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타이틀 홀더, 오승환만 살아 남았다

지난해 타이틀 홀더, 오승환만 살아 남았다

2012.07.17. 오전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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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호 기자] 전반기 종료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각 부문 타이틀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각 부문 타이틀의 주인 가운데 올해도 선두로 치고 나간 선수는 아직 단 한 명도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연말에 공식적으로 시상을 하는 건 타자 8개 부문, 투수 6개 부문이다. 현재까지 타자 부문 타이틀은 타율 한화 김태균(.395), 최다안타 삼성 이승엽(94개), 홈런 넥센 강정호(19개), 타점 넥센 박병호(64점), 득점 KIA 이용규(55점), 출루율 한화 김태균(.489), 장타율 넥센 강정호(.665), 도루 KIA 이용규(25개) 등이 지키고 있다. 장타 부문은 넥센 강정호가, 주루 부문은 KIA 이용규가 복수의 타이틀을 갖고 있다. 투수 타이틀은 타자 쪽과는 달리 아직 '다관왕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각 부문 타이틀 홀더를 살펴보면 평균자책점 넥센 나이트(2.14), 다승 삼성 장원삼(10승), 탈삼진 한화 류현진(117개), 세이브 롯데 김사율·두산 프록터(21세이브), 홀드 SK 박희수(18홀드)가 올라 있다. 승률은 시즌 10승 이상인 선수를 대상으로 수여하는데 선발요원 가운데는 삼성 탈보트(.900)가 가장 높다.일단 경쟁자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건 타율 부문 김태균, 탈삼진 부문 류현진, 홀드 부문 SK 박희수 뿐이다. 타율 2위는 강정호(.347)로 김태균과 격차가 크고 탈삼진 2위 롯데 유먼(84개)은 류현진에 33개를 뒤지고 있다. 또한 박희수는 지난달 21일 2군에 내려갔음에도 불구하고 홀드 18개로 2위 LG 유원상(14개)에 4개 앞서있다. 17일 LG전에 맞춰 1군에 복귀할 예정이기에 당분간 이 부문 순항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각 부문 1위 선수 가운데 지난해에도 1위를 차지했던 선수가 없는 것이 눈에 띈다. 타이틀의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다관왕들의 올 시즌 부진과 해외진출이 가장 큰 이유다. 작년 타자 타이틀은 삼성 최형우(홈런·타점·장타율)와 오릭스 이대호(타율·최다안타·출루율)가 양분했었다. 또한 투수 타이틀은 KIA 윤석민(다승·탈삼진·승률·평균자책점)이 4개나 독식했었다. 최형우와 윤석민은 지난해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 하고 있으며 이대호는 현해탄을 건너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 중이다. 나머지 부문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득점왕 롯데 전준우는 올 시즌 타순 변경으로 득점 기회가 줄었다. 또한 도루 부문에서 첫 타이틀을 차지했던 두산 오재원은 올해 잦은 부상으로 출전수가 줄고 있는 실정. 그리고 홀드왕 SK 정우람은 올 시즌 보직을 마무리투수로 옮겨 타이틀 수성이 힘들어졌다. 작년 타이틀홀더 가운데 선두권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선수는 사실상 삼성 오승환 뿐이다. 20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오승환은 선두권을 1개 차이로 쫓고 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 성적을 감안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개인 통산 두 번째 한 시즌 47세이브로 타이틀을 차지했던 오승환은 올 시즌도 삼성 뒷문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집중실점을 했던 롯데전 때문에 평균자책점은 2.64로 작년보다 다소 높지만 블론세이브가 단 1회 뿐이다. 또한 김용수가 갖고 있던 통산 1위 기록인 227세이브까지 넘어섰다. 그렇지만 시즌은 길다. 이제 전반기 막바지에 와 있을 뿐이다. 후반기에는 더욱 치열해 질 타이틀 경쟁이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과연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 처럼 2년 연속 타이틀을 지켜 낼 선수가 나올 것인가.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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