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준석 "난 연어, 안철수는 불곰"

새누리당 이준석 "난 연어, 안철수는 불곰"

2016.01.25. 오후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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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준, 문화일보 논설위원 / 신은숙, 변호사 / 이종훈, 정치평론가 / 김복준, 前 동두천경찰서 수사과장

[앵커]
오늘 함께할 네분의 전문가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문화일보 황성준 논설위원, 정치평론가 이종훈 박사 한국범죄학 연구소 연구위원이신 김복준 박사, 신은숙 박사 네 분 나와계십니다. 어서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조금 아까 화면에서도 보셨죠? 나는 연어, 안철수 의원은 불곰. 그런데 이게 가만히 들여다 보면 원래 곰이 제일 좋아하는 먹이가 연어거든요. 왜 이런 비유를 했을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준석 전 비대위원 입장에서는 뭔가 자기가 언더독, 그러니까 약자고 마치 골리앗에 대해 대항하는 다윗을 만드려고 하는 거죠. 연어라고 하는 것은 불곰의 먹이인데 먹으려면 먹어라, 먹으면 괜찮다, 이런 의미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런 것보다는 연어는 회계한다는 얘기가 있으니까 돌아온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을 것 같고 불곰은 상계동에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없는 사람이 갑자기 날라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꿈보다 다들 해몽이 좋으신데요. 저도 보태야 되겠네요, 결국은. 이분이 미국 유학도 갔다오시고 굉장히 좋은 대학을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적절한 비유였는지 모르겠어요. 조금 말씀하셨다시피 불곰이 제일 좋아하는 게 연어 아닙니까? 그런데 불곰 잡는 연어가 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불곰 잡는 연어 보신적 있으세요. 연어를 배불리 먹고 낮잠자는 불곰을 봤지만 이런 것은 못 봤거든요. 저것을 눈에 띄게 하기 위해서 귀에 쏙 들어오게 하기 위해서 저런 표현을 썼고 본인이 회귀해서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한 얘기 같은데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역효과가 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준석 예비후보라고 해야 되나요? 예비후보 같은 경우에 출마의 변을 보면 그래도 굉장히 언어감각이 있다고 생각이 드는 게 난 상계동에 출마하는 거지, 노원병에 출마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얘기가 있거든요. 제 기억으로는. 그런 것...

[인터뷰]
그것은 본인이 고향이라고 하는데요. 11년인가 살았다고 하니까 아마 본인이 살아온 인생에 3분의 1이상은 그리고 아주 어렸을 때를 빼놓으면 거의 절반 이상은 거기서 살았다는 얘기인 것 같고요. 상계동이라는 게 묘한 동네입니다. 무슨 의미냐 하면 옛날에는 굉장히 약간 못사는 동네였는데 요즘은 개발이 됐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통이 안 좋고 그러다 보니까, 다른 신도시 개발된 데 예를 들면 분당이라든지, 일산 그런 곳에 비해서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곳이거든요. 그쪽 사는 주민들의 특성 중에 하나가 주로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화이트 칼라들이 많고요. 그 사람들이 굉장히 교육열이 강합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홍정욱 의원이 됐을 때도 보면 굉장히 자신들의 자식들이 쫓아가고 싶은 모델로 됐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통할지 모르겠지만 이준석 비대위원 같은 경우에는 역시 자신이 하버드 나오고 이런 교육렬을 자극하고 자기는 원래 토박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근데 우리 신 변호사님 보실 때, 여성으로서 보실 때 헤어스타일이 변했어요. 지금이 좋습니까, 과거가 좋습니까?

[인터뷰]
과거가 좋습니다.

[앵커]
머리하고 나왔는데 과거가 좋다고 하면 어떡하세요...

[인터뷰]
왜냐하면 여기 계신 분들도 1:9나 2:8 가르마 하잖아요. 굳이 그것을 2:8로 가르마를 세웠는지, 이마가 넓고 시원해서 좋은데 과거에 비해서 신선미는 떨어지지 않나, 개인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인터뷰]
당의 윗분들께서 조언을 해 주셨겠죠. 너무 앳되 보이니까 그래도 유권자들한테 보일 때 양복도 입고 어른스럽게 보이는데 좋겠다고 얘기를 했을 텐데 너무 저렇게 한꺼번에 바뀌어 버리니까 저도 처음에 형님이 나오신 줄 알았어요. 이준석 의원 형님이 있나보다, 그것은 아닌데 애쓰는 모습은 보기에는 좋다, 그러나 사실은 유권자들에게 저렇게 너무 갑자기 모습이 바뀐 것이 어떨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이준석 의원은 나름대로 이제까지의 이미지가 있잖아요. 그것을 그대로 갖고 가는 게 좋았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더민주에서는 이동학 전 혁신위원이 출마를 합니다. 이동학 전 혁신 위원은 굉장히 젊은 사람이죠. 그러니까 이준석 예비후보도 굉장히 젊고 안철수 의원은 조금 상대적으로 나이가 있고 노회찬 의원은 연배가 조금 위시고 어쨌든 4파전입니다. 그러면 노원병이 본의 아니게 굉장히 서울에서 뜨거운 지역이 되어 있는데 관전 포인트 뭐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너무 섣부른 얘기인지 모르겠지만 과연 4파전이 될까부터 한번 따져봐야 될 것 같은데요. 연합이 아니라 저는 안철수 의원이 계속 노원병에서 나올까. 왜냐하면 꼭 개인이 도망간다는 것을 떠나서 제가 들은 얘기로는 당내에서 노원병에 묶이지 마라. 다른 데로 가든지 아니면 비례대표로 가라,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준석 의원 입장에서 볼 때는 만약에 당선되지 못하더라도 안철수 의원을 갖다가 노원병에 묶어만 놔도 그것 자체가 새누리당에서는 굉장히 큰 공을 세우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묶여있어서는 안 되는 입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죠. 새누리당 중도층 지지층 중에서는 국민의당을 지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묶어놓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상당히 이준석 예비 후보가 나가는 것이 전략적으로 맞다.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안철수 의원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출마의 자유가 있지 않느냐라는 당연한 얘기를 했는데요. 당연한 얘기가 본인한테도 해당이 된다는 거죠. 꼭 본인이 노원병 출마해야 되는 것은 아니고, 사실 안철수 의원 입장에서도 대한민국 어디든 출마할 자유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본인은 지역구를 지키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한 가지 변수가 있단 말이죠. 조경태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옮기는 바람에 그 쪽에 야권의 기반이라는 것 자체가 완전히 붕괴가 됐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명분도 있고 또 고향이 본인의 연고지이기도 하기 때문에 안철수 의원이 그쪽으로 출마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한번 고려해 볼만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빠져나간다고 하면 여기서는 노원병 지역은 다시 또 그림을 그려야 하는 상황이 되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인터뷰]
사실 안철수 의원께서 대통령감인가, 큰 당을 이끌 수 있을까, 정국을 통합할 수 있을까,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평가를 하는 거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준석 예비후보하고 비교될 정도는 아니다라는 정도의 생각이 들어요. 다만 안철수 의원한테 안타까운 건 박치끼가 있지 않으십니까? 남들이 노래할 때 반박자 쉬고 들어가시는. 그러니까 이미 불출마 선언을 미리 하시든가 아니면 다른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얘기를 먼저 하신 다음에 이준석 예비후보가 나왔다고 하면 굉장히 자유스러울 것 같은데 이준석 예비 후보가 출마 선언을 하고 안철수 의원을 상대로 해서 이런 식으로 기자회견을 한 다음에 지금은 입장이 이러기도 저러기도 왠지 모양새가 빠지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인터뷰]
저는 현재 이동학 예비후보의 문제도 있다고 보거든요. 예를 들어서 이전만 하더라도 이준석 예비후보가 어떤 현상을 가졌냐면 2등하더라도 자신의 정치적 포지션은 남아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사실은 자신과 비슷한 유형의 젊은층이 공격을 들어오는 형상이 됐거든요.그래서 만약에 단순히 2등이 아니고 이동학 예비후보에게 질 경우에는 본인도 상당히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동학 위원이, 예비후보가 표를 어느 쪽을 깎아먹을까도 봐야 되는데요.

만약에 호남 출신, 그 쪽 지역기반을 깎아먹을 지역이면 야당 표를 깎아먹을 가능성도 있었는데요. 사실 이동학 예비후보는 강원도 출생에다가 주로 초중고등학교를 대전에서 나왔습니다. 그랬을 경우에 묘한 의미에서는 야당보다는 지금 이준석 예비후보와 기반이 비슷할 수 있습니다. 즉 세대교체론이죠. 뭔가 낡은 세대는 가고 젊은 세대를 지향하는 그런 측면이 있고 둘이 또 대립적으로 보이는 것은 이준석 전 의원이 굉장히 요즘 표현에 따라서는 명문대를 나오고 잘 나가는 사람이고 이동학 예비후보같은 경우에는 조금 비명문대를 나오고 억압을 받고 이런 청년들의 표상면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둘의 대비가 과연 노원병의 표심을 어떻게 자극할지는 한번 우리가 좀더 들여다 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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