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출발 20대 국회...본격 협치 시험대

뒤늦은 출발 20대 국회...본격 협치 시험대

2016.06.09.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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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협치의 첫 시험대였던 원 구성이 비교적 빠르게 마무리되면서 20대 국회의 첫 1년은 예전과 다를 것이란 기대감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요 쟁점마다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국회가 본격적으로 문을 열면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국회가 국회 의장단 선출을 시작으로 4년간의 본격적인 의정 활동에 돌입했습니다.

임기 시작 9일 만에 원 구성 협상을 타결한 결과입니다.

비록 법정 기한을 이틀 넘기기는 했지만, 지난 1988년 상임위원장 배분 제도가 부활한 이후 가장 빠른 개원입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제1당으로서 원 구성 협상을 원만하게 마무리 짓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판단했습니다.]

정세균 신임 의장이 국회 관례에 따라 더민주를 탈당하면서 더민주와 새누리당의 의석수는 122석으로 같아졌습니다.

또, 직권상정 요건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국회선진화법이 유효한 상황에서 특정 정당의 일방적인 독주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대타협의 협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득권을 양보하고 내려놓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는 일입니다.]

앞으로 20대 국회가 상임위 활동에 들어가면 여야의 협치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됩니다.

당장 야당은 가습기 살균제와 전경련의 어버이연합 지원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한 청문회 실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원내대표 : 국민이 실리도 얻고, 명분도 얻고, 국민이 성공하는 20대 국회를 만들자고 다짐하면서….]

이 때문에 여야 3당의 협치 약속은 쟁점이 부각할 때마다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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