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장관 "한미, 사드 입장 전혀 엇갈리지 않아"

한민구 국방장관 "한미, 사드 입장 전혀 엇갈리지 않아"

2016.06.03. 오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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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도착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놓고 한미 간 입장이 같다고 말했습니다.

내일 싱가포르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앞두고 한 장관은 지금 당장 사드 배치를 논의할 상황이 아니고 미국도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세호 기자!

한민구 장관이 사드 배치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언급을 했습니까?

[기자]
아시아안보회의, 이른바 샹그릴라 회의가 열리는 싱가포르에 도착해 밝힌 내용입니다.

한민구 장관은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드 배치는 한미 공동 실무단이 건의안을 마련하고, 이를 양국 정부가 승인하는 절차를 거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공동 실무단이 신중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이런 과정과 절차에 대해 한미 양국이 똑같은 인식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사드 배치 문제는 내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의 의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존에 우리 정부가 사드에 대해 유지하고 있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겁니다.

앞서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샹그릴라 회담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방부 고위관계자도 사드 배치와 관련해 조만간 공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우리 국방부는 곧바로 이번 샹그릴라 회의에서 한미 간 사드 논의 계획이 없다고 반박하며 한미 간 서로 엇박자를 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리 정부는 기술이 점차 향상되고 있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려면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북 압박을 위해서는 중국의 도움이 필수적인 만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중국의 눈치를 살피며 사드 배치 논의와 시기에 극도로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중 간 유화 분위기가 감지되고, 대북 공조가 균열이 갈 우려가 제기되면서 한미 간 사드 논의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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