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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해진 / 前 새누리당 의원, 최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앵커]
오늘 새벽 20대 남성 등 최근 북한 주민이나 군인들의 귀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앞서 귀순했던 여성 종업원들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 새로운 숙제가 주어진 걸까요. 조해진 전 새누리당 의원, 최진 대통령리더십 연구원장과 분석해 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최근 북한에서 탈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북한은 탈북 종업원들의 송환이 없으면 이산가족 상봉도 없다. 지금 이런 주장을 하고 있어요.
[인터뷰]
도대체 지금 최근 들어서 북한이 요구하는 진정성 자체를 믿을 수가 없습니다, 사실은. 탈북 송환을, 만에 하나 종업원들을 송환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게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희박할뿐더러 최근 들어 여러 가지 남북 관계를 보면 이런 것들이 순전히 억지 주장에 다름 없다고 봅니다.
더구나 최근 들어서 임지현 씨라고 방송에 출연했던 사람이 다시 재입북을 해서 북한 TV에서도 악용을 하고 그랬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탈북 종업원들도 어떻게든 북한에 데려와서 또 북한의 체제를 선전하고 또 남한을 혼란시키게 하는 그런 목적으로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최근 들어서 미사일 쏘는 것 비롯해서 전방위 다방면으로 심리전, 남한을 향한 교란 작전을 구사하는 것, 그 일환이라고 봅니다.
[앵커]
의원님, 지금 저희가 아까 간단히 보여드리기는 했는데 6월부터 해서요, 오늘 새벽까지 해서 계속 귀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만약에 그런 상황을 염두에 둔다면 앞으로도 북한과 이런 논쟁 아닌 논쟁을 계속해야 되는 상황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인터뷰]
일각에서는 북한 사정이 최근에 좋아졌다, 경제 사정도 호전됐다 이런 얘기들이 있는데 그건 어떻게 보면 평양 중심으로 해서 북한이 그래도 형편이 나은 곳이 일부 좋은 조짐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머지 북한 전역은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습니다. 북한 인민들이 굉장히 어려운 생활을 하는 건 변함이 없는 것 같고 그리고 개별적으로 탈북하는 사람들은 경제적인 요인 외에도 다른 요인도 있겠지만 어쨌든 지금까지 북한이 굉장히 열악한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그런 행렬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북한 체제 유지에는 다 악재이기 때문에 북한 당국에서는 그 부분을 굉장히 민감하게 생각하고 또 막으려고 하고 탈북한 사람들을 도로 체포해서 송환도 하고 또 중국의 도움을 받아서 도로 데려오기도 하고. 또 우리가 짐작하기로는 북한의 보위부가 가담해서 공작을 해서 다시 또 데려가서 북한, 조금 전에 최 교수님이 말씀하신 북한 체제 선전에 다시 이용하기도 하고 이렇게 되는데요.
우리 정부로서는 북한 주민의 인권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어떤 이유에서든 간에 살 길을 찾아서 온 북한 주민들을 우리가 외면할 수는 없는 것이고 우리 법이 정해놓은 여러 가지 지원 같은 걸 다 해야 하는 것인데 북한은 그걸 심지어는 우리가 납치했다는 이야기까지 하고 또 돌아가려고 하는 사람들을 안 보내주고 억류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하고 그걸 우리 당국에 요구도 하고.
지금 말씀하신 북한 여종업원들 같은 경우, 대표적으로 안 돌려보내주면 이산가족 상봉도 없다고 고리를 걸어놓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로서는 굉장히 머리가 아픈 상황인데 앞으로도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질 것이기 때문에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그 사람들을 보호하되 북한 이산가족 상봉 문제나 이런 건 현재로서는 당장 좋은 해법이 보이지는 않지만 그건 그대로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걸 가지고 서로 주고받기를 한다든가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거죠.
[앵커]
지금 해법이 잘 안 보인다 이렇게 평가를 해 주셨는데 실제로 정부 입장에서도 참 난감할 것 같아요, 지금 이런 상황이요.
[인터뷰]
난처하죠. 그런데 이건 북한뿐만 아니라 보통 일종의 독재국가의 통치의 법칙입니다. 말하자면 난민 사태처럼 이라크라든지 시리아, 이집트처럼 독재 권력이 강화되면 강화될수록 난민들이 빠져나오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인접 국가하고 첨예하게 갈등을 빚으면서 그게 전쟁으로도 확대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마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할 수 없이 정치, 군사 문제와 인도주의 문제를 철저하게 분리해서 대응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종의 강온양면 전략을 구사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지금 미사일 문제나 여러 가지 문제들, 이런 문제는 정치, 군사적으로 대응하되 인도주의 문제는 철저하게 인도적인 문제로 이렇게 전혀 별개로 가야지 이게 혼재될 경우에는 더욱더 남북 문제라든지 이런 문제들이 꼬일 수밖에 없죠. 우리 입장, 그 입장을 계속 견지를 해야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우리 정부가 이런 입장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런 해석을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이런 상황이 앞으로 대북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것도 조금 고민이 될 것 같아요.
[인터뷰]
부분적으로는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일단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우리가 제안한 것에 대해서 자기들 요구대로 여종업원들을 돌려보내준다고 해서 이산가족 상봉에 응할지 사실 미지수예요. 그것과는 별개로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의사가 제가 보기에는 별로 있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걸 거부하는 명분으로 이걸 이용했을 가능성도 있어서 사실은 별 관계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간에 이 문제가 고리로 엮여 있는 상태인데 그보다는 사실 더 큰 문제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런 핵을 둘러싼 갈등과 대립, 긴장고조. 이게 더 큰 위기상황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비하면 상봉 문제라든가 또 이런 탈북 문제 이런 건 큰 변수,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을 정도로 당면하고 있는 핵을 둘러싼 북한 핵개발을 둘러싼, 미사일 개발을 둘러싼 이런 북한과 미국 또 남한과 북한, 남북 간의 갈등과 긴장 상황이 오히려 더 우리 발등에 떨어진 불이고 이 문제가 더 시급한 해결 과제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북한과 미국 사이에 갈등관계, 긴장 상황을 말씀해 주셨는데 실제로 북한과 미국 사이의 긴장 관계가 점점 더 강화돼 가고 있습니다.
분위기를 좀 보고 오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김정은이 괌을 공격한다면 북한에 아무도 보지 못했던 일이 일어나게 될 겁니다. 이건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성명입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미국의 고위당국자들 역시 과도한 언행을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고위당국자들의 즉흥적이고 치밀하지 못한 메시지는 오히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북한의 간교한 의도에 휘말리는 것일 뿐입니다.]
[민경욱 / 자유한국당 의원 : (청와대의 반응은) '미국이 진짜로 전쟁을 벌이겠느냐, 그들이 허풍을 떠는 건데 너무 화내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강 건너 불구경도 유분수입니다. 이런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인데 정말 기가 찰 노릇입니다.]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불행하게도 현재 청와대 안보 라인에는 외교관들은 많지만 군사전략 전문가가 보이지 않습니다. 운전대는 잡았지만 갈 길을 잘 모를 때는 좋은 내비게이션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앵커]
지금 들으신 것처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 아주 강경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추미애 대표는 조금 자제해라, 언행을 자제해라 이런 입장이에요.
[인터뷰]
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의 강도가 세다는 것은 이미 취임 초부터 계속 얘기가 나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보면 최근에도 북한이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날 것이다라는 얘기들을 해 왔었고 특히 국방부 장관, 매티스 장관 같은 경우도 북한 정권의 종말 그리고 주민들의 파멸 이런 부분까지도 얘기를 해서 상당히 초고강도의 발언들이 사실 오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지금 남북관계를 해결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느냐. 혹시 이런 부분들이 오히려 괜히 북한만 자극하고 별도로 뒷받침이 없지 않느냐라는 이런 우려가 나올 수가 있거든요. 그런 부분은 적절한 게 한번쯤 우리의 정부의 책임 있는 사람, 당대표가 지적하는 것, 그렇게 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그러면서 또 나오는 얘기가 자유한국당에서 비판을 한 부분이기도 한데요. 진짜 전쟁을 하겠냐. 말폭탄일 뿐이다. 북한의 도발 목표는 북미 대화다, 이런 얘기도 있어요.
[인터뷰]
그런데 야당 의원들이 충분히 경청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 우리가 냉철하게 대응을 하되 혹시라도 이걸 안일하게 생각한다면 절대로 안 되는 거죠. 지금 아시다시피 북한이 구체적으로 액션플랜까지 발표한 마당에 우리 정부로서는 야당의 입장들, 야당의 주장들을 충분히 우리가 경청해서 다양한 방법들, 실질적인 방법들을 우리가 모색을 하고 상당히 비상상황에 가까운 그런 경계태세를 갖춰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정부 여당에서도 야권의 얘기를 경청할 필요가 있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사실 야권에서는 지금 정부의 태도가 강 건너 불 구경하는 거냐, 이런 얘기도 있어요.
[인터뷰]
어제인가 정의용 안보실장이 발언한 것들을 가만히 들어보면 말하자면 평론가처럼 이야기하는 느낌을 주는 것도 있어요. 그런 사태의 긴박성, 그리고 그 사태에 대한 관리, 통제 책임을 맡은 최고 책임자, 정책 책임자로서의 현실감각과 또 긴장과 또 그에 대한 청와대가 생각하는 해법, 그리고 국민들의 마음을 그 해법을 중심으로 해서 모으기 위한 노력. 또 그걸 행동으로 실행해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결기라든가 이런 게 아니고 외교안보 평론가가 얘기하는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미국의 의도는 뭐고,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 점이 사실은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고 이 정부의 외교안보, 청와대의 외교안보 사령탑을 구성할 때부터 일부 지적이 있었지만 지금 자막에 나오는 대로 안보 라인, 군사전문가, 국방전략 전문가가 별로 없고 외교 라인 중심으로 갔다.
물론 이 정부 처음 기조가 대북억제제재 국면보다는 대화 국면 또 남북 대화. 이런 쪽으로 기조를 세웠기 때문에 안보실장도 군사전략가가 아닌 외교관 출신을 세웠고 또 안보2차장도 외교관 출신으로 했고 1차장도 그쪽은 사실은 외교안보수석, 옛날의 안보수석인 셈인데도 불구하고 예비역 준장입니다. 군 출신이기는 하지만 이런 군사전략전문가 그쪽의 일을 한 분은 아니고 군비통제라든가 또 북한 문제 태스크포스를 맡았다가 준장으로 예편하고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는 분을 1차장으로 앉혔어요.
그러니까 그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지금 앞으로 증가하고 있는 군사적 긴장과 핵 문제의 예상되는 위기 상황에 대한 대비 체제로는 너무 허술하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지금 나타나고 있는 현상들이, 그 뒤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들이 그런 면이 있어서 국민들이 더 불안해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오늘 바른정당 얘기를 보면 갈 길을 잘 모를 때는 내비게이션 도움을 받아야 된다는 얘기를 했는데 이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얘기라고 보면 되나요?
[인터뷰]
야당 이야기들도 들어야 되고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위대책위원장이 영수회담 제의도 했던데 지금 초당적으로 어떻게 보면 대처해야 될. 국민들도 이렇게 갈가리 찢어져서 이 말 저 말로 분열돼 있을 게 아니고 국민도 하나로 마음이 모아지고 정치권도 하나로 모아져서 8월 위기, 9월 위기를 넘겨야 될 상황이기 때문에. 그래서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영수회담도 그냥 의례적으로 흘려들을 얘기는 아니고 지금 말씀드린 국민적인 힘과 지혜와 여론,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 데 있어서 필요한 걸로 청와대가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런 것을 내비게이션으로 삼아야 되는 거죠.
[인터뷰]
그 말씀에 동의를 하지만 작금의 사태가 사실 안보전문가 부족이나 내비게이션의 문제가 주된 원인은 아니라고 보는 거고요. 지금 어떻게 보면 북한의 초고강도 일종의 치킨전략 이런 부분들은 일실적으로 조금 솔직히 약간 먹히고 있다고 봅니다. 우리 문재인 정부가 초반에 베를린 선언을 통해서 우화적인 대화를 제의했지만 의외로 허를 찌르는 아주 강경 일변도로 북한이 나와버렸지 않습니까?
특히 미국을 상대로 해서 ICBM을 쏘고 괌 포위 전략까지 나오면서 완전히 일방적으로 지속된 강경 전략으로 나오면서 미국과 북한이 정면충돌, 그런 양상으로 가버리기 때문에 우리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사실 순간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섣불리 어떤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을 하고 대응했다가는 말려들어가버릴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이 위급한 상황에서는 냉철하게 예의주시를 하면서 상황을 빨리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파악을 먼저 잘 해야 된다. 휘말리면 안 된다, 이런 취지의 말씀을 해 주셨고요. 우리 정부에서 북한 문제, 갈수록 풀기 어려워 보이는데 어떻게 풀어가는지 계속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다음 이슈 계속 보겠습니다.
[앵커]
여야 간 공방은 안보 문제에 이어서 인사 문제로 또 번졌습니다.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논란입니다. 정치권 반응은 어떨까요?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우리나라의 IT 분야와 과학기술 분야 국가경쟁력은 참여정부 시절에 가장 높았습니다. 그 점에서 박기영 과학기술보좌관은 공도 있었습니다.]
[민경욱 / 자유한국당 의원 : (청와대는) '탁현민 이병 구하기' 작전에 이어 '박기영 일병 구하기' 작전에 돌입합니다. 대체 청와대가 말하는
공은 무엇입니까? 대통령의 눈과 귀를 흐려 허구의 영웅을 탄생시키게 한 것이 잘한 일입니까?]
[이용호 /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 세상에 공과 과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국정농단 주역인 최순실에게도 공과 과가 있을 것입니다. 승마 산업을 육성하려 했다는….]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자살골을 넣은 선수를 재기용하면서 그래도 앞으로는 득점할 테니 뛰게 하자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앵커]
지금 야권에서는 박기영 본부장을 최순실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그 정도로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겠죠?
[인터뷰]
황우석 사태가 국민에게 준 충격이 너무 컸고 일반 국민들도 큰 희망이 큰 실망으로, 그것이 또 우리가 국민 상식으로 용납할 수 없는 그런 약간 과학 사기 비슷하게 이렇게 됐던 충격이 여전히 남아 있고 과학기술계가 엄청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일로 과학기술계가 불신을 받게 되는 계기가 되고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가 약화되는, 위축되는 계기가 됐고 과학기술가 집중적으로 타격을 받았는데요.
그 외에 핵심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이 그 당시에도 사과도 하지 않았고 또 책임도 본인이 과학기술 보좌관에서 물러난 걸로 책임을 졌다고 얘기하지만 그런 논문 이름 게재 잘못한 거라든가 또 연구비 잘못 타서 쓴 거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 않고 그냥 넘어갔던,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이라는 직책 때문에 그냥 넘어간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과학계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데 이 부분을 20조 원이나 되는 과학기술의 앞으로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예산을 총괄하는 그런 자리에 앉혔다는 것이 과학기술는 모욕이라고 이야기까지 할 정도로 받는 충격이 크고요.
조금 전에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자살골 넣은 선수를 다시 기용했다고 하는데 과학계에서는 약물중독으로 퇴출된 선수가 감독으로 돌아왔다. 이런 황당한 경우가 어디 있느냐, 이렇게 표현을 하고 있을 정도로 이건 지금 본 친정인 과학계에서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거고 야당도 그렇고 여당에서도 그렇고 일반 국민들의 정서가 굉장히 반감이 크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빨리 이 인사를 정리하지 않으면 대통령의 부담으로 돌아갈 것 같습니다.
[인터뷰]
박기영 사례 같은 경우 사실 이른바 참모론에서 종종 등장을 합니다. 뭐냐 하면 대통령은 이 사람을 반드시 쓰고 싶다라고 해서 발탁을 했는데 야 3당은 안 된다, 절대 안 된다고 정면으로 맞서는 경우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이런 경우가 사례로 종종 등장하는데요. 의외로 간단합니다. 대통령이 이 사람 아니면 내 정책을 구현할 사람이 없다라고 한다면 강행을 하는 겁니다, 부담을 지고.
그러나 이 사람이 아니고 다른 사람으로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해낼 수 있다고 한다면 과감하게 철회를 해 줘야 되죠. 그런데 그건 대통령이 힘이 없어서거나 아니면 물러서서, 틀려서 물러선 게 아니라 사실 어떻게 보면 야당에 대한 배려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 정도는 한 7:3의 정도로, 7 정도로 야 3당의 의견, 이런 부분을 상당히 대통령이 경청할 필요가 있죠. 왜냐하면 박기영 본부장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과학정책 전반의 문제고 국정을 풀어나가는 여야 협치 전반의 문제이기 때문에 큰 틀에서 대통령이 판단을 해야 되는 거죠.
[앵커]
지금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도 저희가 해 봤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사람이 먼저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이걸 빗대서 내 사람이 먼저다 이런 지적도 있어요. 이게 상당히 부담이 될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아프게 앞에 내 자를 붙여서 사실 사람이 먼저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건 노무현 정부 때나 문재인 정부 때부터 내세웠던 그런 가치, 말하자면 캐치프레이즈입니다. 그런 점은 중요하고 아주 필요한 거죠. 인권이라든지 복지라든지 인간중심주의적인 진보적 가치를 중시한다는 캐치프레이즈죠.
그런데 최근 들어서 박기영 본부장 기용을 하고 몇몇 측근들, 또 보은 인사를 했다는 점에서 내 사람이 먼저다라고 공격을 했는데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 사실 자기 사람, 정권 초반에 자기 사람, 자기 철학이 맞는 사람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협치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본인이 대선 정국에서 강조했던 탕평이라든지 통합 인사, 이런 부분도 한번쯤 과감하게 다시 한 번 실행을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결론은 어떻게 날 것 같으세요?
[인터뷰]
저는 그만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인사를 쭉 보면 과거 인사도 그랬지만 야당이나 국민들로부터 퇴진 압박이 몰려 있는 공직자도 최종적으로는 청와대의 메시지를 기다리는데 청와대에서 시그널을 주기 전에는 일단 버팁니다, 자리에 있고. 그리고 이번 정부에서도 그렇게 버텼는데 청와대에서 마지막 그만두라고 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결국은 다 임명했거든요. 이분도 그 선례를 보고 있는 거 아닌가 싶은데 그렇게 되면 하루하루 대통령 인사에 대한 불신으로 올라가고 또 이게 지지율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아마 청와대가 조만간 결정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짚어본 이런 여러 가지 이슈들 속에 민주당, 정부 다당제 구도 안에서 고민이 깊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이런 와중에 오늘 한 장의 사진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얘기를 해 봤으면 좋겠는데요. 추미애 대표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인데요. 보여주시죠. 보좌관이 올린 사진입니다. 이정미 재판관의 헤어롤은 성실하게 일하는 한국 여성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자동차 헤어롤의 원조는 추미애라는 거 모르시죠? 이렇게 보좌관이 적어놨습니다.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날씨도 무덥고 여러 가지로 무거운 뉴스들이 많은데 무슨 사진 자체만 보면 상당히 재미있어 보이네요. 더구나 최근 들어 추미애 대표 발언들이 셌고 또 여야를 상대로 전방위적으로 상당히 대립하는 강한 여성, 철의 여성 이런 이미지가 강했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저런 사진은 조금 부드러운 추미애, 재미있는 추미애 그런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봅니다.
[앵커]
의원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사실은 저도 딸만 셋인데요. 유심히 봅니다. 그런데 일, 가정 양립하는 여성들은 저런 게 상당히 일상화돼 있는데 이정미 재판관이 모르고 밖에 노출을 해 버렸기 때문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그랬는데 그 이후로 저게 크게 이슈가 되면서 그 이후로 길거리에도 학생들이나 대학생들이 이렇게 롤을 하고서 다니는 걸 많이 보게 돼요. 그래서 그만큼 공부와 그걸 병행한다든지 일과 병행한다든지 하는 여성들이 당당하게 그런 걸 의식하지 않고 하는 풍토가 됐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추미애 대표도 저런 걸 공개하지 않았나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추미애 대표 얘기를 저희가 해 보고 있는 와중에 사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여성 의원들과 저녁식사를 하자 이렇게 해서 어제 초청을 했었는데 추미애 대표는 참석을 안 했습니다. 그런데 추미애 대표가 사실 외교통일위원회 유일한 여성 의원이라고 하는데 참석을 안 하다 보니까, 또 여당 대표이기도 하고요. 빈자리가 좀 커 보이지 않았나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아마 여야 통틀어서 의원들 50여 명을 초청한 모양인데 20여 명 정도 참석을 하기로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보면 지금 바른정당이나 정의당 다 여성 대표인데 전부 참석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추미애 대표가 참석할 경우에 보기에 따라서는 격이 맞나 하는 생각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장관이 여야 의원들을 전부 대표까지 해서 초청을 하는 경우도 사실 아주 이례적이고 드문 경우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많은 의원들 중에 원 오브 뎀으로 추미애 대표가 당대표로서는 제1야당의 대표인데 참석을 해서 같이 밥 먹고 얘기하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데 공식적으로는 일정 때문에 그렇게 불참한 걸로 나와 있습니다마는.
[앵커]
알겠습니다. 추미애 대표 얘기를 해 봤는데 앞으로 여야 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궁금하고요. 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야정 사이에 서로 공방이 많은데 앞으로 어떻게 풀어가는지 관심 갖고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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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20대 남성 등 최근 북한 주민이나 군인들의 귀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앞서 귀순했던 여성 종업원들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 새로운 숙제가 주어진 걸까요. 조해진 전 새누리당 의원, 최진 대통령리더십 연구원장과 분석해 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최근 북한에서 탈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북한은 탈북 종업원들의 송환이 없으면 이산가족 상봉도 없다. 지금 이런 주장을 하고 있어요.
[인터뷰]
도대체 지금 최근 들어서 북한이 요구하는 진정성 자체를 믿을 수가 없습니다, 사실은. 탈북 송환을, 만에 하나 종업원들을 송환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게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희박할뿐더러 최근 들어 여러 가지 남북 관계를 보면 이런 것들이 순전히 억지 주장에 다름 없다고 봅니다.
더구나 최근 들어서 임지현 씨라고 방송에 출연했던 사람이 다시 재입북을 해서 북한 TV에서도 악용을 하고 그랬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탈북 종업원들도 어떻게든 북한에 데려와서 또 북한의 체제를 선전하고 또 남한을 혼란시키게 하는 그런 목적으로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최근 들어서 미사일 쏘는 것 비롯해서 전방위 다방면으로 심리전, 남한을 향한 교란 작전을 구사하는 것, 그 일환이라고 봅니다.
[앵커]
의원님, 지금 저희가 아까 간단히 보여드리기는 했는데 6월부터 해서요, 오늘 새벽까지 해서 계속 귀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만약에 그런 상황을 염두에 둔다면 앞으로도 북한과 이런 논쟁 아닌 논쟁을 계속해야 되는 상황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인터뷰]
일각에서는 북한 사정이 최근에 좋아졌다, 경제 사정도 호전됐다 이런 얘기들이 있는데 그건 어떻게 보면 평양 중심으로 해서 북한이 그래도 형편이 나은 곳이 일부 좋은 조짐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머지 북한 전역은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습니다. 북한 인민들이 굉장히 어려운 생활을 하는 건 변함이 없는 것 같고 그리고 개별적으로 탈북하는 사람들은 경제적인 요인 외에도 다른 요인도 있겠지만 어쨌든 지금까지 북한이 굉장히 열악한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그런 행렬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북한 체제 유지에는 다 악재이기 때문에 북한 당국에서는 그 부분을 굉장히 민감하게 생각하고 또 막으려고 하고 탈북한 사람들을 도로 체포해서 송환도 하고 또 중국의 도움을 받아서 도로 데려오기도 하고. 또 우리가 짐작하기로는 북한의 보위부가 가담해서 공작을 해서 다시 또 데려가서 북한, 조금 전에 최 교수님이 말씀하신 북한 체제 선전에 다시 이용하기도 하고 이렇게 되는데요.
우리 정부로서는 북한 주민의 인권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어떤 이유에서든 간에 살 길을 찾아서 온 북한 주민들을 우리가 외면할 수는 없는 것이고 우리 법이 정해놓은 여러 가지 지원 같은 걸 다 해야 하는 것인데 북한은 그걸 심지어는 우리가 납치했다는 이야기까지 하고 또 돌아가려고 하는 사람들을 안 보내주고 억류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하고 그걸 우리 당국에 요구도 하고.
지금 말씀하신 북한 여종업원들 같은 경우, 대표적으로 안 돌려보내주면 이산가족 상봉도 없다고 고리를 걸어놓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로서는 굉장히 머리가 아픈 상황인데 앞으로도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질 것이기 때문에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그 사람들을 보호하되 북한 이산가족 상봉 문제나 이런 건 현재로서는 당장 좋은 해법이 보이지는 않지만 그건 그대로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걸 가지고 서로 주고받기를 한다든가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거죠.
[앵커]
지금 해법이 잘 안 보인다 이렇게 평가를 해 주셨는데 실제로 정부 입장에서도 참 난감할 것 같아요, 지금 이런 상황이요.
[인터뷰]
난처하죠. 그런데 이건 북한뿐만 아니라 보통 일종의 독재국가의 통치의 법칙입니다. 말하자면 난민 사태처럼 이라크라든지 시리아, 이집트처럼 독재 권력이 강화되면 강화될수록 난민들이 빠져나오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인접 국가하고 첨예하게 갈등을 빚으면서 그게 전쟁으로도 확대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마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할 수 없이 정치, 군사 문제와 인도주의 문제를 철저하게 분리해서 대응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종의 강온양면 전략을 구사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지금 미사일 문제나 여러 가지 문제들, 이런 문제는 정치, 군사적으로 대응하되 인도주의 문제는 철저하게 인도적인 문제로 이렇게 전혀 별개로 가야지 이게 혼재될 경우에는 더욱더 남북 문제라든지 이런 문제들이 꼬일 수밖에 없죠. 우리 입장, 그 입장을 계속 견지를 해야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우리 정부가 이런 입장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런 해석을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이런 상황이 앞으로 대북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것도 조금 고민이 될 것 같아요.
[인터뷰]
부분적으로는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일단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우리가 제안한 것에 대해서 자기들 요구대로 여종업원들을 돌려보내준다고 해서 이산가족 상봉에 응할지 사실 미지수예요. 그것과는 별개로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의사가 제가 보기에는 별로 있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걸 거부하는 명분으로 이걸 이용했을 가능성도 있어서 사실은 별 관계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간에 이 문제가 고리로 엮여 있는 상태인데 그보다는 사실 더 큰 문제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런 핵을 둘러싼 갈등과 대립, 긴장고조. 이게 더 큰 위기상황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비하면 상봉 문제라든가 또 이런 탈북 문제 이런 건 큰 변수,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을 정도로 당면하고 있는 핵을 둘러싼 북한 핵개발을 둘러싼, 미사일 개발을 둘러싼 이런 북한과 미국 또 남한과 북한, 남북 간의 갈등과 긴장 상황이 오히려 더 우리 발등에 떨어진 불이고 이 문제가 더 시급한 해결 과제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북한과 미국 사이에 갈등관계, 긴장 상황을 말씀해 주셨는데 실제로 북한과 미국 사이의 긴장 관계가 점점 더 강화돼 가고 있습니다.
분위기를 좀 보고 오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김정은이 괌을 공격한다면 북한에 아무도 보지 못했던 일이 일어나게 될 겁니다. 이건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성명입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미국의 고위당국자들 역시 과도한 언행을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고위당국자들의 즉흥적이고 치밀하지 못한 메시지는 오히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북한의 간교한 의도에 휘말리는 것일 뿐입니다.]
[민경욱 / 자유한국당 의원 : (청와대의 반응은) '미국이 진짜로 전쟁을 벌이겠느냐, 그들이 허풍을 떠는 건데 너무 화내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강 건너 불구경도 유분수입니다. 이런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인데 정말 기가 찰 노릇입니다.]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불행하게도 현재 청와대 안보 라인에는 외교관들은 많지만 군사전략 전문가가 보이지 않습니다. 운전대는 잡았지만 갈 길을 잘 모를 때는 좋은 내비게이션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앵커]
지금 들으신 것처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 아주 강경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추미애 대표는 조금 자제해라, 언행을 자제해라 이런 입장이에요.
[인터뷰]
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의 강도가 세다는 것은 이미 취임 초부터 계속 얘기가 나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보면 최근에도 북한이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날 것이다라는 얘기들을 해 왔었고 특히 국방부 장관, 매티스 장관 같은 경우도 북한 정권의 종말 그리고 주민들의 파멸 이런 부분까지도 얘기를 해서 상당히 초고강도의 발언들이 사실 오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지금 남북관계를 해결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느냐. 혹시 이런 부분들이 오히려 괜히 북한만 자극하고 별도로 뒷받침이 없지 않느냐라는 이런 우려가 나올 수가 있거든요. 그런 부분은 적절한 게 한번쯤 우리의 정부의 책임 있는 사람, 당대표가 지적하는 것, 그렇게 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그러면서 또 나오는 얘기가 자유한국당에서 비판을 한 부분이기도 한데요. 진짜 전쟁을 하겠냐. 말폭탄일 뿐이다. 북한의 도발 목표는 북미 대화다, 이런 얘기도 있어요.
[인터뷰]
그런데 야당 의원들이 충분히 경청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 우리가 냉철하게 대응을 하되 혹시라도 이걸 안일하게 생각한다면 절대로 안 되는 거죠. 지금 아시다시피 북한이 구체적으로 액션플랜까지 발표한 마당에 우리 정부로서는 야당의 입장들, 야당의 주장들을 충분히 우리가 경청해서 다양한 방법들, 실질적인 방법들을 우리가 모색을 하고 상당히 비상상황에 가까운 그런 경계태세를 갖춰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정부 여당에서도 야권의 얘기를 경청할 필요가 있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사실 야권에서는 지금 정부의 태도가 강 건너 불 구경하는 거냐, 이런 얘기도 있어요.
[인터뷰]
어제인가 정의용 안보실장이 발언한 것들을 가만히 들어보면 말하자면 평론가처럼 이야기하는 느낌을 주는 것도 있어요. 그런 사태의 긴박성, 그리고 그 사태에 대한 관리, 통제 책임을 맡은 최고 책임자, 정책 책임자로서의 현실감각과 또 긴장과 또 그에 대한 청와대가 생각하는 해법, 그리고 국민들의 마음을 그 해법을 중심으로 해서 모으기 위한 노력. 또 그걸 행동으로 실행해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결기라든가 이런 게 아니고 외교안보 평론가가 얘기하는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미국의 의도는 뭐고,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 점이 사실은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고 이 정부의 외교안보, 청와대의 외교안보 사령탑을 구성할 때부터 일부 지적이 있었지만 지금 자막에 나오는 대로 안보 라인, 군사전문가, 국방전략 전문가가 별로 없고 외교 라인 중심으로 갔다.
물론 이 정부 처음 기조가 대북억제제재 국면보다는 대화 국면 또 남북 대화. 이런 쪽으로 기조를 세웠기 때문에 안보실장도 군사전략가가 아닌 외교관 출신을 세웠고 또 안보2차장도 외교관 출신으로 했고 1차장도 그쪽은 사실은 외교안보수석, 옛날의 안보수석인 셈인데도 불구하고 예비역 준장입니다. 군 출신이기는 하지만 이런 군사전략전문가 그쪽의 일을 한 분은 아니고 군비통제라든가 또 북한 문제 태스크포스를 맡았다가 준장으로 예편하고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는 분을 1차장으로 앉혔어요.
그러니까 그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지금 앞으로 증가하고 있는 군사적 긴장과 핵 문제의 예상되는 위기 상황에 대한 대비 체제로는 너무 허술하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지금 나타나고 있는 현상들이, 그 뒤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들이 그런 면이 있어서 국민들이 더 불안해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오늘 바른정당 얘기를 보면 갈 길을 잘 모를 때는 내비게이션 도움을 받아야 된다는 얘기를 했는데 이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얘기라고 보면 되나요?
[인터뷰]
야당 이야기들도 들어야 되고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위대책위원장이 영수회담 제의도 했던데 지금 초당적으로 어떻게 보면 대처해야 될. 국민들도 이렇게 갈가리 찢어져서 이 말 저 말로 분열돼 있을 게 아니고 국민도 하나로 마음이 모아지고 정치권도 하나로 모아져서 8월 위기, 9월 위기를 넘겨야 될 상황이기 때문에. 그래서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영수회담도 그냥 의례적으로 흘려들을 얘기는 아니고 지금 말씀드린 국민적인 힘과 지혜와 여론,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 데 있어서 필요한 걸로 청와대가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런 것을 내비게이션으로 삼아야 되는 거죠.
[인터뷰]
그 말씀에 동의를 하지만 작금의 사태가 사실 안보전문가 부족이나 내비게이션의 문제가 주된 원인은 아니라고 보는 거고요. 지금 어떻게 보면 북한의 초고강도 일종의 치킨전략 이런 부분들은 일실적으로 조금 솔직히 약간 먹히고 있다고 봅니다. 우리 문재인 정부가 초반에 베를린 선언을 통해서 우화적인 대화를 제의했지만 의외로 허를 찌르는 아주 강경 일변도로 북한이 나와버렸지 않습니까?
특히 미국을 상대로 해서 ICBM을 쏘고 괌 포위 전략까지 나오면서 완전히 일방적으로 지속된 강경 전략으로 나오면서 미국과 북한이 정면충돌, 그런 양상으로 가버리기 때문에 우리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사실 순간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섣불리 어떤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을 하고 대응했다가는 말려들어가버릴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이 위급한 상황에서는 냉철하게 예의주시를 하면서 상황을 빨리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파악을 먼저 잘 해야 된다. 휘말리면 안 된다, 이런 취지의 말씀을 해 주셨고요. 우리 정부에서 북한 문제, 갈수록 풀기 어려워 보이는데 어떻게 풀어가는지 계속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다음 이슈 계속 보겠습니다.
[앵커]
여야 간 공방은 안보 문제에 이어서 인사 문제로 또 번졌습니다.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논란입니다. 정치권 반응은 어떨까요?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우리나라의 IT 분야와 과학기술 분야 국가경쟁력은 참여정부 시절에 가장 높았습니다. 그 점에서 박기영 과학기술보좌관은 공도 있었습니다.]
[민경욱 / 자유한국당 의원 : (청와대는) '탁현민 이병 구하기' 작전에 이어 '박기영 일병 구하기' 작전에 돌입합니다. 대체 청와대가 말하는
공은 무엇입니까? 대통령의 눈과 귀를 흐려 허구의 영웅을 탄생시키게 한 것이 잘한 일입니까?]
[이용호 /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 세상에 공과 과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국정농단 주역인 최순실에게도 공과 과가 있을 것입니다. 승마 산업을 육성하려 했다는….]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자살골을 넣은 선수를 재기용하면서 그래도 앞으로는 득점할 테니 뛰게 하자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앵커]
지금 야권에서는 박기영 본부장을 최순실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그 정도로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겠죠?
[인터뷰]
황우석 사태가 국민에게 준 충격이 너무 컸고 일반 국민들도 큰 희망이 큰 실망으로, 그것이 또 우리가 국민 상식으로 용납할 수 없는 그런 약간 과학 사기 비슷하게 이렇게 됐던 충격이 여전히 남아 있고 과학기술계가 엄청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일로 과학기술계가 불신을 받게 되는 계기가 되고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가 약화되는, 위축되는 계기가 됐고 과학기술가 집중적으로 타격을 받았는데요.
그 외에 핵심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이 그 당시에도 사과도 하지 않았고 또 책임도 본인이 과학기술 보좌관에서 물러난 걸로 책임을 졌다고 얘기하지만 그런 논문 이름 게재 잘못한 거라든가 또 연구비 잘못 타서 쓴 거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 않고 그냥 넘어갔던,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이라는 직책 때문에 그냥 넘어간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과학계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데 이 부분을 20조 원이나 되는 과학기술의 앞으로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예산을 총괄하는 그런 자리에 앉혔다는 것이 과학기술는 모욕이라고 이야기까지 할 정도로 받는 충격이 크고요.
조금 전에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자살골 넣은 선수를 다시 기용했다고 하는데 과학계에서는 약물중독으로 퇴출된 선수가 감독으로 돌아왔다. 이런 황당한 경우가 어디 있느냐, 이렇게 표현을 하고 있을 정도로 이건 지금 본 친정인 과학계에서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거고 야당도 그렇고 여당에서도 그렇고 일반 국민들의 정서가 굉장히 반감이 크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빨리 이 인사를 정리하지 않으면 대통령의 부담으로 돌아갈 것 같습니다.
[인터뷰]
박기영 사례 같은 경우 사실 이른바 참모론에서 종종 등장을 합니다. 뭐냐 하면 대통령은 이 사람을 반드시 쓰고 싶다라고 해서 발탁을 했는데 야 3당은 안 된다, 절대 안 된다고 정면으로 맞서는 경우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이런 경우가 사례로 종종 등장하는데요. 의외로 간단합니다. 대통령이 이 사람 아니면 내 정책을 구현할 사람이 없다라고 한다면 강행을 하는 겁니다, 부담을 지고.
그러나 이 사람이 아니고 다른 사람으로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해낼 수 있다고 한다면 과감하게 철회를 해 줘야 되죠. 그런데 그건 대통령이 힘이 없어서거나 아니면 물러서서, 틀려서 물러선 게 아니라 사실 어떻게 보면 야당에 대한 배려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 정도는 한 7:3의 정도로, 7 정도로 야 3당의 의견, 이런 부분을 상당히 대통령이 경청할 필요가 있죠. 왜냐하면 박기영 본부장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과학정책 전반의 문제고 국정을 풀어나가는 여야 협치 전반의 문제이기 때문에 큰 틀에서 대통령이 판단을 해야 되는 거죠.
[앵커]
지금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도 저희가 해 봤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사람이 먼저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이걸 빗대서 내 사람이 먼저다 이런 지적도 있어요. 이게 상당히 부담이 될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아프게 앞에 내 자를 붙여서 사실 사람이 먼저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건 노무현 정부 때나 문재인 정부 때부터 내세웠던 그런 가치, 말하자면 캐치프레이즈입니다. 그런 점은 중요하고 아주 필요한 거죠. 인권이라든지 복지라든지 인간중심주의적인 진보적 가치를 중시한다는 캐치프레이즈죠.
그런데 최근 들어서 박기영 본부장 기용을 하고 몇몇 측근들, 또 보은 인사를 했다는 점에서 내 사람이 먼저다라고 공격을 했는데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 사실 자기 사람, 정권 초반에 자기 사람, 자기 철학이 맞는 사람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협치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본인이 대선 정국에서 강조했던 탕평이라든지 통합 인사, 이런 부분도 한번쯤 과감하게 다시 한 번 실행을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결론은 어떻게 날 것 같으세요?
[인터뷰]
저는 그만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인사를 쭉 보면 과거 인사도 그랬지만 야당이나 국민들로부터 퇴진 압박이 몰려 있는 공직자도 최종적으로는 청와대의 메시지를 기다리는데 청와대에서 시그널을 주기 전에는 일단 버팁니다, 자리에 있고. 그리고 이번 정부에서도 그렇게 버텼는데 청와대에서 마지막 그만두라고 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결국은 다 임명했거든요. 이분도 그 선례를 보고 있는 거 아닌가 싶은데 그렇게 되면 하루하루 대통령 인사에 대한 불신으로 올라가고 또 이게 지지율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아마 청와대가 조만간 결정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짚어본 이런 여러 가지 이슈들 속에 민주당, 정부 다당제 구도 안에서 고민이 깊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이런 와중에 오늘 한 장의 사진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얘기를 해 봤으면 좋겠는데요. 추미애 대표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인데요. 보여주시죠. 보좌관이 올린 사진입니다. 이정미 재판관의 헤어롤은 성실하게 일하는 한국 여성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자동차 헤어롤의 원조는 추미애라는 거 모르시죠? 이렇게 보좌관이 적어놨습니다.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날씨도 무덥고 여러 가지로 무거운 뉴스들이 많은데 무슨 사진 자체만 보면 상당히 재미있어 보이네요. 더구나 최근 들어 추미애 대표 발언들이 셌고 또 여야를 상대로 전방위적으로 상당히 대립하는 강한 여성, 철의 여성 이런 이미지가 강했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저런 사진은 조금 부드러운 추미애, 재미있는 추미애 그런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봅니다.
[앵커]
의원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사실은 저도 딸만 셋인데요. 유심히 봅니다. 그런데 일, 가정 양립하는 여성들은 저런 게 상당히 일상화돼 있는데 이정미 재판관이 모르고 밖에 노출을 해 버렸기 때문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그랬는데 그 이후로 저게 크게 이슈가 되면서 그 이후로 길거리에도 학생들이나 대학생들이 이렇게 롤을 하고서 다니는 걸 많이 보게 돼요. 그래서 그만큼 공부와 그걸 병행한다든지 일과 병행한다든지 하는 여성들이 당당하게 그런 걸 의식하지 않고 하는 풍토가 됐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추미애 대표도 저런 걸 공개하지 않았나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추미애 대표 얘기를 저희가 해 보고 있는 와중에 사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여성 의원들과 저녁식사를 하자 이렇게 해서 어제 초청을 했었는데 추미애 대표는 참석을 안 했습니다. 그런데 추미애 대표가 사실 외교통일위원회 유일한 여성 의원이라고 하는데 참석을 안 하다 보니까, 또 여당 대표이기도 하고요. 빈자리가 좀 커 보이지 않았나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아마 여야 통틀어서 의원들 50여 명을 초청한 모양인데 20여 명 정도 참석을 하기로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보면 지금 바른정당이나 정의당 다 여성 대표인데 전부 참석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추미애 대표가 참석할 경우에 보기에 따라서는 격이 맞나 하는 생각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장관이 여야 의원들을 전부 대표까지 해서 초청을 하는 경우도 사실 아주 이례적이고 드문 경우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많은 의원들 중에 원 오브 뎀으로 추미애 대표가 당대표로서는 제1야당의 대표인데 참석을 해서 같이 밥 먹고 얘기하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데 공식적으로는 일정 때문에 그렇게 불참한 걸로 나와 있습니다마는.
[앵커]
알겠습니다. 추미애 대표 얘기를 해 봤는데 앞으로 여야 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궁금하고요. 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야정 사이에 서로 공방이 많은데 앞으로 어떻게 풀어가는지 관심 갖고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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