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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욱 / 한국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앵커]
북한이 오늘 아침에 비행거리 500여 킬로미터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미국 신행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에 맞서기 위한 무력시위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과 알아보겠습니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북한이 오늘 발사한 미사일, 일단은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ICBM은 아니지만 북한이 여태까지 해왔던 실험의 흐름, 그다음에 신년사에서 김정은이 ICBM 시험발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험 발사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점 이런 부분에서 봤을 때 ICBM 개발과 전혀 떨어진 것은 아니다. 그다음에 일단은 이 발사된 장소가 방현에서 발사가 됐습니다.
그리고 방현에서 그러면 언제 발사됐느냐를 봤을 때 작년 10월 15일과 10월 20일에 두 차례 발사가 됐는데 이때 실패라고 파악이 됐었고요. 결국 그때 발사와 같은 결의 발사가 아니겠느냐. 그리고 그때 발사됐던 것을 우리 군에서는 당시에 무수단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그런데 하지만 이게 무수단 이외의 것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것들을 지금 다각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지난해 8차례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그중에 단 한 차례만 성공을 했는데요. 두 번째로 이번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있을까요?
[인터뷰]
사실은 이 무수단 발사의 성격을 한번 바라볼 필요가 있는데요. 무수단 발사가 이루어지기까지의 과정을 한번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북한은 작년 한 해 동안 ICBM 개발에 필요한 요소기술들을 하나하나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3월달에 보면 일단 핵탄두를 보여줬고요. 왜냐하면 ICBM에 결국 핵탄두를 넣을 것 아니겠습니까? 탄두를 보여줬고 그다음에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보여줬고 고체연료를 보여줬고 그다음에 대출력 발동기라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그다음에 이것을 입증을 하나하나 해 간 것이 6월 22일에 발사에 성공했다고 말씀하신 이 무수단 발사가 결국 그런 결로 볼 수 있는데. 문제는 뭐냐하면 당시에 발사 자체가 무수단 자체를 실험하기 위한 것이냐.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무수단 자체를 발사하기 위해서 1400km의 고도까지 쐈다는 것은 얘기가 안 되는고요. 결국은 뭐냐하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렇게 쏜 것이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6차 발사에서 사실 무수단의 성능도 입증됐을 뿐만 아니라 북한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겁니다. 그러면 그 이후에 지금 아까 말씀드렸던 10월 15일과 20일에 7차, 8차 무수단 발사라고 표현하는 것이 그러면 왜 과연 또 쐈겠느냐라는 얘기가 되는 것이거든요.
이게 과연 단순히 무수단을 쏜 것이라고 보기는 좀 어렵지 않겠느냐. 결과적으로 뭐냐하면 북한이 9월 20일 정도에 ICBM급에 사용될 80톤급 대출력발동기의 시험 장면을 보여줬습니다.
그런 것과 연계를 해서 봤을 때 혹시 ICBM급의 미사일을 실험하기 위한 사전적인 성격의 발사가 아니겠느냐, 이런 가능성도 한번 지켜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앵커]
무수단 미사일 많이 들어봤습니다마는 지금 합참에서 공식 브리핑을 한다고 하니까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전동진 / 합동참모본부 작전 1처장 : 북한은 오늘 오전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불상 탄도미사일 한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도발을 자행하였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 행위를 금지한 UN안보리 결의에 대한 정면 위반으로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전행위이다. 안보리결의 2321호를 비롯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이행되고 있는 시점에 또다시 무모한 도발행위를 반복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태이다. 우리 군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정은 정권이 핵미사일 도발의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북한 정권은 머지 않아 자멸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다.]
[앵커]
지금 국방부 발표 내용 보셨습니다. 합동참모본부가 공식 브리핑한 내용이었는데요. UN안보리의 정면 위반이 된 내용이다, 발사에 대해서 비난을 했습니다.
또 대북제재 이행 시점에 무모한 도발을 했고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우리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북한이 계속해서 무모하게 도발할 경우에는 정권 자체가 자멸할 것이다라는 경고의 말도 이어졌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사실 이것은 예상된 발표고 언제나 우리 군은 북한의 이런 발사에 대해서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군이 대응할 수 있는 것이 평시에 그다지 많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혹시라도 이런 미사일 발사가 시험 발사가 아니라 시험발사 과정에서도 뭔가 잘못돼서 우리 영해나 영토 내에 떨어지는 것, 이런 것에 대한 대응은 당연히 해야 되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그런 것이 있을 때 우리 군이 얘기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에 대한 체계가 있습니다. 북한 미사일 공격에 대해서 한국형 3축 체제라는 것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킬체인, KAMD, KMPR 그러니까 뭐냐하면 킬체인이라는 것은 대한민국을 공격하려고 했을 경우에 선제타격으로 이런 미사일들을 사전에 제거하겠다는 거고 KAMD는 미사일이 국내로 날아올 때 이걸 공중에서 막겠다는 거고 KMPR이라는 것은 북한의 공격이 있을 때 어쨌건 이런 응징보복을 확실하게 해야겠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는데 이런 것은 위급한 상황이 되지 않으면 가동되기 어려운 것이고요.
평상시에 군이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북한의 행동을 막는 것 이것 외에는 방법이 없고 결국은 뭐냐하면 제일 중요한 건 국제사회와 얼마만큼 동조해서 압박을 할 수 있는 것이냐. 그리고 국제사회 중에서도 예를 들어서 북한 상황과 직접적인 연계를 맺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이런 국가들과 얼마만큼 잘 북한 사태를 대응해 나갈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사실 지금 우리가 굉장한 혼란기를 맞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트럼프 정권이 바뀌었죠. 그다음에 중국은 미국과 각을 세우고 있는 이런 상황이고 그다음에 러시아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고 이렇게 굉장히 복잡한 상황들이 연계되어 있는 상황이고 오늘 발사를 생각을 해보면 왜 하필 오늘이었을까 생각을 안 해 볼 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보고 있으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당장 오늘이, 그러니까 2013년 오늘에 3차 핵실험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또 조금 있으면 2월 16일에 김정은의 생일이 되고요.
이런 부분에서 봤을 때 발사도 하고 그럴 수 있지만 큰 틀에서 봤을 때 지금 미일 정상회담이 지금 이뤄지고 있지 않습니까? 결국은 거기에 대한 메시지를 충분히 포함을 하고 지금 발사를 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이렇게 북한은 이 미사일이라는 수단을 가지고 동북아, 국제사회 안에서 일종의 어떤 굉장히 적극적인 역할을 하면서 주변국을 협박을 하고 강압을 하고 이러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에게 주어진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많지 않다라고 하는 부분들이 답답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앞서 무수단 미사일 얘기 했습니다마는 무수단 미사일이 어떤 특징을 가진 미사일이고 또 이 미사일 발사가 성공을 했을 경우에 그건 어떤 의미인지?
[인터뷰]
일단 북한 미사일을 쫙 훑어 보면 북한이 가장 많이 갖고 있는 미사일은 스커드와 노동입니다. 스커드는 처음에 320km 날아가는 단거리 미사일이었다가 이게 500km, 그리고 작년에는 1000km을 무려 날아가는 스커드-ER이 공개가 된 적 있습니다.
화면에 나오고 있는 노동은 뭐냐하면 노동은 한 1300km 정도를 날아가서 일본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커드와 노동은 같은 기술에 바탕하고 있고 스커드를 사이즈를 키우는 게 노동입니다. 그래서 이걸 북한의 1세대 미사일로 얘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무수단은 왜 무수단이냐 하면 소위 1세대 미사일로는 한계가 있더라. 북한은 궁극적으로 ICBM을 만들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 스커드 기술만 갖고 만들어 본 게 은하라든가 은하1호, 은하 2호, 이런 로켓들, 3호 같은 로켓들도 스커드 기반해서 개발을 하고 있는데 힘이 달립니다.
얘를 ICBM으로 미국 본토까지 쏘기에는 한계가 있고 그렇다고 하면 뭔가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한 미사일이 있어야겠다. 그러면서 9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게 무수단입니다.
무수단은 원래 러시아 구 소련에서 SLBM, 그래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기반으로 만든 것이고요. 굉장히 성공적인 미사일이었습니다. 이 샘플을 북한이 역설계를 해서 최초에는 무수단 미사일, 지상에서 발사하는 중거리탄도미사일로 개발을 했습니다.
그래서 원래 러시아제, 소련제 원래 미사일보다 길이가 2~3m 정도 길어졌습니다. 사거리를 늘렸다는 거고요. 그래서 한번 추정을 해보니까 3500km 정도를 날아갈 수 있는 미사일이더라. 3500km 정도 되면 괌을 포함한 미국의 주요한 전략적 기지나 자산들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 무수단이다.
그래서 무수단은 사실은 2006년에 실전배치됐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2006년에 실전배치가 됐는데 무려 10년 만에, 그러니까 2016년, 작년에 6월 22일에 시험발사한 게 겨우 성공한 게 아니냐 얘기가 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이 미사일을 시험발사를 안 하고도 실전배치를 해왔고 그것을 계속 활용을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수단 개발이 단순히 중거리 미사일 개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외부형상이 북한이 작년에 발사에 성공을 했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 SLBM과 외부 모양이 똑같습니다.
이 미사일 하나를 개발을 해서 중거리 미사일 개발하는 것과 동시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동시에 개발한 겁니다. 그래서 이것이 북한의 2세대 미사일이라고 볼 수 것고요.
결국은 북한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ICBM 발사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ICBM으로 가고자 하는 노력이 KN-08, KN-14, 이 미사일들인데 이건 아직 시험발사나 이런 것들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것들이 스커드, 무수단, 여기서 나온 기술들을 종합을 해서 만드는 게 KN-08, KN-14 이런 미사일들인데 이것을 결국 북한이 올해 최종적으로는 능력이 되어 있다, 그래서 미국을 공격할 수 있다, 이걸 보여주려는 게 의도라고 볼 수 있고. 그런 과정에서 무수단 발사는 무조건 성공을 해야만 되는 것이고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해야만 ICBM 능력이 어느 정도 입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북한은 무수단 능력을 계속 보여주는 데 집중을 해온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작년에 유일하게 성공을 했던 미사일은 400여 킬로미터를 비행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100여 킬로머터가 늘어난 500여 킬로미터를 날았는데 무수단 엔진시험을 통해서 성능을 개선하려는 걸까요?
[인터뷰]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우리가 볼 수 있는 게 작년 발사, 그러니까 작년 6월 발사 같은 경우에는 400km를 날아갔는데 어디서 쐈냐 하면 갈마비행장에서 쐈습니다. 그러니까 원산 쪽에서 바다를 향해서 쐈습니다.
400km가 왜 400km 냐 하면 그것보다 훨씬 더 넘어갈 경우에는 일본 EEZ을 넘어가거나 이런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그다음에 그렇게 들어갔을 때 발사체들이 회수가 될 것 아닙니까? 그러면 기술력이 보여지니까 이런 것들을 안 보여주기 위해서 거리를 짧게 하고 그다음에 대기권 재진입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1400km 같은 고도까지 쏴 올린 것이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보여줬는데. 그러면 사실 이번에 제가 지금 아직 정확히는 말씀 못 드리는 것이 500km를 쐈다고 하지만 고도를 얼마만큼 쐈는지 봐야지 압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고도가 지난 번처럼 높았다고 한다면 무수단급 이상일 가능성이 높고요. 그런데 그렇게 고도가 그만큼 높지 않았을 경우에는 그것보다 사거리가 짧은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도라는 것 그런 것들을 감안을 해야 답이 나올 수가 있는데 어쨌거나 지금 흐름상으로 봤을 때는 ICBM개발을 하기 위한 과정에서 이것을 발사한 것이고 그렇다고 한다면 추정할 수 있는 것이 무수단이건 노동이건 어떤 발사체를 활용하든 간에 단순히 기존에 있는 기술만을 쏜 것이 아니라 무언가 ICBM에 들어가는 요소기술들을 하나 정도 집어넣어서 입증을 하는 과정에서 발사한 것이 아니겠느냐. 그다음에 이 발사가 만약에 성공적이라고 한다면 북한은 절대 그냥 있지 않습니다. 당장 내일 노동신문을 통해서 대대적으로 이런 성과가 있다라는 것들을 보여줄 것이라는 것이죠.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과 관련해서 무수단 미사일에 ICBM 엔진을 장착한 게 아니냐, 이런 일부 시각도 있거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저는 그럴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지난 10월에 두 차례 7차, 8차 무수단 미사일 발사라고 하는 것에서 보면 발사가 실패했다, 여러 가지 얘기들이 많은데 일단 보고 있으면 미사일을 쏘면 밑에 커다랗게 그을음이 일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이전보다 많이 크다라는 일부의 관측도 있었습니다. 그것은 뭐냐하면 기존의 무수단 엔진을 쓴 것이 아니라 무수단보다 훨씬 강력한 엔진을 활용한 것이 아니겠느냐. 그리고 현 상황에서 북한이 ICBM을 본격적으로 발사하는 데는 제한사항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기존의 무수단의 플랫폼을 활용을 해서 예를 들어서 1단만, ICBM의 1단을 갖다 놓고 무수단 탄두 같은 것을 연결을 한 다음에 실험발사를 하면서 1단의 실제 능력을 확인해보는 이런 실험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요.
그런데 물론 제가 여기에서 확답을 드릴 수 없는 것이 정확한 정보가 지금 들어오거나 영상이 확인된 것이 없기 때문에 일단 정황상 이런 추정도 가능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만약에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무수단 미사일이라면 ICBM 개발의 연장선상으로도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물론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한 가지 바라봐야 될 게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하지만 단순히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 핵탄두를 넣고 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 지난 번 6월의 발사가 탄두에 해당하는 것을 , 실제 무기에 해당하는 예를 들어서 500kg 정도라고 예상을 했는데 그 정도의 페이로드 장착을 하고 쏜 거냐.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장착하고 쏴봐야 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실험해 봤을 가능성도 있고요.
발사한 곳이 방현비행장입니다. 방현비행장은 북한 구성시에 있지 않습니까? 북한 평북 구성시에 있는데 구성시를 보면 방현비행장 바로 옆에 보면 장군대산이라고 있습니다.
이 장군대 산이 어떻게 우리가 추정을 하냐면 장군대산이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그러니까 우라늄을 정제하는 시설, 원심분리기를 가져다 놓고 하는 곳, 이것이 아닌가 추정을 하고 있고요.
결국 뭐냐하면 여기에서 북한이 암시하는 바는 이 미사일을 그냥 쏜 것이 아니라 고농축 우라늄을 여기에 장착을 해서 쏠 수 있다를 암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발사하는 장소와 연계해 봤을 때 그런 추정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앵커]
앞서 북한이 오늘 미사일 발사한 이유에 대해서 미일 정상회담 언급을 하셨습니다. 미국하고 일본이 계속 북한을 주시하고 있는데 이번 발사와 관련해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어떤 대응을 할 것으로 추정을 할 수 있습니까?
[인터뷰]
일단은 굉장히 강경 분위기로 나올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트럼프가 지금 일단 던져놓은 말도 있고 그다음에 미군이 전반적으로 지금 보면 굉장히 많은 전략자산들을 전진배치해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시다시피 올 초에 굉장히 놀라웠던 뉴스 가운데 하나가 F-35B라고 해서 스텔스기, 수직이착륙기가 있는데 이 기체를 10대 정도 일본에 전진배치를 시켜놨고요. 얼마 전에는 F-22 스텔스 전투기를 많은 대수를 가데나에 전진배치시켜놨습니다.
결국 이것이 북한에 대한 압박의 측면도 굉장히 강하고 그리고 최근 보도가 나왔지만 칼빈슨호, 태평양지역에서 훈련을 하고 있던 항공모함 칼빈슨 항모전단이 지금 한미연합훈련을 위해서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봤을 때 미국이 분명히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형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번처럼 예를 들어서 지난 5차핵실험 같이 핵실험 이후, 혹은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에 핵폭격기들이 한반도를 찾아오거나 아니면 F-22 같은 스텔스기가 와서 북한을 압박하고 간 적이 있는데 최소한 그런 차원의 전략자산 전개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북한이 지난 달에 신형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두 기를 제작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이후에 김정일의 생일의 계기로 도발을 할 가능성도 내비쳤었는데. 오늘 이 미사일을 발사한 방현비행장 일대를 또 주시해 왔다고 들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것과 같은 결의 얘기인데요. 보면 방현 위치 자체도 의미가 있는 것이 우리 잘 알고 있는 영변 핵시설 있지 않습니까? 영변핵시설, 거기에서 45km밖에 안 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장군대산이라는 그 안의 지하시설에 아마도 고농축 우라늄을 거기에서 한참 원심분리기를 돌리고 있지 않을까 이런 추정을 하고 있고요.
발사와 관련된 시설 중에 하나라고 추정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 ICBM 제작은 이미 북한이 여러 발들을 제작을 해서 스톡해놓은 모습을 볼 수 있고요. 예를 들어서 심지어는 작년에 평양 인근에 태성기계공장에 김정은이 방문했을 때 보면 ICBM들이 쫙 공장 안에 도열되어 있는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가지고 나와서 발사할 가능성을 보여주는데 미사일이 나왔다라고 해서 발사되는 것이 아니거든요. 북한이 워낙 미국이나 일본이나 대한민국, 이렇게 많은 나라들이 북한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일부러 이런 ICBM같은 것들을 들고 나와서 쏠 것 같이 보여주거나 집어넣었다가 다른 것도 꺼냈다 하면서 정보 판단에 혼선을 일으키려고 굉장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조금 지켜봐야 된다. 그다음에 ICBM 발사는 아직은 아닐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ICBM 개발과 관련해서 가장 핵심적인 기술 하나가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그 뜨거운 열기를 견딜 수 있는 소재 개발이거든요. 그부분에 대해서는에 북한이 어느 정도 개발을 했는지는 아직까지는 모르는 상황입니까?
[인터뷰]
아닙니다. 사실은 이미 입증이 됐다고 봐야 됩니다. 왜냐하면 작년에 쭉 미사일 요소기술들을 보여줬을 때 3월 초 정도에 이런 대기권 재진입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어떻게 보여줬냐면 소재를 개발을 해 놓고 로켓에서 나오는 열이 굉장히 뜨겁지 않습니까? 대기권 재진입할 때만큼 열이 나옵니다. 그래서 그것을 한번 영상으로 보여주고 난 다음에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6월 22일날 무수단 발사 때 이걸 입증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뭐냐하면 이때 제가 아까 1400km 정도를 쏘아 알렸다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ICBM를 발사할 때 우주 공간으로 나갈 때 최고의 정점고도가 1200km에서 1500km입니다.
그러면 1400km까지 나갔다 들어왔다면 이미 ICBM이 나갔다 들어오는 고도를 북한은 이미 무수단을 통해서 보여준 것이거든요. 그래서 대기권 재진입 기술 자체는 이미 6월 시험으로 입증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도리어 우리가 바라볼 것은 북한이 정말 미국 본토를 쏘기 위한 제대로 된 엔진, 대출력 엔진을 정말 제대로 개발을 한 거냐. 그리고 그것을 지금 적용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과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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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 아침에 비행거리 500여 킬로미터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미국 신행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에 맞서기 위한 무력시위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과 알아보겠습니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북한이 오늘 발사한 미사일, 일단은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ICBM은 아니지만 북한이 여태까지 해왔던 실험의 흐름, 그다음에 신년사에서 김정은이 ICBM 시험발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험 발사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점 이런 부분에서 봤을 때 ICBM 개발과 전혀 떨어진 것은 아니다. 그다음에 일단은 이 발사된 장소가 방현에서 발사가 됐습니다.
그리고 방현에서 그러면 언제 발사됐느냐를 봤을 때 작년 10월 15일과 10월 20일에 두 차례 발사가 됐는데 이때 실패라고 파악이 됐었고요. 결국 그때 발사와 같은 결의 발사가 아니겠느냐. 그리고 그때 발사됐던 것을 우리 군에서는 당시에 무수단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그런데 하지만 이게 무수단 이외의 것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것들을 지금 다각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지난해 8차례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그중에 단 한 차례만 성공을 했는데요. 두 번째로 이번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있을까요?
[인터뷰]
사실은 이 무수단 발사의 성격을 한번 바라볼 필요가 있는데요. 무수단 발사가 이루어지기까지의 과정을 한번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북한은 작년 한 해 동안 ICBM 개발에 필요한 요소기술들을 하나하나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3월달에 보면 일단 핵탄두를 보여줬고요. 왜냐하면 ICBM에 결국 핵탄두를 넣을 것 아니겠습니까? 탄두를 보여줬고 그다음에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보여줬고 고체연료를 보여줬고 그다음에 대출력 발동기라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그다음에 이것을 입증을 하나하나 해 간 것이 6월 22일에 발사에 성공했다고 말씀하신 이 무수단 발사가 결국 그런 결로 볼 수 있는데. 문제는 뭐냐하면 당시에 발사 자체가 무수단 자체를 실험하기 위한 것이냐.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무수단 자체를 발사하기 위해서 1400km의 고도까지 쐈다는 것은 얘기가 안 되는고요. 결국은 뭐냐하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렇게 쏜 것이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6차 발사에서 사실 무수단의 성능도 입증됐을 뿐만 아니라 북한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겁니다. 그러면 그 이후에 지금 아까 말씀드렸던 10월 15일과 20일에 7차, 8차 무수단 발사라고 표현하는 것이 그러면 왜 과연 또 쐈겠느냐라는 얘기가 되는 것이거든요.
이게 과연 단순히 무수단을 쏜 것이라고 보기는 좀 어렵지 않겠느냐. 결과적으로 뭐냐하면 북한이 9월 20일 정도에 ICBM급에 사용될 80톤급 대출력발동기의 시험 장면을 보여줬습니다.
그런 것과 연계를 해서 봤을 때 혹시 ICBM급의 미사일을 실험하기 위한 사전적인 성격의 발사가 아니겠느냐, 이런 가능성도 한번 지켜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앵커]
무수단 미사일 많이 들어봤습니다마는 지금 합참에서 공식 브리핑을 한다고 하니까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전동진 / 합동참모본부 작전 1처장 : 북한은 오늘 오전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불상 탄도미사일 한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도발을 자행하였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 행위를 금지한 UN안보리 결의에 대한 정면 위반으로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전행위이다. 안보리결의 2321호를 비롯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이행되고 있는 시점에 또다시 무모한 도발행위를 반복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태이다. 우리 군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정은 정권이 핵미사일 도발의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북한 정권은 머지 않아 자멸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다.]
[앵커]
지금 국방부 발표 내용 보셨습니다. 합동참모본부가 공식 브리핑한 내용이었는데요. UN안보리의 정면 위반이 된 내용이다, 발사에 대해서 비난을 했습니다.
또 대북제재 이행 시점에 무모한 도발을 했고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우리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북한이 계속해서 무모하게 도발할 경우에는 정권 자체가 자멸할 것이다라는 경고의 말도 이어졌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사실 이것은 예상된 발표고 언제나 우리 군은 북한의 이런 발사에 대해서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군이 대응할 수 있는 것이 평시에 그다지 많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혹시라도 이런 미사일 발사가 시험 발사가 아니라 시험발사 과정에서도 뭔가 잘못돼서 우리 영해나 영토 내에 떨어지는 것, 이런 것에 대한 대응은 당연히 해야 되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그런 것이 있을 때 우리 군이 얘기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에 대한 체계가 있습니다. 북한 미사일 공격에 대해서 한국형 3축 체제라는 것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킬체인, KAMD, KMPR 그러니까 뭐냐하면 킬체인이라는 것은 대한민국을 공격하려고 했을 경우에 선제타격으로 이런 미사일들을 사전에 제거하겠다는 거고 KAMD는 미사일이 국내로 날아올 때 이걸 공중에서 막겠다는 거고 KMPR이라는 것은 북한의 공격이 있을 때 어쨌건 이런 응징보복을 확실하게 해야겠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는데 이런 것은 위급한 상황이 되지 않으면 가동되기 어려운 것이고요.
평상시에 군이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북한의 행동을 막는 것 이것 외에는 방법이 없고 결국은 뭐냐하면 제일 중요한 건 국제사회와 얼마만큼 동조해서 압박을 할 수 있는 것이냐. 그리고 국제사회 중에서도 예를 들어서 북한 상황과 직접적인 연계를 맺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이런 국가들과 얼마만큼 잘 북한 사태를 대응해 나갈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사실 지금 우리가 굉장한 혼란기를 맞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트럼프 정권이 바뀌었죠. 그다음에 중국은 미국과 각을 세우고 있는 이런 상황이고 그다음에 러시아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고 이렇게 굉장히 복잡한 상황들이 연계되어 있는 상황이고 오늘 발사를 생각을 해보면 왜 하필 오늘이었을까 생각을 안 해 볼 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보고 있으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당장 오늘이, 그러니까 2013년 오늘에 3차 핵실험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또 조금 있으면 2월 16일에 김정은의 생일이 되고요.
이런 부분에서 봤을 때 발사도 하고 그럴 수 있지만 큰 틀에서 봤을 때 지금 미일 정상회담이 지금 이뤄지고 있지 않습니까? 결국은 거기에 대한 메시지를 충분히 포함을 하고 지금 발사를 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이렇게 북한은 이 미사일이라는 수단을 가지고 동북아, 국제사회 안에서 일종의 어떤 굉장히 적극적인 역할을 하면서 주변국을 협박을 하고 강압을 하고 이러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에게 주어진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많지 않다라고 하는 부분들이 답답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앞서 무수단 미사일 얘기 했습니다마는 무수단 미사일이 어떤 특징을 가진 미사일이고 또 이 미사일 발사가 성공을 했을 경우에 그건 어떤 의미인지?
[인터뷰]
일단 북한 미사일을 쫙 훑어 보면 북한이 가장 많이 갖고 있는 미사일은 스커드와 노동입니다. 스커드는 처음에 320km 날아가는 단거리 미사일이었다가 이게 500km, 그리고 작년에는 1000km을 무려 날아가는 스커드-ER이 공개가 된 적 있습니다.
화면에 나오고 있는 노동은 뭐냐하면 노동은 한 1300km 정도를 날아가서 일본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커드와 노동은 같은 기술에 바탕하고 있고 스커드를 사이즈를 키우는 게 노동입니다. 그래서 이걸 북한의 1세대 미사일로 얘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무수단은 왜 무수단이냐 하면 소위 1세대 미사일로는 한계가 있더라. 북한은 궁극적으로 ICBM을 만들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 스커드 기술만 갖고 만들어 본 게 은하라든가 은하1호, 은하 2호, 이런 로켓들, 3호 같은 로켓들도 스커드 기반해서 개발을 하고 있는데 힘이 달립니다.
얘를 ICBM으로 미국 본토까지 쏘기에는 한계가 있고 그렇다고 하면 뭔가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한 미사일이 있어야겠다. 그러면서 9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게 무수단입니다.
무수단은 원래 러시아 구 소련에서 SLBM, 그래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기반으로 만든 것이고요. 굉장히 성공적인 미사일이었습니다. 이 샘플을 북한이 역설계를 해서 최초에는 무수단 미사일, 지상에서 발사하는 중거리탄도미사일로 개발을 했습니다.
그래서 원래 러시아제, 소련제 원래 미사일보다 길이가 2~3m 정도 길어졌습니다. 사거리를 늘렸다는 거고요. 그래서 한번 추정을 해보니까 3500km 정도를 날아갈 수 있는 미사일이더라. 3500km 정도 되면 괌을 포함한 미국의 주요한 전략적 기지나 자산들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 무수단이다.
그래서 무수단은 사실은 2006년에 실전배치됐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2006년에 실전배치가 됐는데 무려 10년 만에, 그러니까 2016년, 작년에 6월 22일에 시험발사한 게 겨우 성공한 게 아니냐 얘기가 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이 미사일을 시험발사를 안 하고도 실전배치를 해왔고 그것을 계속 활용을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수단 개발이 단순히 중거리 미사일 개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외부형상이 북한이 작년에 발사에 성공을 했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 SLBM과 외부 모양이 똑같습니다.
이 미사일 하나를 개발을 해서 중거리 미사일 개발하는 것과 동시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동시에 개발한 겁니다. 그래서 이것이 북한의 2세대 미사일이라고 볼 수 것고요.
결국은 북한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ICBM 발사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ICBM으로 가고자 하는 노력이 KN-08, KN-14, 이 미사일들인데 이건 아직 시험발사나 이런 것들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것들이 스커드, 무수단, 여기서 나온 기술들을 종합을 해서 만드는 게 KN-08, KN-14 이런 미사일들인데 이것을 결국 북한이 올해 최종적으로는 능력이 되어 있다, 그래서 미국을 공격할 수 있다, 이걸 보여주려는 게 의도라고 볼 수 있고. 그런 과정에서 무수단 발사는 무조건 성공을 해야만 되는 것이고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해야만 ICBM 능력이 어느 정도 입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북한은 무수단 능력을 계속 보여주는 데 집중을 해온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작년에 유일하게 성공을 했던 미사일은 400여 킬로미터를 비행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100여 킬로머터가 늘어난 500여 킬로미터를 날았는데 무수단 엔진시험을 통해서 성능을 개선하려는 걸까요?
[인터뷰]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우리가 볼 수 있는 게 작년 발사, 그러니까 작년 6월 발사 같은 경우에는 400km를 날아갔는데 어디서 쐈냐 하면 갈마비행장에서 쐈습니다. 그러니까 원산 쪽에서 바다를 향해서 쐈습니다.
400km가 왜 400km 냐 하면 그것보다 훨씬 더 넘어갈 경우에는 일본 EEZ을 넘어가거나 이런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그다음에 그렇게 들어갔을 때 발사체들이 회수가 될 것 아닙니까? 그러면 기술력이 보여지니까 이런 것들을 안 보여주기 위해서 거리를 짧게 하고 그다음에 대기권 재진입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1400km 같은 고도까지 쏴 올린 것이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보여줬는데. 그러면 사실 이번에 제가 지금 아직 정확히는 말씀 못 드리는 것이 500km를 쐈다고 하지만 고도를 얼마만큼 쐈는지 봐야지 압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고도가 지난 번처럼 높았다고 한다면 무수단급 이상일 가능성이 높고요. 그런데 그렇게 고도가 그만큼 높지 않았을 경우에는 그것보다 사거리가 짧은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도라는 것 그런 것들을 감안을 해야 답이 나올 수가 있는데 어쨌거나 지금 흐름상으로 봤을 때는 ICBM개발을 하기 위한 과정에서 이것을 발사한 것이고 그렇다고 한다면 추정할 수 있는 것이 무수단이건 노동이건 어떤 발사체를 활용하든 간에 단순히 기존에 있는 기술만을 쏜 것이 아니라 무언가 ICBM에 들어가는 요소기술들을 하나 정도 집어넣어서 입증을 하는 과정에서 발사한 것이 아니겠느냐. 그다음에 이 발사가 만약에 성공적이라고 한다면 북한은 절대 그냥 있지 않습니다. 당장 내일 노동신문을 통해서 대대적으로 이런 성과가 있다라는 것들을 보여줄 것이라는 것이죠.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과 관련해서 무수단 미사일에 ICBM 엔진을 장착한 게 아니냐, 이런 일부 시각도 있거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저는 그럴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지난 10월에 두 차례 7차, 8차 무수단 미사일 발사라고 하는 것에서 보면 발사가 실패했다, 여러 가지 얘기들이 많은데 일단 보고 있으면 미사일을 쏘면 밑에 커다랗게 그을음이 일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이전보다 많이 크다라는 일부의 관측도 있었습니다. 그것은 뭐냐하면 기존의 무수단 엔진을 쓴 것이 아니라 무수단보다 훨씬 강력한 엔진을 활용한 것이 아니겠느냐. 그리고 현 상황에서 북한이 ICBM을 본격적으로 발사하는 데는 제한사항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기존의 무수단의 플랫폼을 활용을 해서 예를 들어서 1단만, ICBM의 1단을 갖다 놓고 무수단 탄두 같은 것을 연결을 한 다음에 실험발사를 하면서 1단의 실제 능력을 확인해보는 이런 실험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요.
그런데 물론 제가 여기에서 확답을 드릴 수 없는 것이 정확한 정보가 지금 들어오거나 영상이 확인된 것이 없기 때문에 일단 정황상 이런 추정도 가능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만약에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무수단 미사일이라면 ICBM 개발의 연장선상으로도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물론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한 가지 바라봐야 될 게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하지만 단순히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 핵탄두를 넣고 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 지난 번 6월의 발사가 탄두에 해당하는 것을 , 실제 무기에 해당하는 예를 들어서 500kg 정도라고 예상을 했는데 그 정도의 페이로드 장착을 하고 쏜 거냐.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장착하고 쏴봐야 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실험해 봤을 가능성도 있고요.
발사한 곳이 방현비행장입니다. 방현비행장은 북한 구성시에 있지 않습니까? 북한 평북 구성시에 있는데 구성시를 보면 방현비행장 바로 옆에 보면 장군대산이라고 있습니다.
이 장군대 산이 어떻게 우리가 추정을 하냐면 장군대산이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그러니까 우라늄을 정제하는 시설, 원심분리기를 가져다 놓고 하는 곳, 이것이 아닌가 추정을 하고 있고요.
결국 뭐냐하면 여기에서 북한이 암시하는 바는 이 미사일을 그냥 쏜 것이 아니라 고농축 우라늄을 여기에 장착을 해서 쏠 수 있다를 암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발사하는 장소와 연계해 봤을 때 그런 추정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앵커]
앞서 북한이 오늘 미사일 발사한 이유에 대해서 미일 정상회담 언급을 하셨습니다. 미국하고 일본이 계속 북한을 주시하고 있는데 이번 발사와 관련해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어떤 대응을 할 것으로 추정을 할 수 있습니까?
[인터뷰]
일단은 굉장히 강경 분위기로 나올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트럼프가 지금 일단 던져놓은 말도 있고 그다음에 미군이 전반적으로 지금 보면 굉장히 많은 전략자산들을 전진배치해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시다시피 올 초에 굉장히 놀라웠던 뉴스 가운데 하나가 F-35B라고 해서 스텔스기, 수직이착륙기가 있는데 이 기체를 10대 정도 일본에 전진배치를 시켜놨고요. 얼마 전에는 F-22 스텔스 전투기를 많은 대수를 가데나에 전진배치시켜놨습니다.
결국 이것이 북한에 대한 압박의 측면도 굉장히 강하고 그리고 최근 보도가 나왔지만 칼빈슨호, 태평양지역에서 훈련을 하고 있던 항공모함 칼빈슨 항모전단이 지금 한미연합훈련을 위해서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봤을 때 미국이 분명히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형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번처럼 예를 들어서 지난 5차핵실험 같이 핵실험 이후, 혹은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에 핵폭격기들이 한반도를 찾아오거나 아니면 F-22 같은 스텔스기가 와서 북한을 압박하고 간 적이 있는데 최소한 그런 차원의 전략자산 전개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북한이 지난 달에 신형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두 기를 제작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이후에 김정일의 생일의 계기로 도발을 할 가능성도 내비쳤었는데. 오늘 이 미사일을 발사한 방현비행장 일대를 또 주시해 왔다고 들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것과 같은 결의 얘기인데요. 보면 방현 위치 자체도 의미가 있는 것이 우리 잘 알고 있는 영변 핵시설 있지 않습니까? 영변핵시설, 거기에서 45km밖에 안 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장군대산이라는 그 안의 지하시설에 아마도 고농축 우라늄을 거기에서 한참 원심분리기를 돌리고 있지 않을까 이런 추정을 하고 있고요.
발사와 관련된 시설 중에 하나라고 추정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 ICBM 제작은 이미 북한이 여러 발들을 제작을 해서 스톡해놓은 모습을 볼 수 있고요. 예를 들어서 심지어는 작년에 평양 인근에 태성기계공장에 김정은이 방문했을 때 보면 ICBM들이 쫙 공장 안에 도열되어 있는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가지고 나와서 발사할 가능성을 보여주는데 미사일이 나왔다라고 해서 발사되는 것이 아니거든요. 북한이 워낙 미국이나 일본이나 대한민국, 이렇게 많은 나라들이 북한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일부러 이런 ICBM같은 것들을 들고 나와서 쏠 것 같이 보여주거나 집어넣었다가 다른 것도 꺼냈다 하면서 정보 판단에 혼선을 일으키려고 굉장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조금 지켜봐야 된다. 그다음에 ICBM 발사는 아직은 아닐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ICBM 개발과 관련해서 가장 핵심적인 기술 하나가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그 뜨거운 열기를 견딜 수 있는 소재 개발이거든요. 그부분에 대해서는에 북한이 어느 정도 개발을 했는지는 아직까지는 모르는 상황입니까?
[인터뷰]
아닙니다. 사실은 이미 입증이 됐다고 봐야 됩니다. 왜냐하면 작년에 쭉 미사일 요소기술들을 보여줬을 때 3월 초 정도에 이런 대기권 재진입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어떻게 보여줬냐면 소재를 개발을 해 놓고 로켓에서 나오는 열이 굉장히 뜨겁지 않습니까? 대기권 재진입할 때만큼 열이 나옵니다. 그래서 그것을 한번 영상으로 보여주고 난 다음에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6월 22일날 무수단 발사 때 이걸 입증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뭐냐하면 이때 제가 아까 1400km 정도를 쏘아 알렸다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ICBM를 발사할 때 우주 공간으로 나갈 때 최고의 정점고도가 1200km에서 1500km입니다.
그러면 1400km까지 나갔다 들어왔다면 이미 ICBM이 나갔다 들어오는 고도를 북한은 이미 무수단을 통해서 보여준 것이거든요. 그래서 대기권 재진입 기술 자체는 이미 6월 시험으로 입증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도리어 우리가 바라볼 것은 북한이 정말 미국 본토를 쏘기 위한 제대로 된 엔진, 대출력 엔진을 정말 제대로 개발을 한 거냐. 그리고 그것을 지금 적용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과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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