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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서양호 /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앵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귀국으로 정치권이 뜨겁습니다. 반기문 모시기 경쟁이 수면으로 떠오른 가운데 민주당은 공세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전문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그리고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반풍이 상륙하면서 반기문의 사람들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진짜 최측근은 누구일까요? 주제어 보시죠.
[앵커]
지금부터 진짜 반의 사람은 누군지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현역 의원 중에서 얘기를 해 보죠. 눈에 띄는 두 분이 있습니다. 나경원 의원과 정진석 의원. 누가 더 가까운 걸까요?
[인터뷰]
일단 지금 원래부터는 정진석 전 원내대표가 사실은 충청 출신에다가 또 지금 JP, 김종필 전 총리와 더불어서 사실은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국내 정치적 중간다리 역할을 그동안 쭉 해 왔지 않습니까?
본인도 사실 이번에 오시기 전에 직접 뉴욕까지 건너가서 반 총장을 만났고 여러 가지 정치적인 활동에 대한 것들을 상당히 프로그램을 짜왔던 그런 주체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아마 정 전 원내대표가 큰 틀에서 보면 전체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보여지고 그 뒤에는 결국 김종필 전 총리가 상당히 큰 틀에서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아무래도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최근에 본인이 바른정당에 합류하지 않으면서 아무래도 본인이 반기문 사무총장의 지지를 선언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사는 지역이 지역구다 보니까 그쪽에서 아마 합류를 하신 것 같은데 일단은 현역 의원들 중에서는 일단 두 분이 나름대로 좌청룡 우백호라고 할까요, 일단 형성하고 있는 형국 같습니다.
[앵커]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어제 자택에 도착했을 때 반기문 전 총장 바로 옆에 서 있더라고요.
[인터뷰]
명분은 지역구, 나경원 의원 지역구로 이사오셔서 지역 주민 대표자로서, 국회의원으로서 전 UN 사무총장을 환영한다는 의미인데 사실상 명분은 그것이지만 본질적으로는 반기문 총장의 최측근임을 자처하면서 캠프의 중요한 마스크가 되고 싶다하는 본인의 의지를 속내를 드러낸 것 같은데 현재 반기문 전 총장의 숙제로 본인 캠프 스스로 얘기하고 있는 것처럼 인적 구성을 비충청도, 비외교라인, 비박근혜라인 중심으로 해서 새로운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겠다고 얘기를 했었는데 아직까지 보여주는 모습들은 소위 말해서 MB, JP라고 해서 이명박 대통령 시절의 주요 측근들과 JP 인맥들로 구성돼 있는데 말은 정치교체를 얘기하면서 인물들은 새로운 인물이 포진되고 있지 못해서 빨리 캠프가 정비되어서 안 살림을 맡는 사람들은 당의 선거에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하더라도 외연으로 들러나는 인물들은 반기문 전 총장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새 인물, 새로운 인사들로 배치가 돼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반의 사람들 키워드를 꼽자면 지금 저희가 대표적인 분들을 꼽아봤는데 충청, 외교, 범여권. 이렇게 축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아무래도 외교관 출신이기 때문에 40년 동안 외교관으로서 생활해 왔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외교부의 후배 그룹들, 지금 오준 전 대사라든지 김숙 대사라든지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 정통 외교부 출신들의 후배들로서 보좌를 해 왔고 그리고 박진 의원 같은 경우도 그런 부류에 속하고요.
한 그룹 같은 경우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출신의 측근들, 그분들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박형준 국회사무총장이라든지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라든지 이런 사람도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충청 출신들. 크게는 세 가지 그룹으로서 측근 그룹이 형성돼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전혀 사실 국내 정치적 기반이 없기 때문에 일단 가설적인 형태로써 아마 제가 볼 때 3개의 형태로 돼 있는데 문제는 이거 가지고도 부족할 겁니다. 정당이 일단 붙지 않으면 일정 정도의 행보가 지속되기 힘들거든요.
[앵커]
사람이 여기저기에서 붙는 것도 좋은 건 아니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왜냐하면 그날 첫날 한번 보십시오. 정치인들은 병풍이 중요하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예전에 보면 김대중 대통령도 항상 뒤에 할 때 보면 동교동계 가친들을 절대 못 오게 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인물들, 젊은 사람들만 옆에 오게 했어요.
그게 경쟁이 굉장히 치열했습니다. 사진 한 번 찍히기 위해서. 어제 같은 경우에도 보면 정말 반기문 사무총장 옆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들이 눈에 보이지 않게 굉장히 심하게 치열하게 벌어졌거든요.
그런 걸 보면 반 총장 입장에서도 뭔가 정리를 해야 될 겁니다. 왜냐하면 너무나 구태 이미지, 옛날 이미지, 이런 것들로만 너무 할 경우에는 그 이미지가 국민들에게 작용할 수 있고. 너무 본 사람, 너무 많은 사람들로 하면 그것도 식상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이렇다 보니까 야권에서는 이전 정권 연장하는 게 아니냐. 옆에 있는 사람들부터 바꿔라, 이런 비판이 나왔습니다. 들어보시죠.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반 전 총장께서 지적한 그대로 우리나라를 총체적 난관으로 몰아간 사람들이 바로 반기문 전 총장 옆에 서 있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사람들입니다. 지난 10년간 나라를망치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패권과 기득권을 마음껏 누렸던 사람들과 도대체 무엇을 함께하시겠다는 것인지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박형준 / 前 국회 사무총장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 (정치 공학적으로 볼 때 반기문 캠프 쪽에 MB 쪽 인사들이 많이 가있는 것 같아요.) 그것은 정치권에 새로운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선거 캠프를 꾸리려면 과거 큰 선거를 치러본 유경험자들이 필요할 텐데 MB 정부 출신 가운데서 기존 정치권에 몸담지 않았던 사람들 중심으로 아마 일부가 가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캠프에 MB 정부 출신 일부 인사가 포함이 됐다고 해서 그 캠프 구성이 전부 MB계다, 뭐 이렇게 얘기하는 건 조금 무리일 것 같고요.]
[앵커]
추미애 대표는 이명박근혜 정부, 이른바 이명박근혜 정부의 연장이다,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고 박형준 전 총장은 일부가 들어가 있는 것이다. 유경험자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이런 견해인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하늘 아래에 새로운 사람이 없기 때문에 결국은 대선 경험이라든가 그리고 정치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쓸 수밖에 없는데 안살림을 하는 사람들은 정치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쓰더라도 국민들에게 보이는 모습은 반기문 전 총장이 지향하는, 이번 대선에서 어떠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는 걸 상징하는 인물들이 배치돼야 될 텐데 그런 점에서 아쉽다라는 얘기를 드린 거고. 특히 반기문 총장을 보면 1층 없이 2층을 지으려고 한다.
즉 보수에 대한 혁신을 기반으로 해서 중도 외연 확장을 얘기하는데 지금 현재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 문제 때문에 여당이 인기가 없자 여당과 차별화하기 위해서, 여당과 거리를 두기 위해서 중도진보 전략을 하고 있는. 그래서 그렇다고 본다면 전통적인 보수층들이 반기문 전 총장을 어떻게 볼 것인가.
차라리 그래서 보수의 혁신을 전면에 내걸고 그리고 나서 그 혁신을 기반으로 중도 외연확장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 마땅할 텐데 거기에 맞게 어느 정당과 함께 힘을 합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대선 전략을 짜는 게 맞는 게 아닌가. 한 사람, 한 사람에 따라서 일희일비하는 모습들은 결코 중장기로 볼 때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여기저기서 반기문, 반기문 하면서 모여들고 현역 의원들만 봐도 정진석 의원과 나경원 의원도 반기문 지지를 공식화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두 분만 봐도 상당히 결이 다르잖아요.
[인터뷰]
그 두 분 같은 경우는 사실 원내대표 경선에서 한 번 붙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정진석 원내대표가 승리를 했는데 사이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그런 걸 보면 결국 지금은 반기문이라는 사람 하나 때문에 모여 있지만 어느 정도는 시스템이 완비된다면 제가 볼 때는 내부적인 권력싸움도 만만치 않을 겁니다.
[앵커]
누가 진짜 최측근의 자리에 가느냐, 이 싸움이 될 수도 있는 거죠.
[인터뷰]
왜냐하면 그 옆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들이 치열할 겁니다. 반기문 사무총장 같은 경우에는 국내 정치권에 없었기 때문에 누가 선점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러니까 누구의 말을 듣느냐가 중요하겠죠.
그러니까 전반적인 정치의 틀을 짜고 할 때 반기문 사무총장을 보면 그래도 이 사람 말을 들으면 내 지지도도 올라가고 한다 싶으면 굉장히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거든요.
그러면 정치경험이 있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일단 중용할 수밖에 없죠. 그런 경쟁을 하기 위해서 사실은 지금 여의도나 마포나 광화문을 가면 사무실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어디가 도대체 정확하게 사무실, 지금 일단 마포 사무실만 일단 공식적으로 인정해 준 공인사무실이거든요.
그런데 나머지 사무실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후죽순격으로 생기기 때문에 이걸 반 총장이 어느 정도 정리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가 있습니다. 반 총장을 팔아서 뭔가를 또 도모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내가 바로 반기문의 최측근이다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각 정당에서는 반기문 모시기에 나선 것 같습니다. 보수 양당에서 어떤 얘기가 나왔는지 들어보시죠.
[인명진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반기문 전 총장의 말씀은 어떻게 그렇게 내 생각과 똑같은 말씀을 하셨는가. 우리나라를 이렇게 망친 거는 패권주의 때문입니다. 패권 중심, 그래서 당을 사당화하고 당을 자신의 정치 발판으로 이용하는 그런 일들 때문에 여당이나 야당이나 정도의 차이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만 이거 때문에 우리나라가 여기까지 왔고,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우리나라의 정치의 현실을 정확히 보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서저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제가 하려고 그러는 것도 새누리당을 혁신하려는 것도 그중의 하나인데, 반 전 총장께서 우리 새누리당이 하려는 일을 참 지지하시는구나, 큰 원군을 한 분 얻었다, 그런 생각을 제가 했습니다.]
[정병국 / 바른정당 창당준비위원장 : '정치교체'를 선언한 것에 대해서 환영의 뜻을 밝힙니다. 그러나 그 정치교체의 의미가 무엇인가 하는 것을 우리가 다시 한번 반추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문재인 전 대표의 아예 (반 전 총장에 대한) 논평을 거부하는 '무시 전략', '질문 안 받겠습니다, 나중에도 말을 안 할 거예요.' 이렇게 하는 옹졸한 정치, 이거 바꿔야 됩니다. 또 박원순 시장은 '세계평화 또 우리 한반도 평화에 대해 어떤 공헌을 했는지 궁금하고요. 그런 영혼 없는 외교가 아닌가' 하는 식의 비하 정치, 이것도 바꿔야 될 정치교체입니다.]
[앵커]
인명진 위원장은 반 전 총장 귀국 전까지는 매달리지 않겠다, 이렇게 각을 세우더니 귀국 메시지를 듣자마자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것 같아요.
[인터뷰]
실제로 새누리당의 고민이 친박 인적 청산 다음의 국면은 바로 인명진이 그리는 새누리당의 대선 드라이브이기 때문에 대선 드라이브의 핵심은 대선후보를 선정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인제 전 의원이라든가 몇 분이 나서고는 있지만 그런 분들로 국민적 지지를 받기 어렵기 때문에 결국은 반기문 전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해서 보수대연합으로, 한 축으로 참여할 욕심이 있기 때문에 아마도 그런 러브콜을 던지는 것 같고 결국은 문제의 핵심은 반기문 전 사무총장이 개별 인사에 대한 캠프에는 영입을 하더라도 실제 정치 세력과, 어느 세력과 연대해야 될지, 새누리당과 해야 될지 아니면 지금 새롭게 정당을 창당하고 있는 보수진영의 바른정당과 할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는 것들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인명진 위원장은 이렇게 저희가 얘기를 들을 때마다 정치에 상당히 오랜 경험이 있는 분의 얘기를 듣는 듯한 생각이 들던데요.
[인터뷰]
원래 운동권, 옛날 도시빈민선교회부터 시작해서 현실 정치에 상당히 관여를 해 오셨죠. 그리고 또 목사님이다 보니까 말씀도 잘 하시고 그리고 지금 보면 결국 전체 흐름을 이끌어나가는 그런 것도 있지 않습니까? 그걸 보면 지금 반기문 전 사무총장에 대해서 적극적인 구애를 하고 계시거든요.
왜냐하면 결국 정치인의 힘은 지지도입니다. 지지도가 높은 사람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다 바치고 하지만 또 이게 언젠가는 지지도가 떨어지면 또 바뀌겠죠. 그러나 결국은 새누리당의 입장에서 보자면 새누리당의 생존의 길이 결국은 대권 후보를 데리고 오는 데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또 만약에 어떤 면에서 본다면 다시 당이 합친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지분을 가지려면 그래도 뭔가는 대권 후보에 대한 그런 걸 가져야 되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인명진 위원장 입장에서도 반기문 전 사무총장에 대한 적극적 구애. 그날 성명서를 보면 여러 가지 패권정치라든지 기존의 친박에 대한 부정적 시각들을 많이 드러냈지 않습니까?
[앵커]
귀국메시지에 분명히 담겨 있었죠.
[인터뷰]
그렇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아마 인명진 위원장도 지금 빨리 윤리위원회를 가동을 해서 서청원 의원이라든가 이런 분들에 대해서 징계를 하려는 것도 아마 빨리 시간이 없지 않습니까, 빠른 시간 안에 친박청산을 행해야겠다는 필요성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귀국메시지 자체만 보면 바른정당 쪽으로 확실히 기울어져 있는 게 아닌가 하는 해석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
실제 정체성과 미래지향성 그리고 현실에서의 친박, 새누리당이 처한 처지를 보면 컬러가 맞는 것은 바른정당인데 바른정당을 선택하는 데 하나의 난점이 있습니다.
대선을 불출마선언한 김무성 전 대표 같은 경우는 반기문 전 총장과 당내에 있는 소장파들, 유승민, 남경필, 원희룡 이런 분들과 경선을 해서 국민들에 컨벤션효과도 얻고 당 지지율도 높이고 싶은데 실제 당사자인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나머지 사람들은 반기문 총장이 오는 것에 대해서 썩 좋지 않기 때문에 비판 견제구를 날리고 있는 것 같고. 새누리당 같은 경우에는 대선주자가 없어서 반기문 총장이 가면 추대는 할 것 같은데 새누리당 옷으로는 대선 본선에서 이기기가 난망하고 그래서 아마도 제가 볼 때 반기문 총장은 제3지대에서 몸값을 불리면서 지지율을 높이고 나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보수 대연합으로 통합되는 시기에 반기문 총장을 영입하거나 추대할 때까지 일정하게 시간을 벌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일단 지지율이 올라야 되겠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그 문제는 일단 다시 한 번 얘기해 보도록 하고요. 이번에는 민주당의 반응을 보겠습니다. 민주당이 반풍이 불자마자 공세 수위를 상당히 높이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들어보시죠.
[문재인 / 前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치교체는 정권교체여야만 가능한 거죠. 정권교체를 말하지 않고 정치교체를 말하는 것은 그냥 박근혜 정권을 연장하겠다, 그런 말로 들립니다. (자신은 진보적인 보수라는 이야기도 했어요.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거야 제가 평할 일은 아니고요. 어쨌든 지금은 우리 지금 상황이 진보, 보수, 또는 좌우 이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시장이 진짜 불사를까 걱정된다 이런 말도 오늘 한 것 같은데요.
[인터뷰]
참 그런데 반기문 사무총장을 보면 노무현 정권 때 UN 사무총장이 됐잖아요. 그러면 그분이 10년의 임기를 끝나고 오면 제가 볼 때는 그래도 처음에 이야기는 그래도 고생했다라는 한마디 정도는 조금 해 줄 줄 알았는데 그 한마디도 사실 없습니다.
[앵커]
허니문 기간이 거의 없어요.
[인터뷰]
허니문이 아니고 거의 오자마자 밟아버리는, 그런 아주 속된 말로 표현하면 그런 식인데 사실 그만큼 두렵다는 것일 겁니다. 왜냐하면 결국 지금 민주당 입장에서 보자면 사실 제일 큰 변수가 반기문 사무총장이거든요. 왜냐하면 반기문 사무총장은 국내에서 검증되지 않았고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폭발력을 가질지 모르는 겁니다.
이분이 폭발하지 않을지 정말 큰 폭발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그만큼 모든 화력을 쏟아서 일단 쏟아붓는 것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일단 초기에 이런 가능성에 대해서 주저앉히겠다, 이런 전략인 것 같은데 특히 반기문 사무총장이 만약에 보수대연합이라는 중도와 함께 여기에 중심의 핵이 된다라고 한다면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고립되는 형태가 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일단 초장에 싹부터 자르자, 이런 전략으로 나가는 것 같습니다.
[앵커]
반 전 총장이 내건 정치교체라는 프레임에 대해서 지금 야권에서는 공세가 상당히 거셉니다. 문재인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정치교체가 아니라 정권 연장이다, 이런 프레임으로 바꾸는 모양새고요. 안철수 전 대표는 정치교체는 내가 원조다, 원조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실제 정치교체는.
[앵커]
원조가 맞습니까?
[인터뷰]
원래 안철수 전 대표가 먼저 얘기하기도 했고 박근혜 대통령이 전에 경선 과정에서 이명박으로부터 박근혜로까지 가는 것은 정권연장이 아니라 새로운 정권이 탄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교체의 의미가 있다라고 했던 얘기가 있죠. 제가 볼 때는 반기문 쪽에서 이런 정치교체라고 하는 것을 기존에 정치인들이 써왔던 레토릭을 그대로 쓰기 때문에 썩 만족스럽지 못한 슬로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반기문 총장에게 제일 필요한 것은 구체적으로 현재에 있어서 중도진보프레임의 싸움을 하겠다, 보수정당이 아니라 지금 새누리당과 최순실, 박근혜 대통령의 인기가 없기 때문에 중도진영으로 중원싸움을 하겠다고 계획 세우고 있는데 중원싸움을 할 경우에는 제가 볼 때는 자칫 야당의 프레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결국 중도, 진보라고 하는 것은 복지와 민주주의와 그리고 평화의 문제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가질 것이냐를 물어본다면 반기문 전 총장은 자신의 어젠다를 가지지 못하고 야당의 어젠다에 끌려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중도진보에 대한 중원싸움을 하기보다 보수혁신이라고 하는 자기 지지기반과 정치성을 분명히 하는 것들을 먼저 선결해야 되지 않겠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정치교체 프레임을 야권에서는 어떻게든 정권 연장으로 지금 덮으려고 하는 것인데요. 반 전 총장이 내세운 정치교체의 진짜 뜻은 그건 아니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반기문 사무총장 입장에서 보면 정치교체라고 하는 것은 지금 기존에 있던 패권적 정치, 이런 것들을 없애야 되겠다. 그리고 또 기득권 정치, 이런 것도 없애야겠고 또 하나 복합적으로는 개헌에 관한 문제가 있을 겁니다.
뭔가 기존에 있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좀 바꿔야 된다라는 그런 생각 때문에 결국 정치교체라는 말을 쓴 것이거든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물론 이건 하나의 구호로써, 프레임으로써 굉장히 의미는 있을 겁니다.
문제는 정치교체를 누가 할 것이냐의 문제거든요. 그러면 지금 반기문 사무총장 이외에 나머지 분들은 다 어떤 분들은 교체돼야 될 분들이 함께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까도 우리가 이야기를 했지만 정치교체를 외치려면 그건 뭔가 새로운 정치교체를 할 만한 세력 그리고 새로운 세력, 기존의 국민들이 볼 때는 뭔가 새롭다라는 것들이 비춰져야 되거든요.
[앵커]
그런데 사실 현실적으로 대선을 치르려면 그게 쉽지는 않지 않습니까?
[인터뷰]
쉽지 않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비율이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어차피 정당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기존 정당의 도움 받아야 되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그래도 옆에 있던 사람들은 새로운 사람들을 어느 정도 구성을 해야지만 국민들 볼 때는 반 총장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람들이 좀 있다, 그게 아마 반 총장이 몇 주 내에 새로운 인물들에 대한 영입 작업을 제가 볼 때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반 전 총장 앞에 놓인 과제가 상당히 많은데 바로 이 부분도 앞으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질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 부분인 것 같은데요. 오늘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반기문 / 前 유엔 사무총장 :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할 계획 있으신지) 기회를 봐서 인사를 한 번 드리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귀국을 했기 때문에 국가원수시고, 새해에는 제가 인사를 못 올렸는데, 전화를 한 번 드리는 것이 마땅치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귀국했으니까 인사 정도는 할 수 있다라는 시각도 있지만 또 거리두기를 하다가 오늘은 좀 다른 기조가 아닌가 하는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여기서 바로 정치교체가 갖는 한계가 드러나는데요. 정치교체는 어렵게 말을 해서 그렇지 쉬운 말로는 나는 여당 후보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권교체라든가 이런 것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얘기를 또 다르게 한 것인데.
결국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과 태도로부터 반기문 총장의 처지가 나오게 될 텐데 제가 볼 때는 그야말로 본인 스스로가 정치교체를 한다고 한다면 이번에 최순실 게이트의 가장 큰 문제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요구해내면서 그 과거와 절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또다시 여권의 지지기반이라는 것들 때문에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 정도는 형성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반기문 총장이 중도진보와 보수표를 모두 다 얻겠다고 하는 양손에 떡을 가지고 고민할 것이 아니라 제가 볼 때는 한 쪽을 분명히 선택해서 그 지지기반을 만든 다음에 나머지 것을 플러스 알파하는 식으로 가야 되는데 두 가지 다를 노리겠다고 하는 것은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그런데 또 한편으로 보면 신의와 의리의 문제도 있거든요. 사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자신을 UN 사무총장으로 만들어준 노무현 대통령 묘소에 공식적으로 참배를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다음 주에는 간다고요?
[인터뷰]
그렇죠. 그것 때문에 친문이나 친노 세력으로부터 굉장히 공격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결국 지금 상황을 보면 또 어떤 면에서 보면 박근혜 대통령을 그동안 사실 거의 8번이나 만날 정도로 상당히 가깝고 또 어떤 면에서 보면 탄핵이 안 됐으면 사실 새누리당의 후보로서도 올 수 있는 것인데.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이 됐다라고 해서 사실 연초에 전화도 안 하고 또 왔는데 또 연락도 안 한다고 한다면 지지층 입장에서 보면 너무 신의가 없는 것이 아닌가 인간적 도의가 없는 것이 아닌가라는 비판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또 반기문 사무총장 입장에서 봤을 때는 조금 딜레마죠. 뭔가 전화를 하면 저쪽에서는 공격을 할 거고 전화를 안 하자니 여기 있는 지지층도 있지 않습니까? 보수층들이.
너무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기 때문에 상당히 딜레마이기 때문에 기회를 봐서 한 번 드리죠라고 했던 것도 아마 그 의미에는 그런 본인의 갈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설 연휴까지는 민생 행보에 주력하고 여러 가지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했는데 앞에 놓인 숙제가 다들 만만치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결정이 될지 지켜보겠습니다.
대선전이 반풍이 불면서 뜨거워진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과 오늘 문재인 전 대표가 나란히 어디를 갔는지 두 번째 주제어 보시죠.
대권주자 두 양강후보라고 할 수 있는 두 사람이 오늘은 청년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오늘 오후에 나란히 청년층과 만나서 소통을 했습니다. 먼저 반기문 전 총장이 김치찌개 저렇게 청년들하고 먹고 있는 모습이 상당히 이색적이네요.
[인터뷰]
그렇죠. 세계의 대통령이라고 하는 UN 전 사무총장과 젊은 청년들이 김치찌개를 먹고 있는 게 제가 볼 때는 탈권위적이고 서민들과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기 때문에 상당히 보기 좋고 이채로운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아, UN 사무총장도 나와 똑같은 사람이구나 느낄 수 있는 건 좋은 건데 단순하게 자리를 하고 저렇게 젊은층과 어울리는 이미지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표가 오랫동안 준비해 왔던 것처럼 18세 선거연령이라든가 선거권 인하 문제에 대해서, 이건 18세뿐만 아니라 20대, 30대 2030세대 전체를 아우르는 이슈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폭발력을 가지고 있는데 반기문 전 총장도 빨리 캠프가 정비되는 대로 청년층을 공략할 수 있는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이런 청년 마음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귀국 후 첫날. 거의 공식행보 첫 행보는 아니지만 그래도 첫 일정이었는데 청년을 만났습니다. 이것도 무슨 의미가 있겠죠?
[인터뷰]
저게 사실 일반 김치찌개집이 아닙니다. 일반 청년들이 창업을 해서 만든 집이죠. 특히 지금 큰 문제가 바로 청년 실업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지난해 연말 같은 경우에 청년실업률이 한 100만 명 정도 된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사상 최대의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선거 때도 사실 지난 4. 13 총선 때도 그랬지만 이번 대선 때도 보면 결국 청년 실업 문제 즉 어떻게 해결하냐를 만드는 대통령이 저는 상당히 호응을 받을 것이라고 보거든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첫 번째 행선지로 여기를 찾은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죠. 그리고 앞으로 내가 집중해야 될 것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이고. 또 한 가지의 의미는 지금 반기문 사무총장의 올해 연세가 73입니다. 그랬을 때 결국 나이를 떠나서 젊은층과 함께할 수 있다라는 그런 이미지를 먼저 주는 것. 이것이 굉장히 중요하죠.
지난번에 오셨을 때 JP를 찾아가고 안동을 가고 하면서 젊은층들한테는 반감이 있었거든요. 너무나 젊은층하고 행보가 없느냐라는 측면이 있었는데 그런 면에서 볼 때 이번 행보는 철저히 정치인 반기문으로서의 일단 젊은층들을 가장 먼저 찾으면서 이미지를 만들었다.
[앵커]
선택을 잘 한 겁니까?
[인터뷰]
제가 볼 때는 잘 한 것 같아요. 그러면서 공략 상대를 첫 타깃을 잘 정한 것 같습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표는 오늘 18세 선거권 줘야 된다라고 하면서 비유를 유관순 열사가 그때 17세였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그 당시 연령이 환갑도 되기 전에 다들 돌아가셨으니까 일찍 세상에 눈을 뜬 것 때문에 그런 것도 있을 텐데 문재인 전 대표와 야당으로서는 18세를 비롯해서 청년층 세대, 2030세대에 대해서 빚이 있습니다.
나라가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촛불을 들고 나와서 제일 먼저 거리를 밝힌 것도 젊은 세대들이었는데 그 젊은 세대들에게 그렇게 그들이 의무를 다한 것만큼의 권리를 보장해 주지 못해 아마 일자리문제부터 시작해서 많은 문제가 있는데 그중의 하나 상징적인 조치로 선거연령 인하를 얘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거는 18세만을 위한 게 아니라 전체 2030 세대에 대해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가 우호적이고 호감을 갖고 있고 늘 사회 문제에 앞장선 것에 대해서 고마워했다는 마음을 연대를 표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야당으로서는 일상적인 연대감을 가지고 있는 2030세대와 18세 연령을 지지기반으로 만드는 데 있어서 유효한 수단으로서 제안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18세 투표권에 대해서는 바른정당도 고심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물론 투표를 하는 것도 소중하고 중요하겠지만 찬반 논란도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일단 세계적으로 보자면 기본적으로 의무와 권리는 동시에 가야 된다는 것이죠. 우리가 지금 국방의 의무는 18세부터 하게 되어 있습니다. 모든 것은 18세인데 실제로 권리, 이것 자체는 지금 19세로 돼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볼 때는 맞지 않는 측면이 있죠. 그동안 항상 반대돼 왔던 논리를 보면 결국 우리나라의 18세 같은 경우에는 고3입니다. 그러니까 수험생들이겠죠. 아무래도 수험생들이 이런 선거가 있으면 실제로 특히 이번 선거 같은 경우는 5월, 6월에 있으면 고3들이 다 참여를 해야 되거든요.
그러면 상당히 학습 분위기라든지 고3에 문제가 되지 않겠는가 하는 그런 문제 때문에 반대를 하는데 제가 볼 때는 그런 우려보다는 오히려 그것도 하나의 학습이라고 봅니다. 정말 지금 고3들 보면 다 논술 보지 않습니까? 그리고 모든 걸 다 판단할 수 있는 나이거든요. 그렇다라면 그들에게 의무만 강요할 것이 아니고 그들에게 권리를 줘야죠. 똑같은 권리와 의무는 저는 나이가 같아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이 부분은 정치권에서 상당히 논란이 될 부분인데 앞으로 논의가 어떻게 진전되는지 보겠습니다. 선거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데 가장 궁금한 건 이것이지 않겠습니까? 대권후보들의 지지율 추이요.
지금 지지율 추이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여론조사 결과를 조금 보시죠. 삼자대결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44%로 반기문 전 총장을 많이 앞서가고 있는 모습으로 나오고요. 양자대결을 볼까요. 양자대결을 보면 차이가 좀 더 벌어지는 것 같아요. 어떻게 분석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의 문제 때문에 정치 지형이 전체적으로 보수에서 중도진보로 이전된 건 사실인 것 같고요. 특히 반기문 전 총장이 보수진영의 대선주자인 것으로 인식되면서 아마 야권 진영 내에 있는 표들이 될 수 있는 사람, 반기문과 이길 수 있는 문재인에게 모이자고 해서 밴드왜건 효과라고 해서 결집현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문재인. 반기문 양강 체제가 강화될 텐데 제가 볼 때는 지금 더불어민주당내 문재인 전 대표가 반기문 전 총장이 오자마자 저렇게 집중적으로 네거티브하고 공격하는 것보다는 배제하지 않고 박근혜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가 국회를 정치발전의 걸림돌로, 국정운영의 걸림돌로 배제정치를 한 것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제가 볼 때는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가 반기문 총장과 경쟁하면서 존중하고 그가 만들려고 하는 나라 그리고 문재인이 만들려고 하는 나라에서 차이가 무엇이고 공통점이 무엇인가를 함께 선의의 경쟁하는 자리를 만든다면 이번 대선이 그야말로 찢겨진 국론이 하나로 통합되는 그런 장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가 더욱더 아량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저는 여론조사는 지난 4.13총선도 그렇지만 신뢰성 자체가 문제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체적으로 보면 가정집 전화로 한다든지 여러 가지 여론을 제대로 끌어낼 수 없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이런 수치를 절대적으로 봐서는 안 될 거라는 생각이 들고 또 하나의 문제는 조금 전에 샤이보수가 굉장히 많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국면에 보면 촛불국면에다가 탄핵국면이지 않습니까. 거기에서 뭔가 보수를 지지한다는 것 자체가 뭔가 보면 조금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듯한 느낌을 많이 가지는 그런 측면들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보수층들이 제대로 이것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고 오히려 야당 쪽을 지지한다고 겉으로 이야기하지만 실제 감춰져 있는 보수는 저는 꽤 많다고 봅니다. 이게 아마 미국에서 벌어졌던 트럼프 현상과 똑같은 현상인데 그래서 저는 이 지지도를 야당이 너무나 자신들에 대한 지지라고 판단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샤이보수에 대한 것들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이 여론조사는 지금 반기문 전 총장 귀국과 관련한 컨벤션효과가 완전히 반영됐다고는 보기가 힘드니까요. 앞으로 며칠 후의 추이도 좀 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 요즘에 반기문 때리기에도 나서고 있는데 문 때리기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얘기 들어보시죠.
[이재명 / 성남시장 : 대세는 깨지기 위해 있는 거죠. 대세가 유지된 예가 별로 없습니다. 한 번 후보가 됐던 분이 인지도 높고 그러니까 한 번 더 나오시는 본인 말씀으로 재수하시는 건데 저는 재수하는 상품보다는 신상을 국민들이 더 좋아한다고 생각해요. 뭐 유명한 분이니까 좀 유리하긴 하겠지만요. 저는 문재인 전 대표한테 그 질문하고 싶어요. 높은 자리 많이 하셨지 않습니까? 뭘 하셨습니까? 어떤 성과 내셨습니까? 이렇게 한번 묻고 싶어요.]
[앵커]
이 질문에 대해서 문 전 대표는 어떻게 답변할까요?
[인터뷰]
저는 일단 야당 주자들 내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나홀로독주는 문재인 대표를 위해서도, 야권의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저는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이재명 시장하고 나머지 후발주자들이 더욱더 선전해야 되기 때문에 더욱더 격렬하게 싸워야 된다.
다만 저렇게 말이라도, 그러니까 SNS상에 선정적인 이야기를 통해서만 우위를 점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민생과 복지와 평화의 문제에 있어서 나와 그 상대의 차이가 무엇인지, 내가 주장하는 것이 무엇인지. 특히 이재명 성남시장 같은 경우에는 성남에서 복지행정으로 많은 신임을 받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만드는 정책에서 복지 문제로 나라를 이렇게 만들겠다라고 하는 구체적인 정책과 비전으로 싸운다면 그 싸움의 결과가 전체적으로 야권 진영에도 도움이 될뿐더러 국민에게도 도움이 되는 경선과정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싸움은 치열하게 하되 구체적인 정책과 국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될 문제로 앞으로 부딪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이재명 시장 말대로 대선에서 신상이 유리합니까?
[인터뷰]
일단 그 상황에 따라 다르겠죠. 그러니까 구상, 신상의 반대말. 어느 정도 얼마만큼 국민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느냐, 이것에 대한 확장성에 대한 한계가 있다라면 신상 쪽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신상 같은 경우에는 사실 신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뭔가 입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전체적인 신뢰를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물론 겉에 보기는 좋지만 실제로 입어봤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서로 장단점이 있는 것인데. 지금에서 보자면 일단 문재인 전 대표의 확장성에 대한 문제들. 사실 어느 정도 보면 지지도가 상승하는 기류이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조금 우려를 불식시키니까 나름대로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고. 지금 추격하는 사람들이 좀 맥을 못 추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박원순 시장이라든가 안희정 지사라든가, 이재명 시장이라든지 이분들이 좀 치고 올라가야 되는데 다들 고만고만한 지지도를 벌이고 있거든요.
[앵커]
대세론이 깨질 가능성은 커보이지 않죠?
[인터뷰]
더군다나 이러다 보니까 무리한 공약들을 자꾸 많이 내고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 같은 경우 서울대를 폐지하겠다 그리고 촛불집회 하는 데서 투표를 하자. 이재명 시장 같은 경우에는 지난 2012년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뜬금없는 이야기를 지금 하고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핀트가 자꾸 어긋나기 시작하면 오히려 대세론은 더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나머지 후보들 같은 경우에는 좀 정확히 목표를 설정하고 공세를 벌여야 되는데 지금 너무 마음이 급한 나머지 마구 던지는 양상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제가 볼 때 난전을 펼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명 시장이 아무래도 최근에 지지율이 많이 떨어지다 보니까 마음이 급해진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문재인 전 대표 입장에서 보면 이재명 시장 지지율이 오르는 게 유리합니까? 내리는 게 유리합니까?
[인터뷰]
일단 전체적 파이를 키우는 측면에서는 올라가야 되는데 서로가 서로의 돌을 빼앗는 방식이면 플러스마이너스 제로섬 싸움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층, 이외의 지지층, 현재 새누리당에서 이탈한 사람들과 바른정당으로 아직 가지 못한 부동층도 20-30% 있거든요.
그 2, 30%의 지지율을 더불어민주당에 더 보태서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40%, 대선주자들 전체 지지율을 합산하면 50% 정도 되는데 정당 지지율을 50%로 올리는 그런 부동층을 끌어오는 전략들을 쓴다면 비단 이재명 시장뿐만 아니라 박원순 시장이라든가 안희정 지사도 선명성 경쟁보다는 반기문 총장도 나타났기 때문에 중도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부동층 전략을 더 강화해 나간다면 국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당내 경선에서도 보다 더 유리한 국면에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무튼 대권 주자들이 요즘 반풍도 차단해야 되고 문재인 대세론도 견제해야 되고 상당히 바쁜 것 같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그리고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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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귀국으로 정치권이 뜨겁습니다. 반기문 모시기 경쟁이 수면으로 떠오른 가운데 민주당은 공세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전문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그리고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반풍이 상륙하면서 반기문의 사람들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진짜 최측근은 누구일까요? 주제어 보시죠.
[앵커]
지금부터 진짜 반의 사람은 누군지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현역 의원 중에서 얘기를 해 보죠. 눈에 띄는 두 분이 있습니다. 나경원 의원과 정진석 의원. 누가 더 가까운 걸까요?
[인터뷰]
일단 지금 원래부터는 정진석 전 원내대표가 사실은 충청 출신에다가 또 지금 JP, 김종필 전 총리와 더불어서 사실은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국내 정치적 중간다리 역할을 그동안 쭉 해 왔지 않습니까?
본인도 사실 이번에 오시기 전에 직접 뉴욕까지 건너가서 반 총장을 만났고 여러 가지 정치적인 활동에 대한 것들을 상당히 프로그램을 짜왔던 그런 주체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아마 정 전 원내대표가 큰 틀에서 보면 전체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보여지고 그 뒤에는 결국 김종필 전 총리가 상당히 큰 틀에서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아무래도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최근에 본인이 바른정당에 합류하지 않으면서 아무래도 본인이 반기문 사무총장의 지지를 선언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사는 지역이 지역구다 보니까 그쪽에서 아마 합류를 하신 것 같은데 일단은 현역 의원들 중에서는 일단 두 분이 나름대로 좌청룡 우백호라고 할까요, 일단 형성하고 있는 형국 같습니다.
[앵커]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어제 자택에 도착했을 때 반기문 전 총장 바로 옆에 서 있더라고요.
[인터뷰]
명분은 지역구, 나경원 의원 지역구로 이사오셔서 지역 주민 대표자로서, 국회의원으로서 전 UN 사무총장을 환영한다는 의미인데 사실상 명분은 그것이지만 본질적으로는 반기문 총장의 최측근임을 자처하면서 캠프의 중요한 마스크가 되고 싶다하는 본인의 의지를 속내를 드러낸 것 같은데 현재 반기문 전 총장의 숙제로 본인 캠프 스스로 얘기하고 있는 것처럼 인적 구성을 비충청도, 비외교라인, 비박근혜라인 중심으로 해서 새로운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겠다고 얘기를 했었는데 아직까지 보여주는 모습들은 소위 말해서 MB, JP라고 해서 이명박 대통령 시절의 주요 측근들과 JP 인맥들로 구성돼 있는데 말은 정치교체를 얘기하면서 인물들은 새로운 인물이 포진되고 있지 못해서 빨리 캠프가 정비되어서 안 살림을 맡는 사람들은 당의 선거에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하더라도 외연으로 들러나는 인물들은 반기문 전 총장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새 인물, 새로운 인사들로 배치가 돼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반의 사람들 키워드를 꼽자면 지금 저희가 대표적인 분들을 꼽아봤는데 충청, 외교, 범여권. 이렇게 축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아무래도 외교관 출신이기 때문에 40년 동안 외교관으로서 생활해 왔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외교부의 후배 그룹들, 지금 오준 전 대사라든지 김숙 대사라든지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 정통 외교부 출신들의 후배들로서 보좌를 해 왔고 그리고 박진 의원 같은 경우도 그런 부류에 속하고요.
한 그룹 같은 경우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출신의 측근들, 그분들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박형준 국회사무총장이라든지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라든지 이런 사람도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충청 출신들. 크게는 세 가지 그룹으로서 측근 그룹이 형성돼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전혀 사실 국내 정치적 기반이 없기 때문에 일단 가설적인 형태로써 아마 제가 볼 때 3개의 형태로 돼 있는데 문제는 이거 가지고도 부족할 겁니다. 정당이 일단 붙지 않으면 일정 정도의 행보가 지속되기 힘들거든요.
[앵커]
사람이 여기저기에서 붙는 것도 좋은 건 아니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왜냐하면 그날 첫날 한번 보십시오. 정치인들은 병풍이 중요하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예전에 보면 김대중 대통령도 항상 뒤에 할 때 보면 동교동계 가친들을 절대 못 오게 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인물들, 젊은 사람들만 옆에 오게 했어요.
그게 경쟁이 굉장히 치열했습니다. 사진 한 번 찍히기 위해서. 어제 같은 경우에도 보면 정말 반기문 사무총장 옆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들이 눈에 보이지 않게 굉장히 심하게 치열하게 벌어졌거든요.
그런 걸 보면 반 총장 입장에서도 뭔가 정리를 해야 될 겁니다. 왜냐하면 너무나 구태 이미지, 옛날 이미지, 이런 것들로만 너무 할 경우에는 그 이미지가 국민들에게 작용할 수 있고. 너무 본 사람, 너무 많은 사람들로 하면 그것도 식상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이렇다 보니까 야권에서는 이전 정권 연장하는 게 아니냐. 옆에 있는 사람들부터 바꿔라, 이런 비판이 나왔습니다. 들어보시죠.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반 전 총장께서 지적한 그대로 우리나라를 총체적 난관으로 몰아간 사람들이 바로 반기문 전 총장 옆에 서 있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사람들입니다. 지난 10년간 나라를망치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패권과 기득권을 마음껏 누렸던 사람들과 도대체 무엇을 함께하시겠다는 것인지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박형준 / 前 국회 사무총장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 (정치 공학적으로 볼 때 반기문 캠프 쪽에 MB 쪽 인사들이 많이 가있는 것 같아요.) 그것은 정치권에 새로운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선거 캠프를 꾸리려면 과거 큰 선거를 치러본 유경험자들이 필요할 텐데 MB 정부 출신 가운데서 기존 정치권에 몸담지 않았던 사람들 중심으로 아마 일부가 가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캠프에 MB 정부 출신 일부 인사가 포함이 됐다고 해서 그 캠프 구성이 전부 MB계다, 뭐 이렇게 얘기하는 건 조금 무리일 것 같고요.]
[앵커]
추미애 대표는 이명박근혜 정부, 이른바 이명박근혜 정부의 연장이다,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고 박형준 전 총장은 일부가 들어가 있는 것이다. 유경험자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이런 견해인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하늘 아래에 새로운 사람이 없기 때문에 결국은 대선 경험이라든가 그리고 정치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쓸 수밖에 없는데 안살림을 하는 사람들은 정치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쓰더라도 국민들에게 보이는 모습은 반기문 전 총장이 지향하는, 이번 대선에서 어떠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는 걸 상징하는 인물들이 배치돼야 될 텐데 그런 점에서 아쉽다라는 얘기를 드린 거고. 특히 반기문 총장을 보면 1층 없이 2층을 지으려고 한다.
즉 보수에 대한 혁신을 기반으로 해서 중도 외연 확장을 얘기하는데 지금 현재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 문제 때문에 여당이 인기가 없자 여당과 차별화하기 위해서, 여당과 거리를 두기 위해서 중도진보 전략을 하고 있는. 그래서 그렇다고 본다면 전통적인 보수층들이 반기문 전 총장을 어떻게 볼 것인가.
차라리 그래서 보수의 혁신을 전면에 내걸고 그리고 나서 그 혁신을 기반으로 중도 외연확장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 마땅할 텐데 거기에 맞게 어느 정당과 함께 힘을 합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대선 전략을 짜는 게 맞는 게 아닌가. 한 사람, 한 사람에 따라서 일희일비하는 모습들은 결코 중장기로 볼 때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여기저기서 반기문, 반기문 하면서 모여들고 현역 의원들만 봐도 정진석 의원과 나경원 의원도 반기문 지지를 공식화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두 분만 봐도 상당히 결이 다르잖아요.
[인터뷰]
그 두 분 같은 경우는 사실 원내대표 경선에서 한 번 붙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정진석 원내대표가 승리를 했는데 사이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그런 걸 보면 결국 지금은 반기문이라는 사람 하나 때문에 모여 있지만 어느 정도는 시스템이 완비된다면 제가 볼 때는 내부적인 권력싸움도 만만치 않을 겁니다.
[앵커]
누가 진짜 최측근의 자리에 가느냐, 이 싸움이 될 수도 있는 거죠.
[인터뷰]
왜냐하면 그 옆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들이 치열할 겁니다. 반기문 사무총장 같은 경우에는 국내 정치권에 없었기 때문에 누가 선점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러니까 누구의 말을 듣느냐가 중요하겠죠.
그러니까 전반적인 정치의 틀을 짜고 할 때 반기문 사무총장을 보면 그래도 이 사람 말을 들으면 내 지지도도 올라가고 한다 싶으면 굉장히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거든요.
그러면 정치경험이 있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일단 중용할 수밖에 없죠. 그런 경쟁을 하기 위해서 사실은 지금 여의도나 마포나 광화문을 가면 사무실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어디가 도대체 정확하게 사무실, 지금 일단 마포 사무실만 일단 공식적으로 인정해 준 공인사무실이거든요.
그런데 나머지 사무실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후죽순격으로 생기기 때문에 이걸 반 총장이 어느 정도 정리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가 있습니다. 반 총장을 팔아서 뭔가를 또 도모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내가 바로 반기문의 최측근이다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각 정당에서는 반기문 모시기에 나선 것 같습니다. 보수 양당에서 어떤 얘기가 나왔는지 들어보시죠.
[인명진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반기문 전 총장의 말씀은 어떻게 그렇게 내 생각과 똑같은 말씀을 하셨는가. 우리나라를 이렇게 망친 거는 패권주의 때문입니다. 패권 중심, 그래서 당을 사당화하고 당을 자신의 정치 발판으로 이용하는 그런 일들 때문에 여당이나 야당이나 정도의 차이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만 이거 때문에 우리나라가 여기까지 왔고,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우리나라의 정치의 현실을 정확히 보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서저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제가 하려고 그러는 것도 새누리당을 혁신하려는 것도 그중의 하나인데, 반 전 총장께서 우리 새누리당이 하려는 일을 참 지지하시는구나, 큰 원군을 한 분 얻었다, 그런 생각을 제가 했습니다.]
[정병국 / 바른정당 창당준비위원장 : '정치교체'를 선언한 것에 대해서 환영의 뜻을 밝힙니다. 그러나 그 정치교체의 의미가 무엇인가 하는 것을 우리가 다시 한번 반추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문재인 전 대표의 아예 (반 전 총장에 대한) 논평을 거부하는 '무시 전략', '질문 안 받겠습니다, 나중에도 말을 안 할 거예요.' 이렇게 하는 옹졸한 정치, 이거 바꿔야 됩니다. 또 박원순 시장은 '세계평화 또 우리 한반도 평화에 대해 어떤 공헌을 했는지 궁금하고요. 그런 영혼 없는 외교가 아닌가' 하는 식의 비하 정치, 이것도 바꿔야 될 정치교체입니다.]
[앵커]
인명진 위원장은 반 전 총장 귀국 전까지는 매달리지 않겠다, 이렇게 각을 세우더니 귀국 메시지를 듣자마자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것 같아요.
[인터뷰]
실제로 새누리당의 고민이 친박 인적 청산 다음의 국면은 바로 인명진이 그리는 새누리당의 대선 드라이브이기 때문에 대선 드라이브의 핵심은 대선후보를 선정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인제 전 의원이라든가 몇 분이 나서고는 있지만 그런 분들로 국민적 지지를 받기 어렵기 때문에 결국은 반기문 전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해서 보수대연합으로, 한 축으로 참여할 욕심이 있기 때문에 아마도 그런 러브콜을 던지는 것 같고 결국은 문제의 핵심은 반기문 전 사무총장이 개별 인사에 대한 캠프에는 영입을 하더라도 실제 정치 세력과, 어느 세력과 연대해야 될지, 새누리당과 해야 될지 아니면 지금 새롭게 정당을 창당하고 있는 보수진영의 바른정당과 할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는 것들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인명진 위원장은 이렇게 저희가 얘기를 들을 때마다 정치에 상당히 오랜 경험이 있는 분의 얘기를 듣는 듯한 생각이 들던데요.
[인터뷰]
원래 운동권, 옛날 도시빈민선교회부터 시작해서 현실 정치에 상당히 관여를 해 오셨죠. 그리고 또 목사님이다 보니까 말씀도 잘 하시고 그리고 지금 보면 결국 전체 흐름을 이끌어나가는 그런 것도 있지 않습니까? 그걸 보면 지금 반기문 전 사무총장에 대해서 적극적인 구애를 하고 계시거든요.
왜냐하면 결국 정치인의 힘은 지지도입니다. 지지도가 높은 사람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다 바치고 하지만 또 이게 언젠가는 지지도가 떨어지면 또 바뀌겠죠. 그러나 결국은 새누리당의 입장에서 보자면 새누리당의 생존의 길이 결국은 대권 후보를 데리고 오는 데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또 만약에 어떤 면에서 본다면 다시 당이 합친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지분을 가지려면 그래도 뭔가는 대권 후보에 대한 그런 걸 가져야 되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인명진 위원장 입장에서도 반기문 전 사무총장에 대한 적극적 구애. 그날 성명서를 보면 여러 가지 패권정치라든지 기존의 친박에 대한 부정적 시각들을 많이 드러냈지 않습니까?
[앵커]
귀국메시지에 분명히 담겨 있었죠.
[인터뷰]
그렇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아마 인명진 위원장도 지금 빨리 윤리위원회를 가동을 해서 서청원 의원이라든가 이런 분들에 대해서 징계를 하려는 것도 아마 빨리 시간이 없지 않습니까, 빠른 시간 안에 친박청산을 행해야겠다는 필요성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귀국메시지 자체만 보면 바른정당 쪽으로 확실히 기울어져 있는 게 아닌가 하는 해석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
실제 정체성과 미래지향성 그리고 현실에서의 친박, 새누리당이 처한 처지를 보면 컬러가 맞는 것은 바른정당인데 바른정당을 선택하는 데 하나의 난점이 있습니다.
대선을 불출마선언한 김무성 전 대표 같은 경우는 반기문 전 총장과 당내에 있는 소장파들, 유승민, 남경필, 원희룡 이런 분들과 경선을 해서 국민들에 컨벤션효과도 얻고 당 지지율도 높이고 싶은데 실제 당사자인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나머지 사람들은 반기문 총장이 오는 것에 대해서 썩 좋지 않기 때문에 비판 견제구를 날리고 있는 것 같고. 새누리당 같은 경우에는 대선주자가 없어서 반기문 총장이 가면 추대는 할 것 같은데 새누리당 옷으로는 대선 본선에서 이기기가 난망하고 그래서 아마도 제가 볼 때 반기문 총장은 제3지대에서 몸값을 불리면서 지지율을 높이고 나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보수 대연합으로 통합되는 시기에 반기문 총장을 영입하거나 추대할 때까지 일정하게 시간을 벌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일단 지지율이 올라야 되겠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그 문제는 일단 다시 한 번 얘기해 보도록 하고요. 이번에는 민주당의 반응을 보겠습니다. 민주당이 반풍이 불자마자 공세 수위를 상당히 높이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들어보시죠.
[문재인 / 前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치교체는 정권교체여야만 가능한 거죠. 정권교체를 말하지 않고 정치교체를 말하는 것은 그냥 박근혜 정권을 연장하겠다, 그런 말로 들립니다. (자신은 진보적인 보수라는 이야기도 했어요.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거야 제가 평할 일은 아니고요. 어쨌든 지금은 우리 지금 상황이 진보, 보수, 또는 좌우 이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시장이 진짜 불사를까 걱정된다 이런 말도 오늘 한 것 같은데요.
[인터뷰]
참 그런데 반기문 사무총장을 보면 노무현 정권 때 UN 사무총장이 됐잖아요. 그러면 그분이 10년의 임기를 끝나고 오면 제가 볼 때는 그래도 처음에 이야기는 그래도 고생했다라는 한마디 정도는 조금 해 줄 줄 알았는데 그 한마디도 사실 없습니다.
[앵커]
허니문 기간이 거의 없어요.
[인터뷰]
허니문이 아니고 거의 오자마자 밟아버리는, 그런 아주 속된 말로 표현하면 그런 식인데 사실 그만큼 두렵다는 것일 겁니다. 왜냐하면 결국 지금 민주당 입장에서 보자면 사실 제일 큰 변수가 반기문 사무총장이거든요. 왜냐하면 반기문 사무총장은 국내에서 검증되지 않았고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폭발력을 가질지 모르는 겁니다.
이분이 폭발하지 않을지 정말 큰 폭발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그만큼 모든 화력을 쏟아서 일단 쏟아붓는 것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일단 초기에 이런 가능성에 대해서 주저앉히겠다, 이런 전략인 것 같은데 특히 반기문 사무총장이 만약에 보수대연합이라는 중도와 함께 여기에 중심의 핵이 된다라고 한다면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고립되는 형태가 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일단 초장에 싹부터 자르자, 이런 전략으로 나가는 것 같습니다.
[앵커]
반 전 총장이 내건 정치교체라는 프레임에 대해서 지금 야권에서는 공세가 상당히 거셉니다. 문재인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정치교체가 아니라 정권 연장이다, 이런 프레임으로 바꾸는 모양새고요. 안철수 전 대표는 정치교체는 내가 원조다, 원조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실제 정치교체는.
[앵커]
원조가 맞습니까?
[인터뷰]
원래 안철수 전 대표가 먼저 얘기하기도 했고 박근혜 대통령이 전에 경선 과정에서 이명박으로부터 박근혜로까지 가는 것은 정권연장이 아니라 새로운 정권이 탄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교체의 의미가 있다라고 했던 얘기가 있죠. 제가 볼 때는 반기문 쪽에서 이런 정치교체라고 하는 것을 기존에 정치인들이 써왔던 레토릭을 그대로 쓰기 때문에 썩 만족스럽지 못한 슬로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반기문 총장에게 제일 필요한 것은 구체적으로 현재에 있어서 중도진보프레임의 싸움을 하겠다, 보수정당이 아니라 지금 새누리당과 최순실, 박근혜 대통령의 인기가 없기 때문에 중도진영으로 중원싸움을 하겠다고 계획 세우고 있는데 중원싸움을 할 경우에는 제가 볼 때는 자칫 야당의 프레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결국 중도, 진보라고 하는 것은 복지와 민주주의와 그리고 평화의 문제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가질 것이냐를 물어본다면 반기문 전 총장은 자신의 어젠다를 가지지 못하고 야당의 어젠다에 끌려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중도진보에 대한 중원싸움을 하기보다 보수혁신이라고 하는 자기 지지기반과 정치성을 분명히 하는 것들을 먼저 선결해야 되지 않겠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정치교체 프레임을 야권에서는 어떻게든 정권 연장으로 지금 덮으려고 하는 것인데요. 반 전 총장이 내세운 정치교체의 진짜 뜻은 그건 아니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반기문 사무총장 입장에서 보면 정치교체라고 하는 것은 지금 기존에 있던 패권적 정치, 이런 것들을 없애야 되겠다. 그리고 또 기득권 정치, 이런 것도 없애야겠고 또 하나 복합적으로는 개헌에 관한 문제가 있을 겁니다.
뭔가 기존에 있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좀 바꿔야 된다라는 그런 생각 때문에 결국 정치교체라는 말을 쓴 것이거든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물론 이건 하나의 구호로써, 프레임으로써 굉장히 의미는 있을 겁니다.
문제는 정치교체를 누가 할 것이냐의 문제거든요. 그러면 지금 반기문 사무총장 이외에 나머지 분들은 다 어떤 분들은 교체돼야 될 분들이 함께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까도 우리가 이야기를 했지만 정치교체를 외치려면 그건 뭔가 새로운 정치교체를 할 만한 세력 그리고 새로운 세력, 기존의 국민들이 볼 때는 뭔가 새롭다라는 것들이 비춰져야 되거든요.
[앵커]
그런데 사실 현실적으로 대선을 치르려면 그게 쉽지는 않지 않습니까?
[인터뷰]
쉽지 않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비율이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어차피 정당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기존 정당의 도움 받아야 되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그래도 옆에 있던 사람들은 새로운 사람들을 어느 정도 구성을 해야지만 국민들 볼 때는 반 총장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람들이 좀 있다, 그게 아마 반 총장이 몇 주 내에 새로운 인물들에 대한 영입 작업을 제가 볼 때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반 전 총장 앞에 놓인 과제가 상당히 많은데 바로 이 부분도 앞으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질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 부분인 것 같은데요. 오늘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반기문 / 前 유엔 사무총장 :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할 계획 있으신지) 기회를 봐서 인사를 한 번 드리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귀국을 했기 때문에 국가원수시고, 새해에는 제가 인사를 못 올렸는데, 전화를 한 번 드리는 것이 마땅치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귀국했으니까 인사 정도는 할 수 있다라는 시각도 있지만 또 거리두기를 하다가 오늘은 좀 다른 기조가 아닌가 하는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여기서 바로 정치교체가 갖는 한계가 드러나는데요. 정치교체는 어렵게 말을 해서 그렇지 쉬운 말로는 나는 여당 후보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권교체라든가 이런 것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얘기를 또 다르게 한 것인데.
결국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과 태도로부터 반기문 총장의 처지가 나오게 될 텐데 제가 볼 때는 그야말로 본인 스스로가 정치교체를 한다고 한다면 이번에 최순실 게이트의 가장 큰 문제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요구해내면서 그 과거와 절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또다시 여권의 지지기반이라는 것들 때문에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 정도는 형성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반기문 총장이 중도진보와 보수표를 모두 다 얻겠다고 하는 양손에 떡을 가지고 고민할 것이 아니라 제가 볼 때는 한 쪽을 분명히 선택해서 그 지지기반을 만든 다음에 나머지 것을 플러스 알파하는 식으로 가야 되는데 두 가지 다를 노리겠다고 하는 것은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그런데 또 한편으로 보면 신의와 의리의 문제도 있거든요. 사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자신을 UN 사무총장으로 만들어준 노무현 대통령 묘소에 공식적으로 참배를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다음 주에는 간다고요?
[인터뷰]
그렇죠. 그것 때문에 친문이나 친노 세력으로부터 굉장히 공격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결국 지금 상황을 보면 또 어떤 면에서 보면 박근혜 대통령을 그동안 사실 거의 8번이나 만날 정도로 상당히 가깝고 또 어떤 면에서 보면 탄핵이 안 됐으면 사실 새누리당의 후보로서도 올 수 있는 것인데.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이 됐다라고 해서 사실 연초에 전화도 안 하고 또 왔는데 또 연락도 안 한다고 한다면 지지층 입장에서 보면 너무 신의가 없는 것이 아닌가 인간적 도의가 없는 것이 아닌가라는 비판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또 반기문 사무총장 입장에서 봤을 때는 조금 딜레마죠. 뭔가 전화를 하면 저쪽에서는 공격을 할 거고 전화를 안 하자니 여기 있는 지지층도 있지 않습니까? 보수층들이.
너무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기 때문에 상당히 딜레마이기 때문에 기회를 봐서 한 번 드리죠라고 했던 것도 아마 그 의미에는 그런 본인의 갈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설 연휴까지는 민생 행보에 주력하고 여러 가지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했는데 앞에 놓인 숙제가 다들 만만치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결정이 될지 지켜보겠습니다.
대선전이 반풍이 불면서 뜨거워진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과 오늘 문재인 전 대표가 나란히 어디를 갔는지 두 번째 주제어 보시죠.
대권주자 두 양강후보라고 할 수 있는 두 사람이 오늘은 청년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오늘 오후에 나란히 청년층과 만나서 소통을 했습니다. 먼저 반기문 전 총장이 김치찌개 저렇게 청년들하고 먹고 있는 모습이 상당히 이색적이네요.
[인터뷰]
그렇죠. 세계의 대통령이라고 하는 UN 전 사무총장과 젊은 청년들이 김치찌개를 먹고 있는 게 제가 볼 때는 탈권위적이고 서민들과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기 때문에 상당히 보기 좋고 이채로운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아, UN 사무총장도 나와 똑같은 사람이구나 느낄 수 있는 건 좋은 건데 단순하게 자리를 하고 저렇게 젊은층과 어울리는 이미지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표가 오랫동안 준비해 왔던 것처럼 18세 선거연령이라든가 선거권 인하 문제에 대해서, 이건 18세뿐만 아니라 20대, 30대 2030세대 전체를 아우르는 이슈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폭발력을 가지고 있는데 반기문 전 총장도 빨리 캠프가 정비되는 대로 청년층을 공략할 수 있는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이런 청년 마음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귀국 후 첫날. 거의 공식행보 첫 행보는 아니지만 그래도 첫 일정이었는데 청년을 만났습니다. 이것도 무슨 의미가 있겠죠?
[인터뷰]
저게 사실 일반 김치찌개집이 아닙니다. 일반 청년들이 창업을 해서 만든 집이죠. 특히 지금 큰 문제가 바로 청년 실업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지난해 연말 같은 경우에 청년실업률이 한 100만 명 정도 된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사상 최대의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선거 때도 사실 지난 4. 13 총선 때도 그랬지만 이번 대선 때도 보면 결국 청년 실업 문제 즉 어떻게 해결하냐를 만드는 대통령이 저는 상당히 호응을 받을 것이라고 보거든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첫 번째 행선지로 여기를 찾은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죠. 그리고 앞으로 내가 집중해야 될 것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이고. 또 한 가지의 의미는 지금 반기문 사무총장의 올해 연세가 73입니다. 그랬을 때 결국 나이를 떠나서 젊은층과 함께할 수 있다라는 그런 이미지를 먼저 주는 것. 이것이 굉장히 중요하죠.
지난번에 오셨을 때 JP를 찾아가고 안동을 가고 하면서 젊은층들한테는 반감이 있었거든요. 너무나 젊은층하고 행보가 없느냐라는 측면이 있었는데 그런 면에서 볼 때 이번 행보는 철저히 정치인 반기문으로서의 일단 젊은층들을 가장 먼저 찾으면서 이미지를 만들었다.
[앵커]
선택을 잘 한 겁니까?
[인터뷰]
제가 볼 때는 잘 한 것 같아요. 그러면서 공략 상대를 첫 타깃을 잘 정한 것 같습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표는 오늘 18세 선거권 줘야 된다라고 하면서 비유를 유관순 열사가 그때 17세였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그 당시 연령이 환갑도 되기 전에 다들 돌아가셨으니까 일찍 세상에 눈을 뜬 것 때문에 그런 것도 있을 텐데 문재인 전 대표와 야당으로서는 18세를 비롯해서 청년층 세대, 2030세대에 대해서 빚이 있습니다.
나라가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촛불을 들고 나와서 제일 먼저 거리를 밝힌 것도 젊은 세대들이었는데 그 젊은 세대들에게 그렇게 그들이 의무를 다한 것만큼의 권리를 보장해 주지 못해 아마 일자리문제부터 시작해서 많은 문제가 있는데 그중의 하나 상징적인 조치로 선거연령 인하를 얘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거는 18세만을 위한 게 아니라 전체 2030 세대에 대해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가 우호적이고 호감을 갖고 있고 늘 사회 문제에 앞장선 것에 대해서 고마워했다는 마음을 연대를 표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야당으로서는 일상적인 연대감을 가지고 있는 2030세대와 18세 연령을 지지기반으로 만드는 데 있어서 유효한 수단으로서 제안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18세 투표권에 대해서는 바른정당도 고심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물론 투표를 하는 것도 소중하고 중요하겠지만 찬반 논란도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일단 세계적으로 보자면 기본적으로 의무와 권리는 동시에 가야 된다는 것이죠. 우리가 지금 국방의 의무는 18세부터 하게 되어 있습니다. 모든 것은 18세인데 실제로 권리, 이것 자체는 지금 19세로 돼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볼 때는 맞지 않는 측면이 있죠. 그동안 항상 반대돼 왔던 논리를 보면 결국 우리나라의 18세 같은 경우에는 고3입니다. 그러니까 수험생들이겠죠. 아무래도 수험생들이 이런 선거가 있으면 실제로 특히 이번 선거 같은 경우는 5월, 6월에 있으면 고3들이 다 참여를 해야 되거든요.
그러면 상당히 학습 분위기라든지 고3에 문제가 되지 않겠는가 하는 그런 문제 때문에 반대를 하는데 제가 볼 때는 그런 우려보다는 오히려 그것도 하나의 학습이라고 봅니다. 정말 지금 고3들 보면 다 논술 보지 않습니까? 그리고 모든 걸 다 판단할 수 있는 나이거든요. 그렇다라면 그들에게 의무만 강요할 것이 아니고 그들에게 권리를 줘야죠. 똑같은 권리와 의무는 저는 나이가 같아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이 부분은 정치권에서 상당히 논란이 될 부분인데 앞으로 논의가 어떻게 진전되는지 보겠습니다. 선거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데 가장 궁금한 건 이것이지 않겠습니까? 대권후보들의 지지율 추이요.
지금 지지율 추이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여론조사 결과를 조금 보시죠. 삼자대결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44%로 반기문 전 총장을 많이 앞서가고 있는 모습으로 나오고요. 양자대결을 볼까요. 양자대결을 보면 차이가 좀 더 벌어지는 것 같아요. 어떻게 분석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의 문제 때문에 정치 지형이 전체적으로 보수에서 중도진보로 이전된 건 사실인 것 같고요. 특히 반기문 전 총장이 보수진영의 대선주자인 것으로 인식되면서 아마 야권 진영 내에 있는 표들이 될 수 있는 사람, 반기문과 이길 수 있는 문재인에게 모이자고 해서 밴드왜건 효과라고 해서 결집현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문재인. 반기문 양강 체제가 강화될 텐데 제가 볼 때는 지금 더불어민주당내 문재인 전 대표가 반기문 전 총장이 오자마자 저렇게 집중적으로 네거티브하고 공격하는 것보다는 배제하지 않고 박근혜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가 국회를 정치발전의 걸림돌로, 국정운영의 걸림돌로 배제정치를 한 것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제가 볼 때는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가 반기문 총장과 경쟁하면서 존중하고 그가 만들려고 하는 나라 그리고 문재인이 만들려고 하는 나라에서 차이가 무엇이고 공통점이 무엇인가를 함께 선의의 경쟁하는 자리를 만든다면 이번 대선이 그야말로 찢겨진 국론이 하나로 통합되는 그런 장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가 더욱더 아량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저는 여론조사는 지난 4.13총선도 그렇지만 신뢰성 자체가 문제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체적으로 보면 가정집 전화로 한다든지 여러 가지 여론을 제대로 끌어낼 수 없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이런 수치를 절대적으로 봐서는 안 될 거라는 생각이 들고 또 하나의 문제는 조금 전에 샤이보수가 굉장히 많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국면에 보면 촛불국면에다가 탄핵국면이지 않습니까. 거기에서 뭔가 보수를 지지한다는 것 자체가 뭔가 보면 조금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듯한 느낌을 많이 가지는 그런 측면들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보수층들이 제대로 이것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고 오히려 야당 쪽을 지지한다고 겉으로 이야기하지만 실제 감춰져 있는 보수는 저는 꽤 많다고 봅니다. 이게 아마 미국에서 벌어졌던 트럼프 현상과 똑같은 현상인데 그래서 저는 이 지지도를 야당이 너무나 자신들에 대한 지지라고 판단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샤이보수에 대한 것들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이 여론조사는 지금 반기문 전 총장 귀국과 관련한 컨벤션효과가 완전히 반영됐다고는 보기가 힘드니까요. 앞으로 며칠 후의 추이도 좀 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 요즘에 반기문 때리기에도 나서고 있는데 문 때리기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얘기 들어보시죠.
[이재명 / 성남시장 : 대세는 깨지기 위해 있는 거죠. 대세가 유지된 예가 별로 없습니다. 한 번 후보가 됐던 분이 인지도 높고 그러니까 한 번 더 나오시는 본인 말씀으로 재수하시는 건데 저는 재수하는 상품보다는 신상을 국민들이 더 좋아한다고 생각해요. 뭐 유명한 분이니까 좀 유리하긴 하겠지만요. 저는 문재인 전 대표한테 그 질문하고 싶어요. 높은 자리 많이 하셨지 않습니까? 뭘 하셨습니까? 어떤 성과 내셨습니까? 이렇게 한번 묻고 싶어요.]
[앵커]
이 질문에 대해서 문 전 대표는 어떻게 답변할까요?
[인터뷰]
저는 일단 야당 주자들 내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나홀로독주는 문재인 대표를 위해서도, 야권의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저는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이재명 시장하고 나머지 후발주자들이 더욱더 선전해야 되기 때문에 더욱더 격렬하게 싸워야 된다.
다만 저렇게 말이라도, 그러니까 SNS상에 선정적인 이야기를 통해서만 우위를 점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민생과 복지와 평화의 문제에 있어서 나와 그 상대의 차이가 무엇인지, 내가 주장하는 것이 무엇인지. 특히 이재명 성남시장 같은 경우에는 성남에서 복지행정으로 많은 신임을 받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만드는 정책에서 복지 문제로 나라를 이렇게 만들겠다라고 하는 구체적인 정책과 비전으로 싸운다면 그 싸움의 결과가 전체적으로 야권 진영에도 도움이 될뿐더러 국민에게도 도움이 되는 경선과정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싸움은 치열하게 하되 구체적인 정책과 국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될 문제로 앞으로 부딪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이재명 시장 말대로 대선에서 신상이 유리합니까?
[인터뷰]
일단 그 상황에 따라 다르겠죠. 그러니까 구상, 신상의 반대말. 어느 정도 얼마만큼 국민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느냐, 이것에 대한 확장성에 대한 한계가 있다라면 신상 쪽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신상 같은 경우에는 사실 신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뭔가 입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전체적인 신뢰를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물론 겉에 보기는 좋지만 실제로 입어봤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서로 장단점이 있는 것인데. 지금에서 보자면 일단 문재인 전 대표의 확장성에 대한 문제들. 사실 어느 정도 보면 지지도가 상승하는 기류이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조금 우려를 불식시키니까 나름대로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고. 지금 추격하는 사람들이 좀 맥을 못 추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박원순 시장이라든가 안희정 지사라든가, 이재명 시장이라든지 이분들이 좀 치고 올라가야 되는데 다들 고만고만한 지지도를 벌이고 있거든요.
[앵커]
대세론이 깨질 가능성은 커보이지 않죠?
[인터뷰]
더군다나 이러다 보니까 무리한 공약들을 자꾸 많이 내고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 같은 경우 서울대를 폐지하겠다 그리고 촛불집회 하는 데서 투표를 하자. 이재명 시장 같은 경우에는 지난 2012년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뜬금없는 이야기를 지금 하고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핀트가 자꾸 어긋나기 시작하면 오히려 대세론은 더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나머지 후보들 같은 경우에는 좀 정확히 목표를 설정하고 공세를 벌여야 되는데 지금 너무 마음이 급한 나머지 마구 던지는 양상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제가 볼 때 난전을 펼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명 시장이 아무래도 최근에 지지율이 많이 떨어지다 보니까 마음이 급해진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문재인 전 대표 입장에서 보면 이재명 시장 지지율이 오르는 게 유리합니까? 내리는 게 유리합니까?
[인터뷰]
일단 전체적 파이를 키우는 측면에서는 올라가야 되는데 서로가 서로의 돌을 빼앗는 방식이면 플러스마이너스 제로섬 싸움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층, 이외의 지지층, 현재 새누리당에서 이탈한 사람들과 바른정당으로 아직 가지 못한 부동층도 20-30% 있거든요.
그 2, 30%의 지지율을 더불어민주당에 더 보태서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40%, 대선주자들 전체 지지율을 합산하면 50% 정도 되는데 정당 지지율을 50%로 올리는 그런 부동층을 끌어오는 전략들을 쓴다면 비단 이재명 시장뿐만 아니라 박원순 시장이라든가 안희정 지사도 선명성 경쟁보다는 반기문 총장도 나타났기 때문에 중도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부동층 전략을 더 강화해 나간다면 국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당내 경선에서도 보다 더 유리한 국면에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무튼 대권 주자들이 요즘 반풍도 차단해야 되고 문재인 대세론도 견제해야 되고 상당히 바쁜 것 같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그리고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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