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日 대사, 조율 안 된 황 대행 면담 언급 부적절"

외교부 "日 대사, 조율 안 된 황 대행 면담 언급 부적절"

2017.04.06. 오후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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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소녀상에 대한 항의 표시로 석 달을 일본에 가 있다 복귀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 대사가 복귀 직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를 만나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데 대해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외교부는 외국 정상 예방과 관련된 일을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외적으로 언급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나가미네 대사가 윤병세 외교부 장관 면담을 요청한 데에는 관례와 면담 필요성 등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가 관례를 언급하며 면담 일정을 보류한 것은 나가미네 대사가 차관급인 외교적 상대를 건너뛰고, 각 부처 장관과 황 대행에게 면담을 요청한 점과, 면담하겠다고 미리 발설한 점 등 외교적 결례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통일부와 국방부도 나가미네 대사의 장관 면담 요청에 촉박한 일정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국무총리실은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하고 있지만, 역시 위안부 합의와 소녀상 문제에 대한 국민 여론 때문에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황 대행 대신 다른 고위급 인사가 면담에 나서는 등 절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선아 [lees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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