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부터 달라지는 것들

이번 선거부터 달라지는 것들

2014.06.04. 오전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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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선거부터 달라지는 것,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선거, 일찌감치 투표율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6월 달력을 보면 이유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6월 첫째 주 수요일인 선거일이 4일이고요, 이틀 뒤인 6일은 현충일이고, 이후에는 연이어 주말입니다.

징검다리 황금연휴가 겹치면서 적잖은 사람들이 선거 날 아침 투표소 대신 공항으로 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투표율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을 어느 정도 만회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제도가 올해부터 처음 도입이 됐는데요, 바로 사전투표입니다.

선거일에 선거를 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사전투표가 가능하도록 된 것인데요, 지난 달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실시됐습니다.

사전투표소는 읍면동사무소에 마련이 됐는데요, 내가 사는 지역이 아니라도 전국 어디서든 가까운 읍면동사무소에서 설치된 사전 투표소에서 내 지역 일꾼을 뽑을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나가다 생각나면, 또는 직장 근처 가까운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할 수 있게 돼 번거로움이 크게 줄었습니다.

황금연휴를 이용해 휴가 떠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사전투표율이 높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는데요, 첫 사전투표율은 11.49%를 기록했습니다.

다음은 통합 청주시입니다.

충청북도 도청 소재지인 청주시가 청원군과 합쳐져 다음달 1일 새로 출범합니다.

통합시장을 선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도를 보면...

이렇게 청주시를 청원군이 도넛 모양으로 감싸고 있는 형태인데, 지난 2004년 주민투표로 통합이 결정되면서 두 도시는 분리된 지 66년 만에 하나로 통합됐습니다.

기존에도 두 도시는 공동 생활권역으로 묶여 있었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통합에 성공하면서 면적은 967.5제곱킬로미터, 서울의 1.6배로 우리나라 시 가운데 10위권 안으로 올랐고요.

인구도 83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울산광역시의 인구가 116만 명이니까 조만간 충북의 광역시를 꿈꾸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부터 투표시간이 법적으로 보장됩니다.

기존에도 물론 국민의 투표권은 보장됐습니다.

기존 공직선거법에는 투표하기 위한 시간은 보장되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고용주가 투표시간을 보장하지 않을 경우 제재할 수 있는 규정이 없었습니다.

히지만 이번부터는 직원들의 투표시간을 보장하지 않는 고용주에게 최대 1,0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규정이 신설됐습니다.

교육감 선거, 아이들 키우시는 분들 관심 많으시죠.

하지만 교육감은 정당 공천을 하지 않고 후보 기호가 추첨을 통해 정해지면서 이른바 로또 선거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교육감 후보들의 성향을 잘 모르는 유권자들이 교육감 후보도 정당의 후보로 인식하고 지지 정당의 번호를 찍는 현상 때문인데요, 실제로 대구에서는 새누리당과 같은 1번을 뽑으면 진보 성향의 후보라도 표를 많이 얻고 광주에서는 새정치연합의 2번을 뽑으면 보수 성향의 후보라도 많은 표를 얻는 겁니다.

이번부터는 이런 로또 선거를 막기 위해 교육감 후보의 번호를 없앴습니다.

기존의 투표 용지는 이렇게 번호순으로 위에서부터 나열이 됐는데 이걸 바꿔서 이렇게 후보들을 옆으로 나란히 배치한 겁니다.

순서도 지역구마다 다르게 배치하도록 해 공정성을 기했습니다.

어떤 지역은 가 후보가 앞에 왔다면 다른 지역은 나 후보가 제일 앞에 오도록 투표용지를 다양하게 한 겁니다.

투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기표대입니다.

시민의 소중한 권리와 함께 비밀투표를 보장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번 선거부터는 비밀투표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가림막을 볼 수 없습니다.

개방형으로 바뀐 겁니다.

또 일회용으로 만들어 매번 선거가 끝나고 수거해 다음 선거 때까지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고요, 재질도 대부분 종이를 사용해 제작비용을 낮췄습니다.

기표대는 건국 이래 꾸준히 변모해왔습니다.

먼저 1955년 당시 기표 볼까요?

나무 기표대였는데 당시는 가림막이 없었습니다.

그러다나 몇 년 뒤 가림막이 생기는데요, 1960년 3.15 총선거 장면입니다.

역시 이승만 대통령과 프란체스카 여사가 투표를 하는데 이번에는 가림막을 잡아주는 비서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 기표대는 70년대까지 계속 사용이 되는데요, 73년 국회의원 선거 때 박근혜 대통령이 박정희 대통령, 육영수 여사와 함께 투표를 하는 모습인데, 역시 가림막이 눈에 띕니다.

이후에 등장한 것이 철제 기표대입니다.

91년 기초의원 선거 때로 가볼까요?

그리고 가장 최근까지 사용된 기표대, 바로 플라스틱 기표대입니다.

지난 2012년 대선 때 장면인데요, 바로 이 기표대입니다.

매번 선거가 끝나면 다음 선거 때까지 관리비용도 많이 들고 제작비용도 비싸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이번 선거, 모두 몇 명의 지역 일꾼을 뽑을까요?

지난 2010년에는 8명이었는데요, 이번에는 1명이 줄어서 모두 7명의 일꾼을 뽑게 됩니다.

지금까지 이번 선거부터 달라지는 것들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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