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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통치술의 변화...김정은도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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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9-24 05:14
앵커

평양정상회담에서 환영 인파를 향해 90도로 인사를 한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은 북한 현지 주민들에게 충격적이면서도 신선한 장면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북한에서도 김정은 위원장 통치 스타일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하자 북한 주민들이 한반도기와 꽃술을 들고 열렬히 환영합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90도로 허리를 숙여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 장면을 뒤에서 자연스럽게 지켜봤습니다.

북한에서 최고존엄이 90도로 인사를 한다는 건 그동안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몇 년 사이 조금씩 변화가 감지됩니다.

지난해 평양 노동당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는 김정은 위원장.

첫머리에서 인사말을 한 뒤 고개를 숙입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조선 인민에게 가장 숭엄한 마음으로 뜨거운 인사를 보내며 희망찬 새해의 영광과 축복을 삼가 드립니다.]

며칠 뒤 김 위원장은 원산 구두 공장을 방문합니다.

공장에 들어선 뒤 노동자들을 만나 서로 고개 숙여 인사를 나눕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에서 참배를 하거나 노동당 고위 간부가 사망했을 때가 아니면 김 위원장이 고개를 숙인 장면은 볼 수 없었습니다.

북한에서는 수령론에 입각해 절대적이고 신격화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김 위원장의 모습이 주민에 대한 존경을 진심으로 나타낸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통치술의 변화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3대 세습을 하는 과정에서 할아버지나 아버지와 같은 통치술로는 주민들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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