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오늘 'V-Day'...80세 이상 노인 화이자 백신 우선 접종

英 오늘 'V-Day'...80세 이상 노인 화이자 백신 우선 접종

2020.12.08. 오전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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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코로나 백신 1차분, 세계 최초로 英 병원 도착
-70℃ 초저온 보관 등 취급 주의…첫 접종에 의료진 기대감
英, 오늘부터 80세 이상 노인 대상으로 우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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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이 세계에서는 처음으로 오늘부터 코로나19 백신의 일반 접종을 시작합니다.

영국 정부는 백신 접종 첫날을 'V-DAY'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영국은 80살 이상 노인들과 의료진부터 먼저 백신을 맞게 할 예정인데 연말까지 약 2백만 명이 맞을 분량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이른바 'V-DAY'를 하루 앞둔 영국 런던의 한 대학병원입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실은 트럭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등 취급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탓에 백신을 운반하는 직원들의 손길도 조심스럽습니다.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을 하게 되는 영국의 의료진들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루이스 커플란 / 크로이든 대학병원 수석약사 : 사실 믿기지 않아요. -70℃라서 손에 잡을 수는 없지만, 우리는 세계에서 백신을 받은 첫 나라이고 그게 여기에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놀랍습니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화이자 백신의 첫 접종은 80살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먼저 이뤄진다고 밝혔습니다.

첫 예방 접종을 마친 모든 사람은 3주 뒤에 두 번째 접종을 받게 된다고 의료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요양원 직원과 보건의료 종사자들은 별도의 예약을 통해 백신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대체로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앤디 존스 / 집중치료실 간호사 : 새로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전에는 이런 기회가 없었습니다. 독감 잽은 매년 받기 때문에 다릅니다. 새로운 질병에 대한 새로운 백신입니다.]

영국 보건당국은 올해 말까지 2백만 명이 두 차례 접종받을 분량인 400만 도즈의 배송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단거리가 아닌 마라톤에 비유되는 코로나19 종식!

전 세계가 지금 숨죽여 영국의 첫 백신 접종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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