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양건 사망...권력서열·대남정책 요동치나?

北 김양건 사망...권력서열·대남정책 요동치나?

2015.12.30. 오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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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무, 한국국방연구원 박사 / 김주성, 망명북한PEN센터 이사

[앵커]
한국국방연구원 김진무 박사 나와계시고요. 오른쪽에는 망명북한 PEN센터의 김주성 이사 나와 있습니다. 김 이사님, 앞서 저희들이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어떤 인물인지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일단은 대남정책을 총괄했던 그런 사람이다라고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 밝힌 사망원인은 교통사고라고 합니다.

앞서 정부가 이 부분에 대해서 이제 어떻게 확인하고 있는지는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특이상황은 없는 것 같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인터뷰]
워낙에 북한에서 고위층들이 교통사고 사망설이 예전부터 꼬리를 물고 비일비재했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도 똑같은 패턴인데요. 북한의 교통사고라는 건 남한의 교통사고하고는 조금 차원이 다르다고 보셔야 되거든요. 일단은 차가 없습니다.

[앵커]
많이 없죠?

[인터뷰]
네. 많이 없죠. 이분들이 그리고 김양건과 같은 고위층들이 사는 곳은 평양에 한정돼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평양시는 더구나 야간이 되면 통행금지라고 할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야간순찰대라고 하는 그런 별도의 부대가 돌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또 자가용도 안 가지고 있는 상황이고 실제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뭔가 간부가 아니면 뭔가 직책을 갖고 있는 분들이고. 그러니까 야간에는 도로가 텅텅 비었습니다. 이

런 곳에서 교통사고가 난다? 그리고 이런 김양건급의 그런 간부들에게는 무조건 운전기사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감시도 하고 그들의 이동을 다 보좌를 해 주는 사람이 있는데 예전에도 높은 간부들이 교통사고가 나는 경우를 보면 장성택이도 그렇고요.

보면 혼자서 단독으로 운전을 하다가 이렇게 사고를 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보면 김양건도 음주운전인지 또 다른 영향 때문에 그런 사고가 일어났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일단 우리가 생각하는 남한에서의 교통사고의 차원에서 이렇게 생각을 하면 뭔가 이상해지기 때문에 북한의 교통사고라고 하면 그러니까 북한의 교통사고는 일각에서 이야기가 들어오는 것처럼 타살설과도 연동이 되게끔, 이렇게 분석도 되는 거죠.

[앵커]
김진무 박사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사실 타살설, 타살설에서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이제강인데요. 2010년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그 당시에는 조직지도부 부부장이 김정은이 겸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일 높았는데 이제강이 2006년도 장성택 철칙 그러니까 혁명화 교육에 갈 때 힘을 좀 썼다, 이렇게 해서 장성택과 경쟁관계에 있었다고 보는 거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의문의 교통사고로 사망을 했어요, 2010년도에. 그때는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장성택이 최고 권력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런 갈등설. 그다음에 숙청을 보면 리영호나 장성택 보면 외화벌이 사업 같은 걸 가지고 갈등관계가 형성돼서 견제를 당하는 경우들이 있고 그런데 김양건의 경우에는 제가 보기에는 그런 거는 찾아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어떤 권력에 관여하는 것도 아니고, 큰 이권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물론 대남관계에서 이권이 있을지 모르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그게 안 됐으니까요.

그래서 그거보다는 단순 교통사고일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 저는 그렇게 판단을 합니다.

[앵커]
지금 조선중앙통신이 발표한 내용은 교통사고였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앞서 얘기해 주셨던 이제강 부부장이라든가 또 김용순 당시 노동당 대남비서의 교통사고와 관련돼서 많은 의문들이 제기되어 있기 때문에.

그리고 북한과 관련된 내용은 워낙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 많기 때문에 저희들이 여러 가능성 차원에서 한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김 박사님께서는 김양건이라는 인물의 특성상 어떤 권력암투에 의해서 그러니까 누군가에 의해서 타살됐을 것이다. 이런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를 하셨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역시 같은 생각이신가요?

[인터뷰]
저도 공감하죠. 그리고 지금 현재 상황을 보면 남북한 문제가 일단 물꼬가 트여서 뭔가 하자고 하는 식이고요.

그리고 김양건 같은 사람이 남한 문제는 상당히 많이 관여를 했기 때문에 지금 그 사람을 어떤 이유와 그런 원인 때문에 숙청을 한다는 거는 이게 북한의 생리상 맞지 않는 거죠. 오히려 더 혼란을 조성시킬 수 있는데 김정은이 아무리 피비린내 나는 숙청을 이어왔지만 그거까지는 저도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김양건의 전략을 보면 맨 처음에 외교관으로 시작을 했단 말이죠. 그리고 2006년도까지 국제부에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어떻게 보면 북한 외교의 핵심인물이었다가 이제 대남 담당으로 옮겨 앉아가지고 대남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북한의 내부를 지금 보면 강석주가 지금 국제담당비서인데 병중입니다, 아주 안 좋은 모양이에요. 그래서 아마 김양건이 대외담당 그러니까 특히 대내 업무를 아마 김양건이 같이 맡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

그래서 지금 북한이 보면 대외는 강석주, 대남은 김양건 그다음에 경제는 박봉주. 이렇게 역할분담이 돼 있었는데 김양건의 역할이 그만큼 커진 거죠, 지금.

그러니까 김정은 입장에서도 김양건에게 의존하는 게 두 배로 늘어났다, 이렇게 볼 수도 있으니까 애석한 죽음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앵커]
죽음과 관련해서는 이제 말씀하셨던 것처럼 김양건이라는 인물이 대남정책도 담당을 했지만 대외정책도 관여를 했던 인물이기 때문에 혹시 이 정도의 비중 있는 인사급이면 주변국들, 예를 들면 일단 중국이 되겠죠.

중국 외교부에서 이 죽음과 관련돼서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지금은 일단 아침이기 때문에 아직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인터뷰]
북중관계의 지금 추세로 봐서는 외교부 대변인이 아마 뭔가를 표시를 할 거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그 이후에는 좀더 교통사고 이 부분에 대해서 좀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까?

[인터뷰]
지금 교통사고 문제는요. 이미 비밀 파티예요. 김정일 시대의 비밀파티로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습니다. 김정일 시대에는 비밀파티라고 해서 한밤 중에 하죠.

그래서 비밀파티면 기쁨조가 동원이 되는데 물론 기쁨조가 어떤 모습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거기에 올 때는 기사를 대동하지 말고 직접 운전해 와라라고 해서 벤츠를 직접 보낸다고 합니다.

벤츠를 보내면 그 벤츠를 타고 와서 밤새도록 술 마시고 갈 때 자기가 차를 몰고 가야 되지 않습니까? 그렇게 해서 사고가 난 대표적인 사람이 오진우 인민무력부장입니다.

교통사고로 사경을 헤매다가 김정은이가 살려났는데 그 후유증으로 죽었거든요. 그걸로 해서 찾아보니까 외교부 제1부부자 그다음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이런 사람들이 비밀파티에서 나와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들이 여럿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아니겠는가 생각합니다.

[앵커]
김주성 이사님, 사망시점이 어제 새벽이고요. 발표는 오늘 아침에 했습니다. 하루 만에 발표를 했는데 이 정도면 통상적인 시간이다라고 북한에서 파악할 수 있는 것인가요?

[인터뷰]
좀 늦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러니까 지금 최근에 김정은의 시기에 와서 이게 바뀐 패턴이 그런 거죠. 이게 외신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예전에 비해서는 상당히 속도가 빠르고요.

예전에는 숨겼던 부분까지도 이제는 디테일하게 다 공개를 하는 게 북한 패턴이거든요. 그렇게 봤을 때는 속도가 뜹니다, 지금. 원래 어제 다 이뤄져야 되는데 그런데 중요한 건 뭐냐하면 오늘 이 12월 30일 아닙니까?

오늘 바로 김정은이 최고 사령관으로 추대되는 날이거든요. 그런 기념행사일이기 때문에 아마 여러 가지로 이렇게 발표를 하네, 마네 이렇게 하는 그런 혼란이 조성됐다가 아무래도 발표를 해야 될 것 같아서 이렇게 내놓은 것 같고요. 조금 약간 늦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 부분은 김주성 박사님이 북한에 계셨기 때문에 짧게 들어보고 싶은데요. 북한 언론을 통해서 밝혀졌기 때문에 주민들도 인지를 이제 하고 있을 텐데 이런 소식에는 그러면 어떻게 통상 받아들일까요?

[인터뷰]
주민들에게는 김양건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라는 걸 알지만 솔직히 주민들은 현재 북한 주민들이 생계형 주민이거든요.

예전처럼 복종형 주민이 아니기 때문에 대체로 보면 다 수수방관하고 아, 그렇구나. 이렇게 받아들이고 솔직히 일반 주민들이 김양건하고 그 어떤 관계가 없거든요.

[앵커]
주로 대남사업을 주도했던 사람이니까요.

[인터뷰]
그리고 또 하늘과 땅 차이 아닙니까. 그래서 그 사람이 죽든 말든 주민들에게는 상관이 없는 거죠.

[앵커]
일단 대남의 브레인이자 또 외교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인사가 갑작스럽게, 어떻게 보면 갑작스럽죠. 갑작스럽게 사망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 내 권력지형의 변화, 이런 부분도 좀 전망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사실 김정은이 최근에 지난 5월인가요. 거기에 갔을 때 가장 대표적인 수행했던 인물이 황병서, 김원홍, 김양건입니다.

그런데 이게 단순하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저는 김정은 주변의 핵심 측근 5명을 꼽을 수 있는데 최룡해도 물론 포함이 된다고 보고요.

황병서, 김원홍, 그다음에 김양건.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김양건은 물론 국제대남담당이지만 어쨌든 김정은을 둘러싼 권력 이너서클 속에서 한 멤버였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그러면 5명 그중에서 한 명이 빠져버리면 또 새로운 권력관계가 형성될 수밖에 없고 또 새로운 사람이 거기에 들어와야 되니까. 그러니까 아무래도 북한 내의 권력이 조금 더 불균형해지는 게 아니겠느냐.

사실 어떻게 보면 김원홍의 권력이 너무 세졌다고 하는 것도 있고 김원홍과 황병서의 권력 투쟁설, 이렇게 나오기도 하는데 그거는 사실 어렵기는 하지만 어쨌든 서로의 권력이 굉장히 커지고 있는 거는 사실이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김양건 같은 어떤 조정자가 필요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앵커]
김 박사님이 잠깐 언급을 해 주셨는데요. 그동안에 숙청설이 나돌았던 최룡해 당비서가 이번에 장의위원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렇다면 최룡해가 복귀한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그 급의 혁명화 교양이라고 합니다. 실제적으로 혁명화 자체라는 게 교양이라고 해서 이렇게 책상에 앉아서 교육을 받는 게 아니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농촌이나 탄광에 보내지면 일단 당적인 조치에 의해서 그 사람들이 똑같이 노동자로 일하라는 것인데 솔직히 지역에 있는 사람이 최룡해를 받아들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평소에는 이렇게 하늘과 땅 차이 같은 그런 사람이 와서 실제 노동자로 내가 일을 부려먹어야 되는데 절대 그렇게 안 되거든요.

왜 그러냐 하면 그 사람이 다시 복귀하게 되면 자기한테 어떤 피해가 가기 때문에 역으로 그런 사람이 내려오게 되면 인맥을 돈독하게 하기 위해서 아첨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들이 혁명화를 한다는 거는 실질적으로 실각이 된 것이 아니라 잠시 쉬러 갔다고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 거죠.

그러니까 이 사람이 혁명화를 갔다고 해도 현직에 그냥 있는 상태이지 현직까지 다 박탈당한 건 아니거든요.

[앵커]
그러면 지금 박탈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행사했던 영향력 이런 부분에 대해서 복귀를 이야기하기에는 조금 이르다라고 보시는 것인가요?

[인터뷰]
지금까지는 자격 정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단순하게.

[앵커]
박사님도 같은 생각이십니까?

[인터뷰]
사실 그렇게 보기는 좀 어려운 부분인데요. 어렵다기보다는요, 최룡해가 갖고 있는 어떤 능력 이런 걸 봐야 될 필요가 있는데요.

우선 빨치산 2세의 핵심 인물이라는, 김정은 정권의 정통성을 보장해 주는 그런 역할이 있고요. 최룡해가 갖고 있는 어떤 대중국통. 그다음에 청년동맹에 대한 영향력.

그러니까 사실 김정은이 이번에도 발전소 거기에 간 것도 발전소를 청년동맹한테 맡기고 최룡해한테 총괄하라고 했는데 잘 안 됐던 것 아닙니까?

고장이 나서. 그러니까 최룡해가 갖고 있는 청년동맹에 대한 영향력. 그다음에 청년동맹을 하면서 중국 공천당하고 상당히 많은 관계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공천당이라고 하면 전 주석 후진타오가 있습니다.

최룡해가 중국에도 그래도 상당한 인맥이 있다. 그것이 최룡해가 중국에 특사로 자꾸 가는 이유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여러 가지, 김정은 입장에서 보면 효용가치가 크다, 그런 측면에서 최룡해의 역할은 아직까지 많이 남아 있다.

[앵커]
일단 저희들의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게 대남업무를 총괄하던 인사가 지금 유고상황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 대남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냐. 또 그걸 북한에서는 누가 이어받을 것이냐, 이 부분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먼저 김 이사님께서 얘기를 해 주시죠.

[인터뷰]
일단 지금까지 깔아놨던 이 포석이 다시 헝클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일단 그렇다고 해서 이게 남북한 문제를 현재 상황에서 북한이 또 포기하고 이렇게 고개를 돌리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게 김양건이 없어졌기 때문에 또 다른 그런 전략이라든가 교섭방법을 내놓겠죠. 그런데 지금 제가 볼 때도 인물이 없다고 보이거든요, 북한이.

[앵커]
대체할 만한, 김양건만한 인물이 없다?

[인터뷰]
그렇죠. 인물이 없기 때문에 총괄할 사람이 없지만 실무담당을 했던 사람은 현재 있기 때문에 그 사람 급으로 해서 나오는데 아마 김정은이가 직접적으로 나서서 뭔가 남북한 문제에 대해서 지시사항을 주지 않겠느냐. 조금 애매모호하지만 그렇게밖에 지금 답변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김 박사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우선 인물면에서 보면요. 맹경일, 전종수 부부장급이 있는데 사실은 원동연 제1부부장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 상황이고. 그렇지만 최근에 김정은의 어떤 인사행태를 보면 조직의 최고위직은 총정치국이나 조직지도부에서 내려보냅니다.

그래서 지금 김양건이 빠지면 아마 조직지도부에서 대남 담당 간부사업하는 부부장이 있습니다. 아마 그 사람이 내려와서 일단 조직을 장악해야 되니까 조직을 장악하는 게 김정은의 첫 번째 임무거든요.

그래서 맹기에 일, 전종수를 승진하기보다는 일단 위에는 조직지도부의 대남 간부담당이 내려와서 일단 조직을 장악하는 게 첫 번째라고 그렇게 생각이 되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 대남정책에 대해서는 일단은 김양건이 많이 만들어놓고 갔겠죠. 그래서 이번에 신년사 속에 들어가 있는 대남 부분이 상당히 김양건의 입김이 작용돼서 만들어졌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김양건이라는 인물은 남한하고 협상을 오래했고 또 김정은이 어느 정도 의지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김정은의 예측불가능한 통치행태를 조금 컨트롤이 가능했어요.

그런데 앞으로는 다른 군부하고 마찬가지로 충성경쟁이 벌어진다는 거죠. 왜냐하면 실무진이 세력이 없고 김정은과의 거리가 먼 사람들은 올라가기 위해서 충성경쟁을 하기 때문에 그러기 위해서 좀더 대남정책이 서툴고 좀더 강경해질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

이게 금년 중반,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남북관계가 잘 안 풀릴 때 오히려 그들이 충성경쟁을 해서 남북관계가 얼어붙는 상황이 오지 않겠는가, 그렇게 예측해 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남북당국회담이 결렬이 됐습니다마는 시작이 된 상황이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이사님께서 얘기를 해 주시죠. 당분간은 어렵다고 봐야 됩니까?

[인터뷰]
저는 지금 일단은 조금 전에 박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김정은의 신년사를 주목해야 될 것 같습니다.

신년사에서 제시되니까 대남전략에 대한 그거를 주목을 해 보면 아마 답이 나오지 않겠냐. 간단명료하게 말씀드리면 그것이 가장 관건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끝으로 김진무 박사님께 간단히 얘기를 듣고 싶은데요. 앞서서 저희들이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정부가 지금 관계대책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조의를 표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텐데 이 상황을 우리 정부가 어떻게 관리를 하고 어떤 방식으로 조의를 표한다든가 대체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조의를 표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 남북관계를 보면 어쨌든 지난번 제1차 차관 당국간 회담에서 결렬이 됐지만, 저는 결렬이라고는 보고 싶지 않고 일단은 첫 번째 기싸움을 한번 한 거죠.

그리고 지금 현재 북한의 상황은 공교롭게도 김양건이 사망까지 했지만 중국관계가 지금 꼬여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북한은 김정은이 관심이 어느 한 군데에 딱 집중되면 다른 거는 다 올스톱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년사도 작성을 해야 되고 그래서 남북관계가 일시 정지인 상태인데 금년 초에 김정은의 신년사가 대남관계를 언급했죠. 올해도 그렇고 내년에도 아마 대남에 대해서 큰 메시지를 주면서 우리를 끌어당기지 않겠나.

이럴 때 우리가 좀더 적극적으로 조의도 표하고 북한을 조금 끌어당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진무 한국국방연구원 박사님 또 김주성 망명북한PEN센터 이사, 두 분과 함께 얘기를 나누어봤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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