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최순실 딸' 특혜 놓고 격돌...교문위 국감 파행

여야 '최순실 딸' 특혜 놓고 격돌...교문위 국감 파행

2016.10.07.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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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오늘 국감에서는 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에 휩싸인 최순실 씨 딸 정 모 양의 대학 특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정 모 양에 대한 특혜 의혹을 밝히기 위해 해당 대학인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두고 여야가 설전을 벌였는데요.

교문위 국감은 또다시 파행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최순실 씨 딸 대학 특례 의혹으로 교문위 국정감사가 차질을 빚었다고요.

[기자]
오늘 교문위 여야 위원들은 최 씨의 딸 정 모 양의 대학 특례 의혹을 놓고 또다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포문은 야당 위원들이 열었습니다.

야당 측 위원들은 정 양의 전공인 승마가 정 양이 입학하는 해에 갑자기 이대 체육특기생 종목으로 추가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출석 일수가 부족해 학사경고와 제적 경고까지 받았던 정양이, 어머니인 최순실 씨가 이대를 방문한 뒤 완화된 출결 기준을 적용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그 대가로 이대가 교육부의 여러 재정 지원 사업에 연이어 선정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를 규명하기 위해 최경희 이대 총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야당이 정치공세를 위해 불필요한 증인 채택을 요구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최근 지진·태풍으로 피해를 본 학교가 많은 만큼,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맞섰습니다.

양 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자 각 당 간사들이 증인 문제로 협의하려 잠시 정회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앞서 여야는 오전부터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과 관련해 설전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태풍 피해 등 민생 현안이 쌓여 있는데 야당이 정쟁에만 목매고 있다며, 국익과 국민을 마음에 새기고 국감에 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은 권력형 정경유착이자 국정 농단이라며, 청와대가 지금이라도 이를 소상히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렇듯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을 두고 여야가 한 치 물러섬 없이 맞서면서, 오늘 국감에서도 치열한 대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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