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군인 아들 마중 어머니 참변...동승자, 음주운전방조 혐의 입건

단독 군인 아들 마중 어머니 참변...동승자, 음주운전방조 혐의 입건

2025.06.05. 오후 6:5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난달, YTN은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역주행하던 차량이 휴가 나온 군인 아들을 마중 가던 어머니를 숨지게 한 사고를 전해드렸는데요.

당시 입건된 가해 차량 운전자뿐만 아니라 동승자 3명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표정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대, 흰색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빠른 속도로 달립니다.

그대로 역주행하더니 맞은편에서 오던 SUV를 정면으로 들이받습니다.

[사고 목격자 : (자고 있었는데) 폭발음? 전쟁 난 줄 알고 깼어요.]

지난달 8일 발생한 20대 운전자 정 모 씨의 무면허 음주 역주행으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특히, 숨진 피해차량 여성은 휴가 나오는 군인 아들을 데리러 군부대에 가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정 씨를 무면허 운전 등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최근 가해 차량 동승자에 대해서도 조사를 마쳤는데,

경찰은 동승자 3명을 정 씨의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사고 당일, 동승자들은 정 씨와 함께 인천 소래포구에 있는 포차에서 술을 마신 뒤 승용차를 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CCTV와 참고인 진술 등을 통해 이들이 각각 소주 2병 이상을 마신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또, 정 씨가 동승자들을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서 음주 운전을 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이러한 정황을 바탕으로, 경찰은 동승자들이 정 씨의 음주운전을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음에도 차량에 함께 탑승하는 등 방조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씨는 아직 치료를 받고 있어 조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은 정 씨의 부상이 회복되는 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신병을 확보할 방침입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영상편집;강은지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