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한 여름 민생탐방 경쟁 '후끈'

대선주자, 한 여름 민생탐방 경쟁 '후끈'

2016.07.31.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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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더위와 함께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차기 대권을 노리는 대선주자들은 한여름에도 민생 현장을 찾아 대권 준비에 여념이 없는데요.

대선 주자마다 민생 현장을 찾는 방식도 제각각입니다.

임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지지자 1,20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선봉에 서겠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 입장을 선언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의 발걸음이 빨라졌습니다.

김 전 대표는 당장 이번 주부터 전남 해남을 시작으로 전국 민생 투어에 나섭니다.

가방을 직접 메고, 잠도 찜질방 등을 이용하면서 가급적 많은 국민을 만나 직접 대화를 나누고, 8월 말에는 중국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김무성 / 새누리당 전 대표 : 제가 선봉에 서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저 김무성을 믿고 힘을 모아 주시겠습니까? 여러분!]

이른바 민생 현장 탐방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가장 적극적입니다.

한 달간 히말라야를 방문하고 돌아왔던 문 전 대표는 최근에는 고 김관홍 잠수사의 유족을 만나 위로하고, 독도를 찾아 경비대원들과 하룻밤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특히 언론에 미리 알리지 않고 나중에 SNS 등에 소식을 알리는 이른바 조용한 행보를 펼치고 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고통과 분노, 이런 국민의 감정에 대해서 이해하고 풀어주고 또 희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강연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대표에서 물러난 뒤 중소기업인들과 창업준비생들을 상대로 강연을 했던 안 전 대표는 지난 19일에는 청소년 2백 명을 상대로 강연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안 전 대표 측은 정기국회가 시작되기 전에 해외를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 : 이제 시작입니다. 모든 사람과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해서 혁명에 동참하겠습니다.]

대선을 1년여 앞둔 시점을 놓고 보면 지난 2006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낙동강부터 한강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민생 투어 활동을 펼쳤고, 박근혜 대통령은 2011년 자택에서 정책 공부에 매진하며 SNS로 국민과 소통 활동을 펼쳤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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