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헛되지 않도록"...정의당 후원금도 늘었다

"죽음 헛되지 않도록"...정의당 후원금도 늘었다

2018.07.25.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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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에 대한 추모 행렬이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이례적일 정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정의당 입당과 후원금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박광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빈소 앞 조문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길게 이어졌습니다.

조문객들이 가장 많이 몰린 저녁 시간에는 지하 2층 빈소에서 지상 1층 장례식장 입구까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조문 대기 시간만 1시간 반을 훌쩍 넘길 정도지만 힘든 기색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서울 세브란스 병원 빈소를 찾은 조문객만 장례 시작 사흘 만에 이미 만 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홍은정 / 서울 도봉구 방학동 : 그 어려운 주장을 타협 없이 위트있게 하셨던 모습이 너무 기억에 나는데, 그때 충분히 힘이 돼 드리지 못했던 것에 대한 회한이 남습니다.]

특이한 건 일반 조문객이 유독 많다는 점입니다.

교복을 입은 학생부터, 머리에 하얀 서리가 내린 어르신, 거기에 외국인까지.

전직 대통령이 아닌 정치인의 빈소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입니다.

불의라고 생각하면 강자에도 굴복하지 않는 고인의 정신이 사회 곳곳에 큰 울림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박승우 / 인천 부평구 부개동 : 평소에 좀 후원이라도 하면서 도움을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에 대해서 너무 죄송하게 생각하고…. 저도 미래에 나중에 노회찬 의원님같이 사회적 약자를 제일 먼저 1순위로 바라보는…]

이례적 조문 행렬은 정의당 입당과 후원금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 석 / 정의당 대변인 : 국민들께서 노회찬 대표님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뜻을 보여주신 국민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내일(26일) 정의당 측은 노회찬 의원의 영정 사진을 들고 창원을 찾아 지역구민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예정입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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