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아파트 붕괴...속도전이 원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평양 아파트 붕괴...속도전이 원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2014.05.19. 오후 12: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평양에서 지난 13일 24층 고층 아파트가 붕괴돼서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전문가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탈북자 출신의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소장 나오셨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사고가 난 게 13일이고 밝혔으니까 닷새 만에 밝혔는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요.

[인터뷰]

북한이 공개한 것은 이제 2004년에 폭파사건을 공개를 했습니다마는 이번 사건은 인민보안부장을 비롯해서 책임자들을 일일이 연계하면서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에 공개하고 또 그걸 사과했다는 측면.

그러니까 사과는 최초의 사과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앵커]

사실 보도를 하면서 왜 붕괴했는지 얼마나 많은 인명사상자가 있는지 정확하게 얘기를 하지 않았거든요.

일단 조선중앙통신에서는 근로자들의 무책임자한 처사였다고 하는데 소장님께서는 원인을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이것은 그런데 사실노동신문은 그렇게 밝혔습니다마는 근로자들이 담당한, 그러니까 건설 근로자들이 공사한 것이 아니라 인민내무군, 우리로 말하면 전투경찰과 같은 조직입니다.

군사조직이죠.

이게 물론 공병부대라고 합니다마는공병부대라는 게 무슨 도로를 닦고 다리는 놓을 수 있지만 살림집 아파트 건설하는 건격에 안 맞는 건데 김정은이 2009년부터 10만세대 살림집 건설을 호소하면서 인민무력부.

예를 들어 인민무력부 같은 105층 유경호텔도 지었단 말이죠.

그래서 이런 인민내무군이라고 하는 일반 건설 근로자들이 아닌 사람들이 동원돼서 짓는 데다가 거기에 철근, 시멘트, 자재 이런 게 제때 공급되지 않고 또 공급되는 것을 자꾸 뒤로 빼돌리고 부정을 저지르고 이러다보니까 어떻게 보면 참 안타까운 사고입니다마는 다분히 예정된 사고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인재다.

[인터뷰]

인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사고가 난 지역이 평양의 평천지구. 우리로 하면 서울의 강남 정도를 비견될 만한 부촌이라면서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가보셨습니까?

[인터뷰]

가봤죠.

북한은 우리가 강북보다 강남이 부촌이지만 북한은 강북이 부촌이고 강남이 그렇지 않은데 평천 구역은 강북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앵커]

평양역과도 가깝군요.

[인터뷰]

우리는 강남과 강북으로 나눕니다마는 북한에서는 동평양과 서평양으로 나누는데 동평양이 이제 김일성 종합대학이 있는 곳이 동평양이면 서평양은 대표적인 게 평천 구역이 서평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주변에 보면 고려호텔, 만수대, 예술극장도 보이고 있는 걸 보니까 이게 부촌이면 아무래도 지도층 고위 관료들이 많이 살고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그전에는 평천 구역이이비싼 동네가 아니었는데 중구역하고 보통강구역, 강남 3구가 있다면 북한의 강북 3구가 있는데 그게 중구역하고 모란봉구역하고 보통강 구역입니다.

이 세 군데가 핵심지역이고 그림에도 나오는 바와 같이 만수대극장, 평양 대극장, 또 우리 국회의사당과 같은 만수대의사당 또 당중앙위원회, 또 내각, 정부의 핵심적인 권력기구와 문화 예술기구가 다 집중되어 있는 게 중구역인데 바로 평천구역은 중구역과 보통강구역을 인접하고 있고 거기에서 살림집을 얻지 못한 사람들이여기 범람해 나온 지역이기 때문에 이번에 무너진 지역도 비교적 평양의 강북 3구에 포함되는 지역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아파트가 23층 굉장히 높은 건물인데 92가구가 입주해 살고 있었다면서요?

그런데 공사가 완전히 끝나기 전에 입주해 있었다고 하는데 북한에서는 보통 있는 일입니까?

[인터뷰]

북한은 보통 살림집을 고층 아파트가 있고 밑에 주택은 땅집이다, 이렇게도 부르는데 이게 왜 이제 공사가 완전히 완공되기 전에 들어가냐 하면 그전에 집을 소개를 받아서 다른 집에 동거살이들을 하다 보니까 골격이 형개성되면 마감자재를 쓰기 전에 내 집이다, 이렇게 몇 호, 몇 호를 배정 받으면 거기에 들어가서 사는 게 마음도 편하고 그러니까 들어가서 살고.

그러다보니까 이게 준공검사도 안 하고 그런 상태에서 무너지다보니까 사고가 많이 났는데 아마 이거 지금 평촌 구역에 23층짜리는 우리가 네티즌들은 높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김정은이 들어와서 지금 창전거리라고 바로 중구역의 만수대지역에 창전거리라고 있는데 거기는 50층짜리 아파트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23층이 무너졌기 때문에 저런 부실 공사는 다른 지역, 다른 동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이런 고층아파트들이 지어지는 게 이미 김정일 위원장시절부터 야심차게 진행됐던 현대화사업의 일환인 거죠?

[인터뷰]

그렇죠.

이게 고층 아파트의 역사는 아마 장성택이 1989년 제 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하면서 선수촌으로 짓기 시작했고 김정일 시대에도 이제 2000년대 쭉 진행되다가 김정은이 들어와서 이제 2009년부터 10만 세대 살림집 건설 특히 김일성 생일 100돌을 맞는 2012년까지 10만 세대를 건설한다고 해서 도처에 건설했는데 땅을 건설하다 보니까 평천구역까지 벗어나서 짓다보니까 그렇게 무리하게 북한이 속도전을 주로 건설사업에서도 마식령속도, 이번에 조선속도 해서 속도를 내다보니까 보다 전문성을 가지지 않은 인력에다가 군복입은 노동자들이 들러붙어서 짓다 보니까 사고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착공 1년 1개월 만에 고층아파트 2700채가 완공됐군요?

[인터뷰]

그렇죠.

그게 군인 출신들, 인민내무군이나 인민무력부 공병들이 들러붙어 짓기 때문에 이게 우리 대한민국 아파트가 수준이 높아서 강철, 강제로 올라가니까 우리 속도로하면 그게 맞을지 모르지만 북한에서 삽으로 콘크리트 몰타 해서, 북한에서 레미콘이나 이런 걸 전혀 볼 수 없지 않습니까?

몰타해서 군인들이 철근 놓고 올려서 하는데 그걸 저렇게 빨리 지었다는 것은 다분히 사고를 예상할 수 있죠.

[앵커]

북한이 원칙적으로 개인이 집을 소유할 수 있습니까?

[인터뷰]

원래는 없었습니다.

몇 년 전까지 없었는데 지금은 좀 신흥부자들이 생겨나면서 돈을 벌면 인민내무군한테 이번에 100세대가 아파트 한 채 지어주면 얼마 주겠다 해서 이제 신흥부자들이 모여서 돈을 주는데 그것도 완전 개인소유권이 인정되지 않고 사용권만 인정되는 개인주택으로써 과거와는 다른 주택소유의 패러다임은 평양에서도 지금 바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용권 가진 건매매도 할 수 있게끔 그래서 한 30평대 아파트가 평양에서 지금 한 2만불 정도에 고려되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앵커]

이번 사고를 두고 북한이 이례적으로 사과를 하지 않았습니까?

모습도 좀 아까 앞서도 처음에 말씀하셨지만 상당히 이례적인데 이건 어떤 배경을 띠고 있을까요?

[인터뷰]

이번에 공사를 담당했던 인민내무군장용 또 인민보안부장이면 우리 경찰청장이나마찬가지입니다.

최부일이라고 대장인데 이 사람을 딱 지명한 것은 이 사람 손에서 책임의 꼬리를 자르고 그 이상 김정은한테 올라가는 것은 방지하겠다 이런 뜻으로 아마 처벌 크게 받으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앞서 얘기해 드린 대로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서 구조수색과 관련해서 브리핑이 있는데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인터뷰]

세월호 사고와 관련하여 마지막까지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책임지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조금도 변함이 없으며 흔들림 없이 수색구조작업에 임할 것입니다.

정부는 민관군 합동구조팀과 해양경찰청 및 해군의 지휘부가 종전과 다름없이 수색구조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잠수사들의 체력 유지를 위하여 식사와 휴식에 있어서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의료체계 강화 및 사기 진작 등에 최대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이상으로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인터뷰]

다음은 해안경찰청장이 있겠습니다.

[앵커]

해경청창이 직접 브리핑하는 것 같죠.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나와서 브리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

해양경찰청장입니다.

해양경찰 전직원은 국민들과 대통령님의 뜻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실종자 가족들께 약속드린 대로 다시 한 번 마지막 실종자를 찾는 순간까지 총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말씀드립니다.

저를 비롯한 해양경찰은 물론 해군과 민간잠수사 등 모든 수색구조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민간잠수사 보완 인력도 계속 확보하고 현장 잠수사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조치들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여 수색에 작은 차질도 없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구조팀은 빠른 시일 내에 모든 실종자를 찾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마지막 한 사람의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수색구조활동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질의하실 분은 소속과 성명을 밝히시고 질의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혀 없습니다.

[기자]

사기 부분에서는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요.

[인터뷰]

물론 조직원들이 심적으로 조금 변화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앞장서서 독려를 해서 저희에게 맡은 직분을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해경 해체와 관련해서 대통령 담화 발표가 있었는데 사전에 얘기 들은 게 있거나 앞으로 계획 관련해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저는 앞에 말씀드린 대로 국민들과 대통령님의 뜻을 겸허하게 수용합니다.

[인터뷰]

질의 없으십니까?

[기자]

그러면 수색현장에 계속 있고 마지막 한 명 찾는 순간 해경이 빠지는 건가요?

[인터뷰]

오늘 가족분들 오셨는데 제가 수차례 말씀을 드렸습니다.

마지막 한 분까지 저희가 같이 하겠다, 그 뜻을 말씀드렸습니다.

[기자]

최종 책임자는 여전히 청장님이십니까?

[인터뷰]

제가 여기서 이 직책을 수용하는 한까지 끝까지 저는 이 업무를 책임지겠습니다.

[기자]

오늘 구조작업이 제대로 안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어서 실종자 가족분들이 마음이 안 좋다고 하시는데...

[인터뷰]

앵커가 지난번에 계속 긴장을 받고 해서 앵커줄이 하나 터졌었습니다.

그걸 수리하는 과정에서 조금 시간이 지체됐는데 그외 다른 요인은 전혀 없습니다.

이게 수리되는 대로 바로 작업 재개할 겁니다.

오늘 저녁 물때는 가능하리라고 보는데 제가 나와있어서 한번 다시 한 번 잘 챙겨보겠습니다.

[기자]

정조시간에만.

[인터뷰]

지금 정조시에만 작업이 가능합니다.

[기자]

인원이나 구조팀 충원하실 계획은 없나요?

[인터뷰]

현재 인력으로는 문제가 없고요.

다음에 조금기가 다가오니까 작업시간이 더 늘어나고 거기에 필요한 민간잠수사든지 이런 거는 계속적으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질의가 없으시면 이상으로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인터뷰]

실종자 부모들이 와서 이렇게 기자회견까지 해야 되고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야 되고 지금 이런 상황까지 만드는 겁니까?

대통령님이 처음 문구에 실종자가 최우선이다라고 해서 구조가 최우선이다, 한 단어만 넣어주셨으면 되는 거 가지고 정말 국민을 위한 그런 마음이 있으셨던 겁니까?

[인터뷰]

저희가 말씀드린 대로 저희는 부모님들과 한 사람 실종자 찾을 때까지 끝까지 같이 여러분들과 같이 해서.

[인터뷰]

지금 구조를 같이 한다, 국민과 함께 한다, 대통령님 말씀하셨다, 그렇게 얘기를 하시는데 그러면 그거를 이렇게 준비하시는 데 있어서 그게 최우선으로 먼저 되는 거다라는 생각을 안하셨냐고 묻는 겁니다.

[인터뷰]

저는 오늘 대통령님 말씀하신 뜻에 그 내용이 다 들어있다고 충분히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거기에 구조가 마지막 한 명까지 충분히 구조하겠다는 게 들어있다는 겁니까?

그러면 정부가 마지막 한 명까지 최선을 다해서 마지막 한 명까지 구한다고 약속하시는 겁니다.

대통령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인터뷰]

몇 번이나 장관님이나 총리님이나 저나 몇 분이나 약속을했습니다.

[인터뷰]

한 가지 더 말하겠습니다.

수색을 할 겁니다, 이렇게 보완을 할 겁니다가 아니라 어떻게 수색을 하실 건지 어떻게 보완을 하실 건지 정확하게 가져오세요.

맨날 복안을 알아보겠습니다.

구하겠습니다.

이런 말씀 말고요.

서면으로 해 주세요.

벌써 한 달이 넘고 저희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그런 거 어떻게 어떻게 할 건지 서면으로 해서 다 주세요.

[인터뷰]

충분히 저희가 지금까지 해 왔던 대로 우리 가족분들한테 수색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리고 또 방향에 대해서도.

[인터뷰]

그만하시고요.

정확하게 어떻게 수색을 할 건지 내부 공개되는 거 어떻게 할 건지 잠수사 그랬을 때 어떻게 대처를 세울 건지, 어떻게 조를 짤 건지 서면으로 실종자 가족한테 주시라고요.

[인터뷰]

잘 알겠습니다.

[인터뷰]

대답으로 하란말입니다.

[앵커]

진도군청에서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직접 나와서 브리핑을 했는데요.

이에 앞서서 실종자 가족 18명, 실종자 18명이 남아있고 18명의 실종자 가족들이 오늘 대통령 대국민담화에 구조문제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군청에서 항의를... 조금전에 기자회견도 했습니다.

핵심적인 내용은 끝까지 구조에 최선을 다하도록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취해 달라는 요구도 있었는데요.

조금 전에 해경청장이 그와 관련해서 마지막 실종자를 찾는 순간적이 총력을 다하고 해경과 해군 민간잠수사를 총동원해서 수색역량을 강화하겠다면서 일단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앵커]

그리고 앞서 기자회견 전에 저희가 평양에 23층 아파트 붕괴소식을 안찬일 소장님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요.

저희가 시간 때문에 마무리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