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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성호, 건국대 교수 / 강훈식, 동국대 겸임교수
[앵커]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 연대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혁신전당대회를 열자라고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라고 역제안을 했는데요. 안 전 대표의 제안 거절에 문재인 대표는 안타깝다, 그리고 전당대회 제안에 대해서는 당내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정국 소식,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장성호 건국대 교수, 그리고 강훈식 동국대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안철수 전 공동대표, 문재인 대표의 제안을 거절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어떻게 보셨나요?
[인터뷰]
혁신전당대회, 그리고 통합적 국민저항체제 이 두 가지를 핵심으로 다시 제시를 하면서 문재인 대표가 제시한 것을 열흘 만에 다시 거부를 하는 양상, 그런 모양새를 보였는데 문재인 대표 입장에서 보면 그것은 예상된 시나리오대로 가고 있다, 저는 그렇게 판단을 합니다.
내년 총선까지 결국 문재인 대표는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을 했고 그리고 당 대표가 총선 때까지 한시적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내년 1월까지만 문재인 대표가 버티면, 그리고 예를 들어서 안 전 공동대표께서 탈당이라든가 분당 시나리오 등이 발동을 하지 않는다면 문재인 체제가 그냥 가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봤을 때 문재인 대표 생각은 제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그렇습니다.
호남은 무소속이나 예를 들어서 공천을 한다고 하더라도 무소속이나 신당세력한테 넘겨주는 한이 있더라도 수도권, 충청 그리고 서울, 이 근방에서 제1야당을 확보함으로써 친노세력이 대권후보를 먹는 그런 최종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표직 사퇴라든가 기존의 포지션이 바뀔 가능성은 전혀 없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문재인 대표는 바뀔 가능성이 없다. 예상된 시나리오라고 분석을 해 주셨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문재인 대표가 이것을 예상하면서 이런 제안을 하지는 않았을 것 같고요. 실제 문재인 대표는 당이 위기다, 즉 바꿔 말하면 새정치연합, 야당 주변에서 흐르고 있는 소위 구심력의 기운이 있고 원심력의 기운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대표 중심으로 뭉치자는 게 있고 신당창당이나 아니면 이대로는 안 된다라는 원심의 힘이 있는데 문-안-박연대는 어떻게 보면 구심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가 새로운 구심을 추구하자고 제안을 한 그런 국면입니다.
그래서 박원순 시장과 안철수 의원이 합쳐져서 구심을 좀더 강화해 보자는 제안이었는데요. 결국 그 제안에 안철수 의원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고 공교롭게 거기에 맞춰서 문재인 대표도 안타깝다라고 표현한 것은 결렬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 아닌가. 그래서 즉 바꿔 말하면 구심이 없어지는, 구심이 약한 상태로써 이 당을 이끌어가야 하는 혼돈의 상태가 됐다. 그랬을 때 안철수 의원 입장에서 보면 대안이 뭐냐라고 말을 해야 되는 입장이고 그게 크게 두 가지인데. 한 가지는 혁신전당대회를 하자, 이런 주장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통합적 국민저항체제라고 표현했는데 이건 사실상 야권연대입니다. 야권연대를 다른 이름으로 표현한 것이죠. 즉 국민들이 이렇게 저항하고 있는 야당의 기운을 크게 묶어서 흐름을 만들어보자, 이렇게 두 가지 해법을 내놓은 것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혁신전당대회를 열자, 일단 당내 의견을 더 들어보겠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요.
[인터뷰]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새로운 안을 내놓지 않으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왜냐하면 대안 없는 비판이 지금까지 비주류가 주류를 압박하는 데 주류가 흔들리기를 그만해라, 이렇게 표현했단 말입니다. 문재인 대표 주변에서는 흔들기를 그만해라. 구체적인 대안을 갖고 이야기하자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런 면에 비하면 안철수 의원은 굉장히 일관적으로 세 가지 혁신안을 원래 주장을 했었죠. 첫 번째가 낡은 진보 청산, 그리고 부패척결, 그리고 새인물 수용을 계속 주장해 왔던 연장선상에서 지금의 혁신안, 이전에 있었던 혁신안이 국민감동을 주기는 실패했다고 보는 것이고요. 그런 연장선상에서 모두가 혁신안을 갖고 나와서 전당대회를 해보자라고 구체적으로 제안했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 입장에서는 그것이 아니라면 또 다른 대안을 내놓아야 하는 스텝으로 넘어갔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안철수 전 공동대표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현 지도부가 다 사퇴를 해야 된다는 입장이 아니겠습니까? 문 대표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생각이 복잡할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런데 선거 참패, 그리고 친노 패권 청산이라는 국민적 열망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이미 탈당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상황에서도 사퇴를 안 했는데 안철수 의원이 오늘 혁신전당대회, 이런 것들을 얘기해서 사퇴를 하라고 해서 사퇴를 하겠습니까? 문재인 대표는 명확하게 사퇴는 하지 않겠다, 이런 것에 이미 의사를 표명을 했다고 보고 그리고 문재인 대표는 할 말이 많습니다.
이미 선거 직후에 사퇴를 했으면 선거 책임을 지고 대표가 사퇴를 했으면 그것이 인정이 되는데 지금까지 버텨오고 그리고 혁신안도 마련해 놓지 않았습니까? 그랬을 때 대표 사퇴는 명분이 없다고 나오면 안철수 의원께서는 할 말이 없을 것이고 안철수 의원도 마찬가지로 혁신전당대회에 과연 나 올 수 있는 자격이 되는가. 당원 입장에서 보면 지난번 선거 참패로 인해서 대표직을 사퇴한 분이 혁신전당대회를 다시 요구를 한다는 것도 저는 어불성설이라고 봅니다.
그랬을 때 안철수 의원은 이런 제안을 하면서 본인이 나오지 않고 본인은 백의종군하겠다, 이런 말을 해야지 정상이지, 본인이 아까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당 대표 선거에 나가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정말 무책임한 지금 하는 것이고. 역시 정치경력이 일천하다, 이렇게 보고. 문재인 대표께서는 당원들이 부여해 준 대표, 이것을 지금 내려놓으면 그러면 당이 어디로 갈 것이냐. 당을 제대로 추스려놓고 그리고 총선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으니까 그때까지 내가 책임지고 끌고 가겠다, 이런 반응을 낼 가능성이 상당히 많습니다.
[앵커]
안철수 전 대표의 제안, 혁신전당대회를 열자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정치경험이 일천하다라고 신랄한 비판을 해 주셨는데요, 어떻게 동의를 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장 교수님이 너무 과도하게 해석을 하시는 것 아닌가 싶고. 안철수 의원 입장에서 보면 지금 상황은 본인도 이 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제안을 한 것이죠. 그러니까 그런 제안은 민주주의 정당에서 어디나 할 수 있는 것인데 다만 문제는 방금 말씀하신 그 지점은 안 의원 입장에서 고민할 겁니다. 바꿔 말하면 직전 실패한 당대표가 아니냐. 그리고 이번 실패한 대표는 문재인 대표 아니냐, 이런 부분의 지적은 맞는 말일 수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말은 안철수 의원이 내가 나가겠다는 게 포인트가 아니라 혁신경쟁을 하자고 제안을 한 것이죠. 그리고 혁신안을 내놔서 어쨌든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가자는 제안을 한 것이니까 그 부분에 귀추를 주목해야 된다는 것이고요.
두 번째 부분은 문재인 입장에서 보면 이미 사면초가인 국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문-안-박 연대를 하면서 최근에는 오영식 최고위원이 문-안-박 연대와 관련해서 사퇴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그리고 정청래 의원도 현재 최고위원에 복귀가 안 된 상태죠. 그리고 주승용 의원도 극렬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즉 바꿔 말하면 전당대회에서 승인이 난 지도부가 사실상 굉장히 한쪽으로 무너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 지도부의 리더십으로는 총선까지 끌고가기 어려운 현실적 국면이 존재한다라고 보여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안-박 연대를 제안한 것이죠. 그런데 그 국면에서도 동력이 발생될 거냐? 이 부분은 본인이, 문재인 대표의 이야기처럼 여론을 들어보겠다는 것인데요.
그런데 문제는 이 지점입니다. 즉, 2012년의 경우에 2011년 당시 손학규 당 대표가 외부에 있는 혁신과 통합 그리고 한국노총, 그 당시에 문재인 대표는 혁신과 통합 세력이었습니다. 그걸 1 대 1로 통합을 했단 말입니다. 그러면서 당내의 새로운 기운을 만들어냈던. 아마 혁신전당대회, 통합전당대회가 그런 개념으로 가지 않을까. 그래서 본인도 얘기를 한 것처럼 1월 정도에도, 그 당시에도 선거 3개월 남겨놓고 전당대회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기간으로 다시 한 번 통합하고 연대하자, 이렇게 제안한 것으로 봐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인터뷰]
여기에서 주장하는 혁신이 저는 뭔지 모르겠습니다. 창조적 파괴라는 말도 야권에서는 오래 전부터 많이 했고 오늘 안철수 전 대표께서도 혁신전당대회를 하자고 하는데 정책을 다시 내놓는 것이 혁신인지. 저는 야권의 혁신이라는 것은 창조적 파괴에 버금가는 정치적 세대교체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근본적으로 그것은 뭐냐하면 안철수 전 대표도 책임지고 사퇴를 하면 백의종군해야 될 것이고. 그리고 문재인 대표도 마찬가지로 2선 후퇴하면 야권이 살 가능성이 조금 보이고. 그리고 정치신인이라든가 새로운 세력이 야권에 엄청나게 많지 않습니까?
우리 강 교수님 같은 경우도 정치 신인이라고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많은 기득권, 야권을 지금까지 꽉 옥죄고 있고 지역 패권이라든가, 그리고 여러 가지 친노나 이런 데 얽혀 있는 그런 세력들을 타파하는 것이 야권의 창조적 파괴다. 정책이라는 것은 누구나 지금 다 얘기하고 다 이미 돼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실천하면 되는데 과연 그것을 누가 실천할 것인가.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야권이 살기 위해서는 정치적인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정치적인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오늘 박원순 서울시장도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었습니까? 일단 안철수 전 공동대표나 문재인 대표가 방식은 다르지만 어떤 면에서 목표는 같다. 그러니까 국민의 통합과 혁신을 통해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된다는 것은 같다. 그런데 궁금한 점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중간에서 중재역할을 할 수가 있을까요?
[인터뷰]
박원순 시장이 중재 노력을 하겠다고 한 것인데 사실 이것은 양쪽에 다 준 메시지입니다. 즉, 안철수 의원은 문-안-박 연대를 하지 않겠다고 얘기를 한 것이고 또 문재인 대표는 문-안-박 연대를 하자고 한 것인데요. 그러면 여기에서 중재를 하는 것은... 그런데 그 전에 박원순 시장은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여줬거든요. 선거법에 문제가 되기 때문에 시장으로서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우니까.
그렇지만 결국 문-박 연대는 없다고 에둘러 얘기를 한 것입니다. 중재를 하겠다는 것은 문-박 단둘이 하는 연대는 없다, 즉 바꿔 말하면 안철수가 꼭 들어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고요. 그런 중재의 역할이 됐든 아니면 혁신전당대회가 됐든 본인이 중재적인 역할을 하겠다. 다만 지금 현재의 국면으로 그대로 갈 수 없다라는 것 또한 박원순 시장도 알고 있는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일단 안철수 전 대표가 거절을 한 만큼 문-안-박 연대가 무산이 됐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하나 변수는 천정배 의원의 신당 아닙니까? 앞으로 야권의 움직임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십니까?
[인터뷰]
첫 번째 제안이 혁신전당대회고 두 번째 제안이 국민적저항체제, 이런 표현인데요. 이게 예전에 보면 야권연대입니다. 통진당 해산 이후에 야권에서 소위 야권연대를 말하기가 어려운 국면이 있습니다. 즉 국민여론도 별로 좋지 않고 통진당에 대한 국민적 이미지도 굉장히 좋지 않기 때문에 야권 연대를 말하기 어려웠었죠. 그래서 정의당이나 이런 일부의 연대 세력할 수 있는 흐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들이 과거에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아픈 지점이 있거든요.
그당시 야권연대를 했던 게 국가적으로는 헌법재판소의 문제제기를 받은 집단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그래서 야권연대를 말하기 어려웠던 국면에서 안철수 의원이 통합적 국민저항체제,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그건 총선을 앞두고 소위 내년 총선의 국면은 동의하느냐, 저항에 대응할 것이냐라는 것을 크게 말하는 것이고 그러면 저항체제를 갖추자는 것은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 기타 시민사회세력들이 크게 함께 뭉쳐서 현정부에 대한 심판 구조로 가자, 이런 제안으로 읽힙니다.
[인터뷰]
야권연대라는 것은 이미 과거의 통진당 사태를 국민들이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야권에서 야당에서 이것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야권 연대를 총선에서 했을 경우에 군소정당의 제3, 제4 야당, 정의당 같은 곳은 거의 당선자를 내지 못하고 그리고 지리멸렬할 가능성이 상당히 많고. 그랬을 때 정치적인 스펙트럼이 좁혀져서 양당체제로 갈 수밖에 없는데 그랬을 때 양당 체제라고 하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보수 계열이 아닙니까? 그랬을 때 보수 계열보다 좀더 혁신적인 계열이 있어야지, 우리 정치가 건전할 필요가 있고. 그랬을 때 야권연대를 거론하는 것은 총선을 앞두고는 부적절하고 야권연대를 굳이 하려면 대선 정국에서 야권이 일시적으로 대선 후보, 야권 후보에 맞는 대선 후보를 배출하고 거기에 맞춰서 야권이 전략적으로 합의를 하는 그런 모습은 가능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야권연대를 꺼냈을 때는 오히려 보수층의 결집을 지역마다 가져오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결코 불리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봅니다.
[앵커]
총선을 앞두고 야권연대는 오히려 야권쪽에 독이 될 것이다라는 분석을 해 주셨군요. 조금 전에 야권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지적을 해 주셨는데 꼭 야권만의 문제만은 아니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면 여당도 내홍이 있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특히 공천룰과 관련해서 또 한번 조짐이 일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여당이든 야당이든 당내 파워게임하고 국민을 향한 서비스죠, 그런 권력투쟁은 치열하게 전개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것을 정쟁으로 보는 것은 잘못 보는 시각이고 국회에서 여야가 법안을 놓고 당리당략적으로 가는 것은 정쟁이지만 각당에서 세대교체라든가 공천룰을 놓고 치열하게 샅바싸움하는 것은 그것은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봐야 하고 새누리당도 마찬가지로 인적쇄신을 하지 않으면 국민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그랬을 때 매 선거 때마다 총선 때마다 30, 40% 정도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 이번에 TK, 세대교체라는 것은 수도권에서 할 수가 없습니다.
세대교체라는 것은 새누리당 같은 경우에는 TK, PK, 부산, 경남, 경북 그리고 새정치연합 같은 경우는 호남, 여기에서 세대교체를 할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봤을 때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대로 가다가는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호남은 야권 무소속이라든가 천정배 신당이라든가 이런 몇 군데 신당에게 내줄 가능성이 많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2, 30% 세대교체가 이루어질 것 같고 새누리당도 마찬가지로 인위적이든 인위적이지 않든 정당의 지지기반인 대구경북, 부산경남에서 30% 이상의 세대교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하지만 친박계, 비박계의 갈등이 굉장히 치열하지 않습니까?
[인터뷰]
여당이 부끄러운 상태죠. 왜 그러냐 하면 6월 25일 날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를 심판하자고 한 후에 그리고 진실한 사람을 선택해 달라고 얼마 전에 말씀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 뒤로는 사실상 여당에 공천기구가 없습니다, 아시겠습니다마는 공천심사위원장을 뽑기로 해놓고 못 뽑고 있죠. 왜냐하면 김무성 대표가 황진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천심사위원회를 하자고 했는데 원유철 원내대표 등 당내 반발에 막혀 가지고 공천심사가 안 되는 상황이죠.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어쨌든 대통령의 의중을 알아버린 것입니다, 국민 모두가. 그러다 보니까 지지부진한 게 사실이죠.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제1당으로서 또 정부여당으로서 안타까운 면이 있다.
그리고 조금 더 청와대는 청와대고 새누리당은 새누리당의 입장으로 가야 될 필요가 있는 것 아니냐. 지금은 어쨌든 청와대 눈치를... 대통령이 워낙 그 부분에 대해서 분노를 하시니까 그건 이해를 합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당이라고 한다면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의 기준은 무엇이고 총선의 흐름은 어떻게 만들어낼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지금 언제인가부터 그 테이블은 멈춰 있는 것 아닌가, 타임테이블은 멈춰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고요.
여당 지도부가 고민을 해야 하는 것인데 적극적으로 아까 말씀을 하신 것처럼 세대교체, 새 인물 영입에 대해서 TK, PK 그런 게 아니라, 공당으로써 화끈하게 바꾸는 그런 지점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난 한 주 같은 경우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조문정국이었기 때문에 이런 갈등이 수면 아래로 내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 보겠는데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김현철 씨, 차남이죠. 정계 복귀가 지금 관심사입니다. 그런데 어제 입장을 밝혔는데 정계로 들어가고 싶지 않다라는 입장을 밝혔어요.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제가 그것을 직접 봤는데 그것이 정계로 가지 않겠다는 뜻인지 다시 안 가겠다는 뜻인지 애매하게 본인이 선언했기 때문에. 그러나 이미 정치에 대한 영역에 들어가 있다가 활동했던 분이기 때문에 정치를 완전히 끊을 수가 없습니다. 정치라는 것이 마약 같아서 일단 한 번 정치판에 들어가면 예를 들어서 국회의원하다 국회의원에 떨어지면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가서 점심을 먹고 국회의사당 한번 둘러보고 오면 마음이 안정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는데 그것은 지금 일단 상중이기 때문에 일단 자숙해서 가겠다는 뜻이지. 예를 들어서 이번 총선. 1월, 2월이 되면 또 다른 생각의 멘트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특히나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호감도가 굉장히 높아지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 저의 기억으로는 IMF 대통령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굉장히 안 좋은 기억이 많았다가 이번에 서거하시면서 서거국면에서 그분의 업적을 다 돌이켜보니까 하나회 척결이라든가 금융실명제 개혁이라든지 공직자 재산 등록 등 해 놓은 게 많았던 것이죠. 그래서 사실은 국민들로 하여금 애잔한 마음. 지금처럼 여의도에 없고 힘의 권력만 난무하는 시기에 과거 YS, DJ는 정치가 있었구나, 국민들을 좀 배려하고 있었구나. 우리가 너무 IMF로 YS을 생각한 것이냐, 그리고 이제 실제로 YS는 못 말려 권위주의를 타파하는 유머집도 나올 정도로 국민들에게 다가왔었는데 그런 걸 몰랐구나라는 지점 때문에 아쉬움이 더 크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요.
[앵커]
그런 부분에서 차남 김현철 시 입장에서는 이런 아버지의 이미지로 인해 본인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기회일 텐데요.
[인터뷰]
이번에 묘지에서 알이 나왔다, 그렇게 하면서도 그게 자식들한테 좋을 것이다. 그래서 김현철 씨가 좋을 거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저는 SNS에서 나왔던 정치를 떠나겠다는 표현은 본인의 정치적 지향을 그만두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아버님과 함께, 가장 큰 동지였거든요.
YS의 가장 큰 동지는 김현철이다, 이런 이야기가 사실이기 때문에 동지의 죽음으로써 어떤 의미로 보면 아버지의 죽음이지만 또 하나는 동지의 죽음에 대해서 정치가 무산한 게 아니냐라는 헛헛함의 표현인지 아니면 자기 지양으로서의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본인 밖에 모르겠습니다마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다시 재조명 받고 있는 YS의 아들이자 동지로서의 마음에 주목, 향후에도 행보를 주목해서 봐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앞으로의 향후 행보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일 한중FTA 비준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리는데 어느 정도 여야가 동의안을 처리하는 데는 조율을 한 것 같아요.
[인터뷰]
조율을 했는데 피해보상문제, 그리고 기타 연계법안, 새누리당의 경제활성화법안 그리고 예산안, 이런 것과 연계가 돼서 31일날 처리를 안 하면 이것을 법안소위라든가 법사위를 그냥 통과할 수가 있습니다. 이건 일반 법률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국회본회의로 바로 올릴 수 가 있기 때문에 이것은 국회의장이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그리고 외통위 전체회의를 통과하면 되는데 외통위원이 22명입니다. 그 중에서 새누리당이 14명, 야당이 8명인데 외통위는 쉽게 통과가 될 수 있는데 과연 여당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하면 경제활성화법 여러 가지가 있지 않습니까? 이것이 걸림돌이 되고.
특히 이것과 관련해서 테러방지법 같은 것도 이번에 여당에서는 꼭 처리를 해야 한다고 보는 것 같고. 그래서 기타 여러 가지 법안 처리와 관련해서 여당과 야당은 지금 샅바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선진화법에 따라서 예산안은 2일날 처리를 하게 돼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야당은 예산안과 관련해서 여당의 양보를 좀기대를 하기 위해서 샅바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2일날은 이것을 여당, 야당이 합의해서 처리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봅니다.
우리 국회가 그렇지 않습니까? 막판까지 끝까지 가다가 막판에 처리하는 그런 버릇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지금도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서 협상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느 정도 타협안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방금 저희가 YS 서거 관련해서 정치가 다시 살아나야 된다. 힘의 대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22명 중에 여당이 14명이니까 힘으로 제압할 수 있습니다, 그런 식의 논리보다 서로 힘을 합쳐서 만들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특히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누리과정 지원 같은 것은 한 푼도 안 내는 게 대통령의 공약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함께 만들어나가면서 그리고 그 뒤에 있을 서비스법이라든가 관광진흥법이라든가 향후에 야당과의 협조 관계를 생각해서 가급적이면 한중FTA 하는 것 자체를 국민들이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과정에서 야당의 요구도 함께 풀어나가는 진짜 YS 서거 이후에 다시 바라보는 정치, 꽃피는 여의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정국 소식 알아봤습니다. 장성호 건국대 교수, 강훈식 동국대 교수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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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 연대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혁신전당대회를 열자라고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라고 역제안을 했는데요. 안 전 대표의 제안 거절에 문재인 대표는 안타깝다, 그리고 전당대회 제안에 대해서는 당내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정국 소식,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장성호 건국대 교수, 그리고 강훈식 동국대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안철수 전 공동대표, 문재인 대표의 제안을 거절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어떻게 보셨나요?
[인터뷰]
혁신전당대회, 그리고 통합적 국민저항체제 이 두 가지를 핵심으로 다시 제시를 하면서 문재인 대표가 제시한 것을 열흘 만에 다시 거부를 하는 양상, 그런 모양새를 보였는데 문재인 대표 입장에서 보면 그것은 예상된 시나리오대로 가고 있다, 저는 그렇게 판단을 합니다.
내년 총선까지 결국 문재인 대표는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을 했고 그리고 당 대표가 총선 때까지 한시적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내년 1월까지만 문재인 대표가 버티면, 그리고 예를 들어서 안 전 공동대표께서 탈당이라든가 분당 시나리오 등이 발동을 하지 않는다면 문재인 체제가 그냥 가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봤을 때 문재인 대표 생각은 제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그렇습니다.
호남은 무소속이나 예를 들어서 공천을 한다고 하더라도 무소속이나 신당세력한테 넘겨주는 한이 있더라도 수도권, 충청 그리고 서울, 이 근방에서 제1야당을 확보함으로써 친노세력이 대권후보를 먹는 그런 최종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표직 사퇴라든가 기존의 포지션이 바뀔 가능성은 전혀 없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문재인 대표는 바뀔 가능성이 없다. 예상된 시나리오라고 분석을 해 주셨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문재인 대표가 이것을 예상하면서 이런 제안을 하지는 않았을 것 같고요. 실제 문재인 대표는 당이 위기다, 즉 바꿔 말하면 새정치연합, 야당 주변에서 흐르고 있는 소위 구심력의 기운이 있고 원심력의 기운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대표 중심으로 뭉치자는 게 있고 신당창당이나 아니면 이대로는 안 된다라는 원심의 힘이 있는데 문-안-박연대는 어떻게 보면 구심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가 새로운 구심을 추구하자고 제안을 한 그런 국면입니다.
그래서 박원순 시장과 안철수 의원이 합쳐져서 구심을 좀더 강화해 보자는 제안이었는데요. 결국 그 제안에 안철수 의원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고 공교롭게 거기에 맞춰서 문재인 대표도 안타깝다라고 표현한 것은 결렬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 아닌가. 그래서 즉 바꿔 말하면 구심이 없어지는, 구심이 약한 상태로써 이 당을 이끌어가야 하는 혼돈의 상태가 됐다. 그랬을 때 안철수 의원 입장에서 보면 대안이 뭐냐라고 말을 해야 되는 입장이고 그게 크게 두 가지인데. 한 가지는 혁신전당대회를 하자, 이런 주장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통합적 국민저항체제라고 표현했는데 이건 사실상 야권연대입니다. 야권연대를 다른 이름으로 표현한 것이죠. 즉 국민들이 이렇게 저항하고 있는 야당의 기운을 크게 묶어서 흐름을 만들어보자, 이렇게 두 가지 해법을 내놓은 것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혁신전당대회를 열자, 일단 당내 의견을 더 들어보겠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요.
[인터뷰]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새로운 안을 내놓지 않으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왜냐하면 대안 없는 비판이 지금까지 비주류가 주류를 압박하는 데 주류가 흔들리기를 그만해라, 이렇게 표현했단 말입니다. 문재인 대표 주변에서는 흔들기를 그만해라. 구체적인 대안을 갖고 이야기하자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런 면에 비하면 안철수 의원은 굉장히 일관적으로 세 가지 혁신안을 원래 주장을 했었죠. 첫 번째가 낡은 진보 청산, 그리고 부패척결, 그리고 새인물 수용을 계속 주장해 왔던 연장선상에서 지금의 혁신안, 이전에 있었던 혁신안이 국민감동을 주기는 실패했다고 보는 것이고요. 그런 연장선상에서 모두가 혁신안을 갖고 나와서 전당대회를 해보자라고 구체적으로 제안했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 입장에서는 그것이 아니라면 또 다른 대안을 내놓아야 하는 스텝으로 넘어갔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안철수 전 공동대표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현 지도부가 다 사퇴를 해야 된다는 입장이 아니겠습니까? 문 대표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생각이 복잡할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런데 선거 참패, 그리고 친노 패권 청산이라는 국민적 열망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이미 탈당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상황에서도 사퇴를 안 했는데 안철수 의원이 오늘 혁신전당대회, 이런 것들을 얘기해서 사퇴를 하라고 해서 사퇴를 하겠습니까? 문재인 대표는 명확하게 사퇴는 하지 않겠다, 이런 것에 이미 의사를 표명을 했다고 보고 그리고 문재인 대표는 할 말이 많습니다.
이미 선거 직후에 사퇴를 했으면 선거 책임을 지고 대표가 사퇴를 했으면 그것이 인정이 되는데 지금까지 버텨오고 그리고 혁신안도 마련해 놓지 않았습니까? 그랬을 때 대표 사퇴는 명분이 없다고 나오면 안철수 의원께서는 할 말이 없을 것이고 안철수 의원도 마찬가지로 혁신전당대회에 과연 나 올 수 있는 자격이 되는가. 당원 입장에서 보면 지난번 선거 참패로 인해서 대표직을 사퇴한 분이 혁신전당대회를 다시 요구를 한다는 것도 저는 어불성설이라고 봅니다.
그랬을 때 안철수 의원은 이런 제안을 하면서 본인이 나오지 않고 본인은 백의종군하겠다, 이런 말을 해야지 정상이지, 본인이 아까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당 대표 선거에 나가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정말 무책임한 지금 하는 것이고. 역시 정치경력이 일천하다, 이렇게 보고. 문재인 대표께서는 당원들이 부여해 준 대표, 이것을 지금 내려놓으면 그러면 당이 어디로 갈 것이냐. 당을 제대로 추스려놓고 그리고 총선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으니까 그때까지 내가 책임지고 끌고 가겠다, 이런 반응을 낼 가능성이 상당히 많습니다.
[앵커]
안철수 전 대표의 제안, 혁신전당대회를 열자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정치경험이 일천하다라고 신랄한 비판을 해 주셨는데요, 어떻게 동의를 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장 교수님이 너무 과도하게 해석을 하시는 것 아닌가 싶고. 안철수 의원 입장에서 보면 지금 상황은 본인도 이 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제안을 한 것이죠. 그러니까 그런 제안은 민주주의 정당에서 어디나 할 수 있는 것인데 다만 문제는 방금 말씀하신 그 지점은 안 의원 입장에서 고민할 겁니다. 바꿔 말하면 직전 실패한 당대표가 아니냐. 그리고 이번 실패한 대표는 문재인 대표 아니냐, 이런 부분의 지적은 맞는 말일 수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말은 안철수 의원이 내가 나가겠다는 게 포인트가 아니라 혁신경쟁을 하자고 제안을 한 것이죠. 그리고 혁신안을 내놔서 어쨌든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가자는 제안을 한 것이니까 그 부분에 귀추를 주목해야 된다는 것이고요.
두 번째 부분은 문재인 입장에서 보면 이미 사면초가인 국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문-안-박 연대를 하면서 최근에는 오영식 최고위원이 문-안-박 연대와 관련해서 사퇴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그리고 정청래 의원도 현재 최고위원에 복귀가 안 된 상태죠. 그리고 주승용 의원도 극렬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즉 바꿔 말하면 전당대회에서 승인이 난 지도부가 사실상 굉장히 한쪽으로 무너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 지도부의 리더십으로는 총선까지 끌고가기 어려운 현실적 국면이 존재한다라고 보여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안-박 연대를 제안한 것이죠. 그런데 그 국면에서도 동력이 발생될 거냐? 이 부분은 본인이, 문재인 대표의 이야기처럼 여론을 들어보겠다는 것인데요.
그런데 문제는 이 지점입니다. 즉, 2012년의 경우에 2011년 당시 손학규 당 대표가 외부에 있는 혁신과 통합 그리고 한국노총, 그 당시에 문재인 대표는 혁신과 통합 세력이었습니다. 그걸 1 대 1로 통합을 했단 말입니다. 그러면서 당내의 새로운 기운을 만들어냈던. 아마 혁신전당대회, 통합전당대회가 그런 개념으로 가지 않을까. 그래서 본인도 얘기를 한 것처럼 1월 정도에도, 그 당시에도 선거 3개월 남겨놓고 전당대회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기간으로 다시 한 번 통합하고 연대하자, 이렇게 제안한 것으로 봐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인터뷰]
여기에서 주장하는 혁신이 저는 뭔지 모르겠습니다. 창조적 파괴라는 말도 야권에서는 오래 전부터 많이 했고 오늘 안철수 전 대표께서도 혁신전당대회를 하자고 하는데 정책을 다시 내놓는 것이 혁신인지. 저는 야권의 혁신이라는 것은 창조적 파괴에 버금가는 정치적 세대교체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근본적으로 그것은 뭐냐하면 안철수 전 대표도 책임지고 사퇴를 하면 백의종군해야 될 것이고. 그리고 문재인 대표도 마찬가지로 2선 후퇴하면 야권이 살 가능성이 조금 보이고. 그리고 정치신인이라든가 새로운 세력이 야권에 엄청나게 많지 않습니까?
우리 강 교수님 같은 경우도 정치 신인이라고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많은 기득권, 야권을 지금까지 꽉 옥죄고 있고 지역 패권이라든가, 그리고 여러 가지 친노나 이런 데 얽혀 있는 그런 세력들을 타파하는 것이 야권의 창조적 파괴다. 정책이라는 것은 누구나 지금 다 얘기하고 다 이미 돼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실천하면 되는데 과연 그것을 누가 실천할 것인가.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야권이 살기 위해서는 정치적인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정치적인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오늘 박원순 서울시장도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었습니까? 일단 안철수 전 공동대표나 문재인 대표가 방식은 다르지만 어떤 면에서 목표는 같다. 그러니까 국민의 통합과 혁신을 통해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된다는 것은 같다. 그런데 궁금한 점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중간에서 중재역할을 할 수가 있을까요?
[인터뷰]
박원순 시장이 중재 노력을 하겠다고 한 것인데 사실 이것은 양쪽에 다 준 메시지입니다. 즉, 안철수 의원은 문-안-박 연대를 하지 않겠다고 얘기를 한 것이고 또 문재인 대표는 문-안-박 연대를 하자고 한 것인데요. 그러면 여기에서 중재를 하는 것은... 그런데 그 전에 박원순 시장은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여줬거든요. 선거법에 문제가 되기 때문에 시장으로서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우니까.
그렇지만 결국 문-박 연대는 없다고 에둘러 얘기를 한 것입니다. 중재를 하겠다는 것은 문-박 단둘이 하는 연대는 없다, 즉 바꿔 말하면 안철수가 꼭 들어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고요. 그런 중재의 역할이 됐든 아니면 혁신전당대회가 됐든 본인이 중재적인 역할을 하겠다. 다만 지금 현재의 국면으로 그대로 갈 수 없다라는 것 또한 박원순 시장도 알고 있는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일단 안철수 전 대표가 거절을 한 만큼 문-안-박 연대가 무산이 됐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하나 변수는 천정배 의원의 신당 아닙니까? 앞으로 야권의 움직임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십니까?
[인터뷰]
첫 번째 제안이 혁신전당대회고 두 번째 제안이 국민적저항체제, 이런 표현인데요. 이게 예전에 보면 야권연대입니다. 통진당 해산 이후에 야권에서 소위 야권연대를 말하기가 어려운 국면이 있습니다. 즉 국민여론도 별로 좋지 않고 통진당에 대한 국민적 이미지도 굉장히 좋지 않기 때문에 야권 연대를 말하기 어려웠었죠. 그래서 정의당이나 이런 일부의 연대 세력할 수 있는 흐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들이 과거에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아픈 지점이 있거든요.
그당시 야권연대를 했던 게 국가적으로는 헌법재판소의 문제제기를 받은 집단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그래서 야권연대를 말하기 어려웠던 국면에서 안철수 의원이 통합적 국민저항체제,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그건 총선을 앞두고 소위 내년 총선의 국면은 동의하느냐, 저항에 대응할 것이냐라는 것을 크게 말하는 것이고 그러면 저항체제를 갖추자는 것은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 기타 시민사회세력들이 크게 함께 뭉쳐서 현정부에 대한 심판 구조로 가자, 이런 제안으로 읽힙니다.
[인터뷰]
야권연대라는 것은 이미 과거의 통진당 사태를 국민들이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야권에서 야당에서 이것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야권 연대를 총선에서 했을 경우에 군소정당의 제3, 제4 야당, 정의당 같은 곳은 거의 당선자를 내지 못하고 그리고 지리멸렬할 가능성이 상당히 많고. 그랬을 때 정치적인 스펙트럼이 좁혀져서 양당체제로 갈 수밖에 없는데 그랬을 때 양당 체제라고 하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보수 계열이 아닙니까? 그랬을 때 보수 계열보다 좀더 혁신적인 계열이 있어야지, 우리 정치가 건전할 필요가 있고. 그랬을 때 야권연대를 거론하는 것은 총선을 앞두고는 부적절하고 야권연대를 굳이 하려면 대선 정국에서 야권이 일시적으로 대선 후보, 야권 후보에 맞는 대선 후보를 배출하고 거기에 맞춰서 야권이 전략적으로 합의를 하는 그런 모습은 가능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야권연대를 꺼냈을 때는 오히려 보수층의 결집을 지역마다 가져오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결코 불리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봅니다.
[앵커]
총선을 앞두고 야권연대는 오히려 야권쪽에 독이 될 것이다라는 분석을 해 주셨군요. 조금 전에 야권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지적을 해 주셨는데 꼭 야권만의 문제만은 아니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면 여당도 내홍이 있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특히 공천룰과 관련해서 또 한번 조짐이 일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여당이든 야당이든 당내 파워게임하고 국민을 향한 서비스죠, 그런 권력투쟁은 치열하게 전개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것을 정쟁으로 보는 것은 잘못 보는 시각이고 국회에서 여야가 법안을 놓고 당리당략적으로 가는 것은 정쟁이지만 각당에서 세대교체라든가 공천룰을 놓고 치열하게 샅바싸움하는 것은 그것은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봐야 하고 새누리당도 마찬가지로 인적쇄신을 하지 않으면 국민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그랬을 때 매 선거 때마다 총선 때마다 30, 40% 정도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 이번에 TK, 세대교체라는 것은 수도권에서 할 수가 없습니다.
세대교체라는 것은 새누리당 같은 경우에는 TK, PK, 부산, 경남, 경북 그리고 새정치연합 같은 경우는 호남, 여기에서 세대교체를 할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봤을 때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대로 가다가는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호남은 야권 무소속이라든가 천정배 신당이라든가 이런 몇 군데 신당에게 내줄 가능성이 많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2, 30% 세대교체가 이루어질 것 같고 새누리당도 마찬가지로 인위적이든 인위적이지 않든 정당의 지지기반인 대구경북, 부산경남에서 30% 이상의 세대교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하지만 친박계, 비박계의 갈등이 굉장히 치열하지 않습니까?
[인터뷰]
여당이 부끄러운 상태죠. 왜 그러냐 하면 6월 25일 날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를 심판하자고 한 후에 그리고 진실한 사람을 선택해 달라고 얼마 전에 말씀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 뒤로는 사실상 여당에 공천기구가 없습니다, 아시겠습니다마는 공천심사위원장을 뽑기로 해놓고 못 뽑고 있죠. 왜냐하면 김무성 대표가 황진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천심사위원회를 하자고 했는데 원유철 원내대표 등 당내 반발에 막혀 가지고 공천심사가 안 되는 상황이죠.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어쨌든 대통령의 의중을 알아버린 것입니다, 국민 모두가. 그러다 보니까 지지부진한 게 사실이죠.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제1당으로서 또 정부여당으로서 안타까운 면이 있다.
그리고 조금 더 청와대는 청와대고 새누리당은 새누리당의 입장으로 가야 될 필요가 있는 것 아니냐. 지금은 어쨌든 청와대 눈치를... 대통령이 워낙 그 부분에 대해서 분노를 하시니까 그건 이해를 합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당이라고 한다면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의 기준은 무엇이고 총선의 흐름은 어떻게 만들어낼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지금 언제인가부터 그 테이블은 멈춰 있는 것 아닌가, 타임테이블은 멈춰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고요.
여당 지도부가 고민을 해야 하는 것인데 적극적으로 아까 말씀을 하신 것처럼 세대교체, 새 인물 영입에 대해서 TK, PK 그런 게 아니라, 공당으로써 화끈하게 바꾸는 그런 지점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난 한 주 같은 경우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조문정국이었기 때문에 이런 갈등이 수면 아래로 내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 보겠는데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김현철 씨, 차남이죠. 정계 복귀가 지금 관심사입니다. 그런데 어제 입장을 밝혔는데 정계로 들어가고 싶지 않다라는 입장을 밝혔어요.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제가 그것을 직접 봤는데 그것이 정계로 가지 않겠다는 뜻인지 다시 안 가겠다는 뜻인지 애매하게 본인이 선언했기 때문에. 그러나 이미 정치에 대한 영역에 들어가 있다가 활동했던 분이기 때문에 정치를 완전히 끊을 수가 없습니다. 정치라는 것이 마약 같아서 일단 한 번 정치판에 들어가면 예를 들어서 국회의원하다 국회의원에 떨어지면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가서 점심을 먹고 국회의사당 한번 둘러보고 오면 마음이 안정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는데 그것은 지금 일단 상중이기 때문에 일단 자숙해서 가겠다는 뜻이지. 예를 들어서 이번 총선. 1월, 2월이 되면 또 다른 생각의 멘트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특히나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호감도가 굉장히 높아지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 저의 기억으로는 IMF 대통령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굉장히 안 좋은 기억이 많았다가 이번에 서거하시면서 서거국면에서 그분의 업적을 다 돌이켜보니까 하나회 척결이라든가 금융실명제 개혁이라든지 공직자 재산 등록 등 해 놓은 게 많았던 것이죠. 그래서 사실은 국민들로 하여금 애잔한 마음. 지금처럼 여의도에 없고 힘의 권력만 난무하는 시기에 과거 YS, DJ는 정치가 있었구나, 국민들을 좀 배려하고 있었구나. 우리가 너무 IMF로 YS을 생각한 것이냐, 그리고 이제 실제로 YS는 못 말려 권위주의를 타파하는 유머집도 나올 정도로 국민들에게 다가왔었는데 그런 걸 몰랐구나라는 지점 때문에 아쉬움이 더 크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요.
[앵커]
그런 부분에서 차남 김현철 시 입장에서는 이런 아버지의 이미지로 인해 본인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기회일 텐데요.
[인터뷰]
이번에 묘지에서 알이 나왔다, 그렇게 하면서도 그게 자식들한테 좋을 것이다. 그래서 김현철 씨가 좋을 거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저는 SNS에서 나왔던 정치를 떠나겠다는 표현은 본인의 정치적 지향을 그만두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아버님과 함께, 가장 큰 동지였거든요.
YS의 가장 큰 동지는 김현철이다, 이런 이야기가 사실이기 때문에 동지의 죽음으로써 어떤 의미로 보면 아버지의 죽음이지만 또 하나는 동지의 죽음에 대해서 정치가 무산한 게 아니냐라는 헛헛함의 표현인지 아니면 자기 지양으로서의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본인 밖에 모르겠습니다마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다시 재조명 받고 있는 YS의 아들이자 동지로서의 마음에 주목, 향후에도 행보를 주목해서 봐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앞으로의 향후 행보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일 한중FTA 비준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리는데 어느 정도 여야가 동의안을 처리하는 데는 조율을 한 것 같아요.
[인터뷰]
조율을 했는데 피해보상문제, 그리고 기타 연계법안, 새누리당의 경제활성화법안 그리고 예산안, 이런 것과 연계가 돼서 31일날 처리를 안 하면 이것을 법안소위라든가 법사위를 그냥 통과할 수가 있습니다. 이건 일반 법률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국회본회의로 바로 올릴 수 가 있기 때문에 이것은 국회의장이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그리고 외통위 전체회의를 통과하면 되는데 외통위원이 22명입니다. 그 중에서 새누리당이 14명, 야당이 8명인데 외통위는 쉽게 통과가 될 수 있는데 과연 여당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하면 경제활성화법 여러 가지가 있지 않습니까? 이것이 걸림돌이 되고.
특히 이것과 관련해서 테러방지법 같은 것도 이번에 여당에서는 꼭 처리를 해야 한다고 보는 것 같고. 그래서 기타 여러 가지 법안 처리와 관련해서 여당과 야당은 지금 샅바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선진화법에 따라서 예산안은 2일날 처리를 하게 돼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야당은 예산안과 관련해서 여당의 양보를 좀기대를 하기 위해서 샅바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2일날은 이것을 여당, 야당이 합의해서 처리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봅니다.
우리 국회가 그렇지 않습니까? 막판까지 끝까지 가다가 막판에 처리하는 그런 버릇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지금도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서 협상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느 정도 타협안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방금 저희가 YS 서거 관련해서 정치가 다시 살아나야 된다. 힘의 대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22명 중에 여당이 14명이니까 힘으로 제압할 수 있습니다, 그런 식의 논리보다 서로 힘을 합쳐서 만들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특히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누리과정 지원 같은 것은 한 푼도 안 내는 게 대통령의 공약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함께 만들어나가면서 그리고 그 뒤에 있을 서비스법이라든가 관광진흥법이라든가 향후에 야당과의 협조 관계를 생각해서 가급적이면 한중FTA 하는 것 자체를 국민들이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과정에서 야당의 요구도 함께 풀어나가는 진짜 YS 서거 이후에 다시 바라보는 정치, 꽃피는 여의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정국 소식 알아봤습니다. 장성호 건국대 교수, 강훈식 동국대 교수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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