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설' 북 김여정 47일 만에 공개석상 등장...김정은 시찰 동행

'출산설' 북 김여정 47일 만에 공개석상 등장...김정은 시찰 동행

2015.05.29. 오후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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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월 출산설'이 제기됐던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47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노동신문이 보도한 사진인데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종합양묘장을 시찰하고 있고, 수행원 뒤로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여정은 무릎 길이의 검은색 원피스를 입었는데요, 허리 곡선을 거의 잠식한 둥그스름한 배 둘레나 부은 것 같은 다리가, 야윈 인상까지 줬던 과거의 날씬한 모습과 대조됩니다.

만약 출산이 맞다면 첫 아이를 출산한 직후, 부기가 남아있는 모습이라는 추측도 가능한 셈이죠.

두 달 전 사진과 비교를 좀 해볼까요? 앞서 3월 12일, 동해안 전방초소를 지키는 신도방어중대를 방문했을 당시 김여정의 모습입니다. 김여정은 두꺼운 겨울 코트를 입었지만, 배 부분이 둥글게 솟아 있고 다리도 부어 출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었죠.

김여정이 출산했다면 오빠인 김정은에게는 이복형인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에 이어서 두 번째 조카가 생기는 셈입니다. 환호냐, 견제냐,김정은이 새 조카에 대해 어느 쪽 입장을 취할지 궁금해지는데요. 김정은의 그림자 수행원 김여정, 47일 만에 등장하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 문제를 비롯해서 다양한 문제 짚어보겠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는 탈북작가시죠, 림일 작가. 탈북 장교시죠, 김정아 씨. 그리고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이죠 여상원 변호사 세 분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김여정이 김정은 양묘장 시찰에 동행했다. 이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앞에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출산은 한 것 같습니다. 그전에는 충분하게 부은 몸, 퉁퉁한 몸으로 거진 두 달 전에 나타났다가 오늘 47일 만에 나타난 거는 아주 홀쭉하게 쭉 빠진 몸으로 나타난 건데 국가정보원쪽에서도 5월달에 예측을 했죠. 그게 비슷하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양묘장에 데려간 부분은 아무래도 김정은이 취하는 걸 자기 여동생과 같이 인민들을 위해서 이렇게 혼신의 노력을 한다는 걸 같이 보여주고 싶어서 데려가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혼신의 노력을 한다. 그런데 같은 여성 입장에서 볼 때 출산했다고 보시죠?

[인터뷰]
출산했다고 보는 게 이전에도 말했다시피 4월달, 3월달 그때에는 옷을 입었을 때의 모습도 달랐습니다. 김여정이 원래 체격이 작은 데다가 날씬해요. 그랬기 때문에 옷 입으면 겨울옷을 입어도 아무리 외투라고 해도 라인이 분명히 잡히거든요. 그런데 그 라인 자체가 전혀 없고 완전히 통자였기 때문에 출산했을 가능성이 있고요. 그러니까 출산해서 양묘장에 데리고 간 것 자체는 지금 현재 북한 내부의 또 다른 어떤 문제 때문에 김여정을 너무 급하게 등장시킨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앵커]
제가 그래서 여성이니까 잘 아실 것 같아요. 북한도 아기 낳으면 출산휴가 같은 거 줍니까?

[인터뷰]
출산휴가를 원래는 국가적으로 주게 된 게 15일 정도밖에 안 됩니다.

[앵커]
두 주? 아기 낳고 두 주 만에 나오라고요?

[인터뷰]
네, 북한의 일반인들 같은 경우에는 원래는 한 20일 정도 몸을 풀어야 제대로 된다고 하지만 친정이 있고 조금 살림이 여유가 있는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30일 정도 몸풀이를 합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도 한 20일 정도밖에 못 했거든요.

[앵커]
그때 군에 근무하셨을 때?

[인터뷰]
아니요, 결혼하고 출산했을 때. 군에 있을 때는 결혼을 할 수가 없고요.

[앵커]
군인은 결혼 못 해요?

[인터뷰]
군인은 결혼 못 합니다.

[앵커]
여군은? 남자군인은 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인터뷰]
남자군인도 결혼하는 게 제한이 돼 있습니다.

[앵커]
남자 군인도요?

[인터뷰]
네, 북한의 군사복무가 장기이기 때문에, 10년 이상이기 때문에. 딱 10년을 하는 것도 조금 괜찮은 거죠.

[앵커]
재수없으면 2년 더 하라고 한다면서요.

[인터뷰]
13년인 것도 많아요.

[앵커]
그러니까 평생을 군에 있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앵커]
그래서 나이 먹은 군인들을 결혼시키려고 젊은 사람들은 결혼 못 하게 하는군요.

[인터뷰]
그게 왜냐하면 같은 나이인데 소대장들이 장교로 별을 다는 그 나이가 어릴 때가 많습니다, 사관들보다. 그러면 저 같은 경우에도 부대 딱 배치됐을 때 별 달은 제 나이가 21살이었는데 부대 배치되니까 부소대장이 몇 살인지 아십니까? 24살, 25살됩니다. 그러니까 말을 듣겠습니까? 말을 안 듣잖아요. 그런 데다가 그 사람들은 결혼도 못했어요. 남자 장교들 같은 경우에도 부대 배치되면 26, 27살 이런데 하전사들은 30살, 31살 이렇습니다.
그 앞에서 결혼해 보세요. 그게 하전사들한테 반발이 나오거든요. 그래서 남자 군인장교들 같은 경우에는 남자 하전사들 제대된 이후에 한 2년을 더 잡아서 32살, 34살 그때부터는 결혼할 수 있다, 이렇게 지정을 해 놓은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군대 제대하고 아기를 가지셨는데 그때 12일밖에 못 쉬셨다?

[인터뷰]
한 20일 정도밖에 쉬지를 못했는데 오래 누워 있었다고 구박받았어요, 저.

[앵커]
그러면 직장에 나가나요, 20일 후에는?

[인터뷰]
농사일에 나갑니다.

[앵커]
아기는 그때 누가 봐요?

[인터뷰]
핏덩이를 어린이집에 맡기는 거죠, 탁아소. 거기에서 4살짜리 5살짜리 뛰어노는 한쪽 구석에 아기를 눕혀놓는데 정말 불안합니다.

[앵커]
김여정도 그러면 탁아소에 맡길까요?

[인터뷰]
김여정이야 특별한 혜택을 보겠죠. 그런데 리설주하고는 다른 게 한 70일 정도 이렇게 잠적을 했는데 김여정이 너무 급작스레 좀 빨리 나왔거든요. 빨리 나온 게 지금 뭔가 문제점이 있다라고 볼 수 있죠.

[앵커]
뭔가 문제점이 있답니다. 뭐라고 보십니까, 여 변호사님은?

[인터뷰]
제가 북한에 가본 적이 없어서 저한테 물으면...

[앵커]
저도 가본 적이 없지만 여쭤보는 겁니다.

[인터뷰]
저는 전혀 다르게 보는데요. 지금 김여정의 남편도 남한에서 추측하기로 김일성 종합대학 졸업생 정도로만 추측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전에 김여정의 직책을 보면 남한에서는 그냥 당중앙의 부부장, 이렇게 북한에서 발표한 대로니까 그렇게만 알고 있는데. 제가 최근에 북한에서 고위층에 있다가 온 사람의 전언을 들은 거에 의하면 김여정의 정확한 직책은 당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 부부장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말에 의하면 그 부장이 남편이랍니다. 김여정의 남편이 행사부장이랍니다. 그러니까 김여정하고 그 남편하고 김정은 행사를 총괄하는 사령탑을 맡았다는 거죠.

그러니까 김정은이 계속 대외활동, 인민들을 살핀다고 활동을 하지 않습니까? 이거를 김여정으로서는 정말 한치의 틈도 없이 그렇게 보필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지 않나. 이런 추측을 해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뭘 이렇게 숨겨요.

[인터뷰]
북한 자체에는 그 가족 내부가 그게 왜 그러냐는 거예요. 저는 이해를 못 하겠어요.

[인터뷰]
그것은 북한이 그렇게 해 왔기 때문에.

[앵커]
김여정도 자기 남편을 그렇게 숨길 이유는 없지 않을까요?

[인터뷰]
그거는 아니죠, 북한은 그거는 아닙니다. 지금까지 쭉 보면 3대 수령 아닙니까, 세습 아닙니까? 김일성도 부인을 잠시 한 번 보였었고 김정일은 전혀 안 보였고 이것도 김정은은 처음부터 보여줍니다. 자기 부인들만 보여줬고 그리고 여동생 그 정도까지만 보여줬지. 남편은 안 보여줬습니다. 장성택도 보여줬던 건 그렇게 처음부터 북한 주민들에게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되면 보여주겠지만 지금은 그냥 오직 그 한 사람, 김정은에게만 주민들의 신경을 집중시켜야 되기 때문에 절대 조카 태어났다고 TV에 나오거나 김여정이 남편 얼굴 그런 건 안 나올 겁니다.

[인터뷰]
제 생각에는 북한 체제와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북한이 독재체제 아닙니까? 독재체제에서는 한 사람의 어떤 우상화를 위해서는 그 사람을 신비스럽게 만들어야 되는 게 필요할 것 같은데 만일에 보통 사람하고 똑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면 북한 주민들에게 어떤 신비감이 상실된다, 왜냐하면 통치 자체가 신비주의에 의한 통치이기 때문에 그래서 제 생각에는 북한에서는 내가 보통 사람과 다르다. 나는 좀 특별한 신과 같은 존재다.
이렇게 그런 연출을 위해서 어떤 인간적인 모습을 주민들한테 노출되는 걸 극히 피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그러면서 지금 김여정을 동행했다라는 것이 그만큼 지금 정권이 불안하다라고 볼 수 있는 근거가 될 수도 있는 것 아니겠어요?

[인터뷰]
그렇죠. 더군다나 얼마 전에 현영철까지 죽이지 않았습니까? 또 북한 내부에도 지금 대북전단으로 들어간 것도 아니고 북한 내부 자체에 삐라가 여기저기 붙어서 김정은 정권보다 미국의 식민지가 낫겠다, 이런 삐라가 지금 붙어서 안에서 초비상이 걸린 걸로 저희도 알고 있거든요.

[앵커]
그런 삐라가 돌고 있다고요?

[인터뷰]
그런 삐라까지 돌았다니까 북한 내부 자체가 상당히 어수선합니다. 그런데 김여정이라도 빨리 거기에 등장해서 김정은의 그 주변을 튼튼히 지켜야 되고, 그 세력이 든든하다는 걸 대외적으로 보여줘야 될 어떤 시점이라고도 생각했겠죠.

[앵커]
하여간 어떻게 아기를 낳자마자 나와서 이런 저희가 얘기를 할 거리를 만들어 준 건지 모르겠지만 또 다른 충격적인 얘기인데. 이런 거 여쭤봐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북한에 계실 때 마약 보셨어요? 보신 적 있으세요?

[인터뷰]
마약이라고 하는 게 북한에서는 공식적으로 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을 하면서 마약을 지칭해서 삥두 혹은 어름. 거진 공식 용어로는 백도라지, 외화벌이하자, 이런 것은 중국에서 말하는 거고. 이런 것들이 다 마약을 지칭하는 건데 한때 북한에서는 그런 거. 양귀비라고 합니다, 북한에서는 아편인데요. 그거를 국가에서 완전히 지정해 줘서 심었어요. 외화벌이한다고 해서. 그래서 그걸 화학공장이나 제약공장 같은 데서 다 수거해서 이제 북한이 합법적으로 만들어서 외국에 수출하고 마약을, 불법이지만 그렇게 외화벌이했던 게 있고. 이게 지금 90년대 중반이나 지금 2000년대 들어와서 정부에서 하는 것 외에 북한 민간인들이 하는 게 더 많습니다.

지금 마약을 하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그 말을 들어보니까 북한에서 했던 사람들 말을 들어보니까 조금 마시면 한 2, 3분 정도 마시면 좋은 술 한두 잔 마시면 기분이 좋지 않습니까? 그거의 100배랍니다, 그 기분이. 그렇게 날아갈 듯하고 너무나 환각적이고 좋답니다. 그러니까 북한 주민들이 너무 지쳤으니까 그런 데 다 빠지지 않았나. 건강에는 아주 치명적인데.

[앵커]
그런데 문제는 중학생까지 번진다는 거예요. 뇌가 자꾸 작아진다거든요, 자꾸 마약을 하면.

[인터뷰]
이게 중학생까지 할 수 있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제가 2006년에 탈북을 했는데요. 그때 당시에 청진시에서 감기 걸리면 사람들이 감기약을 찾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장마당 나가서 감기약을 사게 되면 그 감기약이 다 가짜인 거예요. 장사를 하기 위해서 가짜약들이 너무 많이 나오니까 장마당 약 이제 못 믿는다. 그러면 뭘 해야 감기를 나을 수 있냐. 그게 바로 이 마약의 일종인 삥두라는 겁니다. 그 삥두를 순간에 한 덩어리를 태워서 그거를 한 서너 번 김을 쏘이게 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냐하면 우리 감기 걸리면 제일 답답한 게 코 막히는 거잖아요. 그리고 머리가 띵하고 미열 나는 그 증상. 그것이 바로 열리는 거예요. 이거를 쏘이면서 콧구멍이 확 열립니다.
그러니까 거기에 결국 사람들이 중독에 빠진 거예요. 그러면서 감기에 걸리니까 바로 한다는 소리가 한 코했으면 좋겠다. 이것이 보통 유행어가 된 거예요.

[앵커]
한 코?

[인터뷰]
코라고 합니다. 삥두 같은 거를 이렇게 은박지 같은 데다 넣고 밑에 라이터불을 켜요. 그 연기를 들이마시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줄여서 간편한 용어로 한 코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거 자체가 제가 넘어올 그때 당시에 봤을 때는 아버지들만. 왜 가장들이 나가서 돈 벌어야 되니까 아버지들만 유통이 됐거든요. 그런데 이것이 지금 중학생까지 들어갔다는 거는 그것이 이제 퍼지다 못해 이제는 학생 애들까지 집에서 본 게 뭐 있겠습니까?
자기 아버지 그거 하는 것밖에 더 봤겠어요? 그러니까 그걸 본 애들이 그걸 따라한다는 거죠.

제가 그때 당시에 저희 오빠 친구가 이 마약에 완전히 중독된 사람을 제가 현장에서 봤습니다. 완전히 중독되니까 동공이 다 풀리고요. 구멍이라는 구멍에서 이게 물이 다 흘러요. 귀에서도 물이 나오고 눈물을 항상 질질 흘리면서 나이드신 분들이 항상 눈물 조금 나오시는 거 있잖아요. 그 증상이 그대로 나오고 콧물이 계속 나오는 걸 본인이 모르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에 좀 심해지니까 대소변을 그 자리에서 싸는데 본인이 그걸 감각을 못 느끼더라고요. 약을 한 번 딱 시키면 갑자기 멀쩡한 사람이 됩니다. 그러더니 나무 팬다, 이러면서 나무를 밖에 나가서 패는데 사람이 그렇게 변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것이 완전 그 현장에서 그 증세가 그대로 보여지는데요. 그거를 그대로 놔두게 되면 완전히 그 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그래서 약을 아예 줘보지 말아라. 그래서 사람이 못 견디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넘어올 때쯤에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앵커]
여 변호사님, 부장판사 시절에 이런 마약 수사...

[인터뷰]
제가 판사니까 수사는 아니고 마약사건 전담 재판을 했죠.

[앵커]
마약에 대해서 일가견이 있으시겠네요.

[인터뷰]
조금 있습니다. 아까 한코라고 재밌는 얘기를 하셨는데 저희는 사키라고 합니다.

[앵커]
사키?

[인터뷰]
주사기에서 주 자를 빼고 한 사키, 두 사키. 어떤 사람은 작대기라고 하기도 하고. 국내에서 많이 쓰는 게 필로폰하고 대마입니다. 대마는 중독성이 약해서 큰 문제가 될 수 없는데 필로폰이 항상 문제거든요.

[앵커]
그게 우리 약 중에 히로뽕 같은 겁니까?

[인터뷰]
그게 일본 사람들이 발음이 안 되니까 뽕이라고 그러죠, 은어로. 그게 학명으로는 메스암페타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대마는 별로 수익이 안 남는데 취급하는 마약군들이. 필로폰은 엄청난 수입을 남길 수 있는 약품입니다. 왜냐하면 0. 03g을 기준으로 보거든요. 그런데 0. 03g이 그 당시 시중에서 10만원합니다. 우리 가끔 중국에서 100kg 들여온다고 하면 0. 03g 을 10만원으로 계산하면 몇 백억, 몇 천억이 될 수 있죠. 그런데 이게 중국 게 아니고요.

중국은 그래도 마약사범을 처벌하는 공안이라든가 이게 잘돼 있기 때문에 그런데. 대부분 북한에서 북한은 나라가 마약을 장사하는 나라니까 북한에서 만들어진 필로폰이, 필로폰이 가장 제조가 쉽습니다, 마약 중에서는. 그래서 그게 중국으로 가서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필로폰 사범 같은 경우에는 첫 해는 보통 집행유예도 해 주고 그러는데 그다음에 2, 3회 걸리면 실형으로 가고요. 그리고 필로폰이 이게 처음에는 마약꾼들이 공짜로 줍니다. 중독될 때까지는. 줬다가 중독이 되면 이 사람이 무슨 수를 쓰더라도 그 마약을 안 사고는 못 배기게 만든 다음에 중독자로 만들어서 장사를 하는 거죠.

[앵커]
북한에서 실제로 우리나라 마약조직책이 북한과 관련됐다. 그런 수사 경험도 있으세요?

[인터뷰]
그런데 근래에 저는 그런 사건을 재판은 안 했는데 근래에 김 모씨라고 이분이 북한에 기술자하고 같이 넘어가서 70kg 필로폰을 제조해서 내려온 일이 있었죠.

[앵커]
그런데 북한에서 이렇게 이 마약 선물도 하고 그런다고 그러는데.

[인터뷰]
그게 보편적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여 변호사님께서 말씀하셨지만 마약도 종류가 다양하잖아요. 필로폰도 있고 대마도 있고, 아까 양귀비인가 그것도 있고요.

[인터뷰]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어쨌든 북한에서는 그게 사람들이 선호하다 보니까 값이 비싸질 수밖에 없고, 음지에서 유통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모든 것은 음지에서 유통된다는 게 값이 폭리, 뛴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거를 간부들이 더 선호합니다. 없는 사람들은 생활에 찌들어서 그거를 찾는 것 같고, 있는 사람은 쾌락을 즐기려고 그거를 한두 번 하다 보니까 중독이 돼서 간부들도 다는 아니지만 일부 간부들이 중독돼서 많이 찾습니다.

그래서 이 마약이 북한 사회에서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벌써 10여 년 전, 고난의 행군한 지가 한 20년 가까이 되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온사회에 퍼진 그런 만연한 실태입니다. 북한당국에서는 이런 걸 알면서도 손 놓은 상태인 것 같습니다. 전혀 당국에서 대책은 없습니다.

[인터뷰]
북한당국이 마약에 대한 검열을 상당히 무섭게 했습니다. 마약이 일단 꼬리만 잡힌다고 하면 정말 지구 끝까지 쫓아가서라도 잡아내라는 것이 바로 김정일의 방침이 한 번 내려왔었거든요. 그런데 그 보위부 손을 피하기 위해서 말 그대로 마약 장사꾼들은 작전을 펼칩니다. 무슨 군사작전, 첩보작전도 그런 게 없습니다.

일단은 제가 그 중간 거래상을 한번 해 봤거든요, 마지막 탈북 직전에. 실제로 내 손에는 마약이 없어요. 그렇지만 물주하고 돈주를 오가면서 물건을 어떤 때 뭐를 넘겨주고 중간에 심부름을 한 번 건당할 때마다 돈을 받았어요. 그러니까 그런 문제들이 일반인들이 그래서 막 뛰어들 수가 있거든요. 실제 돈주하고 물주는 안 나타납니다. 그러면 내가 약속장소에 가서 기다립니다. 어디에 도립극장 앞에서 나와라. 그러면 나와서 서 있다가 한 10분 있다가 사람 안 오면 자리를 뜹니다. 그러면 어느 골목에 들어가서 이 사람들이 딱 나타나서 막아서는 거예요. 그 접선 장소에 나왔던 사람이 누군가 확인만 하고 그다음에 나타나는 건 그 사람들 마음인 거죠. 그랬다가 만약에 보위부가 뒤에서 꼬리 붙었다, 이렇게 되면 아예 나타나지를 않고. 그래서 그런 식으로 사람 접촉을 하거든요.

이것을 단속하는 보위부 자체도 그것을 무더기로 단속을 했잖아요. 그대로 중앙동에 다 올려보내야 됩니다. 그런데 그거를 올려보내지 않고 그 부분에서 한 킬로그램을 회수를 했는데 실제 올라온 것은 300g이다. 이러면서 300g 을 올려보내고 나머지는 자기들 비용으로 씁니다. 사업비용이나 활동비용으로. 비용 자체도 공급받는 게 없으니까. 그러면 그 나머지 거기에서 또 절반 정도는 자기네가 실제 즐기는데 뭘 즐기느냐 하면 북한에는 19금 영화라는 자체가 없잖아요. TV에서 정말 손붙잡고 어쩌다 한번 끌어안은 거 보면 사람들이 꺄 하고 소리치는데 그러니까 대한민국의 한류 열풍으로 해서 19금 영화들이 중국으로 해서 흘러들어온 그 영화들을 바로 그 상류층의 사람들이 즐기거든요.

그때 바로 그 마약을 하고서 그걸 본다는 걸 그런 정도의 정보 같은 경우에 보위부 가족들이 이미 나와서 다 누설을 했고요. 19금 영화를 내다 파는 것도 바로 보위부 가족들을 통해서 그것이 일반인에게 유통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장사하는 사람 치고 보위부하고 연결을 안 가진 사람들이 없어요. 그걸 연결 안 되면 장사를 안 할 수 없거든요.

[인터뷰]
지금 마약 판매방식을 말씀하시는데 역시 단일민족인가봅니다. 남한도 그렇게 하거든요. 자동차 어디에 기다려라. 자동차 안에서 주고받고. 역시 수법은 비슷합니다. 역시 단일민족이 틀림없습니다.

[앵커]
우리가 배달민족이라서 배달사고가 많이 나고 말이에요. 남북한 배달사고도 많다고 하던데.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게 북한은 음성적으로나 국가적 차원에서 마약을 가공하거나 재배한다는 얘기도 있지 않았나요. 예전에?

[인터뷰]
그렇죠, 실제 나온 거는. 직접 만드는데 철저히 외부에 안 나가고 해외 수출용으로 저들이 사실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생산하는 노동자들에게 월급도 제대로 지급을 안 하고 식량도 제대로 지급 안 하니까 노동자들이 그걸 도둑질해서 팔거든요. 마약을 실어나르는 거 자체가 얼마나 교묘한지 아십니까?

치약 안에도 마약이 들어가고요. 비누를 갈라서 그 안에도 마약이 있습니다. 크림통인데 크림 안에도 마약이 들어갔어요. 이렇게 작게. 실제 그걸 숨겨서 크림 한 통을 주는 거예요. 이거를 저쪽에 돈 주는 데다 갖다주라고 하더라고요. 크림을 갖다주래요. 크림을 맨 처음에는 하나는 바르라고 하고 하나는 돈주한테 갖다주라고 하더라고요. 그런가보다 해서 갖다줬어요. 야, 너도 하나 줬어? 그러더라고요. 그거 가져와. 그거 너 주는 거 아니야. 그거를 안에를 다 후벼서 비닐봉지에 다 펴놔요. 펴니까 그 안에서 이만한 덩어리들이 나오는 거예요. 깜짝 놀랐어요. 좌우간 기법이 참 묘합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그렇습니까?

[인터뷰]
우리나라는 외국에서 마약 들고 들어올 때 콘돔에다가 마약을 숨겨서 들어오죠.

[앵커]
참 진짜 별짓들을 다해요.

[인터뷰]
나쁜 짓은 사람들이 더 하지 않습니까?

[앵커]
그리고 사회적 환경이 열악할수록 그런 데 유혹이 강할 수밖에 없죠. 좀 다른 얘기인데요. 청와대 외곽경비대소속 현직 경찰관이 3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가 됐는데 아직은 성폭행이다, 아니다가 확실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양측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인데 그런데 이게 보면 채팅어플리케이션을 아마 사용한 모양이에요. 이것을 어떻게 보십니까, 우리 여상원 변호사님께서는.

[인터뷰]
그러니까 성매매를 하려고 했다면 성매매 알선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서 지금 여성은 어떤 신분인지 모르겠는데 둘 다 성매매알선법에 처벌을 받는 거고요. 그런데 성매매를 보통 여성이 응하기로 해서 만났지만 도저히 마음에 안 내킨다, 이럴 때 거부할 때 남성이 억지로 했다면 이거는 성폭행범이 되는 거죠. 그럴 수 있거든요. 부부간에도 성폭행이 일어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남성이, 이 경찰관이 한 말이 나 경찰관인데 당신이 1억원 안 주면 고발하겠다. 그렇게 되면 공갈이 됩니다. 왜냐하면 자기 단속 권한도 없고, 또 고발할 생각도 사실 없는데 무마시키는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무조건 이 여자가 범죄를 저질렀다하더라도 공갈이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금품요구는 농담이었다, 지금 해당 경찰관의 얘기인데요. 한번 알아봐야죠.

[인터뷰]
그거를 조사해서 실제인지 농담인지 한번 알아봐야죠.

[앵커]
그런데 이게 성매매든 어떻게 됐든간에 돈 요구를 했든 안 했든간에 사실은 청와대 외곽경비대소속이다 이러면 굉장히 다른 면에 있어서도 모범적이라는 것보다는 최소한 범법행위는 하지 말아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청와대 외곽경비대, 경찰관도 범법행위를 하면 안 되죠. 그리고 그 청와대 외곽경비대 같은 경우에는 경찰 중에서 가장 엘리트들을,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기고 그다음에 신분도 확실한 분. 왜냐하면 대통령을 경호하는 거 아닙니까, 일종에. 그렇기 때문에 신분 확실한 분인데 그런데 저는 항상 그럽니다. 검사 중에도 보면 이상한 사람이 있었지 않습니까? 피의자하고 성관계를 가진 사람도 있었고. 판사 중에도. 항상 어떤 조직이든지 1, 2%는 항상 이상한 사람이 있기마련이니까 이게 이렇다고 해서 청와대 외곽경비대 경찰관들이 전체가 매도당해서는 안 된다. 이런 사람 항상 있으니까 이거를 철저히 검증해서 걸러내지 못한 게 잘못이지 그렇다고 해서 그 조직 자체가 잘못됐다, 이렇게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물론 그렇죠. 그런데 철저히 검증을 해서 걸러내지 못한 것이 잘못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물론 키도 크고 이런 분들을 뽑는 것은, 엘리트 경찰관을 뽑는 건 사실이겠지만 그러니까 업적만 보고 뽑는 모양이죠, 그동안의 성적 같은 것만 보고 뽑는 모양이죠?

[인터뷰]
아무래도 신체적인 조건이 우수해야 되죠.

[앵커]
물론 그렇죠.

[인터뷰]
그다음 이런 성적인 취향이라든가 이런 거를 조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요. [앵커] 그런 건 아니지만 최소한도 어떤 준법의식 같은 걸 걸러내서.

[인터뷰]
그런데 그거를 어떻게 걸러내겠습니까? 당신, 앞으로 성매매할 겁니까라고 물을 수도 없는 거고.

[앵커]
성매매뿐 아니라.

[인터뷰]
그러니까 다른 범죄도 앞으로 할 거냐고 물어봤을 때 전부 다 안 한다고 하지. 그거는 검증 방법이 없으니까 결국은 본인의 평소 생활태도라든가 이런 걸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쨌든 농담이었다. 그런데 농담이든 아니든간에 성매매를 했다는 사실이.

[인터뷰]
그거 자체는 처벌 받는 거죠. 공갈까지 나중에 인정되면.

[앵커]
만일 돈 요구를 했다면.

[인터뷰]
그게 진정이었다면.

[앵커]
예, 잘 알겠습니다. 오늘은 마약 얘기해서 다양하게 얘기를 해 봤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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