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선 출마 100% 의지 있다"

"반기문, 대선 출마 100% 의지 있다"

2016.12.28.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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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대수 / 새누리당 의원 (충북 증평진천음성)

[앵커]
4당 체제가 개헌 정국으로 급격하게 이동을 하는 것일까요. 오늘 여야 4당이 개헌 특위, 국회 특위에 합의했다는 소식 을 앞서 강희경 기자가 전해 드렸습니다.

이 화면은 어제 야당의 개헌파 의원들이 공동으로 개헌토론회를 열고 대규모로 세를 과시하는 모습입니다. 의원만 무려 69명이 참여했습니다.

개헌에 소극적인 문재인 전 대표를 포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김종인 전 대표는 대선주자가 지금은 시간이 없으니까 대통령 된 뒤에 개헌하겠다라고 말한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라고 문재인 전 대표를 직접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반기문 UN사무총장도 개헌에 대해서 미국에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반 총장이 미국에서 개헌 문제를 언급했다 그리고 대권 도전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쳤다라는 것이 충북이 지역구인 여권 의원들을 통해서 전해졌습니다. 반 총장의 고향 음성이 지역구인 경대수 의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경대수 의원입니다.

[앵커]
언제 만나신 거죠, 뉴욕에서?

[인터뷰]
지난 22일 저녁에 만났습니다.

[앵커]
22일이니까 엿새 전이군요. 누구하고 의논을 하시고서 다녀오신 겁니까?

[인터뷰]
저희 재선의원들끼리 국내 정치 상황이 급변하고 있으니까 반 총장께서 대권 도전 의사가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고 그렇다면 저희 재선의원들 충북을 고향으로 두고 있고 또 보수세력에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인 총장님께서 나와주시면 저희들이 정치생명을 걸고 돕겠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 저희들이 뵙자고 청해서 간 거죠.

[앵커]
새누리당 지도부나 또는 김무성, 유승민 보수개혁신당 지도자들이나 그분들하고도 혹시 우리가 갔다 오겠다고 얘기를 하셨습니까?

[인터뷰]
아닙니다. 저희 셋이서 논의해서 간 거죠.

[앵커]
전혀 그런 사전 조율은 없었고요?

[인터뷰]
네.

[앵커]
그래서 만나자라고, 뉴욕에서 만나자라고 하니까 반 총장께서 선뜻 동의를 하시던가요?

[인터뷰]
시간을 주시니까 저희가 간 거죠.

[앵커]
그래서 어디서 얼마 정도 만나셨습니까?

[인터뷰]
거기서 장소를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그런데 하여간 어떤 클럽, 그러니까 모임 장소 방을 하나 얻어서 거기서 총장님과 6시간 반쯤부터, 6시 20분부터인가... 하여간 저녁 6시 반부터 9시 가까이 2시간 좀 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앵커]
오래 만나셨군요.

[인터뷰]
어렵게 갔으니까 드릴 말씀이 많아서 많이 말씀을 드렸습니다.

[앵커]
꽤 많은 얘기들이 오갔겠는데 대부분이 대선 얘기였습니까?

[인터뷰]
저희들이 먼저 대통령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이 되시는데 지금 새누리당이 이렇게 쪼개지고 또 보수세력이 분열하고 있는데 총장님께서 대선후보로 나오셔서 보수도 살리시고 또 대한민국도 살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들은 정치 생명을 걸고 총장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더니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고 그 이후에는 그것을 전제로 계속 얘기가 진행이 됐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에 나오실 마음은 저희들은 의심을 안 하는 상황이죠.

[앵커]
그건 100%군요, 대선에 나온다는 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인터뷰]
근래에 와서 국민들의 관심도 높고 정치권의 관심도 높으니까 제일 처음에 대국민 메시지가 엄청 중요한 걸로 판단이 됩니다.

그걸 심사숙고해서 말씀을 해 주십시오 이렇게 청하실 때 그거 뭐 필요 있겠어, 내가 대통령 나가기로 결정도 안 했는데 이런 말씀을 안 하셨으니까 100%라고 저희는 믿는 거죠.

[앵커]
제가 기자 입장에서도 그렇고요. 의원님께서도 당연히 가셔서 이 문제를 안 여쭤보실 수가 없었을 것 같은데 그러면 나오시게 되면 어디로 나오실 거냐. 새누리당이냐, 개혁보수신당이냐, 아니면 또 다른 생각이 있으신 거냐. 그 얘기를 하셨죠?

[인터뷰]
그 부분을 저희가 어디로 가실 거냐 이렇게 여쭤본 게 아니고 지금 국내 상황이 새누리당이 둘로 쪼개져 있고. 그때 갔을 때 이미 탈당선언이 됐었으니까.

그리고 보수세력들이 지리멸렬하지만 총장님에 대한 여론조사 성향을 분석해 보면 60% 이상이 보수세력, 말하자면 새누리당 지지세력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에. 그러니까 대선에 나오실 때 보수세력을, 지금 분열된 보수세력을 껴안는 방향으로 가셔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또 시간이 얼마 없으니까 국내에 들어오시면 어느 쪽으로 정치 행보를 하실지 그 부분을 한번 잘 고민하셔야 될 듯합니다. 물론 고민 많이 하시겠지만. 그리고 선택하시는 데가 어디라 해도 공산당이 아니면 저희들은 같이 가겠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어요.

[앵커]
그랬더니 뭐라고 하시던가요?

[인터뷰]
그건 답이 필요 없을 정도의 느낌이죠. 알아서 심사숙고하시라고 저희들이 말씀을 드렸어요.

[앵커]
그래도 어쨌건 반 총장이 어디를 선택하시느냐에 따라서 경 의원님도 거취가 달라질 텐데 눈치가 있으셨을 거 아닙니까? 대략 어떤 마음을 먹고 있을 것 같다는 그런 낌새를 차리셨을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DJP 연합을 제의했다 했는데 거절했다, 이런 보도도 그 전에 있었어요. 국민당 쪽에서. 그것도 여쭤봤거든요.

그랬더니 그런 얘기는 사실은 전혀 없다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선택할 길은 많지 않겠나 이렇게 저희들이 받아들였습니다.

기존의 정당으로 갈 수도 있겠지만 국내에 오셔서 여러 의견을 수렴하셔서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하실 수 있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이 되고 그 부분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시간이 귀국하시면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지 않을까. 또 오래 걸릴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지금. 대선이 조기에 이루어질 것 같으니까.

[앵커]
그러니까 기존에 있는 당이 아니라 아예 새로운 당을 창당할 수도 있겠다라는 그런 느낌도 받으셨다는 말씀인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저희들이 국내에서 논의되고 있는 내용 중에 하나가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새누리당에 가는 방법, 또 개혁보수신당으로 가는 방법 또 국민의당과 연합하는 방법, 또 신당 창당을 하는 방법 이런 다양한 견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에 관한 선택이 매우 중요한데 정말로 의견 수렴을 잘하셔서 선택을 하시면 저희들은 무조건 따라가겠습니다 이렇게 건의드린 내용이었지, 총장님께서 어느 쪽으로 선택하실 거예요? 이렇게 물어보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저희들은.

[앵커]
그 말씀 아까 하셨고 그래서 전혀 어느 쪽인지 감은 못 잡고 오셨다는 말씀인가요?

[인터뷰]
글쎄 그 부분은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총장님이 귀국하시면 우리 국민들이 느끼시지 않을까 판단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개헌에 대해서 언급을 긍정적으로 하셨다고 하는데 개헌을 먼저 물어보신 겁니까, 아니면 반 총장께서 먼저 개헌에 대해서 얘기를 꺼내신 겁니까?

[인터뷰]
제가 전직이 법조인이니까 개헌이 87년 헌법 체계의 부작용으로 지금 국정 혼란이 벌어지고 있어서 헌법을 바꿔야 되는 여론이 많습니다.

그래서 개헌특위도 구성이 되고 개헌추진의원 모임도 있고 그런데 개헌 내용은 대통령 4년 중임제, 또 이원집정부제, 내각제가 있지만 장단점은 이렇고 또 개헌 시기는 대통령 선거가 있기 전에 반드시 개헌을 해서 신 헌법으로 대통령을 뽑아야 된다는 의견도 있고 또 시간상 촉박하니까 지금 헌법으로 대통령을 뽑되 그 공약으로 임기 단축을 포함해서 개헌을 하자는 공약을 내걸 수도 있다는 의견이 다양합니다.

그렇지만 개헌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어요. 설명을 드렸더니 개헌 부분에 관해서는 지난번에 특파원들하고도 말씀이 있으셨다는 언급이 있으셨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구 체제를 바꾸는 헌법, 개헌은 필요하지만 그 부분에 관해서는 여론과 또 개헌을 추진하는 분들의 협의가 필요하지, 어느 한 사람의 힘으로 되는 건 아니지 않을까 이렇게 언급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고요.

들어오시면 그 부분이 정치 현안으로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의견을 물을 겁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관한 견해도 준비하셔서 밝혀주셔야 될 듯합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대략 어떤 뉘앙스였는지 아마 시청자 여러분께서 조금 더 감을 잡으셨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질문은 박연차 씨한테 23억 원을 받았다라는 그 부분에 대해서 먼저 얘기를 꺼내셨다면서요?

[인터뷰]
저희들이 22일에 한국에서 출발해서 도착하니까 미국에 22일이었잖아요. 그때는 아직 박연차 씨 관련 보도가 이루어지기 전이라서 전혀 몰랐는데 총장님께서 웃으시면서 메일이 하나 왔는데 이런 메일이 왔다, 박연차 씨와 관련된 금품수수 의혹에 관해서 세 가지 답변해 달라, 해명하라 이런 메일로 답을 달라는 요구가 와서 전혀 어이가 없고 터무니없어서 터무니없다는 취지의 답변으로 했다.

그래서 저희들이 그랬죠. 대선에 나가면 끊임없는 흑색선전하고 유언비어가 난무하는데 지금처럼 당당하게 의연하게 대처하시면 될 듯합니다. 그렇게 말씀드렸어요. 그래서 그런 얘기 전반을 훑어보면 대통령에 도전하는 뜻은 명백하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된다는 겁니다.

[앵커]
박연차 씨가 두 번에 걸쳐서 돈을 줬다는 장소라든가 이런 것들이 구체적으로 보도가 됐는데요. 그런 것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러이러해서 말도 안 된다는 말씀은 없으셨나요?

[인터뷰]
예를 들어서 박연차 씨가 베트남과의 무슨 외교만찬에 와서 그 전에 돈을 주고 참석했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날 오히려 늦게 도착해서 와서는 그럴 겨를도 없고 박연차 씨하고는 그런 관계도 아니다 이런 취지의 말씀을 하셨고 뉴욕 무슨 식당에서 돈을 받았다는데 그것도 그럴 상황도 아니고 그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 이런 구체적인 말씀을 하셨는데 워낙 대수롭지 않게 말씀을 하셔서 제가 메모하고 그런 내용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을 글자 하나 틀리지 않게 전할 수는 없어요. 그러나 전혀 터무니없다는 취지의 말씀이셨죠.

[앵커]
알겠습니다. 반기문 총장에 대한 얘기를 경대수 의원에게 들었습니다. 전화연결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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