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군 묘 헌화한 김정은, 북중 관계 해빙?

중공군 묘 헌화한 김정은, 북중 관계 해빙?

2015.07.28. 오후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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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훈, 변호사 / 신지호, 前 새누리당 의원 /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한옥정, 前 북한 예술 선전대 가수

[앵커]
북한 김정은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공군 묘에 화환을 보냈고. 2번이나 경의를 표해. 그런데 지금 북중관계로 봐서 굉장히 이례적인 거 아닌가요?

[인터뷰]
그냥 이례적이죠. 북한과 중국 관계는 역대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김정은이 그것을 개선시켜보려고. 사실은 중국에서는 우리는 6.25전쟁이라고 하잖아요.

중국에서는 그 전쟁을 뭐라고 보냐면 항미원조. 그러니까 미국에 대항해서 조선을 원조한. 항미원조라고 부릅니다.

중국 사람들의 표현은. 그리고 이때 중국 건국의 아버지인 모택동의 아들이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죽었잖아요. 전사를 했잖아요. 그래서 당시 중공군. 우리는 중공군이라고 하는데 중공군 전사자 묘역이 어디죠?

평안남도 어디에 있죠. 거기에 김정은이 첫 해에는 갔다가 두 번째에 장성택 처형 이후에 대중관계가 나빠져서 안 가다가 올해 또다시 꽃도 보내고 이런 화해의 메시지.

그러니까 6.25전쟁 당시에 중국의 도움이 얼마만큼 의미가 있었던가. 이런 것을 막 띠우고 있어요. 그런 것을 보니까 결국 한때는 러시아와 이렇게 해 보려고 그랬는데 거기서도 별로 실익이 없고.

결국 기댈 곳은, 비빌 곳은 중국이 아닌가 이런 실리적인 판단을 한 게 아닌가.

[앵커]
그렇다면 비빌 데는 중국이다 그러면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는 화해쪽으로 넘어갈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인터뷰]
완전 화해는 힘들겠지만 몇 가지 경제적인 지원을 얻어내거나 그다음에 중국에서 9월에 중국은 자기들이 2차세계대전 나중에 참전을 했다. 그러니까 전승을 했다.

전쟁에서 이겼다고 해서 전승기념식 행사를 하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 9월에. 그때 어쩌면 김정은이 거기를 가서 북중 정상회담이나 그런 것을 해서 뭔가를 숨통을 틔워보려고 하는 거 아닌가.

[앵커]
경제적 숨통.

[인터뷰]
네. 그런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경제적 숨통. 그러니까 북한의 입장에서 볼 때는 돈이 나올 구멍이 그렇게 많지가 않다는 이야기죠?

[인터뷰]
그렇죠. 원유 같은 건 100%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요. 에너지는요.

[앵커]
그런데 짝퉁도 의존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짝퉁, 명품 이런 거. 이런 것들이 굉장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그러네요.

[인터뷰]
제가 있을 때만 해도 트레이닝 석 줄짜리. 아OO 있잖아요. 그거를 저희는 돈있는 집 사람들은 외화상점에 가서 사 입고. 돈이 없는 사람은 그냥 줄을 3개만 박아주면 되거든요.

임가공을 해서 장마당에서.

[앵커]
집에서 바로.

[인터뷰]
네, 장마당에서 그냥 흰줄을 박아서 팔았어요. 그런데 지금 북한에서 어느 가방을 만들지는 못하잖아요. 그러다보니까 중국에서 이렇게 가짜가 많이 들어온 게 리설주의 영향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한때 리설주의 원피스라든가 자켓 이런 것들이 입고 나왔다하면 며칠 있으면 장마당에 짝퉁이 북한에서 만들어져서 풀어지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지금 가방 같은 것은 중국에서 많이 짝퉁이 들어간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보면 북한 사람들은 그래도 연예인이라고 하면 우리 한국은 어떤 연예인이 나왔던 가방. 어떤 연예인이 입었던 옷 이런 게 유행이라면 북한에서는 조선중앙TV에 비춰주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요.

그러다보니까 잘사는 사람들은 리설주. 뭔가 따라하고 싶은 거예요. 그러니까 돈 있는 사람은 짝퉁을 쓰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외화상점이 북한에 4~5개 정도 돼요, 평양에. 거기에 8000불짜리, 9000불짜리.

진짜 샤O백을 걸어놨는데 반나절도 안 돼서 팔린다는 거죠. 그런 정도로 북한에 지금 신흥부자들이 짝퉁도 쓰지만 진짜로 돈 많은 사람들은 진짜도 많이 쓰고 있다. 그러더라고요.

[앵커]
신흥부자라는 게 결국은 뭡니까? 장사해서 돈 번 사람. 권력층은 아니라는 얘기죠?

[인터뷰]
권력층은 외국에 왔다갔다하며 외화벌이하는 사람들. 그리고 중국 사람들이 지금 돈을 제일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중국에서 들어와서 합병회사를 하는 사람들.

지금 돈을 많이 가지고 있으니까 거기에서 사서 쓰기도 하고 심지어 한국의 화장품들까지도 방문판매를 하죠.

[앵커]
방문판매. 외화상점에서.

[인터뷰]
몰래몰래.

[앵커]
몰래몰래. 아줌마들이 가방 들고 다니면서? 집에 와 가지고. 짝퉁은 우리나라에서도 한동안 유행했어요. 그런데 짝퉁을 유행하는 사회적 의미, 사회적 환경 뭐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게 봅니다. 어쨌든 우리가 과시적 소비라고 얘기하죠. 내가 계층은 낮은데 또는 재산이 부족하지만 어떤 새로운 명품으로 보여주는 우리가 얘기를 하는데.

어떻게 본다면 사회주의, 공산주의에서 저것이 있다라는 것은 어불성설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이라고 하는 사회구조 자체도 상당히 계층화 돼 있구나라는 이런 것의 하나의 반증이 아닌가 생각이 되고요.

짝퉁이든 실제든 실제로 저것을 착용하고 하는 사람은 극히 제한적인 것에 불구하다.

왜냐하면 저것은 아는 사람은 적은 것이고 실제로 구입할 수 있는 사람은 그야말로 당간부라든가 외화벌이의 조금 역군이었다든가 이런 게 있어야 되기 때문에. 북한 사회가 상당히 계층화돼 있는 한 측면이구나라고 그와 같은 설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명품뿐 아니라 초코파이 있잖아요. 초코파이도 짝퉁 초코파이를 만들었더라고. 그런데 개성공단에 우리가 알아야 될 게 우리가 임금이 얼마다.

지금 북한하고 이렇게 되는데. 그 임금을 북한 근로자들에게 직접 못 주고 북한 당국에게 줍니다.

그런데 북한 근로자들이 개성공단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이유 중 하나가 초코파이라든가 이런 부식을 많이 받기 때문에 초코파이를 받으면 고이고이 간직해 놨다가 집에 가서 주기도 하고 장마당에 가서 팔기도 합니다.

그런데 북한에서 얼마전 초코파이 들어오지 못하게 한 거 아니에요? 그래서 초코파이 비슷한 것을 만들었는데 초코레트단설기. 그런데 저게 재미있는 게 우리는 초콜릿이라고 하는데 쵸콜레트 저게 일본식 단어예요.

일본 사람들이 그러잖아요. 북한이 맨날 일본을 극복한다고 그러는데 영어발음 보면 일본식으로 그대로 저렇게 하고 있어요.

[앵커]
벤또라는 단어를 쓰잖아요, 북한에서요. 아시죠?

[인터뷰]
굉장히 일본의 잔재가 많이 남아 있어요, 북한에.

[앵커]
그리고 우리나라의 새우깡이 거기 가니까 새우맛튀김과자더라고요.

[인터뷰]
그러니까 순수 우리말 쓰기는 했네요.

[앵커]
그렇죠. 그런 것은 또 우리나라 말 쓰는데. 그런데 짝퉁 써보셨어요? 거기서 짝퉁. 북한에서도 이게 짝퉁이다. 이게 진품이다라고 구분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있어요?

[인터뷰]
북한에는 사실은 짝퉁하고 진짜를 구분할 수 있는 사람도 드물고 더구나 이게 그냥 반짝반짝한 백을 들고 나간 사람이랑 뿌연 백을 들고 나간 사람의 가격 차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외모로 봤을 때 예쁜 거.

저게 명품처럼 보이지. 그 뿌옇고 윤기도 안 나면 짝퉁으로 보이거든요.

그래서 그게 짝퉁, 진품 이걸 떠나서 노동당 간부가 들었으면 그건 진품이라고 생각을 하는 거고. 일반 노동자가 들었으면 아무리 명품을 들어도 짝퉁으로 생각이 들어요.

[앵커]
걸리면 처벌 안 받죠? 짝퉁 같은 거 걸려도 처벌 안 받죠?

[인터뷰]
북한에 그런 게 없어요. 그런데 영어 같은 거. 그 영어를 못 쓰게 하고. 저도 888이라고 해서 중국 사람들이 8을 많이 써요.

[앵커]
8이 부자된다는 거 아니에요?

[인터뷰]
북한은 그게 아니라 북한에서의 의미는 88년도 8월에 한국이 올림픽을 했다고 그것 때문에 싫어하는 거예요.

[앵커]
아, 싫어한다.

[인터뷰]
네, 888이라는 것을 싫어해요.

[앵커]
역사에 굉장히 조예가 깊으시네요.

[인터뷰]
그래서 청바지를 그 자리에서 뜯어버리는 예민하게 반응을 해요. 영어도 그렇고.

[앵커]
영어. 그런데 사실은 굉장히 미국을 모방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싫어하는군요. 미키마우스도 싫어하고.

[인터뷰]
가방이나 그런 게 달라서.

[앵커]
한 가지 더. 새우맛 과자 이야기를 했는데 북한에서 계실 때 그런 과자 없었죠?

[인터뷰]
그런 과자는 없었고 혓바닥 과자라든가.

[앵커]
혓바닥 과자는 뭐예요?

[인터뷰]
이렇게 신발장처럼 생긴 혓바닥처럼 생긴 과자 있잖아요. 한국의 우유과자 같은 것. 혓바닥 과자라든가 여러 가지 손가락과자. 왜 이렇게 사람의 인체에 많이 비유를 했는가 모르겠네요.

[앵커]
아니, 그런데 그렇게 하니까 느낌이 와요. 안 봐도 무슨 과자인지 알 수 있잖아요. 이름을 잘 지었다기보다는 금방 알기 쉽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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