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여야 대표 '먹방 대결'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여야 대표 '먹방 대결'

2015.04.23. 오전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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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이종구 앵커

[앵커]
4.29 재보궐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당대표들 정부 현안 챙기랴, 선거 유세 나가랴 힘든데 먹는 것과 식사하는 것과 이런 것을 선거유세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요즘 먹는 장면이 부각되는 방송을 흔히 먹방이라고 하는데 잘 먹고 그러면 보통 먹방이라고 합니다.

오늘 먹방의 주인공은 문재인 그리고 김무성 대표.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대표인데 이 두 대표가 어제 재보궐선거 지역구에 가서 유세를 하는 영상이 있는데 공히 먹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두 대표의 먹방 보시겠습니다.

지금 횟집에서 회를 다듬고 매운탕을 끓이는 모습인데, 초반에 4.29재보궐선거를 준비하는 모습인데, 저게 빨간 앞치마와 두건인가요?

[인터뷰]
저 컨셉이 삼시세끼라고 케이블방송을 좀 모방을 해서 차줌마컨셉으로 새줌마입니다. 차줌마처럼 잘하시지는 못하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보이십니다.

[인터뷰]
오히려 저럴 때는 너무 잘하면 정이 없어요. 실제로 좀 서투르게 하면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주변 어르신들이 좋아합니다.

[앵커]
어쨌든 어떤 당을 지지하든 말든 저런 모습을 보니까 약간 이런 표현이 좀 적합하지 않지만 귀엽거나 친근감이 가네요.

[인터뷰]
그러니까 서민들한테 다가가려 노력한다는 것은 정말 칭찬을 받아야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노력하는 모습은 국민들한테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누가 조언을 했는지 정말 저런 것들은 참 잘하시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러니까 기막힌 전략인 것 같고 아이디어 같아요. 다음에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모습을 보도록 할까요. 이번에도 음식 관련 공장을 갔는데 저기에서도 가다보면 떡도 먹고 그러는데 가래떡을 뽑았군요.

가래떡을 뽑아서 먹는 모습이 있고, 이야기를 듣는데요. 어쨌든 지금 메주 만드는 곳에 가서 메주맛도 보고 합니다. 어쨌든 그림 자체만 보면 이게 약간 어느 정당을 편드는 게 아니라 그림 자체만 보면 새누리당 그림이 더 임펙트가 있습니다. 정당을 떠나서 그런데.

[인터뷰]
기획이 되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런데 왜 저렇게 찾아가나요?

[인터뷰]
그러니까요, 선거라는 게 어떻게 보면 누가 더 나은 후보인지 이성적으로 판단을 해야 되지만 후보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이성적인 요인도 있지만 감성적인 요인이 굉장히 많이 작용합니다. 그러니까 저런 식의 어떤 퍼포먼스를 통해서 친근감,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이렇게 노력하는 것인데 지금 이종구 앵커께서 지적을 하셨듯이 과거에는 야당쪽이 홍보기획능력이 뛰어났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문재인 대표조차도 인정하지 않았습니까? 새누리당이 지난번에 김무성 대표가 트렌치코트 입고 뭐도 찍고 말이에요. 또 온라인 앱으로 ON통SO통이라는 것을 만들고 하는 것을 보면요. 원래 보수정당이 고리타분해서 홍보기획 능력이 떨어졌는데 요새는 그게 좀 역전돼 있는, 지금 두 개만 비교를 해 봐도 문재인 대표 그것은 좀 옛날 방식이고요. 어설프고 자연스러운 맛도 떨어지고 그런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저것은 선거전략에도 좀 영향을 미치는 게 새누리당이 그 지지층을 넓히기 위해서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어떤 홍보전략을 계속 쏟아붓고 있고 반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노인층, 어르신들을 공략하는 공부를 하다보니까 젊은층 시선에서는 새누리당이 조금 더 홍보전략이 강화된 측면이 보이는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르신들 시각에서는 삼시세끼나 이런 것보다는 현장 찾아가서 어르신들 찾아뵙는 이런 선거 전략도 더 좋아하실 수 있는 부분이라서 이것은 연령층대로 어떤 흡수되는 홍보효과는 다를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왕 선거유세할 거 자기 참모들끼리 먹는 것보다 재래시장이나 서민들을 찾아가서 국수도 먹고 저런 모습이 어쨌든 친근감을 불러일으킨 데는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저렇게 유세를 하는 게 아닌가 하는데 누리꾼들은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한번 이광연 앵커를 연결을 해서 알아보고 이야기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을 드린 대로 선거 때마다 정치인들이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재래시장 가서 어묵이나 떡볶이 먹는 그런 모습을 연출을 합니다. 그것이 선거전략 중에 하나고 일정 중에 하나인데 최근에 선거 중에 기억나는 게 이명박 전 대통령의 먹는 모습일 텐데요.

그때 화제가 됐습니다. 한번 영상을 보고 한번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을 한번 보시죠.

[앵커]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 당시 모습, 저런 친근감. 그러니까 자신이 자수성가하고 어렵게 자랐다하면서 시장에 가서 국밥을 먹는 이런 모습을 했는데요.

사진도 준비를 했습니다. 사진도 보시면 재미있는 사진들이 있는데 보면 시장 같은 곳을 가서 어묵먹는 모습입니다.

양복을 입었을 때는 조금 차분하게 점퍼를 입었을 때는 저렇게 조금 화끈하게 먹는 모습도 있고요, 또 선글라스 끼고 먹는 모습도 있습니다.

지금 어묵 국물을 먹는 모습도 있고 주로 시장에서 어묵을 많이 먹는데요.

그다음에 수제비에는 풋고추가 제맛. 후식은 만두를 먹을까 이런 이야기가 있고요.

제가 개인적으로 준비를 하면서 관심이 있었던 건 다음 사진인데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군요. 선글라스 끼고서 어묵 먹는 것도 있었는데요.

[인터뷰]
저런 부분들이 어떻게 보면 예전에 영국 총리가 이렇게 어설프게 서민음식 흉내내다가 역풍을 맞은 적이 있었습니다.

핫도그를 포크로 먹다가 오히려 저런 역풍을 맞았다고 하는데 우리 정치 지도자는 서민에게 익숙한 떡볶이, 어묵, 순대 이런 것들을 시장 다니시면서 먹으면서 아, 서민들도 대통령 후보라고 정치인이랑 우리랑 별반 다르지 않고 음식 먹고 사는가보다 하는 어떤 안정감이나 어떤 친근감을 주는 데는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런 모습들을 굉장히 많이 노출을 하셨습니다, 대통령 재임 기간중에서도요.

[앵커]
박근혜 대통령도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재래시장을 많이 찾아갔고 만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어쨌든 효과가 있는 것 같은데 야권 인사들도 사진을 준비했는데 박원순 시장 그리고 안철수 전 대표 사진 한번 보고 이야기를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저런 모습을 보면 어쨌든간에 좋아하는 사람들은 더 친근감을 느낄 것이고요. 그런데 반대하는 사람들은 저런 사진 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인터뷰]
기본적으로 어색하다는 느낌을 갖고 해석을 두 군데로 하는 거예요. 한 쪽에서는 어색하다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참 의외의 모습이 있다, 우리와 다르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고 한 쪽에서는 저렇게 어색한 걸 왜 하나, 도대체. 너무 가식적이다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죠.

실제로 이명박 대통령 같은 경우도 재래시장을 갈 때 입은 옷, 엄청나게 비싼 옷을 입고 재래시장을 가고 손녀랑 갔을 때 몽뭐 그런 브랜드 때문에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잖아요. 캐머런 총리가 손으로 핫도그를 안 먹고 나이프와 포크로 먹은 거랑 비슷하다는 말이죠.

서민들의 삶 자체가 서민들의 향기가 뚝뚝 묻어나는 분들은 아니였다, 그런 것들이 준비되지 않은 기획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타나기 마련인데 이번에 김무성 대표의 움직임들을 보면 의상이 다 통일됐잖아요.

그리고 색깔이 정말 제대로 계획돼 있고 그리고 동선과 행동이 딱 연출되어 있는 것들이 정확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의 효과들이 큰 것 같고 그런 선거전략들은 치밀하면 치밀할수록 더 어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저런 게 저런 이벤트가 왜 중요하느냐면 결국 유권자들과 눈높이를 맞춰줘야 돼요. 그래서 정말 선거를 많이 치러분들은 선거유세차 위에 올라가서 마이크 잡고 하는 것을 가급적 안 하려고 그럽니다.

가급적 똑같은 위치에서 유권자들과 똑같은 높이에서 눈을 맞추고 인사하고. 이런 것들이 유권자들에게 눈높이를 맞춰준다는 게 어떤 동질감을 심어주거든요. 그게 굉장히 득표에는 유리한 겁니다. 그러니까 저렇게 먹방 퍼포먼스를 하는 것도요. 여러분들하고 저희들이랑 비슷합니다. 같은 존재입니다, 이런 거를 저렇게 저런 형식을 통해서 어필을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앞서 신 의원님도 말씀을 하셨지만 보수는 고리타분하다 했는데 새누리당이 어느 순간 젊은층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획기적인 홍보전략을 하지 않습니까? 내년 4월에 총선이 있는데 새정치민주연합쪽에서는 상당히 긴장감을 느낄 것 같아요.

[인터뷰]
네, 그렇죠. 그동안도 홍보적인 전략측면에서 열세에 있다, 그런 판단을 받고 있고. 또한 그 평가가 그렇기 때문에 물론 그 내용이 중요하고 어떤 인물이 등용되는가가 중요하겠습니다만 그런 인물들이 당선되기 위해서는 또 선건전략도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글쎄요, 선의의 그런 경쟁이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조금 앞서 나간다고 평가를 하고 있지만 그 이상의 좋은 전략을 만들어내는 것이 새정치민주연합의 과제라고 보여지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지금 여러 가지 전략을 통해서 이제껏 눈높이에 맞춰주는 그런 행보를 하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서민처럼 보이는 게 아니라 서민을 위한 정책을 누가 만드는 것인가. 또 서민을 위한 정책을 누가 실현할 수 있는가. 그 부분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일단 국민들께서 예전처럼 겉으로 보는 것만 보고 판단하는 투표를 하지 않으시고 정말 우리편이 누구냐. 정말 서민을 위한 사람이 누구인가를 깊게 생각을 해서 현명한 선택을 하실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지금 저 장면을 보더라도 문재인 대표는 국수를 두세 가닥 건져서 먹거든요. 그런데 저렇게 하면 효과가 없어요. 푹 떠서 한 입에 넣어야지요. 보는 사람들도 정말 배가 고파서 할 때 저렇게 달랑 두 가닥 건져 먹고 그러지는 않습니다. 저런 점에서도 세심함이 조금 떨어진다하는 생각이 드네요.

[앵커]
선거 하다 보면 하루에 몇 끼 먹죠?

[인터뷰]
몇 끼 먹어야죠. 그리고 잘 먹는 게 그게 또 유권자들에게 그야말로 좀 너무 탐욕스럽게 먹으면 안 되지만 맛깔나게 먹을 수 있는 것 그것도 굉장히 중요한 점입니다.

[앵커]
정치하기가 힘드네요. 그런데 앞서 김 평론가님도 말씀하셨지만 고가의, 수백만원짜리의 패딩점퍼를 입고 갔다가 구설수에 올랐는데 어떤 정치인도 당내 경선 나가면서 버스비 모르고 해서 비아냥 대상이 됐었죠?

[인터뷰]
그래서 전반적으로 서민행보를 할 때는 유니폼들을 입고요. 그리고 일정한 그런 먹방의 효과가 있는 음식들이 있어요.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어묵입니다. 사실은 먹방을 할 때는 아주 탐스럽고 아까 탐욕스럽게 먹으면 안 된다고 얘기를 하셨지만 사실은 굉장히 잘먹어주는 게 중요하거든요.

입에 가득 넣고 말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먹어주는 것이 좋은데 그럴 때 어묵이 참 좋습니다. 그러니까 어묵을 자꾸 선택을 하는 거고요, 정책적으로요. 그리고 국밥 이런 게 굉장히 좋죠. 국수나 이런 것보다는 사실 한꺼번에 확 떠서 탐스럽게 먹어줄 수 있는 그런 음식이 훨씬 이미지가 좋게 잡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도 새정치민주연합쪽에서는 고민을 좀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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