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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과 미사일 도발위협을 일삼던 북한이 우리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에 외교위원회를 거의 20년 만에 부활시키고, 경험이 풍부한 협상 전문가들을 포진시켰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조치가 앞으로 대외 관계에 변화를 주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핵 6자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에 합의한 지난 2005년 9월 19일, 당시 미국 측 수석대표와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는 사람은 바로 북측 대표 김계관입니다.
북한의 대미·핵 협상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6자회담이 유명무실해진 뒤로는 잠잠하다가, 이번에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으로 발탁됐습니다.
외교위원장은 북한 외교 정책 수장이자 김정은 해외 유학 시절을 뒷바라지한 리수용입니다.
지난해 특사 자격으로 중국에 가 시진핑에게 김정은 속마음을 전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북한 창구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리수용 / 北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 (지난해 4월 AP 인터뷰) : 미국이 군사 연습을 중지해라. 그러면 우리도 핵 실험을 중단하겠다, 이런 제안을 했다고.]
여기에, 또 다른 외교위원인 리선권은 대남 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에서 잔뼈가 굵은 대남 협상 전문가로, 남북 대화에 숱하게 참여한 인물입니다.
북한이 이렇게 외교 베테랑들로 위원회를 구성하면서, 향후 미국이나 우리 정부와의 협상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덕행 / 통일부 대변인 : 여전히 핵과 로켓 문제도 추진하면서 또 대외 관계도 관심을 쏟겠다고 하는 그런 의지의 표현이기도 한데….]
하지만 북한은 김정은 추대 5주년 기념 행사에서도 다시금 핵과 로켓 강국을 강조하는 등 핵무기 개발 야욕은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폭격설이 나돌고 바람막이라는 중국마저 공개적으로 추가 도발을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최고의 협상전문가를 전면에 포진시킨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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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과 미사일 도발위협을 일삼던 북한이 우리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에 외교위원회를 거의 20년 만에 부활시키고, 경험이 풍부한 협상 전문가들을 포진시켰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조치가 앞으로 대외 관계에 변화를 주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핵 6자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에 합의한 지난 2005년 9월 19일, 당시 미국 측 수석대표와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는 사람은 바로 북측 대표 김계관입니다.
북한의 대미·핵 협상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6자회담이 유명무실해진 뒤로는 잠잠하다가, 이번에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으로 발탁됐습니다.
외교위원장은 북한 외교 정책 수장이자 김정은 해외 유학 시절을 뒷바라지한 리수용입니다.
지난해 특사 자격으로 중국에 가 시진핑에게 김정은 속마음을 전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북한 창구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리수용 / 北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 (지난해 4월 AP 인터뷰) : 미국이 군사 연습을 중지해라. 그러면 우리도 핵 실험을 중단하겠다, 이런 제안을 했다고.]
여기에, 또 다른 외교위원인 리선권은 대남 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에서 잔뼈가 굵은 대남 협상 전문가로, 남북 대화에 숱하게 참여한 인물입니다.
북한이 이렇게 외교 베테랑들로 위원회를 구성하면서, 향후 미국이나 우리 정부와의 협상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덕행 / 통일부 대변인 : 여전히 핵과 로켓 문제도 추진하면서 또 대외 관계도 관심을 쏟겠다고 하는 그런 의지의 표현이기도 한데….]
하지만 북한은 김정은 추대 5주년 기념 행사에서도 다시금 핵과 로켓 강국을 강조하는 등 핵무기 개발 야욕은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폭격설이 나돌고 바람막이라는 중국마저 공개적으로 추가 도발을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최고의 협상전문가를 전면에 포진시킨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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