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대기업, 높은 이자 받아선 안 돼...책임감 느껴야"

이명박 대통령, "대기업, 높은 이자 받아선 안 돼...책임감 느껴야"

2010.07.23. 오전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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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명박 대통령이 서민 금융과 관련한 민생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기업의 행태를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 금융 계열사가 너무 높은 이자를 받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대기업이 책임감을 갖고 서민 금융에 애정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이 서민에 대한 소액 대출을 지원하는 '미소금융' 지점을 찾았습니다.

대기업 금융계열사의 대출 이자율이 40~50%에 이른다는 한 시민의 말을 듣고, 대기업이 그렇게 높은 이자를 받는지 몰랐다며 대기업을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인터뷰:이명박, 대통령]
"대기업이 하는 캐피탈이 이자를 이렇게 (많이) 받으면 이것은 안 되지. 난 나쁘다고 본다. 그렇지 않아요? 어떻게 생각해요?"

이 대통령은 이어 대기업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미소금융을 소홀히 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대기업이 좀 더 애정을 갖고 서민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이명박, 대통령]
"(대기업은 분기별로) 몇천 억 이익 났다고 하는데 우리도 하도 자주 들으니까 몇천 억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들려요. 그런데 없는 사람들은 매일 벌어도 죽게됐다고 하니까 심리적으로도 부담이 되잖아요. 그러니까 대기업들이 애정을 갖고 해야 됩니다. 사회적 책임을 느껴야 합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재래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시장 상인들과 칼국수로 오찬을 함께 하며 체감 경기에 대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행사가 끝난 뒤 수행한 참모들에게 서민을 위한 정책이 형식에 치우치지 말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청와대 개편 이후 이뤄진 이 대통령의 첫 민생현장 방문은 앞으로 이 대통령이 서민정책에 더욱 집중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다음주에도 서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입 관련 교육현장을 직접 방문해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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