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도 "사드 배치 반대"...사드 대결 격화되나

러시아도 "사드 배치 반대"...사드 대결 격화되나

2016.02.03. 오전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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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한미군내 고고도 요격미사일,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동북아 정책 변화를 예고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러시아는 특히 4차 핵실험에 대한 고강도 대북제재도 반대해, 한미일과 중러 간 대립구도가 첨예해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알렉산드라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가 새해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티모닌 대사는 이 자리에서 주한 미군의 사드 배치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했습니다.

[알렉산드라 티모닌 / 주한 러시아 대사 : 사드 배치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한반도의 핵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러시아의 동북아 정책에 한반도내 사드 배치 문제가 고려될 것이라는 경고성 발언도 이어갔습니다.

중국과 함께 사드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낸 겁니다.

이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고강도 대북제재를 거부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알렉산드르 티모닌 / 주한 러시아 대사 : 양자 제재는 평양의 고립을 초래하면서 핵 문제 해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봅니다.]

러시아와 중국이 사드는 물론 고강도 대북 제재에 반대하면서 한미일 3국과는 확연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정책 변화를 예고하며 사드에 반대하고 나선 것은 미국 주도의 한미일과 동북아 패권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티모닌 대사는 또, 북핵 6자회담이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주장하는 등 우리가 거론했던 북핵 5자 회담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이 때문에 사드와 대북제재를 놓고 한미일 대 중러 대결구도로 전환될 경우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지역의 군사적 긴장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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