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룰 경쟁 시동...혁신 속 '이해타산' 눈치

총선 룰 경쟁 시동...혁신 속 '이해타산' 눈치

2015.08.23. 오전 05: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여야가 내년 총선룰 만들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겉보기에 관건은 '혁신'이지만 여권은 여권대로, 야권 역시 당내에서 이해득실을 따지는 분위긴데, 룰이 구체화 될수록 잡음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며 '국민공천제'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야당을 압박하는 새누리당.

정작 잡음은 당내에서 터졌습니다.

공정성을 보장할 수 없는 여론조사의 비율을 늘리고 일부 지역은 전략공천을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 어린 시각이 친박계를 중심으로 불거진 겁니다.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친박계)]
"이론적으로는 가능해도 현실에 적용하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서 그것에 대해서 해결책을 빨리 제시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야당의 협조 없이는 내년 총선 도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김무성 대표는 일축했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자꾸 흔들려는 세력들이 자꾸 말을 만들려는 모양인데 저는 정치생명을 걸고 오픈프라이머리를 관철시킵니다."

지역주의를 타파하자며 여당에 오픈프라이머리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동시에 실시하자고 제안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선거구를 재획정하는 이번 기회에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결정하지 못하면 내년 총선에서 시행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정작 의원들의 관심은 당 혁신위원회에 쏠려 있습니다.

혁신위가 현역 의원의 점수를 매겨 하위 20%를 공천 배제하기로 칼을 뺐는데, 의원들은 아직 누가 살생부에 오를지 몰라 눈치만 살피는 분위기입니다.

뇌관이 될 공천룰 발표를 남겨놓고 호남과 비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조금씩 확산 되고 있습니다.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어떻게 외부 인사에 의존해서 기생하는 정당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냐? 국민은 기대하지 않는다…."

여야 의원 모두 자칫 혁신에 역행한다는 역풍을 우려해 아직은 총선 규칙 손질 작업을 지켜보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공천룰이 드러날수록 각자의 이해득실에 따라 반발과 잡음도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