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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상 여건이 까다로운 제주공항은 특히 바람이 갑작스럽게 변하는 현상 때문에 비행기 이착륙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습니다.
이달부터 지상부터 상공까지 바람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장비가 도입돼 급변풍을 더욱 정확하게 관측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람의 흐름이 갑작스럽게 바뀌는 '급변풍'은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방향과 속도가 순식간에 바뀌다 보니, 급변풍이 감지되면 비행기가 뜨지 못하거나 착륙을 포기하고 되돌아가야 할 때도 잦습니다.
[현직 항공사 기장 : 비행기가 날개에서 양력을 받아서 공중에 떠서 진행을 하게 되거든요. 근데 급변풍이라는 것 자체가 풍속이나 풍향이 바뀌다 보니까 거기에 맞춰서 양력이 바뀌어요. 양력이 바뀌게 되면 (비행기) 자세에 변화가 생기게 되거든요. 땅에 가까우면 저희가 대응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회복하기가 쉽지가 않죠.]
최근 5년 동안 전국 공항에서 급변풍으로 인한 항공기 회항은 총 102건,
이 가운데 무려 98%인 100건은 제주 공항에서 일어났습니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형이 원인입니다.
제주공항은 한라산과 바다 사이에 자리해 산에서 내려오는 바람과 바다에서 부는 바람 등 다양한 방향의 바람이 뒤섞이며 기류가 불안정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최근 5년 동안 전국 공항에 내려진 급변풍 경보 3천 8백여 건 가운데 제주 공항에 발령된 것이 1,320건으로 전체의 1/3에 달합니다.
이런 이유로 기상청이 이번 달부터 제주 공항에 최신 기상 장비를 도입했습니다.
급변풍을 더욱 정밀하게 관측하기 위해서입니다.
기존에는 활주로 주변의 30m 높이에서만 급변풍을 감지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항공기가 접근하기 10km 전부터 지상에서 상공 500m까지의 바람 흐름을 분석해 급변풍 위치와 강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우진규 / YTN 재난자문위원·기상청 통보관 : 급변풍은 발생 시기나 원인이 일정하지 않아서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공항 기상 라이다는 바람의 방향과 세기뿐 아니라 급변풍의 발생 위치와 강도까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관제사에게 바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고질적인 위험 요소였던 급변풍에 대한 감시가 강화된 만큼 제주공항에서의 결항이나 지연 사례가 줄고 항공 안전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박정란
디자인;임샛별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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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여건이 까다로운 제주공항은 특히 바람이 갑작스럽게 변하는 현상 때문에 비행기 이착륙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습니다.
이달부터 지상부터 상공까지 바람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장비가 도입돼 급변풍을 더욱 정확하게 관측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람의 흐름이 갑작스럽게 바뀌는 '급변풍'은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방향과 속도가 순식간에 바뀌다 보니, 급변풍이 감지되면 비행기가 뜨지 못하거나 착륙을 포기하고 되돌아가야 할 때도 잦습니다.
[현직 항공사 기장 : 비행기가 날개에서 양력을 받아서 공중에 떠서 진행을 하게 되거든요. 근데 급변풍이라는 것 자체가 풍속이나 풍향이 바뀌다 보니까 거기에 맞춰서 양력이 바뀌어요. 양력이 바뀌게 되면 (비행기) 자세에 변화가 생기게 되거든요. 땅에 가까우면 저희가 대응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회복하기가 쉽지가 않죠.]
최근 5년 동안 전국 공항에서 급변풍으로 인한 항공기 회항은 총 102건,
이 가운데 무려 98%인 100건은 제주 공항에서 일어났습니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형이 원인입니다.
제주공항은 한라산과 바다 사이에 자리해 산에서 내려오는 바람과 바다에서 부는 바람 등 다양한 방향의 바람이 뒤섞이며 기류가 불안정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최근 5년 동안 전국 공항에 내려진 급변풍 경보 3천 8백여 건 가운데 제주 공항에 발령된 것이 1,320건으로 전체의 1/3에 달합니다.
이런 이유로 기상청이 이번 달부터 제주 공항에 최신 기상 장비를 도입했습니다.
급변풍을 더욱 정밀하게 관측하기 위해서입니다.
기존에는 활주로 주변의 30m 높이에서만 급변풍을 감지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항공기가 접근하기 10km 전부터 지상에서 상공 500m까지의 바람 흐름을 분석해 급변풍 위치와 강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우진규 / YTN 재난자문위원·기상청 통보관 : 급변풍은 발생 시기나 원인이 일정하지 않아서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공항 기상 라이다는 바람의 방향과 세기뿐 아니라 급변풍의 발생 위치와 강도까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관제사에게 바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고질적인 위험 요소였던 급변풍에 대한 감시가 강화된 만큼 제주공항에서의 결항이나 지연 사례가 줄고 항공 안전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박정란
디자인;임샛별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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