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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많은 새끼고양이가 야구 경기장에 난입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지난 10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캔자스시티의 경기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접어든 6회 말. 세인트루이스는 캔자스시티에 4대 5로 뒤진 가운데 2아웃 만루 기회를 맞았다.
그때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경기장을 뛰어다니며 선수들 근처로 다가왔다. 고양이는 사람의 애정을 원한 듯 중견수 로렌조 케인에게 다가가 다리 근처를 빙빙 돌았다.
경기장 직원은 경기 속개를 위해 새끼고양이를 집어 들고 퇴장했다. 하지만 놀란 고양이는 직원의 손가락을 물고 할퀴며 상처를 냈다. 고양이에게 공격당해 아파하는 직원의 반응이 생중계되면서 사람들은 즐거운 해프닝에 웃음 지었다.
신기하게도 2분 뒤 경기가 재시작한 뒤, 세인트루이스의 몰리나는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경기가 끝난 뒤 세인트루이스 팬들은 '행운의 고양이'라며 새끼고양이를 찬양했다.
"행운의 고양이는 어디에 있냐"는 팬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세인트루이스 구단 측은 지난 11일 고양이를 찾는다고 나섰다. 그러나 AP통신은 "구장 직원이 잠시 고양이를 내려놓은 사이 한 여성이 그 고양이가 자기 고양이라고 주장하며 데려갔다"고 밝혔다.
손가락을 물린 직원은 다행히 큰 상처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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