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건강 이상 이례적 인정

북, 김정은 건강 이상 이례적 인정

2014.09.27.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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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건강이상을 이례적으로 인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는 김정은의 건강이상이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노고 탓이라고 선전함으로써 주민들의 충성을 이끌어 내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오승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선중앙TV가 최근 방영한 '인민을 위한 영도의 나날에'란 기록영화입니다.

김정은이 다리를 심하게 절룩거리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불편한 몸이라고 언급합니다.

[인터뷰:조선중앙TV]
"불편하신 몸이시건만 인민을 위한 영도의 길을 불같이 이어가시는 우리 원수님."

김정은이 다리를 저는 모습이 방영된 적은 있지만 건강상태 이상을 북한 공식 매체가 시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건강이상을 숨길 경우 억측이 난무하거나 민심이 흔들릴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록영화는 또 김정은이 한여름 폭염에도 불편한 몸을 이끌고 경제 현장을 동분서주했다고 선전합니다.

[인터뷰:조선중앙TV]
"온몸 땀으로 흠뻑 젖으셨지만 자신의 노고는 아랑곳 않으시고 오히려 노동자들의 건강을 걱정해주신 경애하는 원수님."

김정은의 건강 이상이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노력 탓으로 돌려 충성을 유도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인터뷰: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식습관이나 음주나 흡연을 보면 선대들이 하던 것과 똑같기 때문에 혈관계통이나 문제가 심각한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통일부도 북한이 최고 지도자의 건강이상을 공식 확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그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오승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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