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된 현영철은 누구인가

처형된 현영철은 누구인가

2015.05.13. 오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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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도 참관했던 올해 1월 북한의 동계 도하 공격훈련.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직접 장갑차와 자주포에 올라 지휘하고 있습니다.

현영철은 황병서에 이어 군 서열 2위로 2014년 6월 장정남을 대신해 인민무력부 부장에 올랐습니다.

우리의 국방부 장관 격으로 군을 통솔하는 자리인데요.

군부 강경파로 분류되는 한 달 전만 해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안보회의에서 미국을 맹비난했습니다.

한 달 전까지 활발하게 활동했는데 돌연 처형소식이 들려온 겁니다.

[인터뷰: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
"미국의 최고 집권자가 공공연히 국제사회의 일원이며 당당한 자주독립 국가인 우리 공화국의 붕괴를 공언하는 것과 같은 강권이 판을 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세계입니다."

김정은 시대 권력 실세 3명도 숙청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해 2월 전용기를 탄 김정은 위원장 옆에서 수첩을 들고 서 있는 사람.

바로 한광상 노동당 재정경리부장입니다.

'수첩 보좌관'이라 불렸던 한광상은 당의 돈줄을 관리하며 김정은의 금고지기 역할을 했는데요.

올 초만 해도 김정은 수행 횟수 순위에서 황병서와 함께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그림자 실세였습니다.

'귀엣말 권력'으로 통하는 또 다른 김정은의 남자, 마원춘 국방위 설계국장과 변인선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장.

자리에서는 이미 경질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총참모부 작전국장은 우리 군의 합참 작전본부장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데요.

북한군 서열 10위 안에 드는 요직입니다.

변인선 작전국장은 '최고사령관 명령 불복종' 등의 이유로 숙청됐다는 설이 있었는데 오늘 국정원 발표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마원춘 국방위 설계국장은 김정은의 건설·건축 분야 책사로 강원도 마식령 스키장과 평양의 문수물놀이장이 그의 작품입니다.

하지만 김정은이 또 다른 치적으로 내세우고 싶어 했던 평양 국제공항 공사가 중단되면서 마원춘에 대한 김정은의 불신이 커졌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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