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수용 부위원장 전격 중국 방문...의미는?

北 리수용 부위원장 전격 중국 방문...의미는?

2016.05.31.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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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앵커]
리수용 북한노동당 정무국 부위원장의 중국 전격 방문 소식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궁금한 게 전격방문이라는 표현을 보면 뭔가 중요한 것 같은데 리수용 부위원장이 북한에서 어떤 인물을 맡고 있는, 얼마나 중요한 인물입니까?

[기자]
북한 외교를 총괄하는 사람으로 나이는 81살이고요. 평양외국어대학 불어과를 나와서 북한 외무상을 했는데 지금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그러니까 밑에 이용호라는 사람이 외무상으로 됐는데 그거보다 당 위가 국가이기 때문에 더 높은 김정은, 김정일 두 세대에 걸쳐서 굉장히 총애를 받는 인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나이도 상당히 고령이고 고위 직급을 가지고 있는 인물인데요. 4차 핵실험 이후에 북한의 고위 인사가 이렇게 중국을 방문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겠습니까? 왜 갔을까요?

[기자]
그렇죠, 지금 UN의 국제제재를 설명을 하면 북한이라는 구심점을 놓고 국제사회가 포위를 하고 있죠. 북한 입장에서는 돌파구가 필요한 거죠. 뚫어야겠죠. 그걸 뚫어야할 상대가 중국인데 지금 중요한 거는 왜 갔냐라는 포인트보다는 중국이 받아들였다는 데 사실 무게중심을 둬야 됩니다. 이런 부분은 북중 간에 뭔가 물밑으로 의견 교환이 있지 않았을까라는 이런 부분이기 때문에 비록 당 대 당 행사일지언정 우리 관계 당국에서 북중 관계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런 외교부 대변인의 성명 내용도 앞으로 추이 전개될 게 중요하게 바라봐야 할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정리를 하면 왜 갔냐보다도 이미 갔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는 거죠. 어제 김정은이 북중 친선 농구경기를 봤어요. 이와 무슨 연관성이 있습니까?

[기자]
그렇죠. 소백수 팀으로 우리로 말하면 상무팀, 혹은 체육부대의 상무팀과 중국올림픽대표단이 농구대회를 했는데 이것 역시 문화 외교의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겠죠. 작년 12월 모란봉 악단의 중국 공연이 무산되고 북중 간 교류가 사실상 끊겼다라고 하는데 언제 이 팀이 평양에 들어왔는지는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마는 김정은이 평소에 농구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전해져있죠. 이른바 이걸 돌파구로 해서 중국과의 어떠한 보다 나은 좋은 분위기를 위해 농구 외교를 펼치지 않을까 하는 분위기기 때문에 리수용의 방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중국과의 관계가 상당히 냉랭하지 않았습니까? 아까 김주환 기자가 물밑접촉이 있었을 것이다, 이번 방문에,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이번 방문이 앞으로 북중 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굉장히 북중 관계에는 좋은 시그널이지만 역설적으로 우리한테는 대북 제재를 주도하는 당사국인 우리한테는 사실상 여파를 미칠 수 있는 그런 신호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 근거로는 물론 4차 핵실험 이후 북중 관계가 냉랭해졌고 지난달 초죠, 13명의 북한 종업원들이 탈출을 했을 때 북한이 중국보고 변절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5월 10일 당대회가 끝나고 나서 시진핑 명의의 축전을 평양에 보냈는데 이 용어를 잘 봐야 합니다. 우리가 시진핑 주석이라고 하는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명의로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 앞, 이렇게 돼 있고 양국의 언론이 굉장히 대대적으로 보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북중 관계는 특이하게 정부 관계보다 당 대 당 격이 훨씬 높습니다. 이걸 신호로 해서 지금까지 거의, 그러니까 20여 일간에 북중 간 언론 매체들이 서로 비난하거나 이런 게 하나도 없어요. 이걸 신호로 봐야 되고요.

그리고 관영 중국신화 통신도 북한의 정치에 대해서 외부에 보내는 신호를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고요. 오늘 중국 외교인 대변인의 성명을 봐도 북한과는 좋게 지내는 이웃관계라고 했을 때 북중 관계 뭔가에 일담이 있지 않을까 볼 수 있죠.

[앵커]
그 문제는 거기까지 하고요, 북한이 오늘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또 발사를 했어요. 또 실패를 했어요. 네 번째인 것 같은데 발사를 하는 데 실패를 하는데 왜 자꾸 쏘죠?

[기자]
지난 김정은의 발언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핵무기의 소형화 다종화가 필요하다. 이거는 북한에서의 교신이다. 교신은 북한에서 헌법보다 위에 있는 겁니다. 관계자들은 무조건 이행해야 되는 측면이 있죠. 이런 측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발사를 하는데 같은 패턴으로 실패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 일단 KN-08으로 정리되는 중거리무수단미사일이 무기 체계로서의 기능 신뢰도를 상실하지 않았느냐라는 이런 일각이 대세인데 사실은 일부 국내 군 전문가, 무기체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실패 패턴이 너무 똑같다. 그래서 다른 용도의 실험을 하려고 하는 게 아니였냐는 이런 의구심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북한도 이 무기체계가 굉장히 발달돼 있는 나라인데 이 부분 역시 군 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리수용 북한 노동당 정무국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앞으로 들려오는 소식 조금 더 자세히 들어봐야겠습니다.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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