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시내 야산에 위치한 김정은 '벙커'?

평양 시내 야산에 위치한 김정은 '벙커'?

2015.10.15. 오후 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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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 김정아, 前 북한군 장교

[앵커]
계속해서 북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는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그리고 전 북한군 장교셨죠. 김정아 씨 두 분 나와 계십니다. 어서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김정은의 지하벙커이야기부터 하죠. 이게 시내에 있다. 북한에 있을 때 들어보셨습니까? 못 들어보셨죠?

[인터뷰]
들어는 못했지만 우리가 말하는 게 있습니다. 밤이면 모란봉이 쫙 갈라지고 그 밑에 탱크들이 있다.

[앵커]
옛날에는 국회의사당 지붕이 쫙 갈라져서 로보트태권V가 그 위에서 올라온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저는 북한 수용소에 있을 때 김일성, 김정일의 가계만 짓던 부대원들이 수용소에 끌려온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니까 평양시 김정은 집무실 밑에 핵전쟁을 견딜 수 있는 지하벙커가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대한민국에 와서 들어본 증언에 따르면 김정은의 어떤 지하벙커가 몇 개가 있는 것 같아요. 평양시 중심에 하나 있고.

[앵커]
외곽에도 있고.

[인터뷰]
제1사령부가 어디에 있느냐면 삼석구역이 하나 있습니다. 평양 삼석구역이 있는데. 그러니까 평양시가 뚫리면 바로 거기로 갑니다. 거기가 뚫이면 자강도 쪽에 있는 만포에 있는 지휘소가 있는데 이것은 6.25 때 김일성이 쫓겨와서 주둔해 있던 그쪽 지역이기도 하거든요.

여기가 차후의 보루로 돼 있습니다. 미군의 진격에 의해서 북한군이 쫓겨날 경우에 차후의 보루가 만포쪽에 있는 거죠. 지하벙커로 돼 있고. 인민군 지휘관들이 숨을 수 있는. 그런 시설이 되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세요.

[인터뷰]
북한이 각 군대들 역시 자기 군대들 역시 지하가 다 있습니다. 부대마다 다 있습니다. 그러면 하물며 최고사령부가 작전지휘소입니다. 야전작전지휘소는 100% 다 지하로 돼 있다는 것이 기본선레고. 각 여단 군단만 해도 지하벙커가 다 있습니다.

[앵커]
몇 m 정도 지하에 있어요?

[인터뷰]
우리는 지하 수심을 정확히 알 수 없어요. 보통 한 개 군단이 다 들어갑니다. 그리고 군단 지휘부가 다 들어가고. 그러니까 군단 지휘부가 일단 그 안에 다 들어가서 그 안에 후방서, 양식, 식당, 작전지휘소, 침실, 장교침실 등 그 안에 다 구성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군단이 이 정도인데 북한이 최고사령부인데 최고사령부 작전지휘소 야전지휘소로 꾸며지는 건 기본적인 사례고요. 그리고 군 출신들은 어디 가게 되면 일단 북한이 위성으로 딱 보게 되면 대체로 벌거숭이 산이 많습니다.

그런데 숲이 우거진 지역도 또 일정한 지역이 공백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숲이 우거진 지역이 우리 군인들은 단번에 생각하는 게 아, 저기는 군사통제구역이다. 그 정도면 100% 그 밑에 지하가 있다는 건 우리는 기본적인 상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고사령부 지하벙커가 있고 휴전선 군단 지하벙커가 있습니다. 휴전선 부대들은 밀리기 시작하면 제2의 장소로 가야 되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벙커를 만들어놓고 있는데 후방부대들은 그런 벙커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마 휴전선 부대와 최고사령부가 밀릴 경우에 제1, 2의 장소에 벙커들을 만들어놓고 그것을 준비하는 거죠.

[인터뷰]
함경북도가 9군단입니다. 9군단이 거의 후방선입니다. 그런데 지하벙커가 다 되어 있고. 그리고 함경남도 역시 7군단입니다. 7군단도 딱 산기슭 앞에 군단지휘소가 있습니다. 그 뒤에는 일체 출입자체가 안 돼요. 그곳이 100% 지하벙커거든요.

[앵커]
그런데 이런 벙커라는 게 더군다나 김정은이 들어가는 벙커는 기밀일 텐데 이게 어떻게 공개가 됐는지 모르겠어요.

[인터뷰]
아마 고위 탈북자가 와서 이 비밀을 공개한 것 같습니다. 인민관 고위 출신의. 그래서 아마 김정은의 지하벙커들은 많이 나왔어요. 그러니까 후지모토 겐지도 이야기를 했고 고위 탈북자도 그런 얘기를 했고. 그래서 아마 북한이 공개하지 않았지만 고위탈북자들에 의해서 하나둘 공개가 됐고. 지금은 거의 오픈되다시피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
북한에서 탈북자들 고위에 있는 분들이 계속 나와서 증언을 하는 그 속에 심지어 어떤 정도까지 있냐 하면 김정은은 일단 유사시에 전쟁이 일어나면 지하벙커로 해서 해외로 도피까지 가능하다. 이런 것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하겠죠.

[인터뷰]
그러니까 평양 중심에서 삼석구역까지 지하로 통보가 되어 있기 때문에 일단 유사시가 되면 김씨일가와 최고사령부 지휘부는 지하로 다 빠지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삼석구역지휘소가 뚫리면 바로 만복까지 갈 수 있는.

[인터뷰]
한 가지 사례로 말씀드린다면 제가 병사시절 군사복무 시절하던 곳이 함경남도 신포 경수로 건설하던 데입니다. 거기에 봉이라는 우리 중대 앞에 바로 있는데 중대가 그 지역에 배치된 지 20년 만에 지하벙커를 발견했는데 그것이 일제 시대 때 파놓은 지하라는 거죠.

산 허리 중심에. 그런데 거기에서 한 50년 동안 묻혀뒀던 무기를 발견했는데 무기가 한 대도 녹슬지도 않고 그렇게 잘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북한의 지하벙커는 거즘 일제시대 때 파놓은 지하벙커들도 있지만 그것을 군인들이 찾아내서 활용하지만 북한 내부가 만들어놓은 지하벙커도 있다는 것을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벙커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하고요. 다른 이야기,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북한 교과서, 북한판 왜곡 교과서. 지금 국정이냐, 검정이냐 우리나라도 말도 많은데 정말 북한 교과서는 신기하더라고요, 보니까. 교과서 내용 혹시 기억나세요?

[인터뷰]
다 기억납니다.

[앵커]
예를 들면?

[인터뷰]
저는 대한민국에 와서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만들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인터뷰]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인터뷰]
지금은 북한 교과서에서 보여주고 있어요. 왜냐하면 남쪽에서 하도 비방을 해서 지금은 나오고 있는데 우리 때는 그게 없었고요. 3.1운동 같은 경우에도 김일성 일가가 주도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33인이 안 나옵니다.

여기에 와 보니까 유관순 열사라는 것을처음 들었습니다. 그리고 김좌진 장군, 청산리 전투. 이런 거 전혀 모릅니다. 오로지 김일성 혼자 한 것처럼 만들어놨기 때문에 남쪽에 와서 새롭게 알게 된 역사가 대부분이고요. 거의 항일무장역사라든지 모든 역사가 다 거짓말로 만들어져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게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게 제가 읽어볼까요. 김일성은 솔방울로 총알을 만들고 하늘의 용마를 타고 다니면서 물리쳤다. 아니, 3. 1운동만 할 수 있었겠습니까? 날아다녔다는데.

[인터뷰]
저는 학교 때 기억이 났는데 총을 쐈는데 앞에 두 놈이 죽었다는 겁니다. 한 놈으로 두 놈을 죽일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위대한 장군 김일성 장군이고 그리고 7살 때 만경봉에 걸린 무지개를 잡으러 만경봉에 올라갔답니다.

일상적인 생각으로 하늘의 무지개를 잡는댜는 생각도 못 하잖아요. 그런데 올라간 것은 뛰어난 지략과 뛰어난 비상한 머리로 했다, 이렇게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김정일에 대해서는 더 해요. 먹으로 일본땅을 까맣게 칠했더니 지도에 있는 일본땅을 칠한 모양이에요. 그랬더니 일본 전역이 암흑 천지가 됐다. 그러면서 폭우가 쏟아졌다. 그러면 김정일이 일본 지도를 오려냈으면 큰일날 뻔했어요. 아니, 이런 것을 믿습니까?

[인터뷰]
이건 어린아이들. 초등학교 때부터 그런 것을 배우는데. 초등학교 1학년부터 4학년까지 혁명대사교과서에 이런 식으로 나옵니다. 그러니까 이건 수령을 우상숭배하기 위해서 신격화를 하다보니까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고등학교 때부터 약간 말이 되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죠.

[앵커]
그나마 말이 되는 이야기. 3살 때 총을 쏘는 것은 말이 되나요?

[인터뷰]
솔직히 아이들이 총을 쏜다는. 올해 4월 교수안으로 처음 만들어서 선생님들한테 배포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걸 배포할 때 지금의 아이들은 장마당 세대에서 태어났던 아이들이기 때문에 그게 지금의 아이들은 안 먹혀요.

따지고 그걸 물어보는 것인데 아이들이 제일 황당하게 물어본 질문에 선생님들이 가장 답답한 게 뭐냐하면 선생님, 3살때 권총사격이 가능합니까? 3살 때 자동차 운전이 가능합니까라고 물어본 거예요. 왜 3살이면 자기들의 다리가 짧아서 브레이크를 밟을 수 없다는 걸 너무나 알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래도 참 다행인 게 3살때 비행기를 몰았다고 안 한 게 얼마나 다행이에요.

[인터뷰]
그렇죠. 김씨 일가의 우상숭배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을 초월하기 때문에 너무 황당무개합니다. 그러니까 당 선전부 김기남이 거짓말 만들기의 귀재거든요. 그러니까 김정일의 탄생 장소가 백두산 밀렵이라고 조작을 하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하바로브스크인데. 함경남도, 함경북도 일대에다가 강제로 만들어서 다 조작을 했는데 너무 어이가 없는데 어린 아이들은 조금 믿어요. 우상화가 신화적이기 때문에. 그런데 볼수록 믿기지가 않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쨌든 김정은에 대해서 배워야 된다, 참 정말 북한 고등학생들이 참 힘들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마지막 주제인데요. 중국에서 검색금지어가 하나 생겼다 해요. 그게 진싼팡즈. 이게 뭐냐하면 뚱보 3세. 진짜 그러고 보니까. 중국배우 홍 모 씨와도 닮은 것 같고. 어쨌든. 금지 검색어가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류윈산이 북한에 갔다가 중국에 금지어가 됐다. 북중관계 때문에 그런거 아니냐. 그러는 것 같은데.

[인터뷰]
그런데 조금 김정일을 배려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중국의 입장에서 이번에 은하3호 발사를 못 막았으면 한국의 사드 문제가 나올 수밖에 없고. 또 일본도 미사일 개정안을 내겠죠.

그러니까 중국으로서는 이번에 미사일을 막는 게 최선의 목적이었고 북한도 당창건 기념일에 누군가 한 명도 안 왔는데 중국에서 와줘야 되는데 안 오면 큰 문제가 생기거든요.

그래서 서로 이런 게 맞아서 잘 풀었는데 이건 아마 중국이 김정은을 자극해서 뭔가 돌발사태를 만드는 것보다 조금 말로 달래서 어떻게 해 보겠다. 그런 전략을 쓰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솔직히 중국이 거기 갔을 때 북한도 거기에서 역으로 했을 것 같습니다. 핵 안 쏘겠습니까? 김정은 이거 하나만 들어줘라. 그냥 채찍질하는 것보다 당근 하나 준 격이 아닐까.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완전히 완화가 됐다고 보기에는 아직은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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