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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양욱, 한국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앵커]
북한의 4차 핵실험의 몇 가지 주요 포인트, 주요 사안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따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안 소장님, 김정은이 이번에는 친필서명을 했고 버튼만 누르면 발사할 수 있는 단계는 이미 며칠 전부터 이뤄졌고 서명까지 공개를 했습니다. 전에도 그랬었나요?
[인터뷰]
전에는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즉 김정일이 2006년, 2009년 그때 핵실험을 두 번하고 죽었습니다마는. 그때는 김정일이 친필로 하거나 이런 일이 전혀 없었고요.
이번에 김정은이 이번 노동당 군수공업부, 군수공업부가 제2경제위원회와 제2자연과학원을 거느리고 핵무기, 로켓 개발하는 주요 부서란 말이죠. 이 부장의 보고서를 받아서 결재를 하고 친필로 써서 그러니까 보고서가 올라온 글자는 몇 자 안 되고 김정은이 쓰는 식으로 명령서를 발급하는 내용을 했는데 문제는 첫 번째 12월 15일에 한 게 모란봉악단이 출소한 지 3일 만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걸 보면 중국에 대한 감정의 폭발도 거기에 내지되어 있다, 이렇게 보고 정말 이번 4차 핵실험이 북한 노동당과 김정은이 직접 했다는, 어떻게 보면 저 사람들이 우둔한 것이 만약에 우리가 제2차대전 이후에 직후에 전범들을 심판할 때 증거 자료가 없어서 그랬는데 만약에 전범으로 우리가 처리한다는 역력한 증거를 남겼다는 데서 대단히 서투른 판단이라고 생각이 되고 중요한 것은 성명을 처음에 아나운서가 나와서 멘트를 하고 그다음에 리춘희 아나운서가 나와서, 말하자면 행사니까 아나운서가 나와서 했는데 어쨌든 정부 명의로 발표했다는 것. 당과 정부. 그다음에 군은 배제시키고요. 이런 것이 이번 핵실험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친필서명이 있었다는 거하고요. 지금 잠깐 언급을 했습니다만 바로 리춘희의 등장입니다. 일흔 살이 넘는 아나운서를 왜 주목을 할까요. 리춘희는 북한이 자신 있게 얘기하거나 또는 북한 나름대로 어려울 때, 김정일 사망, 이럴 때 꼭 등장했던 인물입니다. 북한이 이번 4차 핵실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병식 기자의 리포트를 먼저 보겠습니다.
[기자]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명령!"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북한이 중요한 발표를 할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해온 리춘희 아나운서가 이번에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리춘희 / 북한 아나운서 : 주체 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 완전 성공!]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리춘희에 대해 "칠순의 노장이 등장해 울림이 있고 힘찬 목소리로 적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환구시보는 또, "원고를 읽을 때 북한의 전통복장을 한 리춘희의 말투와 얼굴에는 자부심이 느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리춘희는 1943년 강원도 통천에서 태어났습니다.
평양연극영화대학을 졸업한 후 1971년 2월부터 아나운서로 활동했습니다.
이후 북한 아나운서의 최고영예인 '인민방송원'과 '노력 영웅' 칭호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춘희 / 북한 아나운서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뭐 이렇게 막 하면서 그렇게 한다 하면서 소리만 치고 그 다음에 감정도 없고, 대상화도 없고, 이렇게 했었는데…]
환구시보는 "북한 아나운서 가운데 리춘희의 기세가 중대한 소식을 발표하기에 어울렸기 때문일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리춘희는 그동안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줬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이번에 다시 건재를 과시한 셈이 됐습니다.
YTN 이병식입니다.
[앵커]
북한이 핵실험 발표를 리춘희에게 맡긴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터뷰]
리춘희는 최고 선배 아나운서이고요. 리포트에서도 나왔지만 인민방송에서 권위고 있고 김정일 사망이나 최고사령관의 명령, 이때까지 1호 아나운서로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을 보도할 때 저 여자를 내세웠습니다. 그리고 1971년 북한이 전국에 텔레비전을 개국할 때 그러니까 조선중앙TV을 개국할 때 저 아나운서가 개국 보도를 했고 개국 아나운서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아나운서를 하고 있죠. 그러니까 북한 주민들에게는 71년이라고 하면 그래도 북한 사회주의가 굴러갈 때니까 정상국가라는 개념이 있기 때문에 저 여자의 얼굴을 보면서 정상국가로 지내던 과거를 반추하고 향수를 느끼고 그렇기 때문에 목소리가 신뢰가 있다 보니까 이번 보도도 역시 리춘희에게 맡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주목해야 될 것은 바로 북한이 쐈다고 하는 게, 실험했다고 하는 게 과연 수소폭탄이냐는 겁니다. 조금 전에 김정은 서명에도 수소탄이라는 말이 들어 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김정은은 수소탄을 가졌다고 공언을 했었습니다. 아무도 믿지 않았죠. 이른바 블러핑 그냥 허풍이라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걸까요? 전문가 입장에서 어떻게 보십니까? 수소탄이 맞을까요?
[인터뷰]
일단은 지금 우리가 수소탄인지 뭔지 파악을 하려면 근본적인 데이터가 있어야 되지 않습니까? 데이터가 너무 부족합니다.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데이터는 지진파 데이터고 그러니까 진도 4. 8이라는 데이터 하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걸 보고 있으면서 지난번 2차, 3차 핵실험과 커다란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면 일단 그런 겁니다.
북한이 이런 실험을 할 때는 자신들이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주기 위한 것도 있지 않겠습니까. 보여주기 위한 것인데 왜 이전과 똑같은 정도, 혹은 어떻게 보면 부족한 정도 수준의 파괴력밖에 보여주지 않느냐. 그다음에 만약에 뭔가 이것이 정말 수소탄이었다고 한다면 공식발표를 할 정도인데 자료영상을 통해서 하다 못해 폭파시킨 장치의 모습을 보여준다든지 그런 식의 전향적인 조치가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것도 전혀 없이.
[앵커]
증거영상은 없군요.
[인터뷰]
그렇죠. 비슷한 폭발력만 보여주고 나서 수소탄이라고 주장을 하니까 어떤 전문가도 믿지 않는 것이죠. 그런데 다만 흐름상 봤을 때 북한이 수소탄을 향해서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만은 맞다. 그리고 현 단계에서 예를 들어서 만약에 북한의 의도를 맞게 해석한다면 최소한 원자탄에서 수소탄으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까지는 할 수 있지 않았겠느냐. 사실 지난번 3차 때도 똑같은 소리가 있었습니다.
[앵커]
수소폭탄의 위력이 얼마나 세기에 북한은 가졌다고 주장을 하고 우리는 신중해야 한다고 하는 것일까요. 이게 미국 본토로 날아갈 수 있는 걸까요? 이동은 기자의 리포트 먼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소폭탄의 위력입니다.
[기자]
역사상 가장 강력한 수소폭탄으로 알려진 '차르 봄바'.
1961년, 구소련이 북극해에서 터뜨린 것으로 바다 위 섬 하나가 통째로 날아갔고 100km 밖에 있는 사람도 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2,500배가 넘는 위력입니다.
수소폭탄은 핵융합을 일으키기 위해 내부에 원자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서균렬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수소폭탄은 아시다시피 융합을 일으켜야 하는데 온도가 1억 도쯤 되어야 하니까 이를 지구 상에서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원자폭탄밖에 없죠.]
결국 원자탄이 먼저 터지면서 수소탄의 폭발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여기에 수소폭탄의 표면은 '우라늄 238'로 둘러싸여 있어 폭발할 때 두 번째 핵분열이 일어나면서 또 한 번 방사성 물질이 나오게 됩니다.
이른바 '더러운 수소폭탄'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입니다.
차세대 에너지 기술로 알려진 핵융합이 살상을 위해 이용되면서 수소폭탄은 역사상 최악의 무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앵커]
아무도 수소폭탄이 터지는 걸 본 사람은 없을 겁니다. 물론 실험은 성공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지금 부터 그 얘기도 나눠보죠. 아까 말씀하시는데 제가 끊어서 죄송한데요. 먼저 이걸 보여드리기 위해서 그랬습니다. 원자폭탄과 수소폭탄의 차이가 뭡니까?
[인터뷰]
일단 원자폭탄이 없으면 수소폭탄을 못 만들어요. 이게 핵무기의 발전과정입니다. 여태까지 5세대 정도 발전이 됐다고 하는데 실제 무기화된 거는 3세대까지 됐고요. 그래서 1세대가 원자폭탄, 2세대가 수소폭탄, 3세대가 중성자탄입니다. 그런데 중성자탄은 너무나 위험해서 미국 정부도 폐기시켜버린 상태고요. 대부분 국가들이 수소폭탄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원자폭탄과 수소폭탄은 뭐냐. 원자폭탄은 아시다시피 원자를 쪼개는 그러니까 핵분열을 통해서 하는 충격을 통해서 이렇게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고요.
지금 설명도 나왔지만요. 수소폭탄이라는 것은 결국 핵융합을 일으켜서 그러니까 융합을 했을 때 나오는 어떤 에너지는 지금 우리가 태양을 핵융합이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 정도로 굉장히 강렬한 겁니다. 그런데 그러면 핵융합을 일어나게 할 정도로...
아까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1억도 정도의 어떤 열을 내기 위해서는 이 수소폭탄의 기폭장치를 원자폭탄을 써야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원자폭탄을 터뜨려서 그 힘으로 삼중수소를 깨고 쪼개서 그 힘으로 방사능이 훨씬 더 많이 나오는 겁니다. 원자폭탄이 예를 들어서 1 정도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수소폭탄은 거기의 한 수십배 능력을 가지는 겁니다. 그래서 보통 우리가 히로시마, 나가사키 떨어졌던 게 16킬로톤, 21킬로톤이라고 하는데 당장 보면 원자폭탄으로 넘어가면 수십 메가톤이 됩니다.
[앵커]
2500배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인터뷰]
맞습니다.
[앵커]
수소폭탄이 터진 걸 본 사람은 아무도 없지 않습니까? 아직까지 수소폭탄이 공격된 적은 없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수소폭탄이 직접적으로 사람에게 해를 끼친 건 본 적이 없죠. 제일처음 실험한 건 미국입니다. 비키니섬에 투하를 해서 1메가톤급 정도의 폭탄을 터뜨려서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줬고요. 역사상 실제 터진 폭탄에서 가장 큰 폭탄은 아까 보도에서 나온 차르봄바라고 58메가톤급 폭탄이 터졌습니다. 원래는 당시 소련이 100메가톤급짜리를 터뜨려서 우리가 이런 능력이 있다는 걸 전세계에 보여주려고 했는데.
[앵커]
워낙 크니까.
[인터뷰]
자신들도 이게 도대체 영향이 어디까지 미칠지 감당이 안 되니까 그 힘을 줄인 것으로 터뜨렸습니다. 그런데 벌써 거의 900km 떨어진 곳에서 창문이 깨질 정도고 100km 떨어진 사람이 3도 화상을 입을 정도면 이거는 보통 능력이 아니라는 거죠.
[앵커]
북한 핵 기술은 크게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이거를 미사일이라고 봤을 때 미사일을 얼마나 많이 쏘느냐는 겁니다. 지금 이 북한핵은 아까 말하신 것처럼 전술핵이 아닙니다. 전략핵입니다. 쉽게 말해서 도시를 폭파하는 그런 큰 규모의 핵을 말합니다, 지금 핵실험얘기하는 거는요. 이게 얼마나 멀리 날아가느냐. 미국 본토 워싱턴, 뉴욕, 알래스카, 여기까지 다 날아가느냐, 거기까지가 첫 번째 관건이고요. 두 번째는 이 날아가는 미사일에 실어야 됩니다. 이 핵탄두에다가 실어야 됩니다. 그렇게 하려면 작고 가볍게 만들어야 됩니다. 만약에 수소폭탄이라면, 아직 가능성은 없습니다마는 북한이 계속 그쪽으로 간다고 하니까 수소폭탄도 작고 강하게 그래서 핵탄두에 실을 수 있을 정도가 되는 겁니까?
[인터뷰]
사실 지금 대부분의 핵 선진국가들이 그렇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금 우리 UN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 국가 이런 나라들이 전부 다 이러한 핵폭탄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이고요. 거기에 장착된 핵탄두들의 총합을 합쳐보면 메가톤급들입니다. 그러면 메가톤급 폭탄들을 예를 들어서 날려서 거기 있는 지역을, 도시를 거의 하나를 쑥대밭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소위 말해서 이런 나라들이 UN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면서 전세계의 질서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죠. 북한도 그 정도 능력을 자신들도 지금 선언하는 겁니다.
[앵커]
그런 능력을 갖겠다고 하고 있는 것이지 아직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요. 안 박사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일단 북한이 계속 소형화에 집착하는 이유 특히 수소까지 집착을 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인터뷰]
제가 볼 때는 수소폭탄을 소형화를 해서 김정은이 이제 몇 년 안에 SLBM에 싣고 우리를 공격하겠다. 그리고 북한은 핵무기라는 게 쭉 지금 90년대부터 계속 상승해 왔지만 사실 미국에 대해서는 전면 전쟁이라기보다 협상용으로 아직은 쓰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이 핵무기를 10개 가지든 100개 가지든 사실 미국, 아메리카 대륙을 초토화시킨다는 것은 어렵거든요.
그러나 한반도에서 가장 북한의 핵 위협을 가장 많이 받는 나라가 바로 우리 대한민국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북한은 현재도 한 800km, 1톤까지 소형화를 했습니다마는 이것을 대포동이나 노동미사일에 실어서 충분히 우리 남쪽으로 날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김정은이 노리는 것은 저렇게 수소폭탄이라고 약간 허풍을 떨고 있는 것은 결국 SLBM, 해상에서 잠수함에 실어서 우리 측면에 와서 킬체인이나 MD나 완전히 이것을 무력화시키면서 우리를 위협하겠다고 하는 그런 뜻이기 때문에 저것이 상당히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죠.
[앵커]
이제 그 부분이거든요. 미국을 위협하는 책이 따로 있고 한반도를 공격하는 데 충분한 핵은 따로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전략핵, 전술핵이죠. 간단하게 그것부터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일단 우리가 전략핵, 전술핵을 얘기할 때 결국은 파괴의 범위. 왜냐하면 파괴의 범위가 너무 커져버리면 예를 들어서 북한이 대한민국을 공격한다고 해서 핵을 쐈는데 그게 예를 들어서 메가톤급이 돼서 북한 그쪽 지역이 초토화되면 자신들도 영향을 받고 그리고 점령할 수가 없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되는 겁니다. 그러다보니까 그게 있던 개념이에요, 전술핵 개념이라는 게. 뭐냐하면 나보다 상당히 많은 적이 밀려내려올 때 적에게 있는 장비와 물자만을 파괴하기 위해서, 예를 들어서 적 군단 하나에 있는 걸 소거하기 위해서 한 1km 이내에 있는 지역을 소거하기 위해서 미사일을 쏘는데 심지어는 어떤 게 있냐 하면 사람이 들고 다닐 정도의 크기도 있었습니다. 데이빗 크로켓이라고 하는 앞에 탄두 크기가 사람의 머리 크기보다 조금 큰 정도의 무기로 발사를 하면 거기에... 그것도 파괴력도 1km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런 걸 통해서 예를 들어서 대량의 병력을, 모여 있는 병력을 부수겠다고 하는 그런 용도로 쓸 수 있는 게 있습니다. 사실 그런데 그렇게 작게 만드는 게 어떻게 보면 더 중요한 기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핵배낭이나 이런 거요.
[인터뷰]
핵배낭이나 그런 게 있고 북한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게 방사포도 잔뜩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 방사포에 실을 수 있는 걸 가지고 핵을 쏠 수 있다고 하면.
[앵커]
한반도에 엄청난 위협이죠.
[인터뷰]
지금 그 단계를 넘어서 전략핵, 수소폭탄 이런 것들을 쏘게 될 경우에는 이거는 그야말로 탑재를 해서 먼 거리로 보내야 됩니다. 그런데 북한으로서는 이게 굉장히 어려운 게 뭐냐하면 일단 ICBM은 아시다시피 성층권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 됩니다. 그러니까 나가는 것까지는 북한이 인공위성을 쏘면서 보여줬는데 다시 재진입해서 목표에 정확히 떨어지는 것까지. 목표물에 떨어지는 건 그걸 못 보여줬죠. 그것도 굉장히 어려운 기술입니다. 재진입할 때 폭탄이 터지지 않고 잘 살아남았다가 정확히 원하는 위치에 떨어져서 하는 것이 이게 기술인데 아직 북한은 그 단계로 못 갔고 그다음에 SLBM은 지금 일단 잠수함이라는 게 그렇습니다.
이 잠수함이 언제 어디 쏠지 모른다는 게 큰 위협이기는 한데요. 그러면 잠수함이 잠수를 오래해야 되죠. 지금 북한이 사용하고 있는 디젤전기추진잠수함, 그러니까 디젤로 발전기를 돌려서 전기로 추진해서 하는 잠수함은 기껏 해 봐야 2, 3일밖에 물 속에 못 있습니다. 그러면 떠오르면 그거는 곧바로 들키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결국은 뭐냐하면 원자력 추진이 아니면 대양에 나가서 태평양같은 대양에 나가서 미국을 위협한다는 거는 거의 어렵다는 거죠.
그렇다고 하면 북한이 갖고 있는 단계에서의 위협은 대한민국에 대한 위협일 뿐만 아니라 사실 이거는 중국이 스스로 이해해야 되는데 사실 중국에게 더 위협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어떻게 보면 외교적인 방향이나 이런 방향도 중국을 잘 설득해서 너네가 지금 북한이 뭔가 너희에 대한 안보의 격차가 아니라 너희의 안보의 위협이다, 이런 부분들을 보여줘야 될 시기라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중국에 대해서 조금 더 질문을 드리도록 하죠. 중국은 지금 북한에게 아까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다라고 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나올까요?
[인터뷰]
중국도 상당히 북한을 안보적, 어떻게 보면 완충지대이고 동맹이면서도 위협이다라고 느낄 텐데. 지난해 연초에 북한이 육해공군을 개편하는 데 중국도 거기 뒤질세라 지난 연말에 신속하게 로켓군을 신설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것은 결국 중국이 물론 미국이나 일본이나 여러 동북아에서 견제할 세력이 많지만 북한의 이런 팽창에 대해서도 상당히 신경쓰고 있다 그런 문제이고. 특히 이번 4차 핵실험은 정말 중국이 뒤통수를 얻어맞았기 때문에 과연 북한과의 외교관계 그러니까 당대당, 작년 10월에 복원됐던 당대당 관계를 다시 다운을 시키면서 어떤 경제적 제재를 할 것이냐. 이번에 국경지역 연길에 보면 학교 운동장이 쩍 갈라지지 않았습니까?
또 자칫 이게 길주군 풍계리에서 핵폭발이 실패로 끝났을 경우 백두산의 화산이 폭발한다, 백두산 천지가. 이런 것들도 중국에게는 상당히 자존심을 건드리고 또 위협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문제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미국과 주변국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사실 중국이 북한에 대해서 어떤 물리적인 제재를 가할 수 있느냐, 이게 중요한 겁니다.
[앵커]
그렇죠. 실질적으로 뭐를 할 수 있느냐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이때까지 한다고 하지만 승용차, 보석 등 들어갈 것들은 다 들어갔습니다. 김정은의 벤츠까지 중국기업인들을 통해서 다 북한으로 가져가지 않았습니까? 이것은 사실 중국이 몰라서 그랬느냐. 제가 볼 때는 어느 정도 묵인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은 정말 송유관 밸브를 완전히 잠근다든지, 압록강 철교를 당분간 중단시킨다든지 이렇게 해서 북한에 대한 외부적 수요를 완전히 차단을 해야만 북한이 뭔가 아이고, 이거 큰 제재구나. 이렇게 생각하지, 그렇지 않고 생필품이 왔다갔다하고 소규모 무역이 진행되고 또 국경에서 인적 교류가 있고, 이렇게 해서는... 할 건 다 하는 이건 결국 말로만 제재고 북한을 때리는 체하고 안 때리고 그리고 등을 두드려주는 식이 되지 않도록 중국이 정신차려야 될것 같습니다.
[앵커]
중국이 그렇게 손을 놓고 있는다면 김정은의 위상은 더욱 올라갑니다. 생일을 앞두고 축포를 쐈다라는 것도 상당히 날짜를 정했을 때, 김정은이 친필사인을 했을 때 고려대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생일 패턴을 반복하는 것일까요. 꼭 생일만 맞으면 이런 일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오인석 기자의 리포트를 보시고 질문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북한은 왜 4차 핵실험 도발을 연초인 1월 6일에 감행했을까.
조선중앙TV의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제1비서의 핵실험 명령 시점은 지난해 12월 15일이었고, 1월 3일 최종명령서에 서명하자마자 곧바로 실험준비에 들어가 핵실험을 강행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특히 김정은의 생일을 이틀 앞두고 핵실험이 전격적으로 실시됐습니다.
핵 실험을 일종의 과업으로 내세워 경축 분위기를 띄우는 한편 3대 세습 체제의 정당성을 다지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앞서 북한의 핵 도발은 기념일에 맞춰 감행되는 행태가 이번에도 반복됐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9년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2호를 발사하고 한 달 뒤인 5월에 2차 핵실험을 실시했습니다.
또 2013년 2월 3차 핵실험은 김정일의 생일을 3일 앞둔 시점에 단행됐습니다.
북한 핵 도발은 한국과 미국 두 나라의 선거 시기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1차 핵실험은 미국의 중간선거를 한 달 앞둔 시점에, 2차 핵실험은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4개월 뒤에 일어났습니다.
3차 핵실험은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직후이자 박근혜 대통령 취임 직전이었습니다.
올해 역시 우리나라는 국회의원 선거가, 미국은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앵커]
그래서 적어도 핵실험은 정치적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첫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라고 주장했을 때 북한주민들은 어떤 반응이었을까요. 만세를 부르고 박수를 치면서 성공을 축하했다고 합니다. 북한 매체들도 온종일 수소탄 실험성공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하면서 주민들에게 자신있게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그 내용도 함께 보시겠습니다. 전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평양 시내에 있는 대형 전광판을 통해 북한의 첫 수소탄 실험 성공 소식이 발표되는 순간.
광장에 모여 지켜보던 주민들이 만세를 부르며 박수를 칩니다.
얼굴에 웃음을 머금은 주민도 있고, 심각한 표정으로 뉴스를 보는 주민도 있지만 외신과의 인터뷰에서는 하나같이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윤국철 / 평양 시민 : "정말 통쾌합니다. 미제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계속되고 있는 한 우리의 수소탄 개발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종철 / 평양 시민 : "정말 가슴이 후련합니다. 핵 몽둥이를 들고 달려드는 강도에게 핵 몽둥이로 맞서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은 특히 한목소리로 북한의 수소탄 개발이 미국의 핵 위협에 맞서기 위한 자위적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송철 / 평양 시민 : "침략의 원흉 미국과 맞서는 우리 공화국이 정의의 수소탄을 터뜨린 것은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입니다."]
[홍철민 / 평양 시민 : "우리가 이번에 시험한 수소탄 시험은 미국을 위시한 적대세력들의 위협과 핵 공갈로부터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북한 매체들은 발표 1시간 전부터 '특별 중대 보도'가 있을 것이라고 사전 예고한 뒤 수소탄 실험 성공 소식을 온종일 주요 뉴스로 소개하며, 주민들에게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또 북한의 핵실험과 로켓 발사에 대한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하며, 이번 핵실험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선전하기도 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앵커]
안 소장님, 지금 북한 분위기 어떨까요?
[인터뷰]
상당히 지금 뭔가 자기만족에 도취되어 있을 텐데 아마 김정은의 생일에 맞춰서 이게 소위 충성의 선물로 했겠지만 기본 목적은 노동당 7차대회란 말이죠, 5월달까지요. 그래서 그들이 말하는 이런 실험을 그러니까 말하자면 제4차 핵실험으로 갔다면 앞으로 한 두 가지가 더 남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ICBM을 분명히 쏘아올릴 것이고 또 SLBM 아마 제대로 완성도 못하고 또 완성했다고 할 것이고.
[앵커]
대륙간탄도미사일하고 발사 미사일이죠.
[인터뷰]
세 가지를 완성해야 김정은이 뭔가 7차 당대회에서 개혁개방으로 간다고 한다든지 하는 시늉을 하면서 중국의 점수를 따려는 그런 노력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여기에서 지금 4차 핵실험뿐만 아니라 몇 가지 북한의 공포적인 이벤트가 있다는 걸 예상해야 될 겁니다.
[앵커]
미사일을 또 쏜다는 말씀이네요?
[인터뷰]
ICBM은 장거리로켓이나 이것도 미사일실험으로 봐야 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의 대응인데요. 일단 첫 번째, 아까 한민구 국방부 장관 말한 얘기 중에서 미국이 한국에 핵우산 제공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미국의 핵우산 전력인데요. 그러니까 결국은 유사시에 어떤 일이 있는지 간단하게 먼저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핵우산입니다.
[인터뷰]
일단 북한이 핵공격을 한다. 혹은 할 위협이 있다라고 할 때는 결국 미국 입장에서도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이런 부분에 대해서 타격을 하고 그다음에 북한을 무력화시킬 그런 공격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요. 이렇게 되면 보시다시피 전략폭격기, 그러니까 B-2폭격기를 공격을 한다거나 혹은 지금 F-15 비행기에는 폭탄 형식으로 해서 전술핵폭탄을 탑재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수단을 통해서 이렇게 북한의 모든 공격능력 그다음에 핵시설들을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을 미국이 충분히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당장 우리한테 위협이 되는 거는 아닙니다마는 계속 도발을 하고 있고 우리 금융시장은 불확실해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불안정까지는 아니지만 불확실해지고 있습니다, 미래상황이요.
마지막으로 하나, 이거는 짚고 넘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북한이 제일 정말 우리한테, 우리가 어떤 반응을 취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북한이 제일 민감해하는 거 대북확성기방송을 또 해야 한다, 이런 주장 또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인터뷰]
8. 25합의 정신에 따라서 비정상적인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 한 중단하겠다고 얘기하는데 이게 비정상적인 사태 아니겠습니까? 일단 합의정신에 의해서는 해야 되는 게 맞습니다. 다만 당장 이것을 했을 때 분명히 이전과 같이 북한이 또 계속 상황을 급격히 올릴 것이고 그거에 대해서 이것도 대비한 상태에서 이걸 하지 않으면 곤란한 측면들이 있기 때문에 아마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의 전반적으로 의사를 모아서 이걸 해야 된다는 의사가 명확해졌을 때 이것도 정부가 부담없이 할 수 있지 않겠느냐. 그리고 그것을 더 뛰어넘어서 단순히 확성기 방송뿐 아니라 만약에 필요하다고 하면 평양쪽에 삐라까지 날린다고 한다든지 이렇게 조금 더 적극적인 방법을 검토할 수도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정세 그리고 우리 대응방안까지 살펴봤습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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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4차 핵실험의 몇 가지 주요 포인트, 주요 사안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따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안 소장님, 김정은이 이번에는 친필서명을 했고 버튼만 누르면 발사할 수 있는 단계는 이미 며칠 전부터 이뤄졌고 서명까지 공개를 했습니다. 전에도 그랬었나요?
[인터뷰]
전에는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즉 김정일이 2006년, 2009년 그때 핵실험을 두 번하고 죽었습니다마는. 그때는 김정일이 친필로 하거나 이런 일이 전혀 없었고요.
이번에 김정은이 이번 노동당 군수공업부, 군수공업부가 제2경제위원회와 제2자연과학원을 거느리고 핵무기, 로켓 개발하는 주요 부서란 말이죠. 이 부장의 보고서를 받아서 결재를 하고 친필로 써서 그러니까 보고서가 올라온 글자는 몇 자 안 되고 김정은이 쓰는 식으로 명령서를 발급하는 내용을 했는데 문제는 첫 번째 12월 15일에 한 게 모란봉악단이 출소한 지 3일 만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걸 보면 중국에 대한 감정의 폭발도 거기에 내지되어 있다, 이렇게 보고 정말 이번 4차 핵실험이 북한 노동당과 김정은이 직접 했다는, 어떻게 보면 저 사람들이 우둔한 것이 만약에 우리가 제2차대전 이후에 직후에 전범들을 심판할 때 증거 자료가 없어서 그랬는데 만약에 전범으로 우리가 처리한다는 역력한 증거를 남겼다는 데서 대단히 서투른 판단이라고 생각이 되고 중요한 것은 성명을 처음에 아나운서가 나와서 멘트를 하고 그다음에 리춘희 아나운서가 나와서, 말하자면 행사니까 아나운서가 나와서 했는데 어쨌든 정부 명의로 발표했다는 것. 당과 정부. 그다음에 군은 배제시키고요. 이런 것이 이번 핵실험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친필서명이 있었다는 거하고요. 지금 잠깐 언급을 했습니다만 바로 리춘희의 등장입니다. 일흔 살이 넘는 아나운서를 왜 주목을 할까요. 리춘희는 북한이 자신 있게 얘기하거나 또는 북한 나름대로 어려울 때, 김정일 사망, 이럴 때 꼭 등장했던 인물입니다. 북한이 이번 4차 핵실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병식 기자의 리포트를 먼저 보겠습니다.
[기자]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명령!"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북한이 중요한 발표를 할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해온 리춘희 아나운서가 이번에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리춘희 / 북한 아나운서 : 주체 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 완전 성공!]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리춘희에 대해 "칠순의 노장이 등장해 울림이 있고 힘찬 목소리로 적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환구시보는 또, "원고를 읽을 때 북한의 전통복장을 한 리춘희의 말투와 얼굴에는 자부심이 느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리춘희는 1943년 강원도 통천에서 태어났습니다.
평양연극영화대학을 졸업한 후 1971년 2월부터 아나운서로 활동했습니다.
이후 북한 아나운서의 최고영예인 '인민방송원'과 '노력 영웅' 칭호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춘희 / 북한 아나운서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뭐 이렇게 막 하면서 그렇게 한다 하면서 소리만 치고 그 다음에 감정도 없고, 대상화도 없고, 이렇게 했었는데…]
환구시보는 "북한 아나운서 가운데 리춘희의 기세가 중대한 소식을 발표하기에 어울렸기 때문일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리춘희는 그동안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줬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이번에 다시 건재를 과시한 셈이 됐습니다.
YTN 이병식입니다.
[앵커]
북한이 핵실험 발표를 리춘희에게 맡긴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터뷰]
리춘희는 최고 선배 아나운서이고요. 리포트에서도 나왔지만 인민방송에서 권위고 있고 김정일 사망이나 최고사령관의 명령, 이때까지 1호 아나운서로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을 보도할 때 저 여자를 내세웠습니다. 그리고 1971년 북한이 전국에 텔레비전을 개국할 때 그러니까 조선중앙TV을 개국할 때 저 아나운서가 개국 보도를 했고 개국 아나운서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아나운서를 하고 있죠. 그러니까 북한 주민들에게는 71년이라고 하면 그래도 북한 사회주의가 굴러갈 때니까 정상국가라는 개념이 있기 때문에 저 여자의 얼굴을 보면서 정상국가로 지내던 과거를 반추하고 향수를 느끼고 그렇기 때문에 목소리가 신뢰가 있다 보니까 이번 보도도 역시 리춘희에게 맡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주목해야 될 것은 바로 북한이 쐈다고 하는 게, 실험했다고 하는 게 과연 수소폭탄이냐는 겁니다. 조금 전에 김정은 서명에도 수소탄이라는 말이 들어 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김정은은 수소탄을 가졌다고 공언을 했었습니다. 아무도 믿지 않았죠. 이른바 블러핑 그냥 허풍이라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걸까요? 전문가 입장에서 어떻게 보십니까? 수소탄이 맞을까요?
[인터뷰]
일단은 지금 우리가 수소탄인지 뭔지 파악을 하려면 근본적인 데이터가 있어야 되지 않습니까? 데이터가 너무 부족합니다.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데이터는 지진파 데이터고 그러니까 진도 4. 8이라는 데이터 하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걸 보고 있으면서 지난번 2차, 3차 핵실험과 커다란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면 일단 그런 겁니다.
북한이 이런 실험을 할 때는 자신들이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주기 위한 것도 있지 않겠습니까. 보여주기 위한 것인데 왜 이전과 똑같은 정도, 혹은 어떻게 보면 부족한 정도 수준의 파괴력밖에 보여주지 않느냐. 그다음에 만약에 뭔가 이것이 정말 수소탄이었다고 한다면 공식발표를 할 정도인데 자료영상을 통해서 하다 못해 폭파시킨 장치의 모습을 보여준다든지 그런 식의 전향적인 조치가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것도 전혀 없이.
[앵커]
증거영상은 없군요.
[인터뷰]
그렇죠. 비슷한 폭발력만 보여주고 나서 수소탄이라고 주장을 하니까 어떤 전문가도 믿지 않는 것이죠. 그런데 다만 흐름상 봤을 때 북한이 수소탄을 향해서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만은 맞다. 그리고 현 단계에서 예를 들어서 만약에 북한의 의도를 맞게 해석한다면 최소한 원자탄에서 수소탄으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까지는 할 수 있지 않았겠느냐. 사실 지난번 3차 때도 똑같은 소리가 있었습니다.
[앵커]
수소폭탄의 위력이 얼마나 세기에 북한은 가졌다고 주장을 하고 우리는 신중해야 한다고 하는 것일까요. 이게 미국 본토로 날아갈 수 있는 걸까요? 이동은 기자의 리포트 먼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소폭탄의 위력입니다.
[기자]
역사상 가장 강력한 수소폭탄으로 알려진 '차르 봄바'.
1961년, 구소련이 북극해에서 터뜨린 것으로 바다 위 섬 하나가 통째로 날아갔고 100km 밖에 있는 사람도 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2,500배가 넘는 위력입니다.
수소폭탄은 핵융합을 일으키기 위해 내부에 원자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서균렬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수소폭탄은 아시다시피 융합을 일으켜야 하는데 온도가 1억 도쯤 되어야 하니까 이를 지구 상에서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원자폭탄밖에 없죠.]
결국 원자탄이 먼저 터지면서 수소탄의 폭발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여기에 수소폭탄의 표면은 '우라늄 238'로 둘러싸여 있어 폭발할 때 두 번째 핵분열이 일어나면서 또 한 번 방사성 물질이 나오게 됩니다.
이른바 '더러운 수소폭탄'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입니다.
차세대 에너지 기술로 알려진 핵융합이 살상을 위해 이용되면서 수소폭탄은 역사상 최악의 무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앵커]
아무도 수소폭탄이 터지는 걸 본 사람은 없을 겁니다. 물론 실험은 성공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지금 부터 그 얘기도 나눠보죠. 아까 말씀하시는데 제가 끊어서 죄송한데요. 먼저 이걸 보여드리기 위해서 그랬습니다. 원자폭탄과 수소폭탄의 차이가 뭡니까?
[인터뷰]
일단 원자폭탄이 없으면 수소폭탄을 못 만들어요. 이게 핵무기의 발전과정입니다. 여태까지 5세대 정도 발전이 됐다고 하는데 실제 무기화된 거는 3세대까지 됐고요. 그래서 1세대가 원자폭탄, 2세대가 수소폭탄, 3세대가 중성자탄입니다. 그런데 중성자탄은 너무나 위험해서 미국 정부도 폐기시켜버린 상태고요. 대부분 국가들이 수소폭탄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원자폭탄과 수소폭탄은 뭐냐. 원자폭탄은 아시다시피 원자를 쪼개는 그러니까 핵분열을 통해서 하는 충격을 통해서 이렇게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고요.
지금 설명도 나왔지만요. 수소폭탄이라는 것은 결국 핵융합을 일으켜서 그러니까 융합을 했을 때 나오는 어떤 에너지는 지금 우리가 태양을 핵융합이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 정도로 굉장히 강렬한 겁니다. 그런데 그러면 핵융합을 일어나게 할 정도로...
아까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1억도 정도의 어떤 열을 내기 위해서는 이 수소폭탄의 기폭장치를 원자폭탄을 써야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원자폭탄을 터뜨려서 그 힘으로 삼중수소를 깨고 쪼개서 그 힘으로 방사능이 훨씬 더 많이 나오는 겁니다. 원자폭탄이 예를 들어서 1 정도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수소폭탄은 거기의 한 수십배 능력을 가지는 겁니다. 그래서 보통 우리가 히로시마, 나가사키 떨어졌던 게 16킬로톤, 21킬로톤이라고 하는데 당장 보면 원자폭탄으로 넘어가면 수십 메가톤이 됩니다.
[앵커]
2500배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인터뷰]
맞습니다.
[앵커]
수소폭탄이 터진 걸 본 사람은 아무도 없지 않습니까? 아직까지 수소폭탄이 공격된 적은 없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수소폭탄이 직접적으로 사람에게 해를 끼친 건 본 적이 없죠. 제일처음 실험한 건 미국입니다. 비키니섬에 투하를 해서 1메가톤급 정도의 폭탄을 터뜨려서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줬고요. 역사상 실제 터진 폭탄에서 가장 큰 폭탄은 아까 보도에서 나온 차르봄바라고 58메가톤급 폭탄이 터졌습니다. 원래는 당시 소련이 100메가톤급짜리를 터뜨려서 우리가 이런 능력이 있다는 걸 전세계에 보여주려고 했는데.
[앵커]
워낙 크니까.
[인터뷰]
자신들도 이게 도대체 영향이 어디까지 미칠지 감당이 안 되니까 그 힘을 줄인 것으로 터뜨렸습니다. 그런데 벌써 거의 900km 떨어진 곳에서 창문이 깨질 정도고 100km 떨어진 사람이 3도 화상을 입을 정도면 이거는 보통 능력이 아니라는 거죠.
[앵커]
북한 핵 기술은 크게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이거를 미사일이라고 봤을 때 미사일을 얼마나 많이 쏘느냐는 겁니다. 지금 이 북한핵은 아까 말하신 것처럼 전술핵이 아닙니다. 전략핵입니다. 쉽게 말해서 도시를 폭파하는 그런 큰 규모의 핵을 말합니다, 지금 핵실험얘기하는 거는요. 이게 얼마나 멀리 날아가느냐. 미국 본토 워싱턴, 뉴욕, 알래스카, 여기까지 다 날아가느냐, 거기까지가 첫 번째 관건이고요. 두 번째는 이 날아가는 미사일에 실어야 됩니다. 이 핵탄두에다가 실어야 됩니다. 그렇게 하려면 작고 가볍게 만들어야 됩니다. 만약에 수소폭탄이라면, 아직 가능성은 없습니다마는 북한이 계속 그쪽으로 간다고 하니까 수소폭탄도 작고 강하게 그래서 핵탄두에 실을 수 있을 정도가 되는 겁니까?
[인터뷰]
사실 지금 대부분의 핵 선진국가들이 그렇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금 우리 UN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 국가 이런 나라들이 전부 다 이러한 핵폭탄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이고요. 거기에 장착된 핵탄두들의 총합을 합쳐보면 메가톤급들입니다. 그러면 메가톤급 폭탄들을 예를 들어서 날려서 거기 있는 지역을, 도시를 거의 하나를 쑥대밭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소위 말해서 이런 나라들이 UN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면서 전세계의 질서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죠. 북한도 그 정도 능력을 자신들도 지금 선언하는 겁니다.
[앵커]
그런 능력을 갖겠다고 하고 있는 것이지 아직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요. 안 박사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일단 북한이 계속 소형화에 집착하는 이유 특히 수소까지 집착을 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인터뷰]
제가 볼 때는 수소폭탄을 소형화를 해서 김정은이 이제 몇 년 안에 SLBM에 싣고 우리를 공격하겠다. 그리고 북한은 핵무기라는 게 쭉 지금 90년대부터 계속 상승해 왔지만 사실 미국에 대해서는 전면 전쟁이라기보다 협상용으로 아직은 쓰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이 핵무기를 10개 가지든 100개 가지든 사실 미국, 아메리카 대륙을 초토화시킨다는 것은 어렵거든요.
그러나 한반도에서 가장 북한의 핵 위협을 가장 많이 받는 나라가 바로 우리 대한민국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북한은 현재도 한 800km, 1톤까지 소형화를 했습니다마는 이것을 대포동이나 노동미사일에 실어서 충분히 우리 남쪽으로 날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김정은이 노리는 것은 저렇게 수소폭탄이라고 약간 허풍을 떨고 있는 것은 결국 SLBM, 해상에서 잠수함에 실어서 우리 측면에 와서 킬체인이나 MD나 완전히 이것을 무력화시키면서 우리를 위협하겠다고 하는 그런 뜻이기 때문에 저것이 상당히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죠.
[앵커]
이제 그 부분이거든요. 미국을 위협하는 책이 따로 있고 한반도를 공격하는 데 충분한 핵은 따로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전략핵, 전술핵이죠. 간단하게 그것부터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일단 우리가 전략핵, 전술핵을 얘기할 때 결국은 파괴의 범위. 왜냐하면 파괴의 범위가 너무 커져버리면 예를 들어서 북한이 대한민국을 공격한다고 해서 핵을 쐈는데 그게 예를 들어서 메가톤급이 돼서 북한 그쪽 지역이 초토화되면 자신들도 영향을 받고 그리고 점령할 수가 없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되는 겁니다. 그러다보니까 그게 있던 개념이에요, 전술핵 개념이라는 게. 뭐냐하면 나보다 상당히 많은 적이 밀려내려올 때 적에게 있는 장비와 물자만을 파괴하기 위해서, 예를 들어서 적 군단 하나에 있는 걸 소거하기 위해서 한 1km 이내에 있는 지역을 소거하기 위해서 미사일을 쏘는데 심지어는 어떤 게 있냐 하면 사람이 들고 다닐 정도의 크기도 있었습니다. 데이빗 크로켓이라고 하는 앞에 탄두 크기가 사람의 머리 크기보다 조금 큰 정도의 무기로 발사를 하면 거기에... 그것도 파괴력도 1km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런 걸 통해서 예를 들어서 대량의 병력을, 모여 있는 병력을 부수겠다고 하는 그런 용도로 쓸 수 있는 게 있습니다. 사실 그런데 그렇게 작게 만드는 게 어떻게 보면 더 중요한 기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핵배낭이나 이런 거요.
[인터뷰]
핵배낭이나 그런 게 있고 북한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게 방사포도 잔뜩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 방사포에 실을 수 있는 걸 가지고 핵을 쏠 수 있다고 하면.
[앵커]
한반도에 엄청난 위협이죠.
[인터뷰]
지금 그 단계를 넘어서 전략핵, 수소폭탄 이런 것들을 쏘게 될 경우에는 이거는 그야말로 탑재를 해서 먼 거리로 보내야 됩니다. 그런데 북한으로서는 이게 굉장히 어려운 게 뭐냐하면 일단 ICBM은 아시다시피 성층권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 됩니다. 그러니까 나가는 것까지는 북한이 인공위성을 쏘면서 보여줬는데 다시 재진입해서 목표에 정확히 떨어지는 것까지. 목표물에 떨어지는 건 그걸 못 보여줬죠. 그것도 굉장히 어려운 기술입니다. 재진입할 때 폭탄이 터지지 않고 잘 살아남았다가 정확히 원하는 위치에 떨어져서 하는 것이 이게 기술인데 아직 북한은 그 단계로 못 갔고 그다음에 SLBM은 지금 일단 잠수함이라는 게 그렇습니다.
이 잠수함이 언제 어디 쏠지 모른다는 게 큰 위협이기는 한데요. 그러면 잠수함이 잠수를 오래해야 되죠. 지금 북한이 사용하고 있는 디젤전기추진잠수함, 그러니까 디젤로 발전기를 돌려서 전기로 추진해서 하는 잠수함은 기껏 해 봐야 2, 3일밖에 물 속에 못 있습니다. 그러면 떠오르면 그거는 곧바로 들키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결국은 뭐냐하면 원자력 추진이 아니면 대양에 나가서 태평양같은 대양에 나가서 미국을 위협한다는 거는 거의 어렵다는 거죠.
그렇다고 하면 북한이 갖고 있는 단계에서의 위협은 대한민국에 대한 위협일 뿐만 아니라 사실 이거는 중국이 스스로 이해해야 되는데 사실 중국에게 더 위협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어떻게 보면 외교적인 방향이나 이런 방향도 중국을 잘 설득해서 너네가 지금 북한이 뭔가 너희에 대한 안보의 격차가 아니라 너희의 안보의 위협이다, 이런 부분들을 보여줘야 될 시기라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중국에 대해서 조금 더 질문을 드리도록 하죠. 중국은 지금 북한에게 아까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다라고 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나올까요?
[인터뷰]
중국도 상당히 북한을 안보적, 어떻게 보면 완충지대이고 동맹이면서도 위협이다라고 느낄 텐데. 지난해 연초에 북한이 육해공군을 개편하는 데 중국도 거기 뒤질세라 지난 연말에 신속하게 로켓군을 신설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것은 결국 중국이 물론 미국이나 일본이나 여러 동북아에서 견제할 세력이 많지만 북한의 이런 팽창에 대해서도 상당히 신경쓰고 있다 그런 문제이고. 특히 이번 4차 핵실험은 정말 중국이 뒤통수를 얻어맞았기 때문에 과연 북한과의 외교관계 그러니까 당대당, 작년 10월에 복원됐던 당대당 관계를 다시 다운을 시키면서 어떤 경제적 제재를 할 것이냐. 이번에 국경지역 연길에 보면 학교 운동장이 쩍 갈라지지 않았습니까?
또 자칫 이게 길주군 풍계리에서 핵폭발이 실패로 끝났을 경우 백두산의 화산이 폭발한다, 백두산 천지가. 이런 것들도 중국에게는 상당히 자존심을 건드리고 또 위협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문제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미국과 주변국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사실 중국이 북한에 대해서 어떤 물리적인 제재를 가할 수 있느냐, 이게 중요한 겁니다.
[앵커]
그렇죠. 실질적으로 뭐를 할 수 있느냐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이때까지 한다고 하지만 승용차, 보석 등 들어갈 것들은 다 들어갔습니다. 김정은의 벤츠까지 중국기업인들을 통해서 다 북한으로 가져가지 않았습니까? 이것은 사실 중국이 몰라서 그랬느냐. 제가 볼 때는 어느 정도 묵인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은 정말 송유관 밸브를 완전히 잠근다든지, 압록강 철교를 당분간 중단시킨다든지 이렇게 해서 북한에 대한 외부적 수요를 완전히 차단을 해야만 북한이 뭔가 아이고, 이거 큰 제재구나. 이렇게 생각하지, 그렇지 않고 생필품이 왔다갔다하고 소규모 무역이 진행되고 또 국경에서 인적 교류가 있고, 이렇게 해서는... 할 건 다 하는 이건 결국 말로만 제재고 북한을 때리는 체하고 안 때리고 그리고 등을 두드려주는 식이 되지 않도록 중국이 정신차려야 될것 같습니다.
[앵커]
중국이 그렇게 손을 놓고 있는다면 김정은의 위상은 더욱 올라갑니다. 생일을 앞두고 축포를 쐈다라는 것도 상당히 날짜를 정했을 때, 김정은이 친필사인을 했을 때 고려대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생일 패턴을 반복하는 것일까요. 꼭 생일만 맞으면 이런 일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오인석 기자의 리포트를 보시고 질문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북한은 왜 4차 핵실험 도발을 연초인 1월 6일에 감행했을까.
조선중앙TV의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제1비서의 핵실험 명령 시점은 지난해 12월 15일이었고, 1월 3일 최종명령서에 서명하자마자 곧바로 실험준비에 들어가 핵실험을 강행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특히 김정은의 생일을 이틀 앞두고 핵실험이 전격적으로 실시됐습니다.
핵 실험을 일종의 과업으로 내세워 경축 분위기를 띄우는 한편 3대 세습 체제의 정당성을 다지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앞서 북한의 핵 도발은 기념일에 맞춰 감행되는 행태가 이번에도 반복됐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9년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2호를 발사하고 한 달 뒤인 5월에 2차 핵실험을 실시했습니다.
또 2013년 2월 3차 핵실험은 김정일의 생일을 3일 앞둔 시점에 단행됐습니다.
북한 핵 도발은 한국과 미국 두 나라의 선거 시기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1차 핵실험은 미국의 중간선거를 한 달 앞둔 시점에, 2차 핵실험은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4개월 뒤에 일어났습니다.
3차 핵실험은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직후이자 박근혜 대통령 취임 직전이었습니다.
올해 역시 우리나라는 국회의원 선거가, 미국은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앵커]
그래서 적어도 핵실험은 정치적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첫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라고 주장했을 때 북한주민들은 어떤 반응이었을까요. 만세를 부르고 박수를 치면서 성공을 축하했다고 합니다. 북한 매체들도 온종일 수소탄 실험성공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하면서 주민들에게 자신있게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그 내용도 함께 보시겠습니다. 전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평양 시내에 있는 대형 전광판을 통해 북한의 첫 수소탄 실험 성공 소식이 발표되는 순간.
광장에 모여 지켜보던 주민들이 만세를 부르며 박수를 칩니다.
얼굴에 웃음을 머금은 주민도 있고, 심각한 표정으로 뉴스를 보는 주민도 있지만 외신과의 인터뷰에서는 하나같이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윤국철 / 평양 시민 : "정말 통쾌합니다. 미제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계속되고 있는 한 우리의 수소탄 개발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종철 / 평양 시민 : "정말 가슴이 후련합니다. 핵 몽둥이를 들고 달려드는 강도에게 핵 몽둥이로 맞서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은 특히 한목소리로 북한의 수소탄 개발이 미국의 핵 위협에 맞서기 위한 자위적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송철 / 평양 시민 : "침략의 원흉 미국과 맞서는 우리 공화국이 정의의 수소탄을 터뜨린 것은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입니다."]
[홍철민 / 평양 시민 : "우리가 이번에 시험한 수소탄 시험은 미국을 위시한 적대세력들의 위협과 핵 공갈로부터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북한 매체들은 발표 1시간 전부터 '특별 중대 보도'가 있을 것이라고 사전 예고한 뒤 수소탄 실험 성공 소식을 온종일 주요 뉴스로 소개하며, 주민들에게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또 북한의 핵실험과 로켓 발사에 대한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하며, 이번 핵실험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선전하기도 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앵커]
안 소장님, 지금 북한 분위기 어떨까요?
[인터뷰]
상당히 지금 뭔가 자기만족에 도취되어 있을 텐데 아마 김정은의 생일에 맞춰서 이게 소위 충성의 선물로 했겠지만 기본 목적은 노동당 7차대회란 말이죠, 5월달까지요. 그래서 그들이 말하는 이런 실험을 그러니까 말하자면 제4차 핵실험으로 갔다면 앞으로 한 두 가지가 더 남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ICBM을 분명히 쏘아올릴 것이고 또 SLBM 아마 제대로 완성도 못하고 또 완성했다고 할 것이고.
[앵커]
대륙간탄도미사일하고 발사 미사일이죠.
[인터뷰]
세 가지를 완성해야 김정은이 뭔가 7차 당대회에서 개혁개방으로 간다고 한다든지 하는 시늉을 하면서 중국의 점수를 따려는 그런 노력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여기에서 지금 4차 핵실험뿐만 아니라 몇 가지 북한의 공포적인 이벤트가 있다는 걸 예상해야 될 겁니다.
[앵커]
미사일을 또 쏜다는 말씀이네요?
[인터뷰]
ICBM은 장거리로켓이나 이것도 미사일실험으로 봐야 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의 대응인데요. 일단 첫 번째, 아까 한민구 국방부 장관 말한 얘기 중에서 미국이 한국에 핵우산 제공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미국의 핵우산 전력인데요. 그러니까 결국은 유사시에 어떤 일이 있는지 간단하게 먼저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핵우산입니다.
[인터뷰]
일단 북한이 핵공격을 한다. 혹은 할 위협이 있다라고 할 때는 결국 미국 입장에서도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이런 부분에 대해서 타격을 하고 그다음에 북한을 무력화시킬 그런 공격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요. 이렇게 되면 보시다시피 전략폭격기, 그러니까 B-2폭격기를 공격을 한다거나 혹은 지금 F-15 비행기에는 폭탄 형식으로 해서 전술핵폭탄을 탑재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수단을 통해서 이렇게 북한의 모든 공격능력 그다음에 핵시설들을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을 미국이 충분히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당장 우리한테 위협이 되는 거는 아닙니다마는 계속 도발을 하고 있고 우리 금융시장은 불확실해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불안정까지는 아니지만 불확실해지고 있습니다, 미래상황이요.
마지막으로 하나, 이거는 짚고 넘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북한이 제일 정말 우리한테, 우리가 어떤 반응을 취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북한이 제일 민감해하는 거 대북확성기방송을 또 해야 한다, 이런 주장 또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인터뷰]
8. 25합의 정신에 따라서 비정상적인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 한 중단하겠다고 얘기하는데 이게 비정상적인 사태 아니겠습니까? 일단 합의정신에 의해서는 해야 되는 게 맞습니다. 다만 당장 이것을 했을 때 분명히 이전과 같이 북한이 또 계속 상황을 급격히 올릴 것이고 그거에 대해서 이것도 대비한 상태에서 이걸 하지 않으면 곤란한 측면들이 있기 때문에 아마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의 전반적으로 의사를 모아서 이걸 해야 된다는 의사가 명확해졌을 때 이것도 정부가 부담없이 할 수 있지 않겠느냐. 그리고 그것을 더 뛰어넘어서 단순히 확성기 방송뿐 아니라 만약에 필요하다고 하면 평양쪽에 삐라까지 날린다고 한다든지 이렇게 조금 더 적극적인 방법을 검토할 수도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정세 그리고 우리 대응방안까지 살펴봤습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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