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하산 사업 2차 운송 추진..."나진항 복수 선박 접안· 하역 시험"

나진-하산 사업 2차 운송 추진..."나진항 복수 선박 접안· 하역 시험"

2015.04.14. 오후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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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남북러 합작사업인 나진-하산 사업의 운송 규모를 1차 때보다 3배 넘게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나진항에서 석탄을 배 여러 척에 나눠 싣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지 보겠다는 건데요.

아직 날짜를 놓고 북측으로부터 최종 동의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나진-하산 2차 시범운송 사업의 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번에 들여올 유연탄 규모를 15만 톤 가량으로 정하고, 러시아를 통해 북한 측과 구체적인 운송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양은 지난해 말 1차 시범 사업 때 운송한 4만 5백 톤의 3배가 훨씬 넘는 규모입니다.

러시아 측은 이번 2차 운송을 위해 지난달 복수의 제3국 선박을 임대 계약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시범운송에서 나진항 부두에 화물선 여러 척이 동시에 접안해 하역 작업을 벌일 수 있는지 시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운송 시점은 유동적입니다.

정부는 당초 지난 일요일 전후로 북측이 이번 시범운송에 최종 동의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북측의 답변은 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이 지난 뒤 조만간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측이 경색된 남북관계를 고려해 답변을 늦추고 있을 수도 있는 상황.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는 오는 24일 이후로 최종 결정을 미루면, 나진-하산 사업 2차 운송도 다음 달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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