야가 오늘 본회의를 열고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선출안 표결을 하는데요.

어제 3당 원내대표가 합의를 이뤘었는데 당시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헌법재판관) 인준을 위한 본회의 처리를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래서 이 내용에 대해서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헌법재판소의 공백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여 대승적 차원에서 기 추천 후보자들에 대한 표결처리에 합의한다.]

[앵커]
아무튼 오늘 본회의에서 처리를 하기로 합의를 했다는 건데 지금 인사청문회 끝난 지 한 달이 넘었거든요.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건가요?

[인터뷰]
이런 상황이 벌어진 이유는 지금 현재 국회 추천 몫이 세 사람인데 그 사람들이 그만뒀는데 민주당 추천한 사람, 자유한국당 추천한 사람, 바른미래당 추천한 사람으로 했는데 여기에 민주당이 추천한 김기영 후보자에 대해서 한국당이 강력히 반대하고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김기영 후보자가 위장전입이 3건이 있다는 거고 대부분 2000년, 2001년 이후입니다.

그리고 3건이 있고 그다음에 본인이 국제인권법연구위원으로서 너무 진보성향, 특정 성향이 아니냐고 하는 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요.

그다음에는 한국당의 이종석 후보자에 대해서는 1982년부터 96년까지 위장전입이 5건이 있어서 이걸 또 민주당이 반대하는 일이 있었는데 바른미래당 후보에 대해서는 그런 위장전입 건이나 이런 게 나오지 않았습니다마는 너무 보수적이지 않냐, 이런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패키지로 세 사람에 대한 이런 임명동의안 표결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그러다 보니까 한 달 동안이나 지금 공석이 되는 상황, 세 사람이 공석이 되다 보니까 헌법재판관이 원래 9명인데 6명 체제로 되다 보면 뭔가 심리를 해서 의사결정을 하려면 7명 이상이 돼야 되거든요.

7명이나 돼야 되는데 7명이 안 되다 보니까 사실상 한 달 동안 헌법재판관 업무가 사실상 거의 공백 상태였던 것이죠.

그래서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여야가 어제 타협점을 찾은 걸로 보입니다.

[앵커]
일단 표결을 해야 되기 때문에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거든요. 그러면 통과가 될지 부결이 될지는 아직 해 봐야 아는 건데 우리 아까 출입기자 전망으로는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그런데 만약에 지금 와서 그걸 다 찬성을 해서 통과시키면 지금까지 반대했던 자기 부정 아닌가요?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사실 이걸 통과도 낙관하기는 어려운데요. 일단 3당 대표가 만나서 서로 간에 합의를 했기 때문에 당내 의원들을 독려하는 작업은 할 거라고 봐요.

내가 부정하면 상대편을 도와주는 일이 돼 버릴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어찌됐든 무난하게 통과하는 방안에 대해서 서로 얘기할 것 같은데요.

저는 좀 국민적 시각으로 봤으면 어떨까 싶어요. 헌법재판관 후보나 대법관 후보 나오는 사람들마다 어떻게 다 위장전입이 걸려 있고 그런 사람들을 그냥 추천하는 것이 과연 맞는가, 이런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민사 판례 연구회도 있고 그리고 국제인권법연구회도 있고 그런데 서로 상대편의 유리한 쪽 진영에서 예를 들어서 민사판례연구원에는 보수적 성향의 사람을 임명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에는 또 반대에서 비판하고 서로 비판하는 내용은 같다고 생각해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에 있어서 헌법재판관들이 판단할 때 봤을 때도 많은 분들이 공감하셨잖아요.

그런 것처럼 판사들이 법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 국회에서 원만하게 서로 간에 큰 갈등 없이 이번에 표결이 통과하는 게 일단은 맞는 방향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오늘 본회의 오후 2시부터 시작되니까 결과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주제도 좀 살펴볼게요.

아침 보도 내용을 보니까 자유한국당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이 당 지도부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된 끝장토론을 하자, 이렇게 제안을 했던데 이게 어떤 배경이 있는 건가요?

[인터뷰]
오늘 한 신문하고 인터뷰를 한 내용이죠. 인터뷰를 한 건데 이걸 당에 제안했는데 현재 즉각 받아들여지고 있지는 않습니다마는 당이 뭔가 새로 정리돼서 새출발 하기 위해서는 당이 지금 상황까지 된 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과 탄핵 때문에 여기까지 왔으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어떤 국정운영의 문제점 그리고 그거에 대한 탄핵, 이 문제에 대해서 끝장토론을 해서 친박, 비박 관계없이 다 해서 이 문제 입장 정리를 해야 새로 태어날 수 있는 거 아니냐라고 하는 그런 주장을 하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백약이무효다, 이렇게 주장하는데 과연 이런 논쟁을 해서 입장을 정리하면 입장이 과연 정리될 수 있느냐도 하나의 의문이고 이 과정에서 또 엄청난 계파 갈등이 이뤄질 수도 있기 때문에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용태 사무총장은 이 문제를 놓고 무조건 반대할 수도 없고 또 그렇다고 해서 이걸 바로 즉각 받아들이기도 어려워서 상당히 고민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사무총장도 있고 원내대표도 있지만 지금 비대위 체제잖아요. 그럼 비대위를 이끌고 있는 지도부와 토론을 한다는 게 어떤 가치가 있는 건지 개인적으로 궁금하고 그것도 좀 약간 의문이고요.

그리고 또 전원책 위원이 이런 얘기도 하셨더라고요. 요즘에 자유한국당에 태극기부대의 입장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이 세력도 좀 끌어안아야 된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자기 모순이잖아요. 입장 정리하겠다고 하는 게 저는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정리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제안한 거라고 생각해요.

이미 본인이 입으로 얘기했잖아요. 태극기 부대는 극우가 아니고 끌어안아야 된다고. 그러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에 있어서 이건 그냥 누구의 책임을 물을 사안이 아니라는 걸 이미 인정한 거나 다름이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당내에서 입장 조율이 안 되니까 전원책 위원이 지금 그런 안을 내놓은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러니까 이게 일종의 당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서 일부 의원을 내보내야 하거냐일부 사람들을 배척하거나 인적 청산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하는 일종의 분기점이 되기 때문에 저러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친박 청산의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고 바른미래당을 끌어 안기 위해서는 이 부분을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전원책 변호사의 리더십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로 연결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자꾸 공을 던지잖아요, 바깥에다가. 결정해 주십시오, 결정해 주십시오. 그러니까 결정할 필요 없이 사실은 이 문제에 대해서 거의 전권을 위임받은 입장에서 정리를 하고 나가야 되는데 정리를 못 하는 상황이다.

이게 앞으로 자유한국당의 인적 청산의 전망을 좀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아무튼 연일 뉴스에 나오는 걸 보면 일부 전략은 성공한 것 같기도 하고요.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일단 언론의 주목을 받는 데는 성공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광석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김성완 시사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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