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푸틴, 블라디보스토크서 정상회담

文대통령-푸틴, 블라디보스토크서 정상회담

2017.09.06. 오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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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범철, 국립외교원 교수 / 박종수, 前 러시아 공사

[앵커]
한러 정상회담 진행 중인데요. 예상했던 것보다 좀 더 회담이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시작 자체도 조금 늦춰졌다고 앞서서 현지에서 취재하는 저희 기자가 말씀을 드렸습니다. 잠시 뒤면 아마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두 분의 전문가를 초대했습니다.

박종수 전 러시아 공사 그리고 외교전문가입니다. 신범철 국립외교원 교수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회담에서 어떤 문제가 제일 중요한, 우리로서는 어떤, 어느 수준까지, 어떤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공사님.

[인터뷰]
당연히 북한 핵 미사일 문제겠죠. 러시아가 북한 핵미사일에 관한 우리하고의 공조를 원할 겁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녹록지가 않죠. 이미 양국 정상 간의 전화통화에서 나왔습니다마는 증유 중단과 인력공급 중단을 푸틴한테 요청할 가능성이 있는데.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수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게 가장 중요하고 두 번째는 동방경제포럼의 그 성격으로 볼 때 우리의 신북방정책의 앞으로의 방향. 그리고 러시아하고의 조율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래서 결국 핵심적인 쟁점을 오늘 거기서 완전한 해법을 끌어내기에는 쉽지는 않은 상황인 것 같은데 그렇다면 어느 정도 수준의, 어느 정도까지 나오면 우리로서는 그래도 성과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까?

[인터뷰]
당장 오늘 공동발표에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원유 송출 중단이라든가 노동자 문제. 그런 것을 포함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북한 문제가 위중하다는 데 양국 정상이 인식을 같이했다, 이 정도 워딩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러시아를 설득하는 게 한두 번에 될 일은 아니고요.

우리가 갖고 있는 레버리지라고 할 수 있는 우리의 경제력. 그래서 이 동방경제포럼도 사실은 러시아가 극동지역이 러시아 전체에 비해서 낙후된 지역이기 때문에 그걸 개발하기 위해서 2015년부터 해오는 거거든요.

거기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참여하면서 한러 관계가 러시아 국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과 함께 이런 협력을 하기 위해서라도 북한 핵 문제는 풀고 가자 하는 공감대를 넓혀가는 그러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보여드리고 있는 화면이 오늘 두 정상이 만난 화면입니다. 오늘 블라디보스토크입니다. 동방경제포럼이 열리고 있는 보시고요.

여기서 이 계기로 한러 정상회담, 또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북한 핵 문제 때문에 갑자기 만들어진 회담은 아니고요. 원래 예정돼 있었던 회담인 것입니다.

공사님은 러시아의 전문가이시니까 러시아가 북한 문제, 또 북한 핵 문제를 바라보는 기본적인 시각과 정서는 어떤 겁니까?

[인터뷰]
아시다시피 북한의 핵개발은 러시아가 전적으로 지원을 했습니다. 1946년에 김일성대학이 설립이 되면서 핵 이론을 가르치는 물리수학부가 맨 처음 개설이 됐죠.

그 이후로 1990년까지 러시아에서 배출된 북한 핵 인력만 해도 무려 250명이 됩니다. 그 이후에 1980년대까지만 해도 영변의 핵시설 100여 개가 모두 구소련의 지원 하에서 이루어진 거죠.

그러다 보니까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그런데 문제는 그거죠. 소련이 붕괴되는 그 과정에서 원래는 평화적 이용을 전제로 했는데 소련 붕괴 과정에서 통제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거죠.

그래서 북한이 불법적으로 그걸 무기화한 거죠. 러시아 입장에서는 핵 공유국으로서 그리고 또 인접 연해주 일대가 바로 핵을 직접적으로 피해를 볼 수 있는 그런 지역이지 않습니까?

공유국으로서 그리고 피해 당사국으로서 이중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거죠. 당연히 러시아 입장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면 고약한 아우죠. 말을 안 들어요.

지금 중국과 러시아 두 나라를 핸들링하면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착각에 빠졌는데 절대 그건 아니죠. 러시아 입장에서도 북한을 볼 때 아주 조심스럽게 접근을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고약한 아우인데 그래도 아우는 아우니까. 또 역성을 안 들어줄 수는 없는 그런 상황인 건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말씀하신 것에 더해서 러시아의 전략적 이해라는 게 있습니다.

러시아는 과거 소련 시대에는 미국과 세계를 반분해서 경쟁을 해 왔고. 지금 같은 경우에도 러시아의 국력이 약화됐다고 하지만 미국과 경쟁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한반도에서는 북한 문제 그리고 한국이 결국에 그런 문제를 봐서 미국 문제를 보고 있거든요.

따라서 만약에 북한을 버린다 하면 한반도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과 러시아 간의 경쟁 관계에서 손실을 입는다 하는 셈법이 있는 거라고 봅니다.

따라서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주한미군 철수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고민하고 있는 건 중국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북한을 버리자니 아깝고 또 가르치자고 압박을 하자니 조금 더 힘이 들고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에는 어떤 면에서는 러시아가 중국보다 더 적극적으로 북한을 옹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때도 있거든요.

지금도 유엔 안보리에서 원유 봉쇄 문제 11일날 안보리 표결하자고 하니까 러시아가 더 먼저 제동을 걸고 있다는 것이지 않습니까?

한반도 문제 동북아 정세에서 중국과 러시아 간의 경쟁 관계, 경쟁심리, 그런 것도 작동을 하고 있는 겁니까?

[인터뷰]
그동안에 러시아가 한반도에 주는 영향력에 대해서 우리가 너무 과소평가했던 거죠. 우리 식으로 러시아를 본 겁니다.

이번뿐만 아니라 북한 핵 문제만 해도 오히려 중국보다 러시아가 북한을 더 두둔했고 실질적인 중재 역할을 했었습니다.

비근한 예로 2003년 6자회담이 출범하기 전에 러시아가 제안한 게 일괄타결안입니다.

북한의 핵 포기와 북한 정권 그리고 경제 지원을 동시에 하자는 안이 요즘 말하는 중국의 쌍중단, 바로 그거하고 궤를 같이하는 거죠. 그 뒤에도 중요한 시기에는 오히려 중국보다 러시아가 더 북한을 옹호하는 입장이었습니 다.

예를 들자면 2005년에 BDA 사건이 터졌을 때 그리고 북한이 2006년 7월에 제6차 대포동 2 미사일을 발사를 했거든요.

미국과 북한 관계가 최악의 상황이었는데 오히려 러시아가 나서서 그걸 중재해서 대화 쪽으로 끌어갔고. 아울러 또 BDA 북한 비자금도 러시아의 중재에 의해서 2008년 3월에 북한에 안전하게 송금이 된 거죠. 그 외에도 여러 가지가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걸 못 봤을 뿐이죠. 중국하고의 관계만 보다 보니까 러시아가 보이지 않았던 거죠. 그런데 사실은 그거는 아닙니다.

[앵커]
러시아가 주목할 만한 특히 플레이어다, 한반도 정세에 있어서. BDA는 방코델타아시아, 북한의 자금줄이었던. 미국이 끊었던 그것을 지금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푸틴 있지 않습니까, 푸틴 대통령. 푸틴 대통령은 공사님이 보시기에 어떤 인물인 것 같습니까?

[인터뷰]
제가 푸틴을 표현할 때 제 책에서는 그렇게 표현했습니다. 법학도로서의 치밀함과 그리고 유도선수로서의 민첩함. 그리고 KGB 요원으로서의 은밀함 이걸 갖춘 그런 인물이라고.

21세기에 어떻게 생각하면 하나의 대표적인 그런 국제사회의 리더라고 볼 수 있는데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가 연속 4년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푸틴을 지금 선정을 했지 않습니까?

제가 생각하기에 푸틴의 그런 협상 능력이나 체력은 말할 것도 없고 어떤 국제사회의 리더보다도 뛰어난. 또 정치감각도 아주 뛰어나고요.

그래서 오히려 우리가 푸틴을 한반도 문제 해결에서 잘 협조를 구한다면 얻을 것이 많다고 봅니다.

[앵커]
전략이나 정치적인 감각이 굉장히 뛰어난 협상가다. 그렇다면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푸틴과 말하자면 협상 또는 담판 하는 것인데 문재인 대통령은 일단 그 두 사람이 잘 맞을지 하고요, 그런 대화의 합의.

그리고 어떤 전략으로 나가야 된다고 보시는지, 외교 전문가 입장에서요.

[인터뷰]
스타일이 맞지는 않을 겁니다. 우리 문재인 대통령은 상당히 도덕적이고 이상적이고 원칙론자인데. 푸틴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상당히 현실적인 그런 접근을 할 거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북한 문제라는 것은 한국과 러시아가 이익을 공유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결국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이 이뤄져야지 러시아도 자신들의 극동정책인 러시아 극동지역의 발전 이것을 이루어낼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강조를 해야 되는 거죠.

물론 러시아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더 큰 자신들의 국익, 미국과의 경쟁이라는 측면 때문에 우리의 제안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 그러한 제안은 미국과 딜을 하려고 할 겁니다.

그런 것이 지금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보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가 가진 역할을 통해서 러시아를 설득하는 노력을 계속해야죠. 이번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그리고 실질적인 사업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한러 간에 과거부터 우리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다. 여러 가지 사업을 제안해 왔지만 그것이 꽃 피지는 못했습니다.

그것이 러시아가 생각할 때는 한국은 말만 하고 결국 별다른 투자도 안 하고 이런 오해가 생기는 계기가 되었는데 실질적인 협력 사업으로 러시아가 아, 한국하고 협력이 자기들 국익에 정말 도움이 되는구나.

그런 인식을 하는 순간 서서히 변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우리가 예컨대 줄 수 있는 건 뭐가 있습니까?

[인터뷰]
기본적으로 우리는 투자를 할 수가 있는 거죠. 투자인데 과거는 우리가 어떤 생각을 했느냐 하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 남북러 협력사업이라는 걸 중시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북한이 이렇게 핵 개발로 가니까 더 이상 진전이 없었죠.

따라서 북한을 끼지 않는 한러 간의 직접 협력사업이라든가 또는 러시아가 아까 중국 말씀하셨는데 러시아가 중국과 중앙아시아 부분에 있어서 경쟁을 하는 그런 측면도 있으니까 한국과 러시아가 중앙아시아에서 같이할 수 있는 협력사업 그런 것들을 우리가 개발해서 러시아에 제안하고 같이 움직이는 그런 모습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공사님 푸틴이 전략가로서 굉장히 역량이 뛰어난 인물이니까 우리가 북핵 문제 해결에서 이 푸틴을 잘 활용해야 된다, 이용해야 된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아이디어가 있으십니까?

[인터뷰]
푸틴이 한반도 문제에 상당히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동안에. 예를 들자면 2000년 푸틴이 5월에 집권을 하자마자 북한의 그때 미사일 문제가 또 발생을 했었죠.

7월에 바로 러시아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구소련까지 포함해서요. 북한으로 달려간 거죠. 그래서 미사일 개발을 중단시키는 그런 약속을 김정일 위원장으로부터 받아냈었고.

그런데 뒤에 또 번복을 했었죠. 통역이 잘못됐다든가 이런 김정일의 변명이 있었는데 그걸로 인해서 푸틴이 좀 실망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도 우리가 2차 남북 정상회담, 답방이었죠. 한국으로의 답방로서 기다리고 있던 그런 상황에서 잘 이루어지지 않지 않았습니까?

그때 푸틴이 나서서 중재역할을 했었습니다. 2002년에도 그랬고, 2005년에도 비공식 라인을 통해서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제3의 지역, 또 임의의 장소든 임의의 시기든 해 줄 수 있다.

그리고 김정일의 동의를 다 받아서 했다 해서 했는데 우리 측에서 동의를 못한 거죠. 그래서 결국 성사가 안 됐고. 2007년에 다시 평양에서 제2차 정상회담이 이루어졌는데.

푸틴이 북한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지렛대는 많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우선 정서적으로 같은 거죠. 북한 정권을 만든 장본국이 러시아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정서적으로 호흡을 같이하는 거죠. 오히려 우리보다는 북한하고의 만남이 더 편하다고 할 정도로. 그래서 북한을 설득할 수 있는 그런 지렛대는 많다고 봅니다.

그리고 최근에도 미국의 대러 경제제재, 또 대북 제재. 이런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동변상련의 입장이죠. 서로가 서로를 또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인 거죠.

[앵커]
지금도 북한과 러시아의 핵심 지도부들 사이에 핫라인, 바로 통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있습니까?

[인터뷰]
네,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러한 비공식 채널들은 많다고 봅니다.

비견한 예로 지금은 집권당이 아니지만 옛날 공산당 있잖아요. 공산당 간부들이 북한하고는 아직도 끈끈한 유대를 가지고 있는데 푸틴 정부에서도 그 라인들이 계속 작동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하나가 비공식 라인으로 정보라인들이 계속 같이 공유를 하고 있고. 외교적으로 공식적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비공식적으로 드러나고 있고요.

기타 상업라인도 지금 외형적인 수치만 보면 중국하고 북한의 무역고가 거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은 그거는 우리가 외형만 봐서 그런 거죠. 현실적으로는 그게 아니에요. 지금 북한하고 러시아하고 대금 결제할 수 있는 구좌가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모든 거래가 중국을 거쳐서 이뤄지거든요. 그래서 중국하고 북한의 무역 거래의 한 10에서 20%는 러시아하고의 무역 거래예요.

그리고 또 하나 이뤄지고 있는 게 싱가포르를 통해서 원유가 북한으로 들어갑니다.

[앵커]
러시아산 원유가요?

[인터뷰]
또 해상에서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거든요. 이런 것들은 겉으로 통계가 잡히지 않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가 러시아하고 북한하고의 그런 관계가 중국에 비해서 매우 소원한 걸로 생각하는데 그건 아니에요.

오히려 더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거죠. 겉으로 드러나는 것 외의 것을 우리가 잘 봐야 되는데 거기에 대한 인식이 약한 편이죠.

[앵커]
오늘 러시아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인식을 하게 되는데요. 지금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위해서 문 대통령이 가 있는 거지 않습니까?

동방경제포럼이 어떤 성격의 것인지를 좀 더 자세히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러시아는 극동지역에서 상당히 낙후되어 있습니다.

주로 잘사는 지역은 유럽에 있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지역이 잘사는데 그래서 푸틴 대통령이 2012년에 다시 집권을 했을 때 새로운 개혁을 내놓습니다.

신동방정책이라고 해서 우리가 과거에 극동지역을 좀 소홀히 했다. 그래서 거기를 개발시키는 노력을 하겠다 하면서 극동지역의 경제 개발. 그리고 동북아 안보 이슈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관여.

그래서 북한 문제에 대해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는데요.

그러한 정책이 발전해오면서 이러한 프로젝트를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부 간 고위급이 모여 있는 그런 경제회의를 개최하자. 그래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2015년부터 개최하고 있고요.

그래서 러시아 대통령도 오고. 우리도 한국의 대통령 또는 일본의 총리, 중국도 총리가 오곤 했는데 아무튼 그렇게 고위급이 모이고 또한 비즈니스맨들이 또 함께합니다.

그러면서 극동지역의 그 지역 협력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대통령이 참석한 게 이번이 처음인가요, 아니면 갔었나요?

[인터뷰]
아닙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참석했었습니다.

[앵커]
러시아 입장에서는 한국 대통령이 가는 것 자체가 하나의 선물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푸틴 대통령 입장에서는 자기가 주창해서 창설한 국제 회의에 한국의 대통령이 와주는 걸 고맙게 생각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대국이고 자신들의 전략적 셈법은 따로 있지만 우리는 그러한 대국을 상대하는 데 있어서 우리 나름대로의 전략이 있는 거니까 서비스를 해 주면서 우리가 얻을 것은 얻어내는 그런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서 러시아와 구 소련과 북한 사이에는 역사적인 과거부터 있었던 어떤 친밀감 또는 동질성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러시아 국민들 또 정부 인사들도 그렇고요.

우리나라를 보는, 대한민국을 보는 시각과 정서는 어떻습니까?

[인터뷰]
러시아하고 우리하고 수교한 지가 27년째입니다. 그런데 러시아가 우리를 보는 시각은 아직도 미국에 밀착돼 있는. 비견한 예로 노골적으로 한다, 그런 얘기까지 나왔죠.

자기 군대를 자기가 직접 운용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주권 국가라고 할 수 있느냐라는 정도까지 한국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그런 러시아 인사들도 봤거든요.

미국하고의 밀착 관계가 해소되지 않고서는 러시아하고의 관계도 일정 부분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 입장에서는 그런 냉전 당시 때 제로섬 게임적인 이런 게 아니라 서로가 윈윈을 할 수 있는. 우리도 소련하고 중국하고 이미 수교를 했잖아요.

어떻게 생각하면 전통적인 우방이 미국하고 일본이라면 새로운 우방이 중국하고 러시아거든요. 또 중국은 경제 우방이었잖아요, 그동안에. 러시아도 마찬가지죠. 문화, 예술, 특히 자원이 많잖아요.

우리가 가져올 수 있는 것들이 많은 거죠. 그런데 그러한 기존의 냉전식 시스템에 구속되어 있어서 아직도 우리가 러시아의 가치를 제대로 못 보고 있다는 게 그쪽에서 보는 저희들의 시각이죠.

[앵커]
지금 조금 전에 정상회담은 끝났다고 합니다. 잠시 뒤면 아마 발표가 있을 것 같은데 지금 곧 발표되는 것 같습니다.

보시죠.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두 정상이 회담 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시간은 아마도 없는 것 같고요.

공동성명이 회담 성과를 설명하는 공동성명이 발표됩니다. 지금 이 시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입니다.

[인터뷰]
지금부터 한러 공식 문서 서명식이 진행되겠습니다. 러시아 연방외교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와 대한민국 외교장관 강경화 외교장관께서 비화통신직통망 운영협정에 서명하시겠습니다.

[앵커]
통상 정상회담 공동성명이나 기자회견 전에 이렇게 양국 외무장관, 외교장관 또는 관련 장관들이 정상회담을 통해서 이뤄진 결과들과 관련한 협정에 서명을 하는 이런 순서가 진행되죠. 그리고 두 나라 정상은 뒤에서 보통 저렇게 지켜보게 되고요.

서명식, 오늘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서들에 대한 서명식, 협정 서명식이 지금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러 건입니다. 그러니까 하나씩, 하나씩 서명을 하고요.

그리고 끝나면 이제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공동성명 발표가 있습니다. 러시아 외무장관 눈에 낯이 많이 익은 인물이죠?

[인터뷰]
오래됐죠, 라브로프.

[앵커]
푸틴 정권의 외교의 핵심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언제부터 재임했습니까?

[인터뷰]
이미 푸틴 집권 때 초기부터 지금까지 거의 푸틴의 정치 운명과 같이할 정도로 오래된 외무장관입니다.

[앵커]
강경화 외교장관과 서명식을 마치고 악수를 교환했습니다. 이어서 산업부 장관들이 나와서, 산업부와 관련된 오늘 협정에 대한 서명식을 하겠습니다.

[인터뷰]
러시아 산업부 장관과 대한민국 산업부 장관님께서 2018년 파트너 MOU를 서명하시겠습니다.

[앵커]
양국 장관들은 MOU, 양해각서를 서명을 미리 했고요. 서로 교환을 했습니다. 산업부 장관들이었습니다.

[인터뷰]
러시아 스투그래프 사장님과 김재홍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님께서 행사 주관 관련 협력 MOU에 서명하셨습니다.

러시아 극동투자수출청장님과 김재홍 대한공사진흥사장님께서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 구축 MOU에 서명하셨습니다.

[앵커]
잇따라 각 부 장관들 그리고 기관장들이 두 나라 간에 합의된 협정에 서명식, 서명 그리고 문서 교환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죠. 아마 거의 끝나가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수출입은행장 대행께서 극동금융협력 이니셔티브 MOU에 서명하셨습니다. 그 외에도 극동포럼 계기로 다음의 문건들이 서명되었습니다.

[앵커]
순서가 끝나가는 것 같고요. 끝나고 나면 이제 두 나라 정상들이 공동성명을 발표하게 됩니다. 여기에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 어느 수준의 합의가 이루어졌는지.

[인터뷰]
우리 과기정통부간 과학기술협력 MOU가 체결되었습니다. 대한무역투자진행공사간 MOU가 체결되었습니다.

러 보건부와 우리나라 보건복지부 간의 의료인 연수 MOU가 서명되었습니다.

[앵커]
두 정상들의 표정만 봐서는 회담이 어느 정도 잘 됐는지 읽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두 정상이 만난 건 오늘이 두 번째인가요?

[인터뷰]
그렇죠, 두 번이죠.

[앵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번째 오늘 회담입니다. 한러 정상회담.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이 모두 끝났고 조금 전 다 끝났고 이제 문서 서명식...

[인터뷰]
수산가공물류 분야 MOU가 서명되었습니다.

[앵커]
통상 이런 정상회담을 계기로 많은 협정들, 이런 것들이 진행됩니다. 이런 것들이 분야별로 진행이 되고 그 결과를 설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잠시 뒤에는 공동성명 발표가, 시작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50%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러시아 시장에서는 600여 개의 한국 기업들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적 투자액은 20억 달러를 상회하였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현대자동차가 활약을 펼치고 있으면서 연간 20만 대 이상의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칼루가 지역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LG전자에서도 전자 가전제품을 러시아 시장에서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동방경제포럼에도 한국에서 많은 기업들이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약 50개의 기업들이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카체린부르크에서는 2018년도에 포럼이 개최될 것인데 한국이 주최측을 맡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유망한 많은 협력 사업들에 대해서 양국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그리고 자유 블라디보스토크 항만에서도 양국이 협력 사업을 펼칠 것입니다.

유라시아 경제연합과 대한민국은 앞으로 자유무역 지대를 구축할 것입니다. 양국의 정상들은 에너지 분야에서도 건설적인 협력이 이뤄진 것에 대해서 만족함을 표하였습니다.

LNG 도입에 관해서도 건설적인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유조선 15척이 한국에서 건조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북한과의 협력을 확대하면서 한국과 러시아, 북한 간에는 3자 메가 프로젝트가 가능할 것입니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서 우리는 경제협력 강화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한국은 러시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인프라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또한 한국과 러시아는 공동으로 여러 가지 인프라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하고 있습니다. 무역 협력에서도 우리는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17%의 농식품이 러시아에서 생산된 농식품이 한국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지역 간 한러 포럼이 개최될 것입니다. 금년 5월과 6월에는 한국의 문화의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그리고 7월에는 한러 대화가 서울에서 개최되었는데 제8회의 차세대 포럼이 개최되었습니다.

그리고 소치에서 금년 10월에 청소년 국제포럼이 개최가 될 것인데 한국의 청소년들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희망합니다.

그리고 대통령께서 오늘 말씀하신 바와 같이 한국은 한국 국민들이 러시아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적 교류가 확대되고 있으면서 약 20%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양국 간에 무비자 협정이 체결한 결과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을 우리가 볼 수가 있습니다.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는 우리가 9월 4일에 정상 통화를 이어서 6차 핵실험과 관련해서는 러시아는 원칙적인 입장을 표명을 하였습니다.

러시아에서는 북핵을 용납을 할 수가 없습니다. 북한의 이러한 핵 도발은 유엔의 결의안을 위반하는 상황입니다.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8월 29일 유엔 결의안에 러시아는 동참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9월 4일 안보리에서 개최된 회의에서도 러시아는 북한의 핵 도발을 규탄하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북핵 문제는 압박과 그리고 제재로만 해결할 수는 없는 문제입니다. 지금은 우리는 냉정하게 이 문제에 접근을 해야 하고 그리고 긴장 완화를 위해서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재 조치로만은 해결 가능하지 않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로드맵을 구축을 하였는데 이 로드맵에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라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님과의 대화는 건설적이고 허심탄회한 분위기 속에서 개최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한국은 양국 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저는 오늘 재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문재인 / 대통령]
먼저 이번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주빈으로 초청해 주신 푸틴 대통령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통령 취임 후 4개월 만에 러시아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른 시기에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그만큼 러시아와의 협력을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극동지역은 러시아의 신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북방정책이 서로 만나는 공간입니다. 동방의 관문인 블라디보스토크은 예로부터 한국과 역사적, 문화적으로 인연이 깊은 도시인데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직접 보고 감명을 받았습니다.

극동지역 개발에 있어 최적의 파트너는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우리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기여로 극동지역이 역내 평화와 번영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비전을 바탕으로 오늘 푸틴 대통령과 저는 다양한 실질협력 방안에 관해 폭넓게 논의하였습니다.

먼저 우리 두 정상은 극동개발을 포함하여 양국 협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대폭 확충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최근 한국은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출범시킴으로써 극동 개발을 이끌어나갈 국가적 시스템을 갖추었습니다.

동북아 및 유라시아 지역 협력을 전담하게 될 이 위원회는 앞으로 러시아 극동연방강구, 또 극동개발부와 협력하여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극동개발 협력을 선도해 갈 것입니다.

내연 중 출범하는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한국과 극동지역 지자체 간의 교류 협력을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역경제단체와 중소상공인, 지방 대학 간의 협력 채널을 구축하게 되면 인적 교류와 실질 협력도 대폭 확대될 것입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과 저는 극동지역 내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협력이 더욱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금융지원와 투자컨설팅 기능도 강화하기로 하였습니다.

특히 극동지역 개발 프로젝트 지원에 초점을 맞춘 20억 불 규모의 투융자 플랫폼을 신설하기로 하였습니다.

한국 기업들의 극동 진출 지원을 목표로 블라디보스토크에 한국투자 지원센터를 설립하는 한편 러시아 부총리가 직접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소 방안을 모색하는 한국 투자자의 날 행사도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한편 우리 두 정상은 한국과 유라시아 경제연합 간 FTA가 한국, 러시아 양국은 물론 한국과 유라시아 국가 간의 협력을 촉진시킬 것이라는 기되 속에 공동 실무 작업반을 설치하여 FTA 문제를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러시아 극동지역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과 한국의 자본, 선진 기술이 결합할 경우 이 지역이 한러 양국의 공동 번영을 위한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다수의 한국 기업들이 극동 선도 개발 구역과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에 자리 잡았으며 수상가공공장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의 협력도 적극 모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극동에서 양국 기업 간 성공 사례가 끊임없이 창출되어 협력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최근 우리 기업이 건조하여 러시아에 인도한 세계최초의 쉐빙 LNG 운반선은 그간 막연하게 여겼던 북극해 운항시대의 개막을 알렸습니다.

조선과 에너지 산업 간 연계에서 보듯이 양국 협력의 선순환은 교통 인프라, 항만 개발, 농수산 등 전통적 분야뿐만 아니라 보건 의료, 북극개발 등 미래성장동력 확충 분야에서도 더욱 활발하게 일어날 것입니다.

한편 우리 두 정상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을 강력히 규탄하며 한반도와 극동지역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이 지역이 당면한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도전인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습니다.

저와 푸틴 대통령은 북한이 추구하는 핵 미사일 개발은 잘못된 길이며 한반도에서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였습니다.

이런 면에서 저는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가 확고한 북핵 불용 원칙 하에 유엔 안보리 결의와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겨루고 있는 점을 평가합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께서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 정부의 입장과 노력에 대해 전폭적인 이해와 지지를 표명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우리 두 정상은 앞으로 북핵 문제 관련한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저와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와 극동지역을 연결하는 남북, 러 삼각협력 기초를 확실히 다져나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동안 많은 논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북핵 문제 등으로 진전이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마는 극동지역을 중심으로 한러 양국 간 가능한 협력사업부터 우선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아울러 극동 개발이 양국의 번영은 물론 북한의 변화와 참여까지 이끌어내어 향후 본격적인 삼각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착실하게 협력 기반을 준비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동방경제포럼을 성공적으로 준비하신 푸틴 대통령과. ... 다시 한 번 저와 우리 대표단을...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이번에 한국의 축구대표팀은 이번에 2018년도에 본선에 올라간 것에 대해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한국 축구대표팀이 어제 러시아 본선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축하드리고요. 러시아에서도 뵐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감사합니다.

[앵커]
두 정상의 공동성명 발표가, 푸틴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순서로 있었고요. 마지막에 푸틴 대통령이 우리의 월드컵 진출 축하한다는, 말하자면 덕담을 했습니다.

저희는 동시통역으로 저희 YTN 통역사가 먼저 전해드렸고요, 실시간으로. 그리고 우리 대통령은 나중에 순차 통역으로 듣고 웃으면서 감사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마무리됐습니다.

그러면 두 전문가들께서 오늘 한러 정상회담 성과를 어떻게 보셨는지, 어떻게 평가하셨는지 짤막하게 마무리 말씀 듣고 마치겠습니다. 먼저 공사님.

[인터뷰]
이번 한러 정상회담 결과는 기존의 정상회담에 비해서 상당히 실무적인 접근을 했다고 평가됩니다. 특히 경제협력 분야가 기존의 추상적인 측면이 있었는데 상당히 구체화되고 있는 거죠. 이런 면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 고 있고요.

그리고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그동안 남, 북, 러 삼각 협력 문제를 매 정권마다 강조를 해왔지만 실질적으로 이루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이러한 기존의 그런 문제점을 잘 인식을 하고. 향후 남북러 삼각협력을 전제로 하되 지금은 양국 간의 협력에 중점을 둔다는 이런 현실적인 대안들을 서로 교환하신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저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북한의 핵 미사일 문제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그런 의견 교환에 그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러시아의 전통적인 대한반도의 정책이 있고 그리고 또 북한 핵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이 기존의 입장에서 지금 한 치의 변화도 없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볼 때 그 부분은 앞으로 양국 간에 더 조율을 해갈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북한 핵과 미사일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발표 전에 예상했었는데 수준에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신 교수님.

[인터뷰]
말씀하신 것처럼 크게 두 측면이죠. 하나는 경제 파트. 이 부분은 우리도 준비를 상당히 많이 한 것 같습니다.

많은 협의가, 협정이 만들어졌고 또 푸틴 대통령도 그것은 자기의 성과가 되기 때문에 일일이 시간을 들여서 열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앞으로 그러한 협력을 구체화함으로써 우리의 레버리지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핵 문제 관련해서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러시아의 입장이 변화된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이야기를 보면 우리 대통령께서 아주 상당히 강조를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자기를 디펜스하는 이야기를 했고. 우리 입장은 발표문에서는 그 부분까지 세세하게 하지는 않았는데 이런 게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우리는 이 길을 가야 한다.

그런 부분을 우리가 인식해야 하고요. 축구 같은 경우에는 덕담으로 했는데 우리 국민들께서는 우리 축구 팬으로서 좀 더 발전을 해야 된다 하는 마음가짐이 있는데 저 역시 축구 팬으로서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앵커]
지금 인터넷에서는 히딩크 감독 얘기가, 저희가 오늘 단독보도한 게 화제고요. 어쨌든 오늘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 푸틴 대통령은 북핵은 용납 못한다.

그러나 압박과 제재만으로는 해결 못한다라는 입장을 밝혔고 문 대통령은 강력하게 6차 핵실험을 규탄한다, 두 정상이 그렇게 뜻을 모았다.

그리고 조속히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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