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타고온 김여정...방남일정 돌입

전용기 타고온 김여정...방남일정 돌입

2018.02.09.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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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오늘 낮 인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시종 미소를 띤 채 차분한 표정으로 남측 안내를 따르며 본격적인 방남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예정된 시각보다 16분 정도 늦은 오후 1시 46분.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수행원 등 23명을 태운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가 인천 공항에 도착합니다.

참매 1호로 불리는 전용기 꼬리날개 부분에는 북한 대원수 상징물이 새겨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안내로 공항 귀빈실로 이동했고 잠시 상견례를 겸한 덕담도 나눴습니다.

[조명균 / 통일부 장관 : 며칠 전까지만 해도 추웠습니다. 그런데 북측에서 이렇게 귀한 손님이 오신다고 하니까 날씨도 거기에 맞춰서 따뜻하게 변한 것 같습니다.]

[김영남 /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동양 예의지국으로 알려져 있는 그런 나라임을…. 이것도 우리 민족의 긍지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서 북한의 헌법상 국가수반으로 올해 91살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게 상석을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 김여정의 위상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또 다른 대표 단원인 최휘 국가체육지도 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 위원장도 시종 공손한 태도로 두 사람을 수행했습니다.

최휘 위원장은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이지만, 안보리가 제재 면제를 승인해 방남 일정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대표단 일행은 공항 도착 직후 평창행 KTX에 올라 본격적인 방남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의 남측 방문은 6·25전쟁 이후 김일성 가문 혈통으로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이를 계기로 북핵 문제와 남북 관계도 전환점을 맞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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