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다음달 9일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권력구도 재편

북, 다음달 9일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권력구도 재편

2014.03.20.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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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다음달 9일 제13기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를 개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에서 국방위원회와 내각 등의 대규모 인사를 통해 김정은 체제의 본격적인 권력 구도 재편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김문경 기자!

이번 대의원 회의는 김정은 체제 들어 처음으로 열리는 거죠?

[기자]

지난 9일 김정은 체제 들어 처음으로 제 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687명이 선출됐는데요.

이들이 선출 한 달만인 다음달 9일 평양에서 1차회의를 갖습니다.

여기에서는 우선 국가기구 요직에 대한 물갈이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최고인민회의가 국방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등에 대한 인사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관심은 대의원 탈락 가능성이 제기된 있는 김영남입니다.

헌법상 국가수반인데다 올해 87살로 고령이어서 젊은 지도자 김정은에 맞춰 상징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최고권력기관 국방위원회의 재편도 불가피합니다.

부위원장 장성택이 처형됐고 위원인 리명수와 백세봉 등이 대의원에서 탈락했고 김격식 대장 등은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이들이 빠진 자리엔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등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각은 장성택 숙청을 전후해 이미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교체가 소폭에 그칠 전망입니다.

권력의 틀이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이 과거 권력변동기마다 최고인민회의에서 국가통치시스템에 손을 댔기 때문인데요.

김정은이 국방위원회 위원장 재추대가 되면서, 주석이나 다른 새로운 직책을 만들어 추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회의에서는 예산 결산 등도 진행되는데 공개여부는 불투명합니다.

또 과거 북한이 최고인민회의에서 대남 제안을 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메시지를 내놓을지 역시 관심거리입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김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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