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인사 단행...첫 요직 인사로 보는 국정운영 향방은?

문재인 정부 인사 단행...첫 요직 인사로 보는 국정운영 향방은?

2017.05.10. 오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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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준 / 명지대 교수, 김홍국 / 경기대 겸임교수, 최영일 / 시사평론가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첫날부터 협치와 소통을 강조하며 숨가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국무총리 후보자를 포함한 첫 인선을 단행하기도 했는데요.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전문가 세 분을 모셨습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호남 총리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관련 얘기 먼저 들어보시죠.

[문재인 대통령 :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낙연 전남지사님을 지명합니다. 저는 선거 기간 중에 새 정부 첫 총리를 대탕평, 그리고 통합형, 화합형 인사로 임명하겠다고 약속드린 바가 있습니다. 우리 이낙연 지사님이 그 취지에 맞게 새 정부의 통합과 화합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합니다. 호남 4선 의원 출신으로 당의 요직을 두루 역임해서 정치적 경험이 풍부하시고, 또 전남도지사로서 안정적인 행정 경험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종석 前 의원을 임명합니다. 임 실장 임명을 통해 청와대를 젊은 청와대, 역동적이고 탈권위, 그리고 군림하지 않는 그런 청와대로 변화시킬 생각입니다.]

[이낙연 / 총리 후보자 : 국정 운영에 관해서 의견 차이가 생기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당의 대변인을 했었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후보 또 당선자이시던 시절에 또 당의 대변을 했습니다. 야당과의 관계, 기본적으로 제가 막걸리를 참 자주 마시는데요. 건강 생각해서 1주일에 이틀 정도는 마시지 말자, 이런 정책을 세웠습니다. 막걸리라도 마셔가면서 야당 정치인 분과도 틈나는 대로 소통을 하겠습니다. 과거의 동지들이었고 10년 이상을 의정활동을 같이 했던 분들이 많으시니까요.]

[앵커]
김형준 교수님, 비영남권 총리는 호남 총리를 말하는 거였습니다.

[인터뷰]
일단 탕평과 협치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비영남권 호남 인사를 발탁했는데요. 탕평이라는 말 속에는 내포돼 있는 게 과거와 같은 코드 인사는 아니다. 한마디로 이야기를 해서 친문인사는 아니다라는 게 포함돼 있고요. 이낙연 내정자 같은 경우에는 비문인사로 분류가 되고 어떤 경우는 손학규 전 대표 계로도 분류가 된 적이 있었었어요.

그만큼 탕평의 부분이 많고요. 다음에 통합이라고 하는 건데요. 이 부분은 어느 쪽의 통합을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에 대한 부분들. 다시 이야기해서 뿌리가 같은 정당끼리 통합을 우선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낙연 내정자는 바른정당이나 자유한국당과 있어서의 통합적인 면은 없기 때문에 그래서 1차적으로는 뿌리가 같은 지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할 수 있는 그런 나름대로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부분 속에서 탕평과 더불어서 화합, 통합을 얘기했었던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대탕평, 통합형, 화합형 인사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호남 총리 중에서도 여러 후보자를 물색했을 것 같은데 이낙연 지사를 낙점한 이유는 뭐라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사실은 하마평이 많이 돌았어요. 하룻밤 새이긴 하지만 전윤철 감사원장이 아닐까. 혹은 진영 전 복지부 장관이 아닐까. 지금 우리 김 교수님이 분석을 명확하게 해 주신 대로 어떤 인물이냐에 따라서 어느 방향을 향한 시그널이냐 이게 결정됩니다.

만약에 진영 복지부 장관이라면 여야를 넘나들어서 쉽고는 않겠지만, 왜냐하면 경계를 넘어오면 우리 유승민 후보에게서 보지만 배신자 낙인 이런 게 있지 않습니까? 조경태 의원은 또 야당에서 여당으로 넘어가기로 했잖아요.

그런 경우들이 있는데 또 최근에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을 희망한 12명의 의원들. 다 그렇게 초기에는 분위기가 좋지 않고 싸늘하단 말이에요. 하지만 진영 전 복지부 장관이 만약에 야당과의 소통을 이룰 수 있는 총리 후보인가. 시그널이 다 다른데 이낙연 전남지사로 낙점을 했다 이것은 지금 말씀을 하신 대로 제가 보기에는 동교동계입니다. 동아일보 기자로 21년 동안 일을 했고 도쿄특파원도 있는데.

[앵커]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서 정치에 입문한 거죠.

[인터뷰]
맞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동교동계에 합류를 했던 겁니다. 지금 전남 지사이지 않습니까? 홍준표 후보가 경남지사직을 버리고 대선 후보로 나오지 않았습니까? 지역기반이 그만큼 또 강력한 거죠. 또 전남 영광 출신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1차 통합, 2차 통합을 나눠서 우선 초대 총리, 이번 정부에. 1차 통합은 국민의당을 향한 시그널이다 이렇게 저는 해석해 볼 수 있다고 보고요. 그 다음에는 총리 카드는 교체될 수도 있고 더 잘되면 더 확장된 그런 통합으로 나갈 수 있는데 첫 단추를 못 풀면 계속 꼬이게 되거든요. 그래서 일단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가기로 한 전략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초대 인선의 전략이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초대 총리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야당과의 협치, 협력 아니겠습니까? 오늘 야당과 막걸리라도 마시면서 소통을 하겠다고 했는데 평소에도 막걸리를 즐겨찾는 걸로 알려지고 있죠.

[인터뷰]
그렇죠. 막걸리도 좋아하고 굉장히 유연하고요. 실용적이고 그래서 사실은 어떤 때는 과거에 야당에서도 여당과 가까운 것이 아니냐는 이런 비판을 어떤 때는 받을 정도로 굉장히 유연한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현재 과거 구여권 의원들에 대해서도 과거에 동지였다는 말을 오늘 서슴없이 할 정도로 그런 폭넓은 역량을 가지고 있고요.

언론인 생활 그리고 도쿄 특파원을 하면서 국제 감각이라든가 상당히 일본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알고 있을 정도로 굉장히 국제적인 식견도 뛰어나고 또 위원생활 14년, 4선 의원이지 않습니까. 거기에다가 도지사를 지내면서 가졌던 행정경험 이런 부분들이 작용한다면 사실은 그런 경륜과, 그래서 영남 대통령과 호남 총리라는 구색까지 맞추면서 전반적으로 여당 의원들에게, 야당의원 뿐만 아니라 여당 의원들과도 만나서 정책에 대해서 협조를 구할 수 있는 그런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이 그런 선택을 한 것 같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화합, 통합 또 대탕평까지도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많다. 물론 열심히 노력도 해야 되고 대통령의 지원도 있어야 되고 또 정당, 국회 구조에서도 그런 협력의 틀들을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과제로 남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손학규 위원장이 우리가 협력할 때 협력해야 되지 않느냐, 빨리 해 주자 이런 식으로 오늘 이야기를 했습니다. 무난하게 통과될 수 있을까요?

[인터뷰]
가능성이 굉장히 높죠. 이낙연 내정자는 4선 의원인데 5선 대변인이에요. 대변인을 5번한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변인을 이렇게 한다는 것은 당에 나름대로 여러 인맥을 가질 수 있는 여건이 되기 때문에 그리고 이번에는 특히 인수위가 없기 때문에 야당도 이 문제와 관련해서 빨리 매듭을 짓고 그리고 새 총리가 관례은 선출돼야지. 지금도 이 문제를 가지고 설왕설래를 하고 있는데요.

황교안 총리가 제청을 해서 장관을 임명해야 되는 게 아니냐고 하고 있는데 새 대통령이 나름대로 편의주의에 의해서 이렇게 할 수 있느냐는 논란도 있거든요. 그래서 빨리 이런 것도 종식시키기 위해서라도 국회 청문회 차원에서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나름대로의 협치가 필요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이제 자유한국당이 제1야당이 된 건데요. 오늘 비서실장 인선에 대해서는 비판을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비서실장에 임명된 임종석 전 의원 주사파 출신으로 알려졌다고 비판을 하면서 임수경 전 의원 방북 사건을 진두지휘해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복역한 바 있는데 임명재고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을 했습니다.

[인터뷰]
이건 제가 기억이 생생한 것이 전대협 3기 의원이었습니다. 바로 임종석 전 의원이 말이죠. 이 때는 별명이 홍길동이었어요. 엄청난 수배가 떨어져 있었는데 경찰에게 최장기 안 잡히고 시위 현장만 있으면 항상 중앙에 나타나고 그런 모습이어서 학생들에게는 인기가 대단했죠. 거의 영웅시대였습니다.

그런데 공권력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잡아야 되는 그런 대상이었는데 결국 구석이 됩니다만 임수경 양, 지금은 전 의원입니다만 평양에 불법방북할 때 뒤에서 당시 전대협이 이 모든 것을 다 컨트롤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찌 보면 제가 그때 군복무 할 때 말이죠, 문 씨 성과 임 씨 성은 별도로 조사를 했었어요.

왜냐하면 당시 문익환 목사님이라든가, 방북했던. 문규현 신부님이라든가 임종석 의장, 그리고 임수경 양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진 해프닝이 있었는데요. 이 이야기를 꺼내기에는 28년이 됐는데 89년 상황을 지금 얘기하는 게 옳겠느냐. 왜냐하면 그 이후에 열린우리당 의원도 의정활동을 했고요. 참여정부 시절에는 여당 의원이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오히려 박원순계로 서울 정무부지사를 지냈어요. 그러면 그런 상황에서 정무부시장을 지냈죠. 이런 상황에서 과연 28년 전 운동권 전력을 가지고 적합하다, 아니다 하는 것은 옛날 이야기가 아닌가 그런 격세지감도 있습니다.

[인터뷰]
실질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나이가 굉장히 많으셨어요.

화려한 경력도 있지만 왕실장이라는 타이틀이 있을 정도로. 대통령 청와대 비서실장이 힘이 세면 셀수록 내각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청와대 중심으로 움직이고 그것이 결국은 잘못된 부분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두 가지 면에서 일종의 변화를 주도하려고 한 것 같아요.

아주 젊은 비서실장을 통해서 오히려 청와대의 비서실의 규모를 줄이는 거예요. 그래서 탈권위 청와대를 만들겠다고 얘기한 것은 거꾸로 얘기하면 내각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거거든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모든 것이 청와대로 쏠려서 청와대에서 모든 걸 좌지우지 했었던 이러한 잘못된 관행을 한번 바꿔보자라고 하는 그런 의지가 담겨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야권에서는 제가 전해 드린 것처럼 주사파 비판도 했고 또 한쪽에서는 소통에 능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청와대가 변할 것이라는 이런 기대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의정활동을 하는 과정을 제가 지켜볼 기회가 많았었는데 굉장히 합리적이고 어떤 과거의 86의원들, 386의원들이 과격하다라는 운동권 이미지 때문에 많은 분들이 그런 얘기를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굉장히 합리적이고 이야기를 사실 소탈하게 잘 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8년 동안 재선 의원을 하면서 그중에서 6년은 상임위도 외통이었습니다. 외교와 남북관계를 다루는 그런 분야에서 활동을 했던 .다시 말해서 국정의 주요한 틀들을 열심히 현장에서 일했던 지금의 야당 의원들과 같이 활동을 했던 그런 내용들, 의정활동을 하지 않았습니까?

사실 지금 28년 지난 일을 가지고 얘기하는 게 상당히 궁색하다, 더군다나 대통령 취임 첫날 이제는 당선이 돼서 첫 발표, 더군다나 김형준 교수님이 말씀을 하신 것처럼 젊고 역동적이면서 탈권위의 청와대를 만듦으로써 이 시대에 맞는 시대정신을 구현하겠다는 대통령의 첫 출발 아니겠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사실 이런 발언이 나온다는 것은 자유한국당이 선거 과정에서 보여줬던 지나친 안보, 일부에서는 안보 상업주의다라고까지 비판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저는 상당히 자유한국당이 앞으로 이런 모습을 보일 경우에는 도리어 여론의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초기에는 사실은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같이 고뇌하는 모습도 보여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인선이 오늘 시작이니까요. 앞으로 인선 내용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출구조사 발표 후에 그야말로 축제의 현장이었는데 어제 광화문에서 볼뽀뽀가 화제를 모았습니다. 함께 보시죠.

[안희정 / 충남지사 : 국민 여러분, 이 밤이 지나고 우리는 새로운 대통령을 환호와 기쁨과 설렘으로 맞이하게 됩니다. 적어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그리고 대한민국의 모든 정치인들은 어떠한 경우라 할지라도 자기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을 갖고 국민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는 정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후보님께 문재인 대통령님이라고 부를 수 있게 돼서 너무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다 같이 오늘 이 밤을 즐기도록 합시다. 그리고 이 광화문 일대의 호프집에 맥주가 오늘 완전히 새벽까지 동이 나도록 여러분, 그렇게 하겠습니까? (네.) 네, 그렇게 합시다. 안 되면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외상을 긋도록 합시다.]

[앵커]
안희정 지사의 볼뽀뽀가 어디에 실렸을까요. 함께 보시죠. 월스트리트 저널 1면을 장식했습니다. 김형준 교수님 기쁨을 감추지 못한 저 장면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저걸 어떻게 해석했느냐면 2007년도 12월 당시 열린우리당에서 나왔었던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가 26. 1% 득표를 하면서 이명박 후보한테 531만 표차로 대패를 했어요. 그때 안희정 지사가 뭐라고 했느냐면 우리는 폐족이라고 했어요.

정확하게 우리가 무엇을 했든 간에 잘못했고 정권을 뺏겼다. 우리는 폐족이다라는 선언을 했는데 정확하게 10년 만에 다시 정권을 찾아오니까 다른 어떠한 사람보다도 안희정 지사 입장에서 봤을 때는 너무 너무 정말 흥분되고 그 기쁨이라는 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겠죠. 그러다 보니까 볼뽀뽀가 됐는데 편들자면 입맞춤은 아니었으니까 나름대로 이러한 친근감의 표시를 확실하게 했고 어떤 면에서 봤을 때는 다음은 내가 될 수 있다고 하는 그런 확신을, 기를 좀 받아야겠다라는 그런 제스처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월스트리트 사진으로 기는 크게 받은 것 같은데 안희정 지사가 트위터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불킥했다, 이 사진 보고. 깜짝 놀랐다는 이야기겠죠. 이불킥했다니까. 그래도 행복하고 즐거운 아침입니다라고 하면서 함께 갑시다 새로운 나라, 새로운 민주주의 이렇게 적었습니다.

[인터뷰]
이불킥이 뭔지 모르시는 시청자들이 계셨을 텐데 이불을 뻥 걷어찼다는 얘기입니다. 깜짝 놀라서 벌떡 일어났다는 얘기예요. 이게 외신에 실리다니. 내가 어젯밤에 했던 이 충동적인 행동이. 정말 제가 보기에도 어제 승리의 기쁨을 잘 표현해 주는 요즘의 드라마 보면 브로맨스라고 부르잖아요. 브로맨스의 한 장면으로 기억이 오래 오래 될 것 같고요.

누가 봐도 즐겁고 기쁜, 유쾌한 장면으로 파티, 축제의 한 장면으로 기억될 것 같은데 안희정 지사는 외신을 통해서 이 사람은 누구지? 굉장히 많이 회자가 되면서 관심을 불러일으켜서 어텐션 이펙트, 주목효과를 굉장히 냈기 때문에 안희정 지사에게는 기분 좋은 플러스알파가 됐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좀 짓궂게좀 들여다 봐야 될 것 같은데 사실 경선 과정에서 앙금이 많았잖아요. 안희정 지사와 문재인 대통령. 지금 앙금이 다 사라졌다 이렇게 볼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지만 저 표정으로 봤을 때는 앙금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사실은 대통령, 어제 저녁은 당선자의 입장이고 아직 정식으로 대통령이 되지는 않았었죠. 대통령에게 뽀뽀해 볼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정말 저런 역사적인 장면 속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의 기쁨을 본인의 입장과 함께 비교해서 표현했다고 보고요.

사실은 저런 흥분된 기분 좋은 장면에서는 모두가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저도 몇 번 당해본 적이 있는데 그랬을 때 주변 분들이 굉장히 좋아하시거든요.

[앵커]
그런 것까지 고백 안 하셔도 되는데요.

[인터뷰]
그런데 그것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같이 뭔가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는 점. 어제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 탄생을 다같이 기뻐했다는 점. 그동안 국민들의 고통과 좌절 지난 겨울의 추위까지 잊게 하는 그런 장면이었다는 점에서 저는 세계 외신의 주목도 받았고 또 문재인 대통령의 오늘 모습을 더욱더 행복하게 보여준 좋은 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인터뷰]
두 분은 누가 뭐라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예요. 그러니까 한 동지가 이 역경을 뚫고 대통령이 되고 더 나아가서 다른 것도 아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문재인 후보가 당선된 것이 얼마나 기쁘지 않았겠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한마디로 해서 저렇게 파격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안희정 지사가 갖고 있는 힘일 수도 있어요. 다른 후보들 보면 굉장히 기뻤지만 저렇게 파격적인 것은 못 했는데 최근 정치인은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강한 면이 있거든요. 그런 것을 잘 활용했지 않았나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지금 언급을 해 주셨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가장 많이 생각난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아마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저희 YTN 뉴스나이트에 출연했을 당시에 이런 얘기를 했었습니다. 들어보시죠.

[문재인 대통령 : 노무현 대통령께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그 일에 제가 참여하기도 했고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오랜 세월 함께해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다 이루지 못한 그런 꿈들, 또 그 한계까지도 뛰어넘어서 제가 이제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 요즘에도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많이 생각이 나실 것 같은데요. 어떤 말이 가장 기억에 남으십니까.]

[문재인 대통령 : 정치하지 마라. 저는 그 말이 가장 생각이 납니다.]

[앵커 : 언제 하신 말씀입니까?]

[문재인 대통령 :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 말부터 퇴임 그때를 쭉 보면서 정치가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고, 또 그렇게 노력했고 그렇게 해서 세상을 많이 바꿨다고 생각했는데 퇴임하면서 돌아보니 마치 물살을 가르고 온 것처럼 다시 그대로인 것 같다,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그러나 우리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일이 저는 5년만 가지고 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0년, 20년, 긴 세월 걸려야 우리가 비정상적이었던 나라가 정상적인나라로, 나라다운 나라로 될 수 있는 것이죠.]

[인터뷰]
꼭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하시고 나서 진보의 미래라는 책을 쓰셨어요. 그런데 그 진보의 책이라는 속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민주주의든 진보든 국민이 생각하는 것만큼만 간다.

그러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어떤 생각을 가지셨냐면 자기가 국민을 끌고 가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셨던 거예요. 그런데 막상 지나고 보니까 그것은 굉장히 잘못된 것이다.

국민들이 생각... 저건 굉장히 큰 함의가 있어요. 왜냐하면 정치를 하지 마라라는 이야기는 거꾸로 이야기를 하면 당신이 오만하게 하지 말고 결국은 국민들을 잘 생각하면서 가라라는 그렇게 하지 않을 때는 정치를 하지 마라라는 걸로 그런 것으로 저는 해석이 들고 그런 의미에서 보면 아마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시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잘한 것도 있고 못한 것도 있지만 못한 부분 쪽에서 왜 실패했는지를 성찰하고 또 성찰해야합니다.

그래야지만 극복해서 성공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과거에 했던 말이 정치하지 마라.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요.

[인터뷰]
그런데 결국 정치를 하게 됐는데 하게 된 이유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 때문이니까 그게 운명처럼 다가왔다고 표현을 하는 건데 바로 이 자리에서 인터뷰를 했던 거예요. 저도 생방송으로 봤던 기억이 나는데 그때 대통령이 되리라는 느낌이 있었습니까?

[앵커]
저에게 그런 곤란한 질문을 하시면 안 됩니다.

[인터뷰]
그런데 저는 저 인터뷰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회고하면서 가장 촉촉한 추억과 회한에 젖었던 기억이 돼요. 선거운동 과정에서. 표정은 밝았는데 그 느낌이라는 게 묻어나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제 광화문에서 사실상 당선 축하를 할 때 아까 볼뽀뽀를 받던 그때 짧은 메시지를 얘기합니다.

오늘 한 얘기와 같은 맥락이에요. 그러니까 나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도 나는 섬길 것이다. 통합 키워드를 얘기했어요. 사실은 싸울 때는 적폐청산도 꺼냈다가 통합 카드도 꺼냈다가 이렇게 여러 가지 투트랙을 썼는데 당선되고 나니까 키워드는 통합이어야 되는 거죠,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런데 오늘도 나오지만 원칙과 상식을 강조하거든요.

이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구해 왔던 정치철학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정말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사회. 그게 지금 다른 말로는 나라다운 나라, 이렇게 돼서 문재인 대통령이 추구할 텐데 결국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관과 세계관과 문재인 대통령은 떼려야 뗄 수 없다.

하지만 참여정부 2기라고 우리가 부르는데 문 대통령 스스로는 민주정부 3기라고 규정을 했어요. 더 진화한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로 보여집니다.

[앵커]
어쨌든 노무현의 동지에서 계승자가 된 거 아니겠습니까. 어떤 점에 맞춰서 좀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야 될까요?

[인터뷰]
일단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동안 보여줬던 부분에서 사실은 실패했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에서 반면교사를 삼을 필요가 있고요. 왜냐하면 제가 돌아보건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임기말에 굉장히 힘들어하고 참 어려운 시기를 많이 보냈습니다.

그 당시에 문재인 지금 대통령이 그 시기를 회고해 본다면 그렇게 힘들고 피곤하고 아파하는 정치보다는 국민들과 함께 행복해하는 정치를 만들어야 되겠다. 그것이 결국은 정의로운 정치, 통합의 정치라는 두 개의 요체로 사실상 요약이 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그 당시 임기 막바지 소통에도 어려움을 겪었고 소통을 하고자 했는데 결국 그것이 이뤄지지 않았거든요.

그런 소통의 성공 그리고 국민들과 함께해 나가는 정치의 성공 그리고 야당과도 여당과도 계속해서 서로 간에 협치를 이루는 그런 꿈들을 가졌지만 실패를 한 부분이 있거든요.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내각의 구성이라든가 총리 또 비서실장의 임명을 통해서 그런 통합, 협치 다양한 화두를 던졌습니다.

이 부분의 성공을 이루는 것. 이것이 결국은 못 다한 노무현 대통령의 꿈을 이루는 친구이자 또 계승자로서의 문재인 대통령의 어깨에 놓인 과제일 것 같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통합을 강조하면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강조를 했는데요. 무엇보다 야권과의 협치가 중요하겠죠. 오늘 야당 대표들을 만났습니다. 함께 보시죠.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안보관 비판 많이 한 사람인데 불안한 안보관 다 해소해주시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정책을 펴주시길 기대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 야당과도 소통하고 대화하고 함께 국정 동반자로 여기는 자세로 나아가겠습니다. 특히 제1야당이시니까 제가 간곡하게 협조 요청하겠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할 때보다 저희가 더 강한 야당 될지도 모릅니다. 사랑과 소통과 관용의 정치 베풀어주시길 기대합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오늘 아침은 굿모닝으로 시작합니다. 당으로서 협력에 방점을 두고 또 야당이기 때문에 견제할 것은 견제하면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개혁하고 한편으로 통합하는 그런 면에서 우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우리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뿌리가 같은 정당이기에. 하여튼 오늘 굿모닝이다.]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거명되는 인사를 보니까 저도 굉장히 신선하게 봤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대탕평, 대통합하는 자세로 정부를 구성하겠습니다.]

[앵커]
김형준 교수님, 저 장면을 보니까 바로 어제까지도 상당히 비판하고 경쟁했는데 또 웃으면서 맞이하는 모습이 보기 좋기도 하고요.

[인터뷰]
그것이 정치죠. 저는 오늘 어떤 면을 관심있게 봤느냐면 일부만 나왔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제1야당에 가서 한 말 중에서 크게 세 가지를 얘기했는데 이것이 만약 실험만 된다면 대한민국 정치에 빅뱅이 옵니다.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하겠다는 게 있는데요. 그밖에 두 가지를 더 말씀을 하셨어요. 첫 번째는 뭐냐하면 안보 현안과 관련해서 중요한 정보를 제1야당한테 주겠 다고 했어요. 이건 지금까지 한 번도 해 보지 않았던 거거든요.

그동안 대북 문제를 포함해서 안보 문제를 가지고 진보와 보수가 갈등을 했는데 모든 정보를 독점하니까 나온 현상들이었거든요. 이것을 정말 제1야당한테 준다고 한다면 그게 협치이고 마지막으로는 이 부분이거든요.

대선 과정 속에서 다섯 후보가 이야기를 한 것중에서 공통적으로 한 이야기를 우선적으로 실현하겠다는 얘기를 해요. 이것이 정말 실천하는 협치다. 말로만 협치가 아니라 이게 정말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우리가 그동안 한 번도 해 보지 않았었던 생활 속의 정치와 비슷한 맥락 속에서 우리가 살아 있는 정치 속에서의 협치를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반드시 한 말에 대해서 약속을 지켜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오늘 명실상부하게 자유한국당이 제1야당이 된 거거든요.

[인터뷰]
그것을 확실하게 확인을 했죠.

[앵커]
강력한 야당이 될 수 있다라는 견제구를 던졌거든요.

[인터뷰]
야당을 지내셨지만 저희가 강력한 야당이 될 수 있다는 말을 했는데 견제구 맞습니다. 어쨌든 저런 장면이 취임 첫날 나온 건 파격적이라고 봐요. 오전에 국립현충원이 내외 분이 갔는데 사실 점심무렵에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 선서 행사를 하기로 되어 있었지 않습니까.

국민들 이게 취임식이 맞나, 약식 취임식인데 우선 취임만 하고 행사는 나중에 또 하는 것인가라고 궁금했는데 그 사이 빈틈에 야당과도 만나겠다라는 메시지가 나오자 바로 그 시간에 만나는 거예요. 이게 실시간 정치의 시작인가, 인수위 60일이 없으니까 바쁘기는 바쁘지만. 바로 바로 실행하는 것은 굉장히 오늘 부지런하고 좋아보였어요.

저런 모습이 연출이 되었는데 자유한국당 이야기는 김 교수님이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문모닝 때문에 시달렸는데 오늘은 굿모닝입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안타까운 대목은 결국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저 시간 이후 오후에 국민의당 지도부는 총사퇴를 합니다.

안철수 후보는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고요. 박지원 대표는 지도부에서 물러나겠다고 해서...

[앵커]
그래도 오늘은 굿모닝 해 주셨네요.

[인터뷰]
해 주시고 지도부에서 내려간 안타까운 일이 오후에는 벌어졌죠.

[앵커]
어쨌든 화기애애한 장면 보기 좋습니다. 그런데 정치권에서는 강력한 야당이면 야당도 할만 하다 이런 이야기도 하던데 왜 그런 건가요?

[인터뷰]
역시 그런 힘이 있는 야당이라면 한국 정치가 가지고 있는 다른 모든 분야에 앞서서 가지고 있는 우선순위에서 충분히 역할이 가능하다. 예산 배분에서도 정치가 적극적으로 관여할 수 있고 또 우리 국가 사회의 모든 자원들, 정치적 재원은 사실 분배하는 과정에서 정치가 개입을 할 수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야당 할만 하다고 하지만 그러나 야당의 길이 그렇게 쉬운 길은 아닙니다. 과거 시절에는 공권력을 동원해서 검찰의 수사라든가 이런 부분들로 야당이 고통받는 시간도 있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오늘의 네 곳의 야당 당사와 국회에서 야당 대표실을 찾았던 모습은 정말로 파격적이었다.

과거 당선자 시절에 야당 당사를 찾은 대통령이 있었지만 대통령 신분으로 야당 당사를 찾은 대통령은 제 기억에는 없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오늘은 파격적이었었고 거기에서 야당과의 협력을 공언하고 야당에게도 국가 관련 정보를 공유하겠다라고 밝히면서 약속을 했거든요.

그리고 또 예를 들어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그런 제안도, 여러 가지 제안을 했거든요. 이런 것들이 만약에 수용되고 같이 간다면 굉장히 좋은 협치의 틀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첫날이었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에 이제 전 대통령 후보죠. 홍준표 전 지사 같은 경우에는 앞으로 어떤 행보가 있을 것인가 많은 분들이 궁금해했는데 오늘 SNS에 이런 글들을 올렸습니다. 함께 보시죠.

세상이 나를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리겠다. 아직 남은 세월이 창창하다. 또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할 일이 남았다고 했고요. 자체 분석도 해 주셨습니다.

복기를 해 보면 내 지지율 폭등이 너무 늦어서 국민의당의 이른바 홍찍문 구호, 이걸 불식시키지 못하고 홍준표, 안철수 이렇게 표가 분산됐다는 얘기죠. 친북좌파 정권이 탄생했지만 나라의 친북, 좌편향은 자유한국당이 온몸으로 막겠다.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겠다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니까 이 내용을 보면 앞으로 나는 정치권에서 할 일이 많다, 이런 것을 암시하는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2007년도 예를 다시 들면 당시 대통합민주신당이 참패를 하고 나서 지도 체제가 개편되는데요. 자연스럽게 중도적인 분이 당대표가 돼요. 그분이 정세균 현 국회의장입니다.

아마도 자유한국당도 친박비박을 뛰어넘는 당내 중립, 중도 성향인 지도체제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크고요. 그래서 일정한 기간 동안 바로 복기하기는 힘들지만...

[앵커]
몇 달 뒤면 전당대회가 있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여름 전당대회를 하게 될 텐데 바로 당권 도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년도 지방선거가 있으면 새 지도체제에 의해서 자기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중도 성향에 있는 지도체제를 일단 구축한 다음에 그리고 나서 총선까지는 3년이 남아있기 때문에 새 지도체제라는 건 1년, 2년밖에 가지 않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저는 총선을 앞두고 홍준표 후보가 다시 들어올 수 있는 그럴 가능성이 크고 또 자신의 운신의 폭을 넓게 하기 위해서 아마도 재보궐선거가 있는 지역에 본인이 출마해서 의원 신분을 얻게 되면 그것을 토대로 해서 강력한 대여 투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거라고 보고 당분간은 휴식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계속해서 알릴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과는 표 차이가 많이 나기는 했지만 그래도 자유한국당의 상황에서, 2%에서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단기간에 선전했다 이런 평가도 많더라고요.

[인터뷰]
그래서 아까 처음에 리포트에 잠깐 나오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과 때문에 이것을 반성하고, 기대에 못 미친 성과가 아니라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라고 봐요. 다만 1등을 못해서 대통령, 집권을 못 했을 뿐이지 이게 저는 굉장히 놀라운 것이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라는 인물의 캐릭터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호감, 비호감이 완전히 극과 극 아닙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기를 통해서 두 자릿수 24%까지 이뤄낸 것은 거의 대부분은 홍 지사의 개인기다, 저는 이렇게 보거든요. 이건 굉장히 서프라이즈입니다. 놀라운 거예요. 이런 국면에서.

그런데 보수 궤멸론 이런 얘기도 나와서 한참 말싸움이 있었습니다마는 보수는 지금 스스로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붕괴했었단 말이에요. 오죽하면 마음 둘 곳이 없고 구심점이 없어서 유랑보수다, 유목보수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홍 후보가 마지막에 결집을 나타냈어요.

안철수 측의 홍찍문만 없었으면 또 조금 드라이브가 일찍 걸렸으면 내가 좀 해 볼만 한데...아직 호기가 남아 있는 거죠. 그런데 김 교수님 말씀처럼 이후에 자유한국당 내에서 다시 리더십을 장악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인가 하는 부분은 미지수고요. 그 가능성은 많이 낮아져 있다고 봅니다.

[앵커]
큰 각오를 밝히면서 새로운 성전이 열릴 것이다 이런 표현도 했습니다. 차기도 생각하는 걸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차기도 생각한다고 보고요. 차기 이전에 본인이 재기할 수 있는 가능성들. 지금 벌써 이미 정치권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역까지 다 찍어서 보궐선거 그런 구상까지 벌써 지금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이야기가 되고 있거든요. 나름대로 그런 정치적 구상들을 갖고 있고요.

역시 정치적 승부수를 던지고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해서 뭔가를 만들어내는 데는 아주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정치적 시련은 겪었지만 당의 좌절됐던 보수의 대표주자이자 그 지지율을 사실은 회복하는 선까지 만들어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홍준표 후보의 가능성은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그리고 앞으로의 도전도 과연 한국의 보수가 과연 어떤 위상을 찾고 국민들께 합리적이고 성찰하는 보수로 인정받을 때까지 앞으로 홍 후보가 어떤 역할을 할지. 그런 부분, 보수의 재편 과정에서 홍 후보의 역할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한번 주목해 보는 것도 상당히 흥미있는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 부분을 김형준 교수께 여쭤볼게요. 홍 전 후보가 스스로 복기를 한 것은 홍찍문 구호를 불식시키지 못했다. 지지율 폭등이 너무 늦어서 표가 분산될 거라고 했는데 이 자체 분석에 동의하십니까?

[인터뷰]
일단 제가 개인적으로 분석을 해 보면 실질적으로 자기가 한 30% 정도 최소 득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결국 선거 D-2~3일 내에 6% 정도의 지지율 변화가 자기가 예상한 것만큼 오지 못한 거예요.

그 표는 제가 예상할 때 일부는 안철수 후보 쪽으로 갔고 일부는 유승민 후보로 갔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4% 정도는 안철수, 2% 정도는 유승민 후보로 갔다고 저는 보는데요.

그 원인을 어디서 찾을 거냐면 선거 막판이 되면 항상 집토끼를 잡는 게 아니라 산토끼를 잡아야 되는데 그러니까 바른정당에 대한 의원들에 대한 것을 복당시켜주는 부분들은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본인 스스로가 강성친박에 대해서 비판을 했고 이것은 새로운 정당으로서 탈바꿈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다시 모든 것의 징계 조치를 해제시키지 않았었습니까. 이것이 제가 볼 때는 막판에 조금 패착이었던 것 같아요. 그 부분이...

[앵커]
통합을 내걸었는데 와닿지 않았다는 말씀이신가요?

[인터뷰]
그것은 보수 쪽에서의 통합이었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중도보수를 가지고 왔어야 했는데 그런 것이 수도권의 온건보수가 주춤하게 만드는 효과로 나오지 않았는가.
그렇지 않았으면 어차피 보수는 홍 후보를 찍게 될 수밖에 없었는데 그것을 외연을 확장하는 전략으로 가지 못하고 오히려 집토끼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가다 보니까 그 부분 속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약 6내지 8% 정도의 지지율 변화를 자기가 끌어오지 못했다는 부분이 바로 그런 것을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도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오늘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저는 패배했지만 좌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패배의 경험을 대한민국의 변화와 미래를 위한 자산으로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향후 거취향해서 구체적으로? 어제, 오늘 말씀드린 대로입니다. 저도 좀 재충전 시간을 당분간 가지겠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우리는 많이 부족했고 국민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습니다. 이번의 선거 결과에 대해 저는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100가지 패인들을 얘기하지만 모든 책임은 제가 다 지겠습니다.]

[앵커]
패배했지만 좌절하지 않겠다. 그러니까 정치권에서의 앞으로의 역할을 좀 예고했다 이렇게 해석해도 될까요?

[인터뷰]
맞습니다. 아까 홍준표 후보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우선 재충전이라는 점에서 우선 정치에서 거리를 두고 쉬겠다라고 하는 의미가 담겨 있지만 이게 사표를 내는 게 아니에요. 휴가원을 내는 거예요.

그래서 그 휴가원이 일주일짜리인지 한 달짜리인지 1년짜리인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마는 쉬고 나서 충분히 내가 회복됐다고 생각될 때 다시 돌아오겠노라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정계 은퇴로 이것은 전혀 해석할 수 없는 거고요. 앞으로 국가를 위해서 해야 할 역할이 남아 있다고 보는 거예요.

그런데 이것이 여러 가지 대중들의 시사가 교차할 겁니다. 사실 이번에 너무 콘텐츠의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느냐, 6차례 토론을 통해서. 사실은 다 만들어져 있는 판에 본인이 여기에다가 칼을 딱 꽂으면 깃발을 펄럭일 수 있는데 토론을 망친 것은 사실은 후보 본인 아니냐. 5명의 진검승부를 한 거 아닙니까? 이런 비판들도 있어요.

그런데 거기에 굴하지 않는 것으로 보여지고요. 저는 반드시 돌아올 것으로 보는데 성장 가능성은 충분히 있죠. 왜냐하면 국민의당, 이 비판을 민주당 쪽에서 계속 받았지만 40석 정당으로 집권을 목전에 뒀었고 한 번은 골든크로스가 거의 나타날 만큼 박빙 접전을 벌여서 양강구도라고 우리가 이야기를 했었어요.

그런데 지금 전체 출마했던 후보들 중에서 가장 젊습니다. 그렇다면 안철수 후보에게 정치적인 미래가 왜 없겠습니까?

[앵커]
이번에 독철수까지 변신을 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변신을 할까요?

[인터뷰]
독철수, 강철수 쭉 나왔었는데요. 사실은 한 가지를 보면 마지막 뚜벅이 유세가 저게 뭐야 이런 분들도 있는데 신선한데? 이런 분들도 적지 않아요. 젊은층이 그때 마지막에 쏠렸습니다.

호남의 젊은층이 쏠렸는데 진솔함, 있는 모습 그대로 자연스럽게. 토론은 자연스럽지가 않고 불안정하다, 어색하다, 낯설다 이런 평가들이 많다 보니까 점수를 잃었는데 앞으로 자기만의 스타일을 개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현실적으로 의원직도 사퇴했고요. 지금 국민의당도 박지원 대표도 물러났고요. 이런 분위기에서 안철수 후보가 본인의 역할을 찾는 일이 쉽지 만은 않아 보 이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쉽지는 않을 겁니다. 더군다나 당 전체가 사실은 이번 선거의 참패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사퇴했고요. 후보 역시 의원직을 던지고 지금부터는 일정하게 정치와 거리를 두면서 자신의 내공을 강화하는 그런 길에 들어선 거거든요.

그런데 안철수 후보의 경우는 보면 자기 학습능력이 아주 대단한 측면이 있습니다. 과거에 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지만 독철수로도 변하고 강철수로도 변했다. 대신 그것이 국민들에게 리더십의 크기라든가 또는 토론회에서 국민들에게 확신을 보여주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이번에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렇다면 결국은 정치라는 것이 때로는 산전수전을 겪기도 하지만 본인의 학습능력 그리고 주변의 도움들, 여러 가지가 결합된다면 그런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안철수 후보가 앞으로 어떤 또 다른 학습능력과 한국정치의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인지. 아까 이야기를 하신 것처럼 순수하고 때묻지 않고 뭔가 호기심을 가지고 세상을 바꾸는 쪽에 그동안 노력했던 모습들은 분명히 살아 있거든요.

그렇다면 국민들도 일정한 기대를 가지고 있을 텐데요. 앞으로 우리 정치판이 더 다원화 되고 많은 민주적 가치가 들어선다면 저는 또 다른 가능성도 만들어볼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그런데 실질적으로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당사를 방문해서 한 말이 굉장히 큰 의미를 갖고 있는 거예요. 무슨 말씀을 하셨느냐면 다른 길을 걸었지만 뿌리는 같다라고 했지 않습니까. 돌아오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은 보이지 않게, 안철수 후보가 제기할 수 있으려면 두 가지의 조건이 필요해요. 그건 87년에 생각을 해 보십시오. 당시 DJ가 27%로 3등을 했어요. 그러고 YS가 28%를 했는데 그리고 나서 97년에 뭐가 있었느냐면 확고한 호남이라는 지역세가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이번에 뼈 아픈 게 뭐냐하면 바로 안철수 후보가 다른 곳도 아닌 호남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60 대 30으로 졌다고 한다면 이 상황에서 저라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승부를 걸라고 했으면 안철수 후보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더불어민주당과 같이 국민의당이 통합을 해서 거기에서 후보를 가져가는 것 그게 YS가 호랑이굴에 들어가서 호랑이를 잡겠다라고 하는 그 이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거기로 가서 그 안에서 치고 받고 하면서 결국은 경선에서 승리를 하는 것이 돼야지 그렇지 않고 외곽에서 혼자서 돌고 돌고 돌면 결국은 이번에 철수를 안 했잖아요. 그런데도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승부를 걸 수 있는 그런 조치가 필요한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안철수 전 후보 본인도 상당히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 이렇게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것 같은데 송영길 본부장의 발언이 또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의원직도 사표냈고 대선에서 3등 했는데 더는 정치를 할 명분도 근거도 없다.

사실상 정계 은퇴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고 얘기를 했고요. 박지원 전 대표가 이렇게 맞받아쳤습니다. 이 은퇴 언급은 그야말로 패거리 정치다라고 비판을 하면서 대통령은 통합 주장하고 있는데 선대본부장이 첫날부터 이런 얘기를 해서 되겠느냐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인터뷰]
이게 송영길 위원장이 과한 표현을 한 거라고 봐요. 정계 은퇴는 본인이 결정하는 거죠. 그리고 자당도 아니고 타당이. 그리고 승자가 패자에 대해서 가장 먼저 보여줘야 되는 것은 국민들이, 대중들이 좋아하는 것은 관용이에요.

관용이 아니고 상처 난 데 소금 뿌리는 말이 된 거지 않습니까, 이런 면에서는 송영길 본부장이 조금 아량이 부족했다라는 생각이 들고 지금 여기에 대해서 당연히 화가 나죠. 박지원 대표야 무슨 말인들 지금 못 하겠습니까?

안 그래도 아파죽겠는데. 상처를 쑤시는 발언을 했으니까. 그래서 이런 부분은 약간 불미스러운 말싸움이 오간 것으로 보이는데 패거리정치나 완장을 찼다 이런 비판을 집권당이 받을 일이 앞으로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선거 기간에는 정말 역풍을 맞지 않기 위해서 자중자애하자, 겸허하자 했는데 이제는 게임은 끝났고 우리는 승리자야. 전리품을 노획하면 돼. 절대 안 되고요. 지금부터 더 겸허하고 낮아져야 되거든요.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첫날 그 임무를 매우 잘 실행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야당을 찾아갔잖아요. 내가 대통령인데 의전팀과 말해서 약속들 잡으시오. 청와대에서 만찬합시다, 과거의 대통령을 보면 그거였지 않습니까?

오늘은 교섭단체가 없는 정의당까지 찾아가서 노회찬 원내대표와 허심탄회 하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소탈한 대통령의 모습을 민주당 사람들이 모두 다 닮아가는 노력 오늘부터 당장 시작해야 될 문제로 봅니다.

[앵커]
박지원 전 대표라고 불러야 되는 건가요, 박지원 전 대표가 국민의당을 여기까지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정치9단의 앞으로 행보도 어떻게 될지 상당히 관심사인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선거의 패배에 대해서 깨끗하게 책임을 지는 모습을 일단 보였습니다. 결국 그것이 사는 길이거든요. 어떤 상황에서 자기가 책임질 일을 했다면 거기에 대해서 응당 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정치는 그렇게 깨끗한 모습, 방금 전에도 있었지만 패자에게 관용과 아량 그리고 따뜻한 말,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이 결국은 더 큰 승리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일단 박지원 전 대표로서는 상당히 그런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국민의당이 앞으로 어떤 회복을 할지는 결국은 안철수당이라는 이미지에서 이제는 전체 판에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같이 어떨 때는 화합하기도 하고 연대도 해 주지만 어떤 때는 따끔한 비판을 통해서 잘못된 길을 갈 때는 정말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모습을 통해서 길을 갈 때 결국은 국민의당도 살아남을 것이고 박지원 전 대표나 안철수 후보도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 정치가 따뜻하고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길로 가는 것이 정말 미래를 열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박지원 대표의 행보가 앞으로 정계개편 방향에도 영향이 있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9단이잖아요. 9단이라는 것은 아주 정확한 시점에 정확한 메시지를 던질 때 9단이라는 말을 쓰는 거예요. 반대로 9급은 중요한 시점에 엉뚱한 메시지를 던질 때 보통 9급이라는 말을 쓰는데요.

저것은 무슨 의미냐면 결국은 앞을 볼 때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하고 같이 갈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120석을 가지고 어떻게 국정운영을 하겠습니까? 연대를 하려고 하면 두 개 뇌관이 있단 말이에요.

하나는 안철수 뇌관이 있고 하나는 박지원 뇌관이 있는데 이 두 뇌관을 자연스럽게 빠지게 되면 국민의당에 나머지 어떠한 지도체제가 들어오든 간에 자연스럽게 뿌리가 같은 두 정당들이 서로 연대 형태로 갈 수밖에 없는 형태의 길을 놔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9단이라는 겁니다.

그래야 공생할 수 있고 더 나아가서 그것을 이번에 정확하게 파악한 거예요. 왜냐하면 60% 정도를 문재인 후보에게 줬다는 이야기는 호남의 민심은 뭐냐 하면 같이 가서 확실하게 적폐를 청산하라는 것을 줬기 때문에 여기에서 계속해서 주저주저 한다고 한다면 결국은 국민의당의 미래는 없다라는 것을 간파를 하고 있기 때문에 호남에서 이번에 나타난 민심의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결국은 정치적 행보를 저렇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금 또 정치9단 하시니까 떠오르는 분이 김종인 전 대표입니다. 이번에 탈당까지 결행하고 대선판을 막판에 흔들지 않을까 관심이 모아졌는데 결과적으로 어떤 큰 역할을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인터뷰]
결과적으로 실패가 된 거죠. 그것은 김종인 전 대표의 개인을 비난하기 어려워요. 이번에 구도 자체가 5자 구도로 끝까지 완주를 해 버렸고 사실 김종인 전 대표는 그 중간에서 불이 다 꺼져버린 빅텐트론, 빅텐트든, 미들텐트라도 제3지대에서 한번 지켜보자. 개헌론이 살아 있다.

그러면 뭔가 단일화 시도라든가 이런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사실 마지막까지 단일화는 성사되지 않았고요. 여기에서 TK 민심이라든가 홍준표 후보에게 쏠렸지만 마지막에 사전투표율이 낮지 않았습니까?

제가 그냥 주변분들에게, TK분들에게 이렇게 귀동냥으로 들은 것은 우리는 단일화 기다리고 있다. 후보가 많다, 지금. 왜냐하면 내가 누군가를 찍었다가 사표되면 어떻게 하느냐. 내 표 사표 만들기 싫다. 이런 나름 의지를 가지고 계셨던 거예요. 하지만 사실은 단일화가 이루어지기에는 조건이 여러 가지로 문제가 있었죠. 그런 면에서 어쩔 수 없는 흐름으로 결국은 다 마지막까지 뛰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들어온 속보가 있어서 전해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는속보가 지금 들어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한미 관계를 앞으로 좀 워싱턴에 필요하면 바로 달려가겠다 이런 얘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한미 관계 강화를 위해서 앞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가 읽힌 대목이 아닌가 싶은데요. 오늘 통화에서는 어떤 내용이 나왔을까요?

[인터뷰]
일단 서로 축하의 말을 했을 겁니다. 일단 한국에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을 축하했을 것이고요.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늦어지만 그러나 이제는 첫 서로 간에 목소리를 듣고 대화를 하는 장이었기 때문에 서로 간에 축하의 얘기들을 했을 텐데요.

우리 정부의 현재 처해있는 상황, 대한민국, 한반도에서 이뤄지고 있는 이 상황에 대해서 이런 상황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요청했을 것이고요.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의 상황들 또 한미FTA라든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불만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아주 덕담 식으로 탐색전을 벌였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것들은 결국은 서로 간에 국익이 있고 우방으로서 존중해야 될 측면이 두 가지로 부딪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서로 간에 앞으로도 치열한 탐색전 그리고 치열한 협상과 대화 속에서 풀어나가야 할 현재 사드라든가 여러 가지 현안들을 풀어나가야 되기 때문에 외교 당국에서도 적극적으로 대통령을 잘 보좌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30여 분 동안 통화가 이뤄졌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추가 속보가 들어오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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