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공군총장 'F-15SE 반대'...차기전투기 사업 논란 가중

역대 공군총장 'F-15SE 반대'...차기전투기 사업 논란 가중

2013.09.12. 오후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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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공군의 차기 전투기 사업 기종으로 보잉의 F-15SE가 유력시 되고 있는데 대해 역대 공군 참모총장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돈이 더 들더라도 스텔스 기능을 갖춘 최신예 기종으로 다시 선정하라는 건데, 차기 전투기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명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차기 전투기 F-X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방위사업청은 2050년까지 사용할 차세대 전투기로 지난달 보잉의 F-15SE를 사실상 단독 후보로 결정했습니다.

경쟁사인 미 록히드마틴의 F-35A와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의 유로파이터가 총사업비 8조3천억 원을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하면서 사실상 탈락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백윤형, 방위사업청 대변인(8월 18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 최종적으로 저희가 기종 선정 평가를 한 결과를 상정할 때는 예산 범위 내에 들어와 있는 업체만 적격으로 추천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보잉의 F-15SE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F-15SE가 1970년대 제작된 구형 전투기를 기본모델로 하고 있는데다, 아직까지 생산된 적이 없는 '설계도상의 항공기'이기 때문입니다.

또 방공망을 뚫고 은밀하게 적진에 침투해 핵위협을 제거하거나 주변국의 위협에도 대비할 수 있는 스텔스 기능이 없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역대 공군참모총장 15명이 사실상 록히드마틴의 F-35A 도입을 주장하는 건의문을 청와대와 국회 등에 제출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특단의 조치를 취해 적합한 기종을 선정할 수 있도록 국방예산을 늘려달라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방사청은 장기간의 전력 공백을 초래하고 국가 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선정 작업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갈등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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