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코로나 확산 비상...베트남, 새 변이 발견

동남아 코로나 확산 비상...베트남, 새 변이 발견

2021.05.30. 오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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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코로나19 방역에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던 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인도 변이와 영국 변이가 혼합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돼 비상이 걸렸고, 말레이시아는 코로나 사태 후 최악의 상황을 맞아 전면 봉쇄령이 내려졌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형근 기자!

최근 전 세계가 잇단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비상이 걸렸는데, 베트남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또 발견됐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베트남 보건 당국은 새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보건 당국은 신규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인도 변이와 영국 변이가 혼합된 새 변이 바이러스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새 변이 바이러스는 자기복제가 훨씬 빠르게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기존에 알려진 변이보다 훨씬 더 전파력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베트남 보건당국은 최근 전국의 절반 지역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 새 변이 바이러스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베트남은 지난해 코로나 사태 초기에 바이러스를 성공적으로 차단했다고 평가받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급속도로 감염이 확산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30여 명으로, 한 달 전보다 3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앵커]
같은 동남아 국가인 말레이시아도 환자 급증으로 봉쇄령이 내려졌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는 9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코로나 사태 후 가장 많은 수칩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3천500명을 넘어선 뒤 한 달도 안 돼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최근 한 달간 발생한 확진자는 15만여 명에 이릅니다.

이슬람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는 이달 중순 라마단 종료를 축하하는 최대 명절을 맞아 친인척·이웃 간 접촉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전파력이 강한 인도와 남아공 변이바이러스가 유입된 것도 확산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의료시스템 붕괴라는 '최악의 상황'이 우려되자 말레이시아 정부는 2주간 전국에 전면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앵커]
다른 동남아 국가들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인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동남아 국가들의 확산 상황은 전반적으로 심각합니다.

필리핀의 경우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가 7천4백 명이 넘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역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6천5백여 명을 기록했습니다.

방역 모범국으로 꼽혔던 태국도 방역망이 뚫리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4천8백 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한때 신규 확진자 수 0을 기록했던 타이완마저도 최근 신규 확진자가 하루 200명에서 300명 정도씩 꾸준히 나오면서 차이잉원 총통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형근[h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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