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관 회장, 1994년 서희건설 세워…시공평가 16위
딸 셋 모두 경영 참여…사위 세 명은 전부 법조인
맏사위 검사 출신 박성근…윤 정부서 총리 비서실장
’나토 3종’ 선물할 때 김건희에게 박성근 인사 청탁
딸 셋 모두 경영 참여…사위 세 명은 전부 법조인
맏사위 검사 출신 박성근…윤 정부서 총리 비서실장
’나토 3종’ 선물할 때 김건희에게 박성근 인사 청탁
AD
[앵커]
김건희 씨가 구속된 데는 고가의 목걸이를 선물했다는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자수서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검이 서희건설을 압수수색 한 다음 날 이뤄진 이 회장의 자백은 굉장히 이례적으로 여겨집니다.
그 배경을 조성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은 한국전쟁 때 월남한 평양 출신입니다.
운송업을 하다가 1994년 건설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교회와 병원을 주로 지으며 회사를 키웠습니다.
지역주택조합 사업 등을 확장하면서 시공능력 평가 순위를 16위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서희건설 광고 (지난 2011년) : 서희건설에 이 진사 댁에 딸이 셋 있는데, 하나, 둘, 서희!]
잘 알려진 광고처럼 이 회장에겐 세 딸이 있습니다.
딸들이 '희'자 돌림이라 회사 이름을 서희로 정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딸 셋 모두 경영에 참여하고 있고, 사위들은 전부 법조인입니다.
맏사위는 검사 출신 박성근 변호사.
2020년 검찰을 떠났고, 윤석열 정부에서 차관급인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임명됐습니다.
이에 앞서 이 회장은 김건희 씨에게 이른바 '나토 순방 3종' 귀금속들을 선물하면서 박 변호사 인사를 청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정황을 확인한 특검팀이 지난 10일 뇌물죄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서자, 바로 다음 날 이 회장은 자수서를 냈습니다.
김 씨 구속영장 심사 하루 전 증거인멸 우려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가 나온 겁니다.
이 회장의 자백은 유무죄를 떠나 향후 재판에서 형량을 낮추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김 씨는 목걸이를 '모조품'이라고 했는데,
전후 사정을 다 알고 있는 이 회장이 증거 인멸·조작 혐의까지 받는 상황을 피하고 구속 가능성을 낮추려는 선택이란 겁니다.
수사에 선제적으로 협조해 주고받은 사람 모두 처벌받는 뇌물죄 대신 받은 사람만 처벌 대상인 알선수재 혐의가 적용되길 기대하는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김성수 / 변호사 (그제 'YTN 뉴스퀘어 10AM' 출연) : 알선수재로 만약에 의율이 된다고 한다면 서희건설 측에서는 알선수재와 관련해서 별도의 죄의 항목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노린 것이 아니냐….]
서희건설 주력 사업인 지역주택조합 비리에 대한 검찰의 별도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특검 수사까지 회사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막으려는 것으로도 보입니다.
자수서와 상관없이 특검은 이 회장이 김 씨를 소개받은 경위와 추가 뇌물이나 청탁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며, 이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영상편집 : 문지환
디자인 : 권향화
YTN 조성호 (chos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김건희 씨가 구속된 데는 고가의 목걸이를 선물했다는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자수서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검이 서희건설을 압수수색 한 다음 날 이뤄진 이 회장의 자백은 굉장히 이례적으로 여겨집니다.
그 배경을 조성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은 한국전쟁 때 월남한 평양 출신입니다.
운송업을 하다가 1994년 건설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교회와 병원을 주로 지으며 회사를 키웠습니다.
지역주택조합 사업 등을 확장하면서 시공능력 평가 순위를 16위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서희건설 광고 (지난 2011년) : 서희건설에 이 진사 댁에 딸이 셋 있는데, 하나, 둘, 서희!]
잘 알려진 광고처럼 이 회장에겐 세 딸이 있습니다.
딸들이 '희'자 돌림이라 회사 이름을 서희로 정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딸 셋 모두 경영에 참여하고 있고, 사위들은 전부 법조인입니다.
맏사위는 검사 출신 박성근 변호사.
2020년 검찰을 떠났고, 윤석열 정부에서 차관급인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임명됐습니다.
이에 앞서 이 회장은 김건희 씨에게 이른바 '나토 순방 3종' 귀금속들을 선물하면서 박 변호사 인사를 청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정황을 확인한 특검팀이 지난 10일 뇌물죄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서자, 바로 다음 날 이 회장은 자수서를 냈습니다.
김 씨 구속영장 심사 하루 전 증거인멸 우려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가 나온 겁니다.
이 회장의 자백은 유무죄를 떠나 향후 재판에서 형량을 낮추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김 씨는 목걸이를 '모조품'이라고 했는데,
전후 사정을 다 알고 있는 이 회장이 증거 인멸·조작 혐의까지 받는 상황을 피하고 구속 가능성을 낮추려는 선택이란 겁니다.
수사에 선제적으로 협조해 주고받은 사람 모두 처벌받는 뇌물죄 대신 받은 사람만 처벌 대상인 알선수재 혐의가 적용되길 기대하는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김성수 / 변호사 (그제 'YTN 뉴스퀘어 10AM' 출연) : 알선수재로 만약에 의율이 된다고 한다면 서희건설 측에서는 알선수재와 관련해서 별도의 죄의 항목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노린 것이 아니냐….]
서희건설 주력 사업인 지역주택조합 비리에 대한 검찰의 별도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특검 수사까지 회사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막으려는 것으로도 보입니다.
자수서와 상관없이 특검은 이 회장이 김 씨를 소개받은 경위와 추가 뇌물이나 청탁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며, 이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영상편집 : 문지환
디자인 : 권향화
YTN 조성호 (chos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