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남한 마약범 데려다 필로폰 제조

북, 남한 마약범 데려다 필로폰 제조

2015.05.18. 오전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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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이종구·이광연 앵커

[앵커]
북한 대남공작원의 제안을 받아서 북한에서 마약을 제조한 일당이 국내에서 잡았습니다. 국내 마약조직이 북한에 직접 들어가 필로폰을 만들고 북한과 나눠 가졌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김주환 기자, 북한에서 마약을, 북한 당국과 직접 접촉해서 만들었다, 언뜻 보면 믿기 힘들 정도로 충격적입니다.

[기자]
영화에 나올 법한 이야기가 실제 이뤄졌다고 하죠. 일단 북한은 기본적으로 마약을 통해서 외화벌이도 합니다. 북한이 외화벌이를 할 때는 어떤 필요성과 김 씨 등 이미 구속된 한 명은 숨졌다라고 하죠. 지금 60대인데 전부 다.

이 사람들이 15년 전에 40대 중반 때 허황된 방식으로 일확천금을 꿈꾸던 어떤 개인의 욕망이 합쳐서 이런 일들이, 황해북도 사리원에 들어가서 실제 필로폰 한 70여 킬로그램을 제조를 했다라고 하고, 나눠 가졌는데 중국으로 중간 사람에게 팔려다가 그게 어떻게 없어졌다. 이런 얘기도 하고 있는데 굉장히 충격적인 얘기가 실제로 드러난거죠.

[앵커]
북한 당국의 어떤 필요와 또 마약 제조범들의 일당이 필요가 맞으면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은데 일단 이 뉴스를 들었을 때 북한이 우리보다 마약을 만들고 팔기 좀 쉬운 환경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인터뷰]
사실 그렇습니다. 예전부터 이와 같은 얘기는 나왔습니다. 이른바 외화벌이 작업을 위해서 미국의 슈퍼달러 위조지폐로 만든다는 얘기부터 마약도 내부적으로도 만들어서 판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증거를 통해서 최초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이 사건의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 사람들이 만든 것이 필로폰을 70kg 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것이 230만 명에 투여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하는데요. 이 통계청의 조사를 근거를 보면 2015년 오늘 날 대구광역시의 인구가 250만명입니다. 거의 대구광역시의 인구 모든 사람한테 투약할 수 있을 만큼의 어마어마한 양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인데요.

지금 문제는 이 사람들이 만들었다는 것이 2000년에 만들었는데 지금 마약류관리법의 공소시효가 15년인데 2달 남겨두고 기소를 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늦기는 했지만 검찰이 굉장히 잘했다고 평가를 하는데요.

이 사람들이 지금 받고 있는 혐의가 세 가지입니다. 하나가 마약류 관리법. 70kg나 되는 마약을 만들었다는 것. 또 하나가 북한을 거의 10여 차례 이상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한다고 합니다. 이른바 잠입탈출, 국가보안법 위반이 되고, 또 하나 충격적이었던 것이 황장엽 비서와 같은 사람에 대한 살인예비죄가 있는데요.

이와 같은 것들을 다 밝혀냈던 것이 어떻게 됐느냐면 북한에 있는 정찰총국, 이 사람들을 실제 관리하고 있던 윗선이 탈북해서 왔는데 그 사람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는 점에서 수사의 뒷얘기도 굉장히 충격적이면서 드라마틱하다고 이렇게 평가가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리를 하자면 우리나라 마약 제조업자 3명이 2000년도에 사람 몸무게, 한 70kg 정도 되는, 그러니까 23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마약을 북한쪽과 직접 접촉을 해서 북한 내에서 만들었다, 그래서 그것을 중국쪽으로 가지고 나오려다가 적발이 됐는데 15년 뒤에 드러났다.

그런데 그게 드러나게 된 거는 우리나라에 온 북한 공작원을 취조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그래서 15년 만에 드러났다. 이런 이야기인데요.

그래서 북한과 접촉을 하고 거래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수사에 어려움은 있겠지만 15년 전에 있었던 일이 지금 드러난 것도 사실 조금 믿기 힘들 정도로 놀랍지만 그 마약 제조업자들을 상대로 황장엽 씨를 암살하라는 이런 지령도 내렸다는 것도 사실 믿기 힘들 정도로 놀라운 소식인데 그것도 가능한가요?

[기자]
일단은 돈을 줬다라고 하죠. 그리고 착수금으로 얼마를 주고요. 그리고 실제 실행을 하면 한 100만 달러를 받기로 했는데 돈을 안 줬다 그래서 실제 착수하지는 않았다. 이렇게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황장엽 전 비서가 노환으로 사망을 하게 돼죠. 2010년도인가요. 그래서 별 일은 없었습니다.

[앵커]
마약으로 북한은 돈벌이 수단을 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그렇게 봐야 되겠죠. 우리가 과거에 전통적인 마약이, 마약이라는 것이 어떤 정제과정을 거쳐서 허가 하에 진통제로도 사용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북한 내부에는 의료기술이 우리보다 굉장히 낮기 때문에 일부 탈북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시골 같은 곳에서 응급상비약으로 실제 많이 쓰고요.

함경북도의 경우에는 제재가 안 될 정도로 일반인이 많이 쓴다, 그래서 일부 언론보도를 보면 함경북도에서 고등학생들이 친구 생일 잔치에 갔는데 마약을 선물로 소량으로라도 준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예전에 우리나라로 귀순한 이한영 씨가 암살당한 적이 있어요. 황장엽 씨도 북한에서 보면 정치 사상범으로서 암살 타깃 1호인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고도의 훈련을 받은 첩보요원들이나 그런 세력들이 아니라 국내 마약범을 통해서까지 암살지령을 내렸다고 하니까 상식적으로 조금 믿기 힘든 면도 있지만 그만큼 북한이 황장엽 씨에 대해서 얼마나 분노를 가지고 있는지의 또 다른 반증일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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