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넥타이에 담긴 메시지는?

여야 원내대표 넥타이에 담긴 메시지는?

2016.05.09.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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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용화 / 정치평론가, 이상일 / 아젠다센터 대표

[앵커]
새누리당이 오늘 오후에 당선자 총회를 해서 7월 이전에 전당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비대위는 앞으로 어떻게 꾸려지는 건지도 관심입니다. 전문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유용화 정치평론가, 이상일 아젠다 센터 대표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당선자 총회 내용을 보니까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전당대회는 원래 7월 예정 아니었습니까?

[인터뷰]
달라진 것보다 그동안 새누리당이 비상대책위원회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여기에 관심이 모아졌는데 그것보다는 전당대회를 7월 내 치르겠다, 이 부분만 결정이 됐는데요. 그 결론만 놓고 보면 지금 새누리당이 너무 좀 한가해 보인다고 할까요, 그런 느낌이 좀 듭니다.

실제로 총선 이후에 총선 민심을 어떻게 수습하고 당을 어떻게 바꿔 나갈 것인가 이런 부분들이 집중적으로 논의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를 했지만 그것보다는 크게 일정 변경 없이 전당대회를 빨리 치르자 결정된 것 같고요. 그 속에서 과연 그동안 관심을 받았던 비상대책위원회는 사실상 전당대회 관리형으로 꾸려질 것이다, 이렇게 결정이 난 상황이기 때문에 그러한 상황에서 당이 새로워지는 모습들을 연출해낼 수 있을 것인지 회의적이고, 그동안 약간 논의가 됐던 쇄신이나 이런 부분들도 사실상 논의가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에 아마 그동안 논의가 무성했던 것에 비해서는 별다른 변화 없이 당선인 총회 끝난 것 같습니다.

[앵커]
쇄신형이냐, 관리형이냐. 벌써 총선 끝나고부터 계속 나온 얘기인데요. 오늘도 보니까 결론이 뚜렷하게 안 난 것 같더라고요.

[인터뷰]
전당대회를 7월에 한다는 것은 혁신형 비대위로 가는 것이 아니고 관리형 비대위로 가겠다는 것이죠. 혁신형으로 간다면 한 6개월 정도는 줘야지만 최소한 당이 바뀌는 것인데 관리형 비대위로 가겠다는 것은...

[앵커]
관리형쪽에 지금 무게가 실린 것이죠?

[인터뷰]
그것은 지금 친박측의 의도대로 현재 새누리당이 당내 권력 관계가 가고 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은 결국 비주류를 대표할 수 있는 수장도 없고요. 마땅한 대권후보도 없기 때문에 대통령 권력이 있고, 친박계가 이번에 원내대표 경선에서 나름대로 하여튼 결집됐다고 평가를 하기 때문에 이 김에 비주류가 조직세를 형성하고 대권후보가 만들어지기 전에 친박이 빨리 전당대회를 열어서 이 문제를 빨리 끌고 가자, 이런 판단을 한 것 같아요. 명분상으로는 새누리당 지도부가 없기 때문에 이 공백을 빨리 메꿔야 되는 게 아니냐 그런 명분도 통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가 원 구성 협상전에 복당은 없다, 이런 입장도 밝혔습니다. 복당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입장을 정리한 건데요. 이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인터뷰]
원구성 협상 전 없다는라는 말은 너무 원칙이 없는 선언 같은데 뭐냐하면 이번에 무소속으로 당선된 새누리당 출신 의원들을 보면 다선 의원이 많습니다. 유승민, 강길부, 주호영 4선 의원입니다. 안상수 당선의원은 3선 의원의 광역시장을 했었고요. 그렇다고 한다면 원 구성 전에 이분들이 복당했을 때 상임위원장 자리라든가 당내 문제들을 고려해서 그러한 결론을 낸 것 같은데, 그런 것들이 오히려 정말 원칙이 없어보여요.

만약에 복당 문제는 지금 당의 화합이나 이런 차원에서 즉각 허용을 하든지 아니면 전당대회 이후 새로운 지도부가 꾸려지고 나서 복당 문제를 논의하는, 이게 하나의 원칙인 것이지, 원구성 협상 전이라는 것은 당내 분란을 만들지 않겠다는 그런 정도의 계산이기 때문에.

[인터뷰]
유승민 의원을 겨냥한 거라고 볼 수밖에 없겠죠, 핵심은요. 그러니까 박 대통령이 지난번 보도국장, 편집국장하고 오찬 했을 때 복당 문제에 대해서 아니다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유승민 의원이 들어오게 되면 사실상 비주류의 구심점이 형성이 될 수가 있고요. 그렇다고 해서 유승민 의원을 복당 안 시키고 윤상현 의원만 복당시키느냐, 이것도 안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당내 분란이 형성되기 때문에. 일단은 이 문제도 결국 친박계 의도가 많이 관철된 것이다, 그런데 이제 과연 이렇게 되면 결국 유승민 의원이라든가 다른 당선자들이 이때를 놓치게 되면 새로운 대권 후보라든가 당권이 누구한테 갈 것인가, 상당히 복당시기가 늦춰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새누리당 모습을 볼 때마다 많은 분들이 앞으로 뭐가 달라질까,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볼 텐데 비대위도 관리형 쪽에 지금 초점이 맞춰지는 것 같고 뭐가 달라지는지는 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가 그런데요. 당청 관계에 대해서 오늘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어떤 얘기인지 들어보시죠.

[인터뷰]
오늘 이 토론회에서 모아지는 여러분의 총의가저의 유일한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고유일한 오더가 될 것입니다. 제가 원내대표 경선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특정 계파 눈치 보지 않습니다. 청와대와 긴밀하게 협의하겠지만청와대의 주문을 여과 없이 집행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 약속 반드시 지켜낼 것입니다.

[앵커]
이제는 청와대의 주문을 받지 않겠다는 건데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가 균형을 유지하겠다는 것인데 그러나 정치 당내 권력 관계는 어차피 정치적 힘의 우월관계입니다. 결국 비주류가 정진석 원내대표를 밀어줘야 하는데 사실상 그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현재 당내 권력관계로 봤을 때 대통령이라는 현직 권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 다른 대권 후보는 없어요. 그러면 결국 정진석 원내대표는 추가 일로로 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자기가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그래서 균형을 유지하고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겠지만 앞으로 제가 예측을 하겠는데 청와대하고 상당히 속 내용적으로 밀접한 관계 속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다. 결국은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것은 대야 협상용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이런 상태로 계속 흐름이 모아지고 비주류가 구심점이 형성이 안 되면 더 그런 경향이 클 것이라고 봅니다.

[인터뷰]
그러나 정진석 원내대표의 개인적인 의지나 역량 이외에도 청와대 자체가 좀더 유연해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결국은 그동안에 여야 일대일 구도에서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청와대 의지가 입법과정에서 관철되는 경우가 드물었는데요. 더더군다나 지금 여소야대 국면이 된 상황에서 청와대도 어차피 좀더 유연한 자세로 입법이나 이런 부분을 주도해 나갈 전략을 짤 것이기 때문에 아마 그런...

[앵커]
수평적으로 갈 수 있을까요?

[인터뷰]
수평적인 관계를 추구하겠죠. 왜냐하면 그것이 현실적으로 뭐가 이득이 되느냐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기 때문에 아마 일방적인 그런 지시나 이런 식의 흐름들은 과거와는 달라질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앵커]
할 말은 하겠다는 각오로 보이는데 이게 실천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3당 원내대표가 당이 다 꾸려지지 않았습니까. 이제부터는 3당이 본격적인 샅바싸움을 시작할 것 같습니다. 관련 주제어 함께 보시죠.

[앵커]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가 나도 넥타이 좀 많이 사야겠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정치인의 넥타이 색이 주목을 받은 적이 있었을까요?

[인터뷰]
저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보여집니다. 과거에 넥타이라든가 옷 매무새라든가 이런 걸 별로 신경을 안 썼잖아요. 결국 국민들이 보고 있단 말이죠, 언론이라든가 TV라든가 뉴스를 통해서. 그렇기 때문에 저는 소통을 하겠다는 의도다, 빨간색을 했을 때는 결국 호남,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 때 자기가 선물로 받은 것이다.

호남을 생각한 것이다, 국민의당을 생각한 것이다, 뭔가 협력하고 소통하는 이런 이미지를 스스로 표현하는 그러한 생각인 것이죠.

[앵커]
새누리당의 정진석 신인 원내대표 만날 때는 빨강과 파란색이 섞인 넥타이를 했다고 합니다. 여야 협치다라고 하고요. 노란색을 택했습니다. DJ가 좋아했던 색이라고 하죠.

[인터뷰]
이런 부분이 저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보고요. 이러한 넥타이 컬러라든가 이미지이런 부분들이 실질적으로 이렇게 협력과 협치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넥타이가 중요한 게 아니고요.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랑 우상호 원내대표가 만난 자리에서 조금 전에 보셨듯이 은근한 신경전이 벌써부터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시작은 넥타이는 상징물이고요. 어쨌든 상대에 대한 배려나 존중 이런 차원에서 상대당을 상징하는 넥타이를 매고 인사를 나눴습니다마는 벌써부터 상임위 구성이나 이런 것을 둘러싼 신경전이 치열하게 보여지고요. 특히나 여야 1, 2당 체제가 아니라 3당 체제에서 상임위 배분이나 이런 것들은 굉장히 복잡한 함수 관계가 걸려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 속에서 지금 각 당이 얼마나 합리적인 대안. 그리고 양보하는 모습들을 보일 것인지 두고봐야겠습니다마는 만만치 않은 신경전이 계속 될 것입니다.

[앵커]
3당이 원구성 협상에 들어가면 본격적인 신경전이 시작될 텐데요. 일반적으로 원 구성 하면 어떤 것을 이야기를 하는 것인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상임위원장을 어느 당에서 가지고 가느냐. 물론 배분은 의원들이 합니다. 그래서 지난 19대 때는 새누리당이 집권여당 의석수도 많았으니까 10개를 가져갔고, 국회의장하고. 그다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그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이죠. 8개의 상임위원장을 가져갔단 말이에요. 상임위원장이 사실상 상임위원회를 주관하고 있기 때문에.

[앵커]
그러니까 정리하면 국회의장 1명, 국회부의장 2명 그리고 18개 상임위원회인데 상임위가 16개인데, 특위가 합쳐져서 18개가 되는 건가요?

[인터뷰]
중복 상임위가 있는 것이죠. 그렇게 해서 그렇게 가져갔던 것이죠. 그런데 이제 관례적으로 봤을 때는 국회의장을 여당이 하기 때문에 국회운영위원장을 당연히 여당이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을 국회의장과 같이 하기 때문에. 반면에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한 것이죠. 잘 안 주려고 하는데 여당이 원래. 그래서 상임위 구성이 늦어집니다. 결국은 주게 되는. 그러면서 법사위원회에서, 법사위는 원래 문구라든가 이런 게 법률적으로 맞냐, 타당하냐 하는 것인데 우리나라 국회에서는 이것이 마치 견제하는 그래서 통과 안 시키면 그만이니까요. 법사위원장이 방망이 안 두들기면 되는 겁니다. 상임위원장 파워는 사실상 놀라운 것이죠, 어떻게 보면. 이상민 법사위원장이 그런 역할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지난 19대 때.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법사위원회는 야당이 가지고 가는, 이러한 관례가 형성될 수 있다는 거죠.

[앵커]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가 국회의장과 법사위, 야당이 모두 맡아야 한다,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1당이기 때문에 국회의장도 가져가야 되고 또 야당 몫인 법사위원장도 가져가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새누리당이 굉장히 곤혹스러운 상황이 됩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관례 대로 하면 국회의장과 운영위원장 아까 말씀을 하신 것은 세트로 하고 야당 몫이었는데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법사위원장 고집하기 위해서 운영위원장을 내줘야 되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운영위원회라는 곳이 청와대나 경호실, 이런 기관을 소관하는 상임위다 보니까 여당 입장에서 그걸 양보하기도 어렵고. 또 법사위원장은 실제로 별칭이 한국판 상원위원장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정도로... 왜냐하면 법안의 상정권을 가지고 있이기 때문에 그렇게 막강한 힘을 휘두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고집하기 위해서는 운영위원회를 내놔야 하는 이런 상황이라서 새누리당이 아마 어떤 전략을 쓸지 굉장히 주목이 됩니다.

[앵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뭘 내주고 뭘 가져와야 이기는 것인가요?

[인터뷰]
법사위원회는 새누리당 입장에서 꼭 가지고 오려고 하겠죠. 그것을 놓치게 되면 사실상 견제할 수 있는, 특히 야당이 지금 다수당인데 그렇기 때문에 견제할 수 있는 힘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모든 쟁점 법안에 대한 협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마 그걸 사수하려고 그럴 거예요. 그러면서 쟁점이 되는노른자의 상임위가 여야 관계로 봤을 때는 정무위원회하고 기재위, 미방위가 있습니다.
또 하나 추가한다면 보건복지위가 있는데요. 이 네 개 상임위가 실제로 논란도 많고 쟁점도 많고요. 그리고 향후 대선 가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이 4개 상임위가 또 지금 여야 원내대표들 머릿속에는 어떻게 가져올 것이냐, 이런 것 때문에 머리를 쓰고 있을 거예요.

[앵커]
국민들 입장에서는 또 자릿싸움 하나 이런 생각도 드는데 상임위원장직이 국회의원의 꽃보직이다 이렇게 불린다고 하는데 어떤 게 좋길래 그런 것인가요?

[인터뷰]
관계부처가 사실 상임위원장에 의해서 행정부가 굉장히 휘둘릴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법안 상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간사와 협의를 하겠지만 굉장히 국회에서는 본회의도 중요하지만 상임위원회가 사실상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을 하는, 의회 민주주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활동하는 곳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3당 체제가 되다보니까 상당히 셈법이 복잡해졌어요. 그래서 8:8:2가 되지 않을까,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18개 상임위가 우리나라는 상임위를 의석수대로 배분을 합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승자독식이라고 해서 다수당이 전체상임위를 독식하는데 우리나라는 의석 비율로 배분을 하다 보니까 문제가 복잡해지는데요. 의석 현재 구조를 보면 각 당이 122석, 123석, 그다음에 국민의당이 38석이다 보니까 비율로 봤을 때 8:8:2로 하면 국민의당에서는 약간 손해보는 느낌이 되죠. 그렇다고 7개, 7개, 4개 를 준다고 해서 이 속에서 결국 국민의당이 어떤 요구를 하고 거대 양당과 어떻게 협상하냐에 따라 변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현재로서는 일단 저렇게 전망됩니다마는 아마 그 열쇠는 국민의당이 쥐게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저는 박지원 의원의 생각은 지금 겉으로는 법사위원회는 여당이 가지고 가야 한다. 박지원 원내대표 생각은 어떻게 법사위를 가져올 수 있을까, 이것을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여야가 법사위를 가지고 예를 들면 새누리당이 법사위원회를 가지고 가겠다고 하면 그러면 싸우지 말고 우리가 중립적 입장에서 국회 운영할 테니까 우리가 가져올게, 이것이 혹시나 박지원 원내대표의 속 마음이 아니냐, 이런 생각도 합니다.

[앵커]
법사위를 어디에서 가지고 가느냐. 그리고 18개를 3당인데 어떻게 나누느냐, 이 부분이 상당히 신경전이 치열할 것 같은데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지금 상임위원장 나누는 것도 복잡한데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상당히 신선한 제안이기도 한데요, 들어보시죠.

[인터뷰]
국회의 상징 무대인 본회의장의 의석 배치를 과거처럼 여야가 나뉘고 해서 어떤 격돌 구조로 가져갈 것이 아니라 여야가 섞여서 자리함으로써 실질적으로 바로 소통과 대화가 바로 옆자리에서 될 수 있는 그런 구조로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 아니겠느냐. 그것이 더 민주적인, 개혁과 쇄신의 새로운 단초가 되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을 늘 해왔습니다.

[앵커]
정진석 원내대표 본회의장 자리 섞어 앉자, 이런 제안인데 이 부분은 잠시 뒤 짚어보고요. 지금 속보가 한 가지 들어왔습니다. 북한의 제7차 조선노동당 대회가 폐막했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오늘이 나흘째인데요. 언제 폐막하는지 정확한 일정이 전해지지 않았는데 오늘 이 대회가 폐막했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조금 전 일본 언론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당 위원장으로 추대가 됐다, 이런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었는데요. 조선노동당 대회 관련 속보 추가로 들어오는 대로 다시 한 번 정리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 본회의장이 본래는 새누리당, 더민주 이렇게 나눠서 앉는데 아예 섞어 앉자고 했거든요. 이거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인터뷰]
우상호 원내대표는 생각해보자고 했단 말이에요.

[앵커]
후회하실 것 같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인터뷰]
정진석 원내대표 입장에서 봤을 때는 지금 의석수가 적으니까 하여튼 야당의 협력을 받아야 제대로 국정운영이 된단 말이죠. 그런데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번에 원내대표의 포진을 봤을 때는 뭔가 공격적인 그리고 나름대로 비판적인 이러한 국정의회의 권력을 활용하기를 원하는 것 같아요. 섞어앉으면 아무래도 그런 부분이 좀 떨어지지 않겠어요? 정진석 의원이 섞어앉자고 했는데 우상호 원내대표는 아무래도 좀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다른 의원들 반응이 어떨까요?

[인터뷰]
자리 배치가 바뀌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마는 섞어앉느냐 당별로 앉느냐가 어떤 게 좋으냐를 판단할 수 없는데 그동안 국회 관행을 보면 각 당이 이렇게 블록으로 나눠 앉으면서 그속에서 집단적인 행동들, 그다음에 상대당에 대한 야유나 비방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았었고요. 대결적 정치가 계속 되어 왔기 때문에 그런 것을 바꾸는 의미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해 볼 만 하지 않은가. 그리고 실제 외국의 경우에도 아마 여야 구분 없이 앉거나 오히려 지정좌석제 없이 앉는 경우도 많은데 한번 해 볼 만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기왕에 그런 것들을 할 때 우리나라는 중진들, 당지도부가 국회 본회의장 뒤쪽에 앉거든요.

뭔가 전략을 짜고 지시를 하는 그런 포지션들을 가지고 있은데 그런 것보다 외국처럼 당지도부가 앞에서 전체적인 일들을 끌어나가는 모습으로 바뀌는 것들, 이런 것들을 좀 활용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정진석 원내대표 발언 얘기 하다가 계속 끊겼습니다. 죄송합니다. 자리를 섞어서 앉다, 이것이 협치의 시작이 과연 될 수 있겠는가, 이런 의문들을 많이 가질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협력하면 좋은 건데요. 외국의 사례 좀전에 말씀을 하셨는데 양당제가 굳건한 데는 나눠서 앉고, 그리고 다당제 국가, 유럽 국가가 대부분 다당제이니까요. 다당제 국가는 의원내각제로 많이 갑니다. 분권형 대통령제라든가. 그런 국가에서는 같이 섞어서 앉는 그런 형태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양당제 국가인데 국회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 섞어서 앉는 것이 좋으냐, 양당으로 가는 것이 좋으냐, 이런 것도 권력 구조, 우리나라 권력 구조 측면에서 봤을 때 이 기회에 고민해 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요.

[앵커]
재미있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좌석 배치 그래픽 다시 한 번 봤으면 좋겠는데요. 당끼리 따로 앉기도 하지만요. 앞좌석을 보면 초선이 앉고요. 뒤로 가면 다선이 앉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리 섞어서 앉자고 하니까 초선 의원들은 상당히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하던데요.

[인터뷰]
그렇죠. 마치 뭔가 뒤에서 중진, 다선 의원들이 뒤쪽에 앉아서 감독하는 느낌을 주는데 그런 구조보다는 좀 권위주의적인 냄새가 나거든요, 실제로 예전에는 오히려 당지도부가 앞에 앉는, 그런 국회 초기의 모습도 있었다고 하고 외국에서도 그런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들이 자리 배치가 전체 국회 관행이 바로 바뀔 것 같지는 않지만 시도들을 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앵커]
원래 수업시간에도 앞에 앉기 싫잖아요.

[인터뷰]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앞에 앉죠. 공부못하는 사람들이 뒤에 앉고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앵커]
선착순으로 아예 이 김에 앉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인터뷰]
뒤에 앉는 분들은 또 뒤에 앉아서 각 당의 지도부들끼리 얘기도 많이 하고 전략도 짜고 그런 부분들이 강했을 거라고 보여져요. 권위적인 측면도 없지 않아 있겠습니다마는 대개 당 대표하고 원내대표하고 같은 뒷 자리에 앉아서 같이 협의도 하고 얘기도 나누고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은데 이번 기회에 국회의석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기존 틀을 바꿔서, 정형화된 틀을 바꿔내서 무형식에 있어서 새로운 계기를 창출하는 계기로 삼는 것도 결코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요즘 화면을 보면 원내대표가 당대표 같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3당 원내대표가 부각되는 그런 상황인데 국민의당 같은 경우도 박지원 원내대표가 상당히 부각되다 보니까 좀 가려져 있던 사람이 있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고민이 있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한번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 : 세상 물정 모른다고 저보고 그러세요. 벤처기업 창업해서 나름대로 기반 닦은 사람이어떻게 세상 물정 모르겠습니까. 짠돌이! 1,000억 넘게 기부한 사람에게 짠돌이라고 한다든지…. 대선후보 양보한 사람이 대통령 병 걸린 사람이겠습니까.]

많이 답답했던 모양입니다. 나 대통령병 아니다, 짠돌이 아니다 직접 올렸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다목적 포석으로 일단 페이스북을 통해서 본인의 속내를 쭉 밝혔는데요. IT의 전문성 이런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고 실제로 국민의당이 현재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약간 당 지지세가 주춤한 모양새인데 국민의당 힘의 원천, 세력의 원천은 안철수 대표가 얼마나 대선주자의 위상을 지켜가냐, 이런 부분이기 때문에 최근에 그런 부분들을 위한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면서 정치를 시작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이런 측면도 중요하지만 지금 안철수 대표한테 필요한 건 통합력과 조직력. 정치 세력을 얼마나 더 많이 견인해서 끌어오느냐, 이런 부분이 제가 보기에도 제일 중요할 것 같고요. 그런 고민을 하겠습니다마는 그런 부분들이 대권 가도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총선이라는 바늘구멍을 통과한 당선인들. 조금 전에 상임위원장 직을 놓고도 샅바싸움이 시작될 거라고 했는데요. 이 부분을 놓고도 지금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것 때문일까요, 주제어 보시죠.

[앵커]
명당을 잡아라. 정말 치열합니까, 방 잡는 게요?

[인터뷰]
정치인들이 기를 많이 받아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 얘기가 많잖아요. 실제로 맞는 측면도 없지 않아 있고요. 풍수지리설이라든가. 과거에도 보면 조선시대나 이럴 때 보면 풍수지리라든가 주역이라든가 이런 걸 통해서 국가의 흥망이라든가 이런 걸 많이 따졌단 말이죠.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국회의원 내 회관 어느 방을 차지하느냐, 이런 부분들이 잘 뻗어나가느냐, 다음에 또 당선이 되느냐 이런 측면들이 내부에서 많이 얘기되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의원회관 명당은 어디인가.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고 합니다. 명당선호형 그러니까 대통령이나 국회의장, 장관이 배출된 방을 잡겠다라고 하는 쪽이 있고요. 전망선호형은 한강이나 국회 분수대가 보이는 7, 8층 로열층이라고 합니다. 여기를 잡겠다, 이런 사람들이 있고요. 은둔형도 있습니다. 아예 조용한 분위기로 구석에 있자, 이런 쪽이 있고요. 의미부여형도 있습니다. 굉장히 독특한데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518호. 그러니까 5.18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숫자를 택했고요. 박지원 의원은 615호, 그러니까 6.15 남북공동선언의 의미가 있는 그런 걸 택했다고 합니다. 전망선호형 누가 있는지 볼까요? 7층하고 8층이 그야말로 로열층인데요. 김무성, 정세균, 박주선 의원이 그렇다고 하고요. 정의화 국회의장은 8층에 있다고 합니다. 어떤 선호형이 가장 많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여러 가지 결과적인 해석입니다마는 그래도 4년간 의정활동이 편안해야 할 것이기 때문에 각자의 취향이 반영이 되더라도 아마 전망도 좀 좋고 그런 부분들을 선호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러나성린 의원 회관 배정 자체 다선, 고령 의원들을 고려해서 우선 배정을 하기 때문에 아마 본인들의 희망대로 다 되지 않겠습니다마는 특히 명당선호형 이런 부분들도 충분히 의미 있으나 전직 대통령이 썼던 방을 물려받아 썼던 의원들의 희비도 엇갈렸거든요. 예를 들어서 박근혜 대통령이 썼던 방을 썼던 이완영 의원은 성공했지만 그러나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썼던 나 의원이나 임수경 의원 같은 경우는 낙선을 했는데 명당이라고 해서 그게 명당이 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아마 의원들이 좀 그 방을 얼마나 잘 쓰고 그 속에서 의정활동을 잘해서 본인이 썼던 방을 명당으로 만들어주는 그런 부분이 많아져야 할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총선 이후에 새로운 명당으로 떠오르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저희 취재기자가 알려준 내용인데요. 의원회관 내 떠오르는 명당, 그래픽으로 확인을 해 볼까요? 3층 화장실 옆입니다. 그래서 화우회라고 하는데요. 331호에서 336호까지 다 살아돌아왔습니다.

[인터뷰]
남이 싫어하는 곳을 희생적으로 자기가 선택을 하면 좋은 결과가 있다, 저는 그렇게 한번 해석을 해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재미있는 해석인데요. 실제로 아마 층별로도 보니까 이번에 통계해 보니까 4층, 보통 우리나라 사람들이 4라는 숫자를 싫어하지 않습니까? 생환율이 제일 높은 층수가 4층이라고 합니다. 그런 부분들을 보면 말씀을 하신 것처럼 명당이 다음 재선을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어떻게 한 게 중요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명당이 없다는 얘기네요. 의원들이 신경전을 벌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자기한테 맞는, 편한 곳이 좋아요. 우리 사람들이.

[앵커]
나중에 배정되면 다시 한 번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용화 정치평론가,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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