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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징용시설 유산 등재' 회동 추진...정부 '뒷북'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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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 시대 조선인 강제 징용 시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유력해지면서 정부가 막판 외교전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르면 이달 도쿄에서 일본 측과도 회동할 예정인데, 뒷북 외교란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석 기자!

강제 징용 시설 세계유산 등록과 관련해 한일 양자 간 협의가 열릴 예정이라구요?

[기자]
일본 근대 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정부가 이르면 이번 달 일본 측과 양자 협의에 나섭니다.

정부 당국자는 일본에 협의를 제안했으며 양측이 이번 달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회담이 성사되면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ICOMOS(이코모스)가 관련 시설에 대한 등재를 권고한 뒤 첫 공식 양자 협의가 열리게 됩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조선인 강제 징용 시설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방침입니다.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되는 독일 본의 세계유산위원회 회의는 두 달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회원국들을 상대로 강제 노동이 자행된 장소를 일본의 산업혁명 시설로 미화하는 건 세계유산 협약 정신에 어긋난다는 점을 부각시켜왔습니다.

하지만 세계유산위원회가 ICOMOS의 등재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은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이스라엘과 아랍국가 사이의 영토 문제로 등재가 보류된 단 1건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2012년 하반기부터 일본의 등재 움직임을 파악하고도 정부가 뒤늦게 대응에 나선 데 대해, 뒷북 외교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상 이번 등재를 막기는 힘든 상황인 만큼 세계유산 등재 보고서에 조선인 강제 징용 사실을 명기하는 수준의 차선책도 고려되고 있습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것도 반인륜적인 범죄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였던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세계유산등재의 성공을 위해 관계국에 아베 총리 친서까지 보내는 등 치밀한 외교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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