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차철남, 흉기 난동 피해자도 살해 의도"...구속송치

경찰 "차철남, 흉기 난동 피해자도 살해 의도"...구속송치

2025.05.27. 오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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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시흥에서 두 명을 살해하고 두 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 50대 중국인 차철남이 구속 상태로 송치됐습니다.

경찰은 차철남이 흉기 피습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살해 의도가 있었다고 봤습니다.

김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살인과 살인 미수, 절도 혐의를 받는 차철남이 구속 엿새 만에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차철남은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차철남 / 살인 혐의 피의자 : (아직 우발적으로 흉기 휘둘렀다고 주장하세요?) …. (추가 범죄 계획 있었거나 피해자분들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

경찰은 송치에 앞서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차철남이 이달 초 범행을 계획하고, 살해한 중국인 형제뿐 아니라 흉기 피습 피해자들도 살해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전남훈 / 경기 시흥경찰서 형사2과장 : (우발 범행을 주장하지만) 형제들을 살해하고 3차, 4차 범행할 때까지 계속 주변을 배회했었던 점, 그리고 미리 준비했던 흉기를 3차, 4차 범행 전에 버리지 않았던 점을 토대로 (계획범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차철남은 중국인 형제에게 빌려준 3천만 원을 돌려받지 못하자 이용당했다는 생각에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흉기를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지난 17일 이들을 둔기로 살해 뒤 '인생이 끝났다'는 생각에 이틀 뒤 평소 불만이 있던 편의점 주인과 집주인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차철남이 빌려줬다는 돈을 중국인 피해자들에게 계좌 이체한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는데, 차철남은 중국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CCTV 분석 결과, 차철남은 중국인 형제 살해 후에도 집 근처를 배회하는 등 동네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흉기 난동을 저지른 날에는 범행 사이에 식당에서 식사하고 술도 마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차철남은 잡힐 거라고 생각해 멀리 달아나지 않고 자수를 생각했다고 진술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습니다.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면담을 진행한 경찰은 검사 결과, 차철남이 사이코패스는 아닌 것으로 진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차철남 관련 금융 자료와 정식 부검 결과를 받는 대로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기자: 김현미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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