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5월 러시아행?...남북 정상회담 가능성 주목

김정은 5월 러시아행?...남북 정상회담 가능성 주목

2015.01.22. 오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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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5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2차대전 승전 70주년 기념 행사 참석에 북한이 긍정적 신호를 보내면서 남북 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주목됩니다.

하지만 남북 정상 모두 참석까지 여러 변수가 걸려 있어 최종 성사는 불투명합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오는 5월 러시아 승전 70주년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면 북한 최고 지도자의 첫 다자외교 무대 데뷔가 됩니다.

북중 관계가 소원해진 가운데 김정은은 지난해 최룡해 특사를 러시아에 파견하는 등 돌파구를 모색해왔습니다.

나아가 국제사회의 인권 압박과 소니 해킹 사태 이후 미국의 제재 등으로 고립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집권 후 첫 해외 방문지로 모스크바를 선택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관심을 모으는 건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 여부입니다.

정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인터뷰:윤병세, 외교부 장관 (19일)]
"저희도 초청장은 받은 상태입니다만, 아직 여기에 대해서 결론 내린 상태가 아닙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도 5월 일정은 확정된 바 없으며 여러 일들이 경합하는 상황 속에서 검토할 내용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로서는 러시아의 제안을 고사하기 어렵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을 포함한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확정되지 않았지만 남과 북의 정상이 모스크바 행사에 참석하더라도 정상회담을 예단하기는 힘듭니다.

그 전에 남북 고위급 회담이 재개되는 등 여건이 조성되야만 남북 정상회담으로 이어지고 한반도 정세도 큰 전환점을 맞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남북 정상의 조우 정도에 그치고 말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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